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히어로’s 나이트메어
게임명(원어) : ヒーロー’sナイトメア
게임코드(DLsite) : RJ337189
제작 서클 : ごゆるりと
발매일 : 2022년 04월 02일
게임 장르 : 캐주얼
게임 가격 : 1650엔 (약 15500원)
플레이타임 : 약 30분~50분 이하 (노미스 클리어 기준)
[도입]
전에 음마학생회 작품 리뷰를 하며 언급한 적 있는 작품입니다.
해당 서클의 다른 작품인 마왕의 저주와 용사의 딸 리뷰에서도 언급한 적 있네요.
ごゆるりと라는 서클에 관심을 갖게 된 작품이자 동시에 실망을 품게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반짝거리는 눈동자 묘사와 말랑거리는 질감 표현 및 도야가오의 귀여움이 무척 매력적인 서클입니다만…
실용성에 모든 스탯을 몰아넣었는지 게임성에서는 강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도입부에서 이 작품의 평가가 어떻게 될지 설명을 다 해버린 것 같네요.
[본론]
어느날 갑작스럽게 나타난, 일본 정복을 노리는 악의 조직 나이트메어(ナイトメア).
그리고 그들에게 중상을 입고 쓰러졌다가 신기한 힘을 손에 넣게 된 청년이 있습니다.
용맹하게 나이트메어의 조직원들과 싸워나가는 청년은 하나씩, 그러나 확실하게 그들을 쓰러트렸죠.
그 기나긴 전투 속에서 어느덧 나이트메어의 잔당은 손에 꼽을 수준으로 줄어들게 되었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전투의 막바지가 드디어 보이는 것만 같았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당신(あなた)으로 기본 설정되어 있지만, 예의 그 머시기로 제트(ゼット)라는 네임을 사용합니다.
물론 히어로 활동을 하고 있다곤 해도 정신적으로는 평범한 인간인 그입니다.
누구에게나 기댈 곳은 필요하기 마련이고, 그런 그에게는 연인 사이인 히카리(ひかり)가 있었죠.
밤낮없이 싸우고 돌아온 그의 지친 심신을 풀어주는 상냥한 여성입니다.
그는 나이트메어의 괴물들과 싸우고나면 죽이지 않고 힘만 봉인한 채로 방생했습니다.
누구 하나 상처입지 않게끔 하여 계속해서 설득해나간다면 언젠가는 대화로 해결하는 날이 오리라 믿었거든요.
그저 이상론일 뿐이지만, 그는 힘을 얻게 된 날부터 자신의 신념을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히카리는 그런 그가 걱정되는 한편으로 끝까지 믿어주기로 결심했고요.
언젠가 이 싸움이 끝난다면 지금 이상의 관계가 되기를 소원하는 히카리.
분명 그 역시 그러리라 생각하며 수줍게 행복한 미래를 그려보는 그녀입니다.
히어로와 그의 연인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나이트메어 조직의 수장 다크(ダーク)와 그녀의 부하인 무우(ムウ) 그리고 테테(テテ)는 회의중에 있었습니다.
번번이 힘을 봉인당해 돌아오는 조직원들을 보며 분개할 뿐인 다크와 그녀를 말리는 조직의 참모 무우.
이젠 직접 나서야겠다는 다크에게 한 가지 도박을 해보고 싶다며 잠시 기달려달라는 그녀입니다.
도박이라더니, 자신이 직접 히어로를 만나보겠다는 무우.
이에 무우가 없다면 조직은 끝장이라며 걱정하는 다크였지만, 무우에겐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먼저 손을 쓰지 않는 이상 상냥한 히어로는 위해를 가해오지 않을 거란 확신이었죠.
오늘도 히카리가 준비해온 아침식사를 함께하는 히어로.
그녀는 문득 나이트메어의 출몰 빈도가 떨어진 것 같다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처음엔 매일같이 나타나서 싸웠는데, 지금에 와선 일주일이나 아무런 소식이 없었거든요.
그래도 언제 갑자기 허를 찌릴지 모르기에, 히어로는 오늘도 평소의 루틴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공원, 학교, 편의점 등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모두의 안전을 살피는 그입니다.
