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마왕의 저주와 용사의 딸
게임명(원어) : 魔王の呪いと勇者の娘
게임코드(DLsite) : RJ01046884
제작 서클 : ごゆるりと
발매일 : 2023년 12월 15일
게임 장르 : 캐주얼
게임 가격 : 1650엔 (약 170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이하
[도입]
아니 리뷰 제목을 멋들어지게 적으면 사람들이 리뷰를 안 본다니까?
그럼 개떡같이 적어야…아차, 이미 개떡같은데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하면 좋지?
좋아! 다음 리뷰글들은 라노벨처럼 길게 적어야겠어!
예전에 한 서클 작품 연참할 때처럼 일관성있게 적으면 될 것을
아, 이번에는 리뷰글 제목으로 장난질하지 않았습니다. 저게 진짜 게임 개요라구요!
저주나 봉인, 예언 등으로 인해 함부로 아랫도리를 놀릴 수 없을 때 연달아 겪는 스케베 이벤트…
이게 참 꼴리는데 잘 사용되지 않는 소재이다 보니 비슷한 작품들이 곧장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만화 작품으로는 오레타마가 떠오르고, 게임 작품으로는 LiLinTrigger가 떠올랐네요.
여기에 아다마스의 마녀들도 떠오르긴 했는데, 이건 궤가 쬐금 달라서…
[본론]
깊은 숲속에 있는 외딴 집을 박차고 나온 한 남성.
성한 곳이 없어 보이는 겉모습만으로는 마치 산적이나 부랑자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방금 전 마왕을 무찌르는 것에 성공한 명실상부 진짜 용사님입니다.
그런 그가 인기척이 없는 길가로 다니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죠.
게임 시작 시 용사의 이름을 정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트(ゼット)로…
용사인 그에게는 한 집에 동거중인 마야(マヤ)라는 혼약자가 있습니다.
얼마 뒤면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었건만, 음마들을 이끌고 침략해온 마왕 탓에 미뤄지게 됐죠.
용사의 후손으로서 왕국의 요청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그는 싸우러 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아직 아이가 생긴 것도 아닌데, 마야는 뭐가 그리 급한지 벌써부터 아이의 이름을 정하자고 했습니다.
사망 플래그로서 곧잘 쓰이는 발언임에도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죠.
우선 태어날 아이가 여자아이인 경우…필리아(フィリア)라는 이름을 주기로 한 그들입니다.
자, 다음으로 남자아이인 경우의 이름을 정해줘야겠죠…
하지만 그 순간 나타난 그의 여동생 신시아(シンシア)로 인해 분위기가 깨지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두 사람의 꽁냥거림을 방해하며, 다른 동료들이 기다린다는 말을 전하는 그녀.
어쩔 수 없이 남자아이의 이름은 돌아와서 결정하기로 하고 집을 나서는 용사입니다.
용사와 함께 마왕퇴치를 떠날 두 동료 뉴우(ニュウ)와 그레이스(グレイス).
뉴우는 마을 도구점의 딸로서 마법을 무척이나 잘 다루는 소녀이며,
그레이스는 교회의 시스터로서 빛 마법과 회복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소녀입니다.
두 사람 모두 이래저래 용사와는 친분이 있는 사이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파티의 완성이었죠.
그래서 마왕과 싸우러 간 용사 일행은 무사히 용사를 무찌를 수 있었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하지만 게임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대로 끝나버릴 리가 없지요.
마왕은 자신의 남은 모든 힘을 짜내어 용사에게 최악의 저주를 걸었습니다.
자신은 여기까지이지만, 이것으로 언젠가 새로운 마왕이 나타날 것이란 유언을 남기면서…
급히 용사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뉴우와 그레이스였지만 그녀들로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이에 뉴우는 자신의 스승이라면 무언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급히 워프 마법을 사용했죠.
뉴우의 스승인 그녀, 에레미타(エレミータ)는 마왕을 피해 은거하고 있던 음마입니다.
젊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지긋이 나이를 먹은 그녀는 마법과 저주의 지식에 해박했죠.
재촉하는 제자의 부탁에 못이겨 용사의 몸을 쓰윽 훑어보는 그녀입니다.
용사에게는 크게 세 가지의 저주가 걸려있었습니다.
하나는…용사의 씨앗으로 낳은 아이가 반드시 다음 마왕으로 태어나는 동화의 저주.
다른 하나는…용사에게 접근한 여성이 용사의 아이를 미칠 듯이 원하게 되는 발정의 저주.
마지막 저주는…여성에게 덮쳐져 사정을 하는 순간 그 여성에게 사랑이 싹트고 마는 타락의 저주.
요컨대, 여성을 상대로 사정하는 순간 용사의 힘을 이은 최강의 마왕이 탄생한다는 뜻이었죠.
이에 뉴우는 당연한 의문으로서 왜 그들이 발정하지 않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는 저주의 원동력이 부의 감정에 있기 때문이며, 용사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중화시키기 때문이었죠.
