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洗隷の艦] 세뇌로 손쉽게 나라 따먹는 방법


洗隷の艦 title


게임명(한글) : 세례의 함

게임명(원어) : 洗隷の艦

게임코드(DLsite) : RJ234689

제작 서클 : コラプト

발매일 : 2018년 9월 15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1650엔 (약 175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후일담 클리어 기준)


[도입]

이번에는 리뷰 쓰는 방식을 바꿔서, 먼저 글부터 완성시키는 형태로 작성해봤습니다.

어쩐지 평소보다 피곤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길래 용량을 확인해봤는데…무려 11kb나 되더라고요.

아니 뭔놈의 리뷰글이 11kb나 되는 거야? A4로 치면 3~4페이지 분량입니다.

다음부터는 평소처럼 사진 대강 뙇 찍어서 글 대충 찍 싸지르는 형태로 돌아오겠습니다. (?)

타락은 옳다! 타락은 옳다! 타락은 옳다!

세뇌는 흐름이 진부해서 싫어도 타락 묘사 만큼은 옳다!


[본론]

제국 소속의 주인공 뷔트닐은 그야말로 역사책에 나오는 인물이라 할 정도의 장수입니다.

기나긴 제국 역사 속에서도 네 번밖에 없었던 황제로부터의 검 수여식이 열릴 정도였죠.

하지만 전장에서 팔을 잃은 그녀는 더 이상 전선에서 싸울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약물과 마도기계의 병용으로 세뇌 기술을 개발한 그녀는 내란활동을 통해 제국을 이바지했습니다.

제국이 강대국이 되어 세뇌기술이 필요가 없어지자 자연스레 뷔트닐의 입지도 좁아졌습니다.

지원군도 없이 제국에 비해 촌락이나 다름없는 ‘타카마가하라(タカマガハラ)‘라는 지역을 점령하라는,

간신들에 의해 하달된 사실상의 좌천 명령마저 받게 되자 그녀는 회의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죠.

싸구려 엔진이 부착된 부유전함과 세뇌를 통해 충원해야하는 부족한 전투원…

대체 얼마나 되는 시간을 필요로 할 지 그녀는 침음할 따름이었습니다.

타카마가하라를 구성하는 소국의 하나인 ‘와타타히(和多々比)‘에 도착한 뷔트닐.

이곳은 ‘바케네코(化け猫)‘라는 아인 종족이 통치하고 있는 나라였습니다.

최초의 작전지로서 만반의 준비를 끝낸 그녀는 와타타히의 수장인 시즈쿠(雫)라는 여성을 전함에 초대했고,

걱정이 불필요할만큼 너무나도 손쉽게 세뇌에 성공했습니다.

타카마가하라의 각 국가들은 수장이 되는 요괴인 ‘직령(直霊)‘들에 의해 통치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힘 일부를 구현화시킴으로써 전투원 요괴인 ‘분령(分霊)‘을 만들어내는데,

분령은 직령과 사고를 공유하기에 직령의 세뇌에 성공한다면 해당 소국을 점령한 것과 다름없었죠.

다시 말하자면 시즈쿠…타마(タマ)의 세뇌에 성공한 지금 와타타비의 점령에 성공한 셈이었습니다.

타마를 통해 타카마가하라의 정보를 속속들이 알아내는 뷔트닐.

아무래도 각 국가에는 여러 곳에 결계석이 설치되어 있으며, 거대한 금속제 물체의 침입을 막는다고 합니다.

부유전함을 타고 직령이 있는 위치로 직접 향한다는 방법은 아무래도 무리인 듯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전쟁이 불가피함을 알고 있는 뷔트닐이었으며, 그것도 결계석을 부수면 해결될 일이었죠.

와타타히를 돌아다니던 중 뷔트닐은 자국 마도장치의 동력원이 되는 귀중한 자원을 발견합니다.

타마의 말에 따르면 타카마가하라 곳곳에 이러한 자원이 매장되어 있다는 듯합니다.

저들은 좌천시킬 셈으로 뷔트닐을 보낸 듯하지만, 이곳이 노다지인 줄은 몰랐던 모양입니다.

이에 반격의 기회라 생각한 그녀는 타카마가하라 전역을 빠르게 정복하고자 다짐합니다.

타카마가하라는 다섯 국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 점령한, 바케네코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 와타타히.

여우(狐) 요괴에 의해 통치되는 목가적인 국가 카나호(金穂).

오니(鬼)에 의해 통치되며 산악지대에 집락이 넓게 점재되어 있는 국가 야샤(夜叉).

