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이즈미 퀘스트 (이즈미의 모험)
게임명(원어) : イズミクエスト (イズミの冒険)
게임코드(DLsite) : RJ215734
제작 서클 : もみもみスタジオ
발매일 : 2018년 1월 20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330엔 (약 4000원)
플레이타임 : 약 30분~1시간 이하 (클리어 기준)
[도입]
조금 뜬금없는 얘기지만, 제가 하드한 묘사가 담긴 작품들은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빠른 타락 전개가 이어지는 점이라든가, 아헤가오처럼 과장된 표현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론 스토리를 중시하기에 싫어하는 장르라도 이러한 불호를 이겨내고서 찾아보는 작품들이 있지만요.
작품성에 대한 호평이 하늘을 찌르는 Demons Roots도 아직까지 손을 안 댄 이유가 그것 때문입니다.
특히 조교물이나 인체개조물을 보다보면 콧구멍을 강제로 넓히는 기구를 사용하는 장면이 그려지곤 하는데,
이상할 정도로 이 장면만 등장했다 하면 다른 묘사가 다 좋았어도 급격하게 흥분이 사그라든단 말이죠.
성적 흥분을 자극하는 요소인 Fetish가 있다면 혐오감 유발 요소인 Aversion가 있기 마련이라지만,
제겐 콧구멍 확장기구가 Aversion이었던 듯하네요.
[본론]
과거에 강력한 적을 상대로 나타난 3명의 용사가 있었고, 이들의 힘을 모방하여 세워진 3개의 나라가 있습니다.
불의 나라, 번개의 나라, 물의 나라로 나뉜 세계는 시대마다 나라에서 한 명씩 용사의 힘을 이어받은 여성이 나타났죠.
이들은 발현자라 불리며 각국을 대표하는 무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의 나라와 물의 나라에는 발현자가 있는 반면, 아직까지도 발현자가 나타나지 않은 번개의 나라…
이곳에서는 우수한 전사를 모아 발현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시험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몸집은 작아도 전투능력이 뛰어난 주인공 이즈미(イズミ)가 이번 시험의 대상자였죠.
듀후후후, 웃음소리가 기괴한 시험 감독관 데블(デブル)이 본격적인 시험 시작을 알리려던 그때.
이즈미의 선생님인 사야(サヤ)가 자신도 시험에 동행하겠다며 나타났습니다.
데블은 전래가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지만, 여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분명 번개의 나라는 발현자가 나타나지 않았기에 우수한 전사의 양육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험 중에 여성들이 실종될 정도로 가혹한 짓은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몇 명인가 여성들이 사라진 상황…문제는 단순 실종인지 납치인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이에 시험중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일에 대비하여 사야가 보호자로 동행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국왕인 로제(ロゼ)가 나타나 말을 거들어주기까지 하니 데블은 순순히 그들을 통과시킬 수밖에 없었죠.
사실 실종 사건의 범인은 딱 봐도 수상하게 생긴 데블의 짓이었습니다.
사로잡은 여성들과 국가 기밀을 팔아 적국인 불의 나라로 넘어가고자 계획하는 그.
다만, 이 나라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이즈미까지는 꼭 손에 넣고 싶고 싶은 데블입니다.
옆에 붙은 사야가 방해되겠지만, 그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죠.
시험의 내용은 강 건너편의 보물상자를 얻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물 위를 달려서 갈 수도 있는 그녀이지만, 사야는 함정을 염두에 두라며 그 행동을 제지했죠.
이곳 동굴 안 어딘가에 있는 숨겨진 스위치를 조작하면 다리가 모습을 드러낼 거라고 알려주는 사야.
가는 길에 있는 몬스터들은 우수한 전사인 이즈미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스위치 앞에 보스라고 있는 몬스터도 순살이었죠.
정해진 수순대로 보물상자가 있는 장소로 건너온 두 사람.
그 앞에는 전송진이 그려져 있었는데, 사야는 비상시를 대비해 수신용으로 그려둔 전송진이라 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곳에서 다른 전송진으로 송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였죠.
본래라면 그래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즈미가 전송진 위에 올라서자 가동될 리 없는 그것이 빛을 뿜어내며 그녀를 끌어당겼습니다.