곧, 부의 감정에 대항하는 양의 감정…즉, 사랑의 힘으로 해주가 가능하단 뜻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해, 섹스죠.
섹스가 세상을 구한다
물론 아무하고나 섹스한다고 OK가 아닌, 진정으로 사랑하는 상대인 마야와의 성행위가 필요했습니다.
셋이서 곧장 마을로 워프하려는 뉴우를 뜯어말리는 에레미타.
워프 마법은 굉장히 고난도의 마법으로, 단시간에 연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이곳에 성공적으로 올 수 있던 것도 에레미타가 워프 좌표를 미리 준비해줬기 때문이었죠.
그렇기에 스승인 그녀가 직접 용사 일행을 마을로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마법의 안정성을 위해 한 명씩, 한 명씩 말입니다.
뉴우와 그레이스를 보내고 난 뒤 남은 건 용사뿐.
하지만 에레미타는 어쩐지 지친 것 같다며 잠시 휴식을 취하게 해달라 했습니다.
이에 용사는 집안을 잠시 돌아다니며 그녀가 쉴 수 있게끔 배려했습니다.
자신도 에레미타도 충분히 휴식 시간을 가졌다 싶을 무렵…
에레미타는 용사가 자신에게 가까이 접근한 순간 마법으로 도망칠 길을 막아버렸습니다!
아뿔사. 그녀는 이미 마왕의 저주로 인해 이성을 잃은 발정난 음마에 불과했던 겁니다!
하지만 그는 마왕조차 쓰러트린 용사.
겨우 음마에게 쩔쩔맬 정도로 허약한 그가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유혹 공격을 피해 마비 주문을 영창한 용사는 얼른 집밖으로달아났죠.
…이것이 초장의, 용사가 홀로 사람 없는 길을 걷게 된 이유입니다.
다행히 마을로 가는 길은 멀지 않지만, 그 도중에는 여성형 몬스터도 있고 마을 여성들도 있습니다.
자신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인적이 드문 장소를 골라 이동하는 용사.
해주를 위해선 서둘러 현재로선 제일 사랑하는 존재, 마야와 만나 아이만들기를 해야합니다.
걱정과 기대와 불안과 흥분으로 가득한 그의 발걸음은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게임 시스템]
전투마다 총 다섯 번의 QTE(영창)에 성공하면 승리하는 방식의 작품입니다.
QTE 요구치는 [1개 / 3개 / 5개 / 7개 / 9개]로 나오며, 각각을 5초 안에 눌러야 합니다.
입력에 실패하거나 잘못된 버튼을 누르면 패널티가 발생하니 주의해주세요.
또, 상태이상으로서 발기(♡) 상태가 되는 경우 영창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회복기술은 뭐…쓸 일이 없으니까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죠.
굳이 신사적인 방법으로 여성진을 무장해제 시킬 필요는 없죠.
만사가 귀찮다면 칼집으로 때리기(鞘打ち) 한방에 무력화시키는 게 나을 겁니다.
명색이 저항기라면서 자신의 체력을 직접 깎아먹을 수 있는 배수(背水) 스킬도 기억해주세요.
뭐…알아두면 뭐든 써먹을 일이 생기잖아요?
둥글둥글 말랑말랑한 그림체의 HCG입니다.
H씬은 총 28개로, 본방씬은 4개밖에 없으며, 딸과의 H씬은 13개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한 캐릭터의 딸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3P가 전제된다는 부분이네요.
딸과 단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걸 기대했더니만 낭패를 봤습니다.
덧붙여, 선택지들마다 죄다 취소 버튼을 막아놔서 불편해요!
여기에 맨 아래 선택지를 한번에 고를 수 있는 방법도 없다는 점 또한 불편해요!
이를테면 선택지가 4개일 때 위 버튼(↑)을 누르면 3번째 선택지가 선택된다구요!
아…아아…분명 좋은 점수를 주려고 했는데 파고들수록 단점밖에 안 보여…
[평가]
게임성 : ★★ [사실 비주얼노벨 장르라 하려다가 QTE 전투가 있어 캐주얼이라 했을 뿐]
편의성 : ★★★☆ […그렇기에 전투는 스킵 가능하다! (폭력이 답)]
작품성 : ★★☆ [가격에 비해 너무 짧아 / 용사는 폭력이 있는데 왜 굳이 고생을 자초한 걸까?]
조작성 : ★★★ [대사 스킵 기능만 지원 / 일부 시인성 나쁜 맵 구성]
실용성 : ★★★★ [H씬 볼륨은 충분 / 왜 딸 임신 묘사 없어요? (사형수)]
총점 : 6점 / 10점 [딸과의 H씬이 있는 건 좋지만 베리에이션의 부족이 제일 큰 아쉬움]
스토리 = LiLinTrigger + 동정용사와 라스트던전
게임성 = 이 서클이 전작(Hero’s nightmare)에서도 내놓은 재미없는 QTE 전투
게임성 요소가 처참해서 최종적으로 모든 점수를 날려먹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