게임명(한글) : 자신 이외에 NPC인 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
게임명(원어) : 自分以外NPCの世界で旅する話
게임코드(DLsite) : RJ334128
제작 서클 : のうむ
발매일 : 2021년 7월 5일
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
게임 가격 : 770엔 (약 80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50분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전작 ‘무저항인 NPC들이 사는 세계에 말려든 이야기‘에 이어 비슷한 컨셉의 게임입니다.
DLsite 리뷰 중에 ‘볼륨이 더 커졌다!’는 말이 있어 봤더니, 속았습니다.
하긴, 220엔이나 가격이 낮아졌는데 볼륨이 더 커질 리가 있겠습니까?개새끼…
전체 즐길 수 있는 NPC 수 36명, 차분 제외 일러스트 종류 38개, 차분 포함 총 이미지 개수는 279개입니다.
동일 NPC에 대하여 즐길 수 있는 플레이가 늘어났으니 실전압축근ㅇ…내용 면으로 따지면 볼륨이 늘긴 했네요.
CG 돌려쓰기가 많았던 전작보다 확실히 피로감은 덜했지만, 안 그래도 작은 볼륨이 더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스토리나 게임성이 없는 야겜은 딸감밖에 되지 않는다지만, 이번 작품도 아쉽기만 하네요.
이럴 거면 그냥 CG집으로 내는 게 정답 아닐까?
[본론]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게임 진행을 위해 ‘무려’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심지어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NPC들에 빠른 레이프 기능이 추가돼서 한 번씩 맛보기 챌린지를 후다닥 끝낼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점이라면, 빠른 레이프 기능으로는 정식으로 덮쳤을 때의 결과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배를 빌리거나, 인신매매 장소의 비밀통로를 열고자 하거나, 애로사항이 꽃필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이번 작품에서는 CTRL을 통해 빠른 대사 스킵이 가능하니까 이를 애용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실상 ‘설정‘ 아이템이라 명명해야하지 않나 싶은 ‘사정메모’ 아이템입니다.
전작에서는 단순히 어떤 맵에 있는 NPC을 놓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만 있었다면, 이번엔 조금 달라졌습니다.
세상에, 이벤트 중에 사정횟수와 사정량을 비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게다가, NPC가 어느 맵에 있는지는 알려줬던 전작과 달리 주변 NPC의 사정횟수 변화를 통해 유추하게끔 바뀌었습니다!
…어라? 두번째 건 퇴보 아닌가?
전작에도 물론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 마을에서 NPC에게 배를 빌려야만 다음 마을(몬스터 마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항아리나 나무통을 뒤지다 보면 돈이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지만, 이것으로는 배를 빌릴만한 돈이 모이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게임 시스템의 헛점을 이용해서 똘똘이즙으로 대신 지불하거나, 특정 NPC를 통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배를 빌리게 되면 마을 항구 좌측으로 배가 등장합니다.
게임에서 이벤트 진행에 필요한 아이템으로서 인간화 약, 포션 두 가지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각은 인어와 다친 슬라임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해도 소모되지 않으므로 하나씩만 있으면 됩니다.
각 아이템들은 그 이상의 사용처가 없고, 저 두 개를 구비했다면 돈마저도 쓸 데가 없어집니다.
게임 진행이 얼마나 되었든 간에, 모든 NPC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CG룸 기능이 열립니다.
처음 마을 시작지점의 북쪽 길로 갈 수 있는데, 굳이 찾지 못한 다른 NPC들을 찾아 돌아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무언가의 파편은 워프 아이템을 만드는 데에 사용됩니다.
불의 정령 동굴과 인신매매단 소굴 비밀통로 끝에서 추가로 얻을 수 있으며, 총 3개를 모아야 합니다.
솔직히…이동하는 게 조금 편해지긴 하는데, CG룸까지 열었다면 굳이 워프 아이템이 필요한가 싶었습니다.
CG룸이 있어도 끝까지 NPC를 찾아 돌아다니고 싶은 유저들을 배려한 모양입니다.
여전히 교배프레스 CG에서 NPC 얼굴을 가리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림체도 특유의 느낌이 있어 좋기만 한데,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무표정하게 홍조만 살며시 떠오르는 그게 진짜 좋은 건데, 그걸 왜 가리는 건지.
이전 리뷰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에도 맵 칩셋 이동 가능 설정을 잘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건 정말 소소한 문제이긴 하지만, 발견하게 되면 전체적인 작품의 퀄리티를 의심하기 딱 좋죠.
차라리 성의없게 만들기라도 했으면 욕을 바가지로 퍼부었을 텐데, 전작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자 한 게 보이니…
하지만 아무리 싼값에 즐기는 게임이라 하더라도 후속작까지 또 이 모양이면 해당 서클은 그냥 넘겨야겠네요.
[평가]
게임성 : ★ [나름 다양하게 추가한 덕분에 조금은 게임답게 변한 느낌이었다…진실을 알기 전까진]
편의성 : ★★☆ [대화 스킵 가능해진 건 양호 / 게임 같지도 않은 게 굳이 워프 아이템을 쪼개둔 의도는?]
작품성 : ★★ [CG 돌려쓰기가 많았던 전작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세세한 부분은 신경 못 쓴 티가 난다]
조작성 : ★★☆ [그놈의 마우스 조작…딸감 목적이라면 대화창 가리기는 버튼(한 손)으로 가능하게 하면 안 돼?]
실용성 : ★★★ [빠른 회상룸 개방이 가능 / 결국 무저항 NPC가 36명, 전부 비슷한 흐름의 묘사가 나올 수밖에]
총점 : 4.4점 / 10점 [전작보다 가격이 내려간 만큼 볼륨도 작아졌지만 조금 발전한 부분이 있는 단순 딸감]
여러분, 아시겠습니까?
게임을 살 거면 비싼 걸로 사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싼 게임이 다 개발새발이라는 건 아니지만, 비싼 게임은 비싼 값을 하거든요!
적어도 스토리가 있다~이 말입니다, 스토리가! 게임성과!! 작품성이!!! 일러스트 퀄리티도!!!!
솔직히 저는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감상형 게임을 “게임”으로 정의해도 좋은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선택지가 존재하여 내용이 조금이라도 달라진다면 일단은 게임이라 광의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지만…
…네? 3만원짜리 그림판으로 쓱쓱 그린 듯한 CG의 게임도 리뷰해보라고요?
오늘 리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2.17 수정
- 글 마지막 일러스트 한 장 삭제 (선정성)
- 평가 후기 글 추가
2022.07.23 수정
-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2024.01.01 수정
-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라이트박스 기능 지원 및 이런저런 수정
- 작품성 ★☆ → ★★ / 실용성 ★★☆ → ★★★ [총점 4점 → 4.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