겸사겸사 마을 곳곳의 쓰레기를 줍거나 학생들과 운동을 함께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죠.
히어로라는 게 싸움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존재를 말하니까요.
마을을 돌아다니던 그의 앞에 나타난 나이트메어의 간부 무우!
자신의 정체를 듣고도 공격해오지 않는 그를 살짝 도발해보는 그녀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무익한 싸움을 멈춰달라는 그를 보며 만족스러운 듯한 미소를 짓는 그녀.
잠시 그를 훑어보는 듯하더니, 이윽고 최근에 물을 뺀 적이 없지 않냐며 물어보는 무우입니다.
그것이 사실이기도 하거니와…아무튼 정곡을 찔린 그는 아무런 답도 할 수 없었죠.
그녀는 그런 히어로의 반응을 보곤 별다른 수작 없이 조용히 떠나갔습니다.
마치 그 반응이야 말로 그녀의 목적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실제로 무우는 그의 성격을 확인할 겸 힘의 원천을 파악하고자 그의 앞에 나타났던 것이었습니다.
그의 힘의 근원이자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것. 그건 다름 아닌, 그의 고환이었습니다.
정확히 짚어 이르자면 고환 내에 쌓인, 정자라 하는 편이 정확하겠네요.
남자라면 누구나 고환이 약점이니까!
??? : 에? 그럼 히어로군의 불알을 깨부숴야 하는 거야?
정자가 힘의 근원이라는 얘기는 사정을 시키는 것으로 힘을 빼놓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게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의 히어로 에너지는 자신들의 에너지 동력원과 성질이 같았죠.
곧, 그를 성적 쾌감으로 함락시킬 수만 있다면 일본 정복은 물론이요 에너지 확보까지 일석이조란 겁니다!
이를 위해 무우는 그의 주변인을 세뇌하여 미인계를 펼치도록 하는 작전을 세웠습니다.
오랜 싸움 탓에 성적인 쾌감에 약해져있을 그를 몰아세우기엔 안전하고도 안락한 방법이었으니까요.
이미 주변인들에 대한 조사는 끝마친지 오래입니다.
작전 결행만 남아있었습니다.
전날에 적군 간부를 마주하였으니 오늘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마을 순찰에 나선 그입니다.
공원 앞을 지나가던 그에게 인사를 건네오는 천진난만한 소녀 타카가모리 치카(鷹ヶ森 ちか).
언제나 평화를 위해 싸워줘서 고맙다며, 자신이 어른이 된다면 결혼해달라 말하는 그녀였습니다.
물론 아직 미성숙한 아이가 하는 말이니 그는 흘려넘기듯 인사를 받아줬죠.
모두가 떠나간 공원에 마지막까지 남아 놀고 있던 치카.
마치 이 순간을 노린 듯 치카의 곁에 나타난 무우는 그녀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하기로 했죠.
히어로 오빠와 결혼하게 될 사람은 자신이라고 초대면인 무우에게까지 말하는 그녀.
하지만 무우의 세뇌 도구에 의해 ‘사랑 = 기분 좋은 일을 하는 것‘이란 인식을 갖게 된 치카입니다.
여기에 흡수한 에너지를 나이트메어에 바치면 그를 자신의 소유물로 삼을 수 있게 된다는 말까지 더해지자,
소녀는 나이대에 걸맞는 무시무시한 행동력을 보여줬습니다.
곧장 동경의 대상이자 장래의 결혼 상대일 그에게 달려간 치카.
평소 열심히 일해준 그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공원 뒷편으로 끌고가는 그녀입니다.
그가 치카에게서 이상함을 짐작하게 된 것은 그녀의 입으로부터 ‘나이트메어‘라는 단어가 나온 순간이었죠.
자신이 방금까지 입고 있던 따끈따끈한 팬티를 벗어 보여주며 요염한 표정을 짓는 치카.
몸을 가까이 밀착해오며 고간을 자극시키는 그녀에게 비로소 위기감을 느낀 그였지요.
야한 언동에 휩쓸리지 않게 최대한 정신을 집중하고 나서야 간신히 그녀를 떼어놓을 수 있던 그입니다.