죠로구모(絡新婦)에 의해 높은 과학력을 기반으로 통치되는 공업국가 마가츠(禍津).

텐구(天狗)에 의해 통치되며 우거진 숲 안쪽에 위치한 군주제의 전투집단 국가 요카제야마(夜風山).

와타타히의 이변을 눈치 챈 각국의 수장들은 결코 만만한 상대들이 아니었습니다.

의도치 않게 부하를 잃거나 적에게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등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상황이 발생했죠.

하지만 그녀는 제국의 역사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장수입니다.

실패라면 이미 지긋지긋할 정도로 경험해본 터라, 이 정도 실책은 웃어 넘길 수 있었습니다.

뷔트닐은 갖은 계책과 무력을 통하여 직령들을 하나하나 제압해나갔습니다.

물론 이들이 제압당했다 한들 순순히 협력해주지 않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죠.

하지만 그녀에겐 그 어떤 강자라도 굴복시킬 수 있는 최강의 세뇌 장치가 있습니다!

이로써 거의 맨몸이나 다름없는 전력으로 나라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것에 성공해냅니다.

드디어 타카마가하라를 정복했다는 생각에 유쾌하기만 한 뷔트닐.

하지만 그런 그녀의 앞에 마치 아지랑이와 같이 정체불명인 여성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본인을 타카마가하라의 진정한 지배자이자 각국 수장들의 직령과도 같은 존재라고 칭하는 여성.

아무래도 타카마가하라를 완전히 지배하기 위해선 이 여성을 수하로 둘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제국을 위하여,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하여, 그리고 복수를 위하여!

뷔트닐은 자신의 명운이 걸린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게 됩니다…

조작의 편의성을 꾀한 건진 몰라도 키 배치가 지저분하게 되어있습니다.

공격 : 마우스 좌클릭, J키

이동 : 방향키(↑↓←→), WSAD키

필살기 : 엔터키, Shift키, E키, F키, H키, Z키

캐릭터변경(일시정지) : 마우스 우클릭, K키, X키

차라리 선택키에 해당하는 엔터키와 Z키를 공격키로 배정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추가로 스페이스바를 일반 공격으로 배정했다면 한 손 플레이도 가능했을 텐데, 아쉬울 뿐입니다.

화면 좌상단에 있는 게이지는 각각 체력(HP) / 캐릭터교체 / 필살기 게이지(SP)를 표시합니다.

맵을 돌아다니다보면 있는 녹색 광석은 HP를, 파란 광석은 SP를 회복시켜줍니다.

자주색 광석에 접촉하면 캐릭터 강화와 딸려오는 H씬을 보기 위한 CP를 늘려줍니다.

뭐…캐릭터 강화가 필수적인 난이도는 아니라서 굳이 다 모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게임을 클리어하면 타이틀 화면에서 회상룸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캐릭터변경키를 눌렀을 때 나오는 화면입니다. 해당 화면에서는 게임이 일시정지됩니다.

해당 화면에서 마우스 좌클릭을 하는 것으로 공격 시 공격범위 표시 기능을 ON/OFF할 수 있습니다.

또한, 뷔트닐 본인을 포함하여 세뇌를 통해 수하로 만든 직령들로 캐릭터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마다 별도로 HP가 보존되며, 전투불능 시 자동으로 다른 캐릭터로 전환됩니다.

현재 화면 우상단에 [효과 : HP 1.5배]라고 나와있는데, 이것은 ‘비서 효과‘를 카리킵니다.

비서 시스템에 대해서는 다음 문단에서 다루겠습니다.

세뇌장치가 있는 시설은 부유전함과 별도로 이동 및 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설정입니다.

아슬아슬하게 결계를 넘나들 수 있는 크기를 가진, 일종의 이동거점이라 말해도 무방합니다.

이곳에서 캐릭터 강화게임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테이지 선택도 가능합니다.

우측 상단의 자주색 광석에서 현재까지 얻은 자주색 광석의 수 및 현재 소지 개수를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아직까지 미획득 상태인 자주색 광석의 위치에 대한 힌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측 하단의 크리스탈에서는 속전속결 진행을 위한 주인공 강화 치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뷔트닐의 공격력을 10배로 높이고, 입는 피해량을 1/10로 만들어줍니다.

책상 앞에 타마가 멀뚱히 서있네요. 타마가 서있는 위치가 바로 ‘비서‘의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책상에 놓여있는 서류를 통하여 비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비서로 설정한 직령이 누구냐에 따라 다른 직령과의 대화 이벤트 내용 및 ‘비서 효과‘가 변합니다.

