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淫獄の8番街・少女探偵ミオリの怪異ノート] 8번가에 나타난 미소녀 탐정


淫獄の8番街 title


게임명(한글) : 음옥의 8번가・소녀탐정 미오리의 괴이 노트

게임명(원어) : 淫獄の8番街・少女探偵ミオリの怪異ノート

게임코드(DLsite) : RJ01336441

제작 서클 : マジカルぽんぽん

발매일 : 2025년 2월 28일

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

게임 가격 : 1650엔 (약 15500원)

플레이타임 : 약 30분~1시간 이하 (트루엔딩[Completed] 기준)


[도입]

지금까지 수두룩한 8번출구 패러디 작품들을 플레이해왔지만, 이건 특히나 기대작이었습니다.

예약을 걸어놓고 오랜 시간 기다리기도 했고, 그림체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다른 8번출구 패러디 작품들 중에 육각형(!)이 꽉 들어차게 만족스러웠던 게 없던지라…

할인을 하지 않더라도 구매해서 즐겨야지 생각하며 즐거운 기대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리하여 가격에 한 번 캐릭터 디자인에 한 번 두근두근 기대감을 품고 작품을 접했는데…

접…했는데…


[본론]

시호인 탐정 사무소의 괴이 조사 전문 소녀탐정 시호인 미오리(紫法院 ミオリ)에게 온 한 통의 메일.

오컬트를 좋아하는 친구가 ‘환상의 8번가‘를 찾아나섰다가 행방불명되었다며 조사해달라는 의뢰 메일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환상의 8번가에 대한 의뢰가 급증했기에 이미 어느 정도 조사를 마쳐둔 바,

영적인 힘을 가진 누군가가 특정 장소에 사람들을 묶어놓으려 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었죠.

환상의 8번가라는 장소로 직접 발걸음을 옮긴 미오리였지만 괴이의 기척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그때!

이 거리에선 기억이 곧 이정표가 되어줄 거야“라며 누군가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목소리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기억이 중요하다 하니 길거리의 모습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새겨두려는 그녀였죠.

거리를 조사하던 미오리는 길가의 중심에서 괴이와 관련있어 보이는 내용의 표지판을 발견했습니다.

괴이가 없다면 오른쪽 길로 향하고, 괴이를 발견했다면 교각 아래로 통과하라는 일종의 규칙 설명입니다.

규칙을 어긴 경우의 언급은 없지만, 이 거리를 덮고 있는 저주에 휘말리게 될 것임은 자명했습니다.

괴이의 기척을 느끼지 못하였기에 오른쪽 길로 쭉 걸어가던 미오리는 자신이 길가 입구에 되돌아온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있는 장소가 1번가라고 하니, 8번가까지 진행한다면 이곳을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죠.

현재로서는 길가를 뒤덮고 있는 저주의 힘으로 인해 정화의 힘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인 미오리.

우선 탈출을 시도해 보면 어느 시점에서 정화의 힘이 되돌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비록 몸이 작아도 머리는…아니, 아무튼 그녀는 탐정이니까요!

탐정일을 할 만큼 비상한 머리라면 잘 탈출할 수 있겠죠!


[게임 시스템]

그림 예쁜 8번출구 패러디 작품입니다.

맵은 대충 요로코롬 기다랗지만 괴이(이변)의 수는 30개로, 가격이나 맵 크기에 비하면 아쉽지만 적진 않은 수량입니다.

다만 8번출구 장르 작품들을 즐기며 느낀 제작중 무의식적인 관성이라 봐도 좋을 특징이 여기서도 드러나는데,

이변의 바리에이션이 특정 오브젝트 또는 위치에 고정되고 만다는 점이 아쉬웠네요.

처녀를 따이든 마구 박히든 배드엔딩은 없고 [노말엔딩 / 트루엔딩(Completed)]의 두 종류만 있습니다.

8번가에서 그냥 탈출하면 노말엔딩이고, 모든 괴이를 조사한다는 선택지를 고르면 정화모드를 거쳐 트루엔딩에 이어집니다.

정화모드에서는 괴이 여부에 따라 길을 나아가던 것에서 직접 괴이 발생 위치를 찾아내는 룰로 변경됩니다.