무우가 세뇌하기 좋은, 히어로에게 호감을 가진 여성이라면 이 마을에만 하더라도 여럿 존재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의 바른 행실이 독이 되어버린 히어로.
착한 사람이 손해본다더니, 무섭도다, 나이트메어!
이 처절한(?) 싸움의 말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게임 시스템]
매 턴마다 집중력을 모아서 상대에게 일격기를 날리는 전투방식을 취한 작품입니다.
각 턴마다 적들은 주인공을 유혹(QTE)하거나 직접 성적 쾌감을 주는(HP 피해) 행동을 합니다.
QTE에서 실수하지만 않는다면 사실상 다른 커맨드는 이용할 일 없는 단순한 전투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QTE에서 실수한다면 체력 100과 집중력 5 감소라는 꽤 아픈 패널티를 받게 되니 주의해주세요.
주인공의 방 책장을 살펴보면 단번에 집중력 100을 올려주는 사기 스킬을 습득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나름 상태이상도 존재하긴 하지만 전투 양상에 큰 변화를 주진 못했어요.
QTE는 매 캐릭터의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전투에 맞춰 [4 / 6 / 8]회의 입력을 요구합니다.
달리 말해, 한 캐릭터에게 여러 번 패배하게 된다면 그만큼 전투 난이도도 높아진다는 뜻이 됩니다.
패배할수록 유혹에 점차 약해지는 모습을 반영한 것처럼 보이지만, 게임 난이도 곡선 측면에선 으악이었네요.
스토리가 전개되며 조금씩 어려워져야 즐기는 맛이 있지, 이래서야 캐주얼성 더한 비주얼노벨과 다를 게 있나?
[캐릭터별 H씬 28개 + 엔딩 H씬 1개 + 오마케 H씬 3개]로 총 32개의 메인 H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캐릭터별 엔딩 세계의 H씬은 집계에서 제외했으며, 다크 3차전 패배 H씬은 나눠진 걸 하나로 취급하여 셈했습니다.
스크립트만 다른 HCG 깡으로 돌려쓰기는 ‘메인’ H씬이 아니니까! (당당)
회상룸을 게임 초기부터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 반찬용으로 사용하기에도 나쁠 것 없는 작품이에요.
다만 대사창 가리기 미지원으로 HCG만 보는 건 불가능한 점이 아쉽고, 회상룸이 ‘(전투)회상룸‘인 점도 아쉬웠어요.
전투 패배 전용 H씬 스크립트를 보려면 매 전투를 패배해야한다는 그 과정이 귀찮았거든요.
게임성이 없고 스토리도 중요치 않은 와중에 스크립트만큼은 에로하니 분량을 갈구하게 되네요.
거 참…이런 식으로 게임성이나 실용성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친 작품들은 늘 계륵 같아서 싫은데…
[평가]
게임성 : ★★ [전략은 크게 존재하지 않는 간단한 QTE 전투]
편의성 : ★★★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없는 평이함 / 치트 스킬 지원만으로도 감지덕지]
작품성 : ★★☆ [게임성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패배 징벌적 구조 / 가격 대비 스토리 분량이 아쉽다!]
조작성 : ★★★ [대사 스킵만 있고 대사창 숨기기 없음]
실용성 : ★★★★ [다양한 페티시즘을 보여주는 H씬 / 히로인 매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NTR씬 배덕감은 훌륭해!]
총점 : 6.4점(+0.6) / 10점 [추가 H씬이 제일 에로스했어 ← 사형수]
이 서클도 그림체가 꽤나 로리로리하지만 묘하게도 경고를 붙일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누님 캐릭터도 있고 쭉쭉빵빵 캐릭터도 있고, 한 화풍에 다양한 외형의 캐릭터를 품고 있기 때문인 듯해요.
이제 해당 서클 작품 리뷰 거리가 惑わしの淫魔と新米封魔士 하나만 남았네요.
내가 플레이했나 싶을 정도로 인상이 깊게 남지 않은 걸 보면 양쪽 모두로 어중간한 작품인 것 같기도 하고…
참 중간만 가자는 말이 이토록 어려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