앞서도 언급했던 ‘비서효과’란 [HP 1.5배]처럼 전투 시 반영되는 이로운 효과를 말합니다.

타마(HP 1.5배), 카즈하(배리어), 츠바키(공격력 1.5배), 키쿄우(SP 회복 2배), 요자쿠라(이동속도 1.5배)

개인적으론 공격속도, 이동속도, 공격범위 뭐 하나 거를 게 없는 타마를 주 캐릭터로 사용했는데,

체력이 낮은 편이지만 적 공격이야 회피하면 그만이기에 공격력 상승 효과가 붙은 츠바키를 비서로서 애용했네요.

각 직령들과 가능한 상호작용에는 대화 / 비서와의 교류 / 캐릭터강화(H씬)의 3종류가 있습니다.

대화는 뷔트닐과의 가벼운 대화가 주를 이루며, 1회에 한하여 자주색 광석을 주기도 합니다.

비서와의 교류 선택지로는 해당 직령과 비서 직령 간의 대화 이벤트를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직령이라도 현재 설정한 비서 직령에 따라 다른 대화 이벤트가 나오니까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네요.

마지막으로 자주색 광석(CP) 소모로 가능한 캐릭터 강화H씬이 있습니다.

물론 이미 감상한 H씬을 다시 본다고 캐릭터 강화가 한 번 더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전투는 사진과 같이 액션게임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잡졸들은 원거리공격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기믹을 가지고 있어 전투에 나름의 재미가 있는 편입니다.

다만, 스테이지 목표가 결계석들의 파괴에 있으므로 잡졸과의 전투가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적들은 죽여도 다시 부활하기 때문에 적당히 피해다니면서 결계석만 파괴하고 다니면 됩니다.

필드의 결계석을 다 파괴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신사 내부의 ‘주 결계석‘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몇 개의 결계석이 남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므로 나머지를 찾아나서면 됩니다.

외부에 있는 모든 결계석을 파괴하는 것에 성공하면 이를 알려주는 짧은 효과음이 재생됩니다.

주 결계석을 파괴하는 것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여성이지만 ‘그 훌륭한 유전자를 효율 좋게 남길 수 있게’ 스스로 신체를 개조하여 남성기를 달았습니다.

이에 따라 H씬은 후타나리인 뷔트닐과 세뇌 타락한 직령들과의 관계가 주를 이룹니다.

물론 뷔트닐이 수(受)의 입장이 되는 H씬도 존재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습니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잘 드러나는 스토리 및 H씬, 세뇌를 통한 타락의 묘사가 훌륭합니다.

솔직히 게임성은 단조로운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한 노력만큼은 돋보입니다.

필살기 사용 시 캐릭터별 전용 CG 표시 등 소소하게 볼거리를 추가한 점 등에서 알아볼 수 있죠.

쯔끄루 계열로 만들어지는 탑뷰 액션게임의 한계를 감안하면 잘 만들어진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가]

게임성 : ★★★☆ [제작툴의 한계로 빚어지는 액션 장르 게임성의 한계]

편의성 : ★★★★ [빠른 진행 및 다양한 플레이 편의성 지원! 아쉬운 점은 잔버그 정도]

작품성 : ★★★★☆ [각 캐릭터의 성격 및 타락 묘사가 훌륭하다!]

조작성 : ★★★★☆ [키 배치가 아쉽지만 이 또한 플레이어 편의성을 배려하려던 결과]

실용성 : ★★★★☆ [세뇌 즉시 타락 계열은 식상할 수 있지만 고유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총점 : 8.4점 / 10점 [할인 없는 기간에 망설임 없이 후속작을 구입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시간은 시간대로 더 걸리고 글 완성도는 더 낮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제 착각일까요?

앞으로 다시는 사전에 초고를 완성해둔다거나 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을 겁니다!

그나저나 기능이 많은 게임일수록 리뷰할 거리가 많아진다는 건 골치아프네요.

아, 이제 선택지 없는 순수 비주얼노벨을 꺼낼 때가 되었는가?

앗, 그거 게임성 0.5점 줄려고?

2022.07.23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단독 이미지 링크 추가)

2024.01.14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라이트박스 기능 지원 및 이런저런 수정
  2. 실용성 ★★★★★ → ★★★★☆ [총점 : 8.6점8.4점]

작성날짜

카테고리

태그



다음 글 :
이전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