총 30개의 괴이를 모두 찾아내는 것으로 트루엔딩에 도달할 수 있으며, 한 번 정화한 괴이는 중복해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괴이(이변)의 발견 난이도는 극과 극으로, 정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초견 고로시(初見殺し)당할 수 있는 요소가 몇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한 8번 출구물 제작자들이 갖는 무의식적 관성의 존재를 눈치 채고 있다면 이후로는 난이도가 평이해집니다.

참고로 의미는 없지만 정화모드에서 정화에 성공한 괴이에 한하여 회상룸에서 정보를 확인 가능하니 참고해주세요.

정화모드를 클리어했다는 건 모든 괴이의 정보를 안다는 건데 그제서야 회상룸에 등록시켜주는 청개구리 행동 보소

Live2D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움직임 자체는 무척이나 부드럽습니다.

연속적인 이미지 띄우기가 아니라 2초, 4초짜리 영상들 163개로 표현했으니 응당 부드러워야겠죠.

영상의 시작과 끝이 매끄럽지 않아서 한 번씩 멈칫하는 게 보인다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요…

굳이 정적인 CG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회상룸에서 Live2D 묘사를 꺼버릴 수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Live2D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한편으로 정화모드의 QTE 요소에 대해선 할 말이 많습니다.

키 입력 실수에 따른 패널티 없이 그저 타이밍에 맞춰 대응하는 방향키를 누르기만 하면 되는 Baby-friendly 게임성이라니!

QTE 특유의 재미도 없고, 게다가 연출에 따른 등장 속도도 느린지라 불필요하게 게임 시간만 늘어날 뿐입니다.

다행히도, 정말! 다행!! 스럽게도!!! QTE 요소를 꺼버릴 수 있는 기능이 있으니 그냥 꺼버리는 걸 추천합니다.

H씬도 그렇지만 QTE 실패에 따른 스탠딩CG 변화도 회상룸에서 곧장 전개방 가능하니 참고하시고요.

애초에 QTE를 실패해도 노출씬은 발생하지 않으니 굳이 QTE를 플레이할 의미가 있나 싶어요.

QTE 실패씬 4개는 건전한 편이라 뺀다고 치면 H씬은 총 35개가 있습니다.

대부분 베이스CG에 약간씩 변화를 가할 뿐인, 소위 CG 돌려쓰기이므로 개인적으론 쉽게 질리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풀보이스인 건 강점이지만 지나치게 연기 톤이라고 해야하나, 책읽기 같다고 해야하나…꼴림이 부족했어요, 꼴림이!

마! 사람을 이렇게나 기대하게 만들더니, 실망감의 낙차가 크잖아!

아이디어 고갈인지 열의 상실인지, 아니면 정말 능력의 한계인진 모르겠지만 강점들이 하나같이 묻혀버린 작품이었습니다.

처녀 유무에 따른 엔딩 변화도 없고, 연달은 실패에 따른 배드엔딩도 없고, 감동을 느낄 여지가 없습니다.

CG만 감상하려 하는데 굳이 신음SE까지 넣어준 건 당황스럽지만 새로웠지만요.


[평가]

게임성 : ★★★☆ [QTE 시스템은 왜 넣어서 / 탐색의 재미와 짜증의 천칭에서 후자에 기울고]

편의성 : ★★★★ [QTE 시스템을 꺼버릴 수 있어서 다행이지 / 세이브 마음껏 하세요, 마음껏]

작품성 : ★★★ [스토리를 기대하진 않았는데 / 가격만큼의 볼륨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

조작성 : ★★★★ [QTE (이하 생략) / 스킵 및 대사창 숨기기 실용 편의성 지원]

실용성 : ★★★☆ [성우는 책을 읽고 있나 / 라이브2D는 부드러운데 / 시츄에이션 다양성 부족이 아쉬워]

총점 : 6.6점(-0.6) / 10점 [가격 만큼의 작품 퀄리티는 있는데 정작 골자는 허술하다는 아쉬움]

잘 들어라…기대를 하면…(이하 생략)

4월에 플레이했던 게임을 한참 뒤에 리뷰하면 어떤 기분이냐고요?

그때 느꼈던 실망감과 절망감을 한 번 더 맛볼 수 있다는 끔찍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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