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음란모가지 of The Dead
게임명(원어) : 淫乱生首 of The Dead
게임코드(DLsite) : RJ361764
제작 서클 : あふろでぃ〜て
발매일 : 2021년 12월 11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1210엔 (약 118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40분 이하 (H씬 올컴플리트 기준)
[도입]
아니~生首는 방금 막 쳐내서 따끈따끈한 머리란 뜻인데, 이걸 길게 풀어버리면 인상에 안 남잖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래, 어쩔 수 없이!! 모가지라는 표현을 사용해버렸습니다.
모가지도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단어인데 뭐가 문젭니까!
네? 生首의 首는 ‘머리 수‘니까 모가지보단 대가리가 맞지 않겠냐고요?
하지만 대가리라고 해버린다면 뭔가 그 특유의 느낌이 안 든단 말이죠.
실제로도 작품 내에서도 잘려나간(?) 건 목의 윗부분처럼 묘사돼서 대가리가 더 적합한 거 같긴 한데…
그치만 음란대가리라고 하면 이상하게 자꾸 생선이 떠오르는걸…
논란! 이 리뷰어, 생선을 보고 꼴린다 말해!
[본론]

돈도 없이 가난한 여성 하나코(はなこ)는 하루 세 번의 자위로 도파민에 취해 사는 아싸입니다.
아버지 덕분에 가난해진 그녀는 자연스레 친구들과 어울릴 여유도 없어지며 아싸가 된 것일 겁니다.
뭐, 돈을 번다는 건 힘든 일이고, 그럴 시간에 한 번이라도 많이 자위를 하는 게 즐거운 인생을 사는 방법이겠죠.

한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밤 늦은 시간.
갑자기 집안에 들이닥친 남성은 그녀의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으라며 독촉해왔습니다.
그런 그의 코에 맡아지는 독특한 냄새…그는 곧장 하나코가 자위하고 있었음을 눈치챘죠.

돈이 없다며 갚을 생각이 전혀 없어보이는 하나코의 얼굴을 보더니 돈이 될 것 같다며 말하는 남성.
목숨만은 살려달라는 하나코에게 몸뚱이는 필요없고 머리만 받아가겠다는 이상한 말을 하는 그입니다.
하나코는 흐릿해지는 의식 속에서, 돈이 모였다면 매춘굴로 오라는 남성의 목소리만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몽롱한 정신으로 일어난 그녀는 꿈이었나 싶은 기억이지만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며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세상에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는 목 위로 머리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머리가 통째로 사라진 사람을 사람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리얼돌 이하죠!
대체 아버지란 놈이 빚을 얼마나 남겼는진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위기감이 든 그녀입니다.


매춘굴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남성 타카네(田金)는…의외로 잘 생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그녀의 아버지가 남긴 빚 50만엔(한화 약 500만원)을 받아내야겠다며 1주일의 기한을 주겠다고 했죠.
1주일이 지나면 하나코의 목을 팔아버리겠다며 협박하는데…그 목이 어떻게 될지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그녀였습니다.
돈을 벌고자 한다면 자궁이라 불리는 곳에 들어가서 보물들을 모아보라는 타카네.
하지만 그곳에는 음란모가지(淫乱生首)라는, 질내사정당할 때까지 신체를 강탈하는 괴물이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질내사정을 당하게 되면 그 정액을 사들여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같은데…정말이지 소름끼치는 이야기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머리가 없는 그녀를 보며 놀라면서도 매춘굴에 빼앗겼다는 사실을 눈치챘습니다.
아무래도 하나코와 같은 사례가 비일비재한 듯 동정의 눈길마저 보내왔죠.
물론 그녀의 면전에서 대놓고 머리를 구입하겠다며 선언하는 정신이상자도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자신의 머리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는 마당에 찝찝한 그녀는 돈을 모으기 위한 모든 수단을 이용하기로 다짐했죠.
설령 그것이 자신의 몸을 모르는 남성들에게 내놓는 것이라 할지라도…
[게임 시스템]