사야는 당황하는 한편으로 이즈미를 구출해내려 했으나, 결국 같이 어디론가로 전송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시험 감독관 데블.
사야는 비로소 그가 시험을 치르던 여성들을 납치한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기술을 사용하여 그를 법의 심판대로 끌고가고 싶었으나…이 장소는 기술을 봉인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그런 그들의 앞에 나타난 건 기술의 유용성이 드높아짐에 따라 모습을 감추었던 전투병기였죠.
번개의 힘을 사용하지 못하니 어려운 전투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어떻게든 이겨낸 이즈미입니다.
하지만 이어서 나타난 전투병기들까지 상대하기엔 체력의 부담이 컸습니다.
마침 그들이 타고 온 전송진의 패스워드를 해독하는 데에 성공한 사야.
누군가는 전송진 밖에서 조작할 필요성이 있기에, 그녀는 이즈미만을 동굴로 보낼 수 있었죠.
작품에서 관련한 내용이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즉, 사야가 함께 탈출하지 않은 이유는 개인 해석으로 적었습니다.
데블이 자신을 손에 넣을 때까지 이 마을을 떠날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즈미입니다.
붙잡힌 사야 선생님을 구하기 위해,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힘을 기르고자 하는 그녀입니다.
전형적인 RPG 쯔끄루 턴제 전투 형식입니다.
특이점이라면 체력 상황에 따라 옷이 찢어졌다 복구됐다 한다는 점이겠네요.
레벨업을 할 때마다 사용 가능한 스킬이 늘어나며, 아무래도 초단편의 특성상 쓰이는 스킬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저곳에 포션류나 장비를 얻을 수 있는 보물상자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맵 이동 위치 주변에 회복 크리스탈이 있고, 보스들은 세네 방 정도면 쓰러지므로 포션의 중요도가 낮습니다.
하지만…재수없으면 최종보스가 강력한 기술만 사용하기도 하니, HP포션은 최소 5개 정도는 남겨두는 편이 좋습니다.
H씬은 총 6개로, 게임 클리어시 전개방 선택이 가능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즈미 세뇌최면씬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의 H씬에서 모두 아헤가오가 등장합니다.
H씬 주제는 각각 자위, 기계간, 물고문, 세뇌최면러브러브, 사야 세뇌최면 전기고문, 사야 윤간입니다.
음…뭘 더 말할까 싶은데, 후속작은 그림체가 살짝 변하며 하드한 느낌이 더 살아났다는 점이 특징이겠네요.
게임 자체는 선형 진행으로 보스를 무찌르는 게 전부인 특별할 것 없는 흐름이라서 말할 게 없어요.
그나마 언급한 것이 아헤가오나 약간의 하드한 표현에 관한 것인데…거부감이 들 정도의 수준은 또 아닙니다.
…아, 오른쪽 마우스 클릭을 하면 대화창이 사라진다 했는데, 왜인지 사라지지 않는 점에 대해선 따지고 싶네요.
그밖엔 더 할 말이 없는 평이하디 평이한 초단편 프롤로그격 로리콘의 망상을 쳐부수는 스토리의 작품이었습니다.
[평가]
게임성 : ★★★ [크게 고민할 것 없는 평이한 턴제 전투 RPG]
편의성 : ★★★☆ [회복이 편해서 좋아용]
작품성 : ★★★ [프롤로그격 작품 / 국가랬다가 마을이랬다가…뭐가 맞는 거야?]
조작성 : ★★★☆ [다들 똑같은 플러그인 쓰는 거지? 스킵 버튼이 3개나 되는데?]
실용성 : ★★★☆ [솔직히 세뇌최면 씬이 많이 좋았습니다]
총점 : 6.6점 / 10점 [가격대에 맞게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평작]
특색이 없으면 리뷰할 게 스토리밖에 없습니다.
근데 스토리도 초단편이라서 결말까지 쭉 달릴까 고민했지만, 그냥 중간에서 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도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기에 후속작을 리뷰할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네요.
이즈미의 모험은 이제 막 시작했다지만, 제게는 끝난 모험이었습니다.
2022.07.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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