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姪っ子と過ごす日々] 사, 사촌이라도 사랑할 수 있잖아요…

게임명(한글) : 조카딸과 보내는 나날

게임명(원어) : 姪っ子と過ごす日々

게임코드(DLsite) : RJ344924

제작 서클 : いちえ工房

발매일 : 2021년 12월 19일

게임 장르 : 비주얼노벨

게임 가격 : 1430엔 (약 143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2시간 이하 (모든 이벤트 감상 기준)

사촌 하니 한국에서는 근친혼 범위 축소할거니 뭐니 말 나오다가 결국 유야무야인 거 같더라고요.

아니 자식 안 낳는 나라에서 뭔 8촌 내 결혼 불가 생각하고 자빠졌어…쓰레기통이라도 뒤져야 할 판에! (막말)

근데 막말은 차치하고 진짜 심각한 상황인 게, 경제 문제도 그렇지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수상하단 말이죠.

이런 얘기 작년에도 어디 리뷰글에 적었던 거 같지만 일 년 사이에 무엇 하나 변하지 않았단 말입니다.

그 사이에 바뀔 수 있었을 문제라면 더더욱 심각한 화제가 되었겠지만, 다행인진 모르겠으나 그렇진 않았고요.

진짜, 이제 와선 막말을 현실로 옮기는 극약처방이라도 실행에 옮겨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 쓰레기통 뒤지잔 말이 아니라요;;

집 2개층을 소유하고 있는 멋쟁이 IT GUY 주인공은 밤 늦은 시간까지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아아, 그것이 IT GUY의 숙명. 더구나 프리랜서이기까지 한 그에게 밤시간은 온전한 휴식 시간이 되지 못합니다.

열심히 일해야 시급 500엔(!)이라도 받아 하루 끼니를 해결할 수 있거든요.

좀 더 실력을 인정받는다면야 시급을 며칠 내로 7.5배나 높일 수 있겠지만, 그것도 나중의 얘기.

시급은 게임에서 일할 때마다 4시간씩 흘러간다 따져서 계산했습니다.

모처럼 집중해서 일하고 있던 그의 귀에 들려온 휴대폰 벨소리.

발신자는 그의 누나였죠. 무시하고 싶지만 후환이 두려우니 얼른 통화 버튼을 누른 그입니다.

일하고 있으니 바쁘다는 핑계로 끊으려 했건만, IT업계나 프리랜서에 대해서 무지한 누나에겐 통하지 않았죠.

느닷없이 자신의 딸인 카에데(カエデ)를 기억하고 있냐며 운을 떼는 그녀.

카에데라면 어렸을 적에 같이 놀아줬던 기억이 있는 누나의 딸…이른바 조카딸입니다.

그런 조카딸이 한동안 그가 있는 집에서 살 것이라고 말해주는 누나입니다.

그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한 그였지만 누나라는 사람은 부탁하는 사람답지 않게 너무나도 당당하게 굴었습니다.

자신은 한동안 해외출장이니 딸을 혼자 둘 수 없다는 둥, 어차피 그의 집에 빈 방이 많지 않냐는 둥…

아무리 그래도 남자 혼자인 집에 한창 때의 딸을 맡기는 게 말이 되냐고 물었지만,

자신의 딸은 착실하다며 무슨 일이 발생하면 바로 경관을 부를 아이라는 답이 돌아왔죠.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어버린 그녀입니다.

바로 다음날 아침, 철야작업 후에 단잠을 만끽하고 있던 그를 깨우는 초인종 소리.

짜증을 내며 현관에 나가보니 그곳에 있던 건 자신의 조카딸 카에데였습니다.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무엇 하나 준비된 게 없던 그였지만 일단 집안으로 들여보냈죠.

해외 출장 때문에 꽤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자신의 조카딸은 상당한 미인으로 자라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니 만큼 경계할 법도 한데, 카에데는 그가 예전과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며 안심한 모습이었죠.

다만, 이번 일을 강행한 누나와 달리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 법.

그는 카에데에게 친척이라곤 하나 어른 남성과 함께 지낸다는 게 불안하지 않냐고 물어봤습니다.

이에 합기도를 배웠으니 덮쳐지더라도 자신이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그녀였죠.

아! 이 당찬 모습만큼은 자신의 누나를 쏙 빼닮은 것 같습니다.

그는 가끔씩 누나가 머물고 갔던 손님방을 제공해줬습니다.

잠금장치가 헐거운 화장실과 달리 멀쩡하고 튼튼한 손잡이가 달린 방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프라이빗한 삶을 사는 걸 좋아하니 딱 좋은 환경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각자의 생활도 안전도 보장되겠다, 어떠한 사고도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그쵸?

…그쵸?

