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퀸 서큐버스의 덫~천옥으로~
게임명(원어) : クイーンサキュバスの罠~天獄へ~
게임코드(DLsite) : RJ427316
제작 서클 : お髭の獅子舞
발매일 : 2022년 10월 17일
게임 장르 : 비주얼노벨
게임 가격 : 440엔 (약 5000원)
플레이타임 : 약 30~40분 이하
[도입]
번역한 게임명의 ‘천옥으로’는 마땅한 말재간이 떠오르지 않아 직역한 부분입니다.
해당하는 일본어 발음은 ‘텐고쿠‘이며, 이는 천국(天国)의 발음과 동일하기에 자주 사용되는 말장난입니다.
서큐버스 프리즌, 몬무스퀘스트 시리즈 등에 참여한 서큐버스 전문 일러스터 しき의 그림에 낚여 구입했네요.
이전부터 가성비든 게임성이든 뭣도 없는 똥겜이란 걸 알면서도 장바구니를 들락날락했는데,
그놈의 할인…그놈의 할인 수법에 그만 코코로가 언락되어서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해당 서클은 유명 일러스터들의 CG를 앞세워 호구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서클입니다.
실질적으로 440엔 중 330엔을 본방도 없는 일러스트 몇 장 보겠다고 낭비하진 마세요.
본 리뷰의 첫머리에 전작의 스포일러가 적나라하게 나와있습니다.
본 리뷰는 해당 서클이 어떤 작품을 만드는 서클인지 알리기 위한 느낌으로 올리는 리뷰입니다.
[본론]
마왕을 쓰러트리러 가는 길에 마주한 퀸 서큐버스(クイーンサキュバス)와의 사투…
어찌저찌 쓰러트리는 데엔 성공했지만, 자신의 꿈속에 들어온 그녀를 저지하는 데에 실패한
비록 혼밖에 남지 않았다지만, 그녀는 애초에 꿈속에서 활약하는 마물들의 여왕.
오직 가슴만으로 용사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한 데에 모자라 역으로 그의 혼을 빼앗는 것에 성공한 그녀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런 용사를 구하려는 여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퀸 서큐버스에게 모든 에너지 뿐만 아니라 혼마저 흡수당해버린 형편없는 용사를 구해주려는 자애로운 여신님이죠.
여신은 용사의 혼에 자신의 혼과 이어지는 통로를 만들어 여신의 힘 그 자체인 성마력(聖魔力)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는 음마들에게 독으로 작용하는 힘으로, 용사가 서큐버스의 안에 사정하게 되면 그 성질이 나타날 터였죠.
그녀는 용사에게 보여주는 자애로운 모습과 달리 퀸 서큐버스를 향한 말투에는 독설이 가득했습니다.
아무래도 여왕급의 마물은 여신이라도 신경 쓰이기 마련인 듯합니다.
용사는 굳은 결의를 안고 퀸 서큐버스에게 다가갔습니다.
자신의 정액을 퀸 서큐버스의 안에 쏟아내면, 그녀는 끔찍한 고통에 휩싸이게 되겠죠.
그리고 이 틈을 노린 여신에게 도움을 받아 새로운 육신을 얻어 전생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처음부터 퀸 서큐버스의 덫이었습니다.
여신이 용사를 도와줄 것임을 진작에 눈치 채고 있던 그녀는 자신의 분신을 통해 용사를 착정했습니다.
여신의 힘이 깃든 성마력은 어디까지나 서큐버스 본체에 직접 작용하는 힘.
본체가 아닌 분신에는 아무리 흩뿌려봤자 헛발질에 불과했죠.
뭐, 이때까지는 용사가 분신을 본체인 줄 알고 헛발질을 했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신은 멍청한 용사에게 짜증은 났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고자 했죠.
하지만 이들로부터 멀어지려고 했던 여신은 용사와의 혼의 통로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여신이 옴짝달싹 못하는 사이, 용사의 혼에 담겨있던 성마력을 소진시킨 퀸 서큐버스가 직접 움직였습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모든 건 퀸 서큐버스의 계략이었습니다.
단지, 여기에 용사가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게 여신의 패착이었죠.
용사는 여신과의 혼의 통로가 끊어지지 않게끔 강하게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퀸 서큐버스로 하여금 자신을 매개체로 여신의 힘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아무리 욕하며 애원하고 안달복달 야단을 쳐봐도 퀸 서큐버스로부터…배신자 용사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퀸 서큐버스는 자신이 가진 여신의 힘으로 모든 천사들을 지배하에 두었고,
반항하는 인간들도 모조리 굴복시킨 뒤, 마왕마저도 힘으로 짓눌렀습니다.
세계는 퀸 서큐버스의 것이 되었고, 그녀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서게 되었죠.
용사는 퀸 서큐버스가 가진 여신의 힘으로 새로운 육신을 받았습니다.
여신마저 배신해가며 자신의 편이 되어준 용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는지,
퀸 서큐버스는 어디를 가든 용사와 함께 했습니다.
용사 또한 그녀와 함께 하는 것에 어떠한 불만도 내비치지 않았죠.
진짜 죽어버릴 정도의 쾌락 후에도 멀쩡히 부활시켜주고, 축복 대신 다양한 음란 스테이터스를 부여해주는 그녀.
비록 본방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어찌 됐든 코스프레 등등 용사의 부탁도 다 들어주는 그녀.
용사는 죽을 만큼 행복합니다.
영원히 그녀가 안겨주는 쾌락에 젖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굳이 전작을 구입[220엔]해서 내용을 확인한 다음 스포일러 형식으로 함께 올렸습니다.
전작이나 본작이나 텍스트 분량에 있어서는 크게 불만이 없지만…차분에서 묘하게 불만을 갖게 만드네요.
아무리 CG 퀄리티가 높다고 해도 도장찍기 차분은 괜히 신경 쓰일 때마다 한 번씩 픽픽 쓰러지는 요소입니다.
사정 연출은 기본적으로 꿀렁거림이 여러 번 발생하나, 간략화 기능을 통해 횟수를 한두 번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어차피 매 대사마다 플래시 및 화면 흔들림 효과를 줬기 때문에 별반 큰 차이는 못 느꼈지만요.
절정 묘사가 없어서 욕한 작품이 있었는데 이건 또 절정 묘사가 너무 많아서 욕을 하게 되네요.
[평가]
게임성 : ☆ [선택지도 없는 단순 감상형 비주얼노벨]
편의성 : ★☆ [아니 그, 사정 묘사 간략화한 거나 아닌 거나 똑같이 어지러운데요?]
작품성 : ★★ [그냥 감상형]
조작성 : ★★☆ [스킵 있음 / 대사창 숨기기 오른쪽 마우스 버튼]
실용성 : ★★ [본방은 없지만 러브러브한 모습이 보기 좋다]
총점 : 2.8점(-0.6) / 10점 [몇 번을 사정시키는 건지 보고 있는 쪽이 다 어지러울 지경이다.]
H씬 퀄리티는 괜찮은데 표현 방식이나 기타 편의성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특히…소비자 입장에선 도장찍기 차분 만큼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네요.
꼴리면 된 거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막말로 이럴 거면 AI 생성 작품 사는 게 낫죠!
진짜 막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