분명 갚아야하는 빚이 50만엔이라 했는데 1만엔만 모으면 트루엔딩(?)인 이뭐병 작품입니다.
돈을 모으는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도시 또는 자궁이라 불리는 본게임 무대에서 아이템을 주워다 판매하면 됩니다.
하지만 노가다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 3일차부터 화장실의 노숙자에게 몸을 팔아 700엔씩 벌어들일 수 있거든요!
처녀를 지킨다고 하여 특별한 엔딩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몸뚱이를 마구 굴리는 게 빠른 트루엔딩(?)의 지름길입니다.
아니, 오히려 처녀를 지키는 게 미련한 짓입니다! 돈은 노숙자로 벌고 음란모가지들에게 잡혀서 마음껏 H씬을 즐기세요!
이 게임은 클리어 특전이 없는 수집형 갤러리 작품이거든요!!!


자궁이나 맵 곳곳에 있는 반짝이는 곳을 조사하면 정해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에는 10엔짜리 구더기(蛆虫), 100엔짜리 비단벌레(玉蟲), 500엔짜리 질내사정 정액(中出しザーメン)이 있습니다.
하트가 있는 곳에선 하나코가 자위를 하는 묘사가 나오는데, 필수 이벤트는 아니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자위 이벤트 유무로 일부 대사 변경 등 요소가 있긴 한데, 신경 쓸 정도는 아닙니다.

메뉴에서 자살 희망(自殺願望)과 얼굴에 사정당한 횟수(顔に射精された回数) 수치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자위 이벤트를 감상하면 얼굴에 사정당한 횟수가 증가하며, 얼굴에 부카케 묘사가 생깁니다.
구더기의 태내 육성론(蛆の胎内育成論)을 사용하거나 H씬을 겪게 되면 자살 희망이 증가합니다.
참고로 자살 희망이 7 이상인 상태에서 목표치인 1만엔을 모으지 못하면 배드엔딩을 보게 됩니다.


H씬은 총 7개로, 며칠째인지에 따라 음란모가지에게 잡혔을 때 감상할 수 있는 H씬이 달라집니다.
HCG는 표정 변화가 드러나지 않는, 마치 인형탈이 씌워진 것마냥 묘사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몸뚱이를 조작당하는 거긴 한데, 제가 기대했던 Possession의 느낌이 아니네요.
시츄에이션이나 묘사가 심심한데, 차분도 사정 유무 정도로 각 H씬별 한두 개밖에 없어요.
재미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게임을 하면서 웃음 포인트를 찾지도 못했습니다.

어떤 엔딩을 보든 회상룸(갤러리)에 보내주는 건 고맙지만, 회수형 갤러리라는 점은 전혀 안 고맙습니다.
세이브 파일끼리 공유되는 요소가 아니므로 매일같이 음란 모가지들에게 붙잡혀야 합니다.
와중에 5일차 H씬의 경우 트리거 설정을 잘못하여 기본적으로 해금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트루엔딩은 클리어 특전을 줘야하는 게 맞지 않을까?
게다가 진짜 트루엔딩이라 할만한 요소를 보려면 7일차에 음란모가지에게 붙잡혀야 합니다.
게임을 실패해야 되려 숨겨진 설정을 알 수 있다고? 그것도 마지막 하루를 실패하는 게 조건이야?
가장 쉬운 게 7일차라서 일부러 붙잡히려 들지 않는 이상 실패할 수가 없는데, 그게 조건이라고?
이 악마같은 제작자가…!!
[평가]
게임성 : ★☆ [도전적이긴 하지만 솔직히 재미는 모르겠다]
편의성 : ☆ [버그가 온갖 곳에! / 게임 목표 사기 치는 건 좀 심하잖냐]
작품성 : ☆ [허섭스레기 완성도]
조작성 : ★★ [대사창 숨기기 기능이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지]
실용성 : ★ [H씬 가성비도 그렇고 스크립트도 그렇고 아쉬운 편 / 페티시즘 찌르기에 실패]
총점 : 1.6점(-0.6) / 10점 [페티시를 노리고 만든 작품이 페티시 찌르기에 실패하면 발생하는 결과물]
그래도 나름 제작에 노력이 들어간 느낌은 있어서 마냥 욕할 수는 없는 작품인 듯해요.
단순히 실력 부족인 건지 디자인 실패인 건지, 마무리를 조져놔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