약 3주간의 시간 동안 조카딸과 함께 생활하게 된 IT업계 프리랜서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하루는 4개 시간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돈벌랴 목욕하랴 수학 가르치랴 바쁜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엔딩은 [노말엔딩 / 연애엔딩 / 협박엔딩 / 얀데레엔딩]의 4종류이며, 모든 엔딩은 초회차에도 조건 달성 가능합니다.

일하기 커맨드는 최대 5레벨로 되어있으며, 각 레벨에서 [4 / 5 / 6 / 5]번 일하는 것으로 레벨업합니다.

각 레벨에서 일하기 커맨드 한 번당 [2000엔 / 5000엔 / 8000엔 / 12000엔 / 15000엔]의 수입이 발생합니다.

참고로 호감도는 20000엔짜리 아이템으로 올릴 수 있으므로 신뢰도만 관리한다면 연애엔딩은 손쉽습니다.

노말 엔딩이 아닌 다른 엔딩들을 보기 위해선 신뢰도와 호감도 관리가 필수입니다.

물론 특정 이벤트 감상 등 다른 조건들도 필요하지만, 저 두 수치가 기본입니다. 비유하자면 수능 최저컷 같은…

게임폴더 내 공략집에도 나와있는 내용이지만, 엔딩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애엔딩 : 호감도 90 ↑ & 신뢰도 90 ↑ & 카에데 덮치지 않기

협박엔딩 : 도촬영상(盗撮動画)② 입수 [몰래카메라 설치 후 음란도(エッチ度) 75% 이상]

얀데레엔딩 : 호감도 80 ↑ & 신뢰도 20 ↓ & 도촬영상(盗撮動画)① 입수 & 섹스 1회 이상 [수면제(強) 필요]

카에데의 방에서 카에데가 없는 동안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일기장을 몰래 읽어보거나 할 수 있습니다.

일기장의 내용은 그다지 가짓수가 많지 않다는 점과 딱히 게임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시해도 좋고,

몰래카메라 설치도 옷 갈아입는 장면과 자위 장면 촬영분밖에 없어 콘텐츠의 의미에선 함량 미달입니다.

카에데가 집에 있는 동안에는 수학을 가르칠 수 있으며, 이는 6월 19일에 있을 수학 테스트 결과에 영향을 끼칩니다.

수학테스트 만점(100점) 기준으로 신뢰도와 호감도를 30씩 증가시켜주니 연애엔딩에선 필수 사항이겠지요.

공부를 4번 가르칠 때마다 지도력이 향상되며, 지도력 레벨당 [3 / 9 / 15]씩 카에데의 학력이 증가합니다.

H씬의 종류는 가격 대비하여 적은 편에 속하나, 면간의 배덕감만큼은 충실히 그려내는 서클입니다.

다만 후속작인 무기력 사회인과 수험생과 비교해본다면 한참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어느 루트든 면간의 결과에 따른 임신을 묘사했다면 폭발적인 에로스를 표출할 수 있었을 텐데…

후속작에서 해당 장면에 크게 흥분했어서 그런지 이번 작품은 조촐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H씬 단위로 감상하는 것도 제한적이라서 불편하고, 편의성 측면의 아쉬움이 고개를 내밀었고요.

협박 루트도 기대보다 저항한다는 느낌이 없어 밋밋했고, 얀데레 루트는 흐름이 그저 아쉽고…

앞서 언급한 내용들 외에도 주말 나들이 이벤트 따위도 있지만 과감히 뺐습니다.

더 자세히 적어봤자 돈으로 대부분 해결되는 작품이란 점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이벤트가 다양하지 못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는 점에서 히키코모리 주인공을 표현한 거라면 성공적이지만,

일상물 작품에서 이벤트의 가짓수가 적다는 점은 늘 아픈 손가락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Teaching Feelings처럼 꾸미기 요소를 더하거나 실용성을 높임으로써 극복할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쉽지…

결국 무언가 하나 뛰어난 요소가 있어도 다른 단점들에 가려져 묻히기 마련이란 얘기입니다.

면간 씬이나 주인공 감정을 플레이어에게 이입시키는 능력은 괜찮은데 말이지…

정작 중요한 순간에서의 히로인 반응이 꼴리지 않는다는 게 참 계륵이야…

게임성 : ★★☆ [돈 벌고 호감도 관리하고 공부 가르쳐주고… / 돈이 만능이라 전체적인 밸런스가 아쉬운 편]

편의성 : ★★☆ [게임 클리어 후 엔딩 전개방 지원 (H씬 전개방이 아님)]

작품성 : ★★ [엔딩에서 급전개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음 / 가격에 비해 볼륨이 아쉬움]

조작성 : ★★★ [대사 스킵 지원]

실용성 : ★★★☆ [HCG만 감상할 방법이 없어 / 배덕감 묘사가 좋은 서클]

총점 : 5.4점 / 10점 [높은 가격에 비해 H씬 만족감이 좀 아쉬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