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inTrigger] 진정한 미래를 되찾기 위해


LiLinTrigger title


게임명(한글) : LiLinTrigger

게임명(원어) : LiLinTrigger

게임코드(DLsite) : RJ327154

제작 서클 : れこnote

발매일 : 2021년 7월 8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1320엔 (약 140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이하


[도입]

7월의 리뷰는 れこnote 서클 작품으로 가득 채웠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괜히 첫 주에 I’m moralist(구라) 서클 작품을 리뷰한 게 아쉬워지네요 ㅋ

현 시점까지 출시된 れこnote 서클 작품이 5작품, 마침 7월도 5주.

특집이란 느낌으로 딱 맞춰 리뷰를 낼 수 있었을 텐데 계획없이 저지른 제 잘못입니다.

아니지. 잘못은 아니긴 한데…

그나저나 과거 리뷰들 점수 조정을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문제네요.

결국 총점이 관건인지라 점수 조정을 위해 일부 상정보다 높이거나 낮춘 점수들이 있어서…

그냥 마음 편히 처음부터 끝까지 싸지르는 리뷰 방식을 택할 걸, 괜히 지금의 정형화된 구조를 갖췄나 후회도 됩니다.

언젠가 지금의 방식에 지치게 된다면 예전처럼 막 싸지르는 리뷰글이 등장할지도 몰라요~

그때가 되면 또 뒷날에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결국 사람은 후회의 동물이라 하지 않던가요.

몇 번이고 후회하고 몇 번이고 고쳐보고…근데 이제 와서 손을 대자니 글의 수가 좀 많아지긴 했습니다.

흐음…올해 안으로 200작품 리뷰는 아무래도 무리지만 내년 여름까지는 가능할 듯합니다.

아직 못해본 단편 작품도 많고, 플레이해놓고 리뷰하지 않은 작품도 한가득인지라…!

그렇다 보니 200번째 리뷰는 어떤 작품으로 할지 새삼 고민되네요.

작년 11월의 100번째 리뷰는 가볍게 넘어갔었는데ㅎㅎ

그래서, ERODE 시리즈 4작품 리뷰는 언제 하지? 통합해서 하나의 리뷰로 처리해야하나…


[본론]

과학 기술이 발전한 미래의 세계, 하지만 여전히 빈곤층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가족 역시 이러한 빈곤층의 주민으로서 오락시설 근처에 다가서기만 해도 비웃음을 사는 삶이었죠.

하지만 그러한 고통이 개인에게 국한된다면 모를까, 아픈 딸의 약값조차 대지 못하는 비참한 현실…

이에 주인공은 역사가 변해버릴 수 있는 위험성을 알면서도 시간여행을 결심하게 됩니다.

아니, 그에게 있어선 돈을 벌어오기 위한 수단이기에 시간 ‘여행’이 아닌 시간 ‘이동‘이 옳은 표현이겠네요.

딸의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한 자금을 벌고자 그는 인생 처음으로 시간여행 센터에 발을 디뎠습니다.

안내역의 사람에게 어떠한 타임 패러독스라도 해결해주는 시간의 모래시계를 받은 주인공.

시간여행에는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할 수칙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과거 세계의 여성과 맺어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혹여나 그런 결과에 다다를 경우 지금의 역사는 사라져버리고 말 것이라며 재차 당부하는 그였지요.

주인공은 암스텔라(アムステラ)라는 장소로부터 조금 떨어진 숲에 전이되었습니다.

원인불명의 사유로 멸망한 마을이지만 당시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노다지 금맥이 있던 곳이죠.

숲에는 마물들이 살고 있지만 주인공이 들고 온 총의 힘으로 힘들이지 않고 해치워버릴 수 있었습니다.

생명체라곤 마물들밖에 없는 걸까 싶던 찰나, 숲 안쪽으로 들어온 그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쓰러져 있는 남성을 희롱하고 있는 세명의 여성. 희롱당하는 남성은 그걸 받아들인 듯 되려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이 묘한 상황을 멀찍이서 지켜보며 그들의 대화를 엿들어보는 주인공입니다.

아무래도 남성은 리린부티크(リリンブティック)라는 곳의 기밀을 훔쳐 달아났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남자들을 성욕에 찌든 패배자로 만들어 다스리고 있는 듯합니다.

뭔가 암스텔라라는 곳을 없애버리려 한다는 얘기도 들리는 듯한데…

한편으로, 이들은 이미 주인공이 엿듣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까의 남성처럼 주인공을 희롱하고자 놀라운 신체능력으로 달려오는 그녀들.

인간을 상대로 총을 사용해야한다는 것이 꺼림칙하지만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별 수 없는 상황!!

하지만 그녀들은 총에 맞고도 마치 아무런 효과가 없는 듯 쉽게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어째선지 그녀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참기 힘들 정도로 성욕이 끓어올랐죠.

어떻게든 도망친 주인공은 ‘리린에게 고하니, 이 앞으로는 절대 다가오지 마라‘는 간판이 세워진 장소에 도달했습니다.

길 안쪽으로는 깊은 땅굴로 향하는 입구가 있었고, 더는 달아날 곳이 없었기에 밧줄을 붙들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땅굴 안으로 만들어진 거주지. 이곳이 바로 지금은 망해버린 마을 암스텔라입니다.

그들은 주인공이 가진 무기, 원거리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무기인 의 존재를 반겼죠.

본래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했어야 할 마을은 리린부티크에게 빼앗기고 있는 상황.

그리고 리린부티크의 여성들은 전부 리린(リリン)이라 불리는, 성서에도 나오는 특수한 종족입니다.

평범한 물리공격은 통하지 않으며 가까이 다가온 존재들을 자신의 외모로 손쉽게 매료시켜버리는 특징이 있죠.

그러니 매료를 피할 수 있는 원거리 공격이 가능함에도 적에게 통하는 무기가 존재한다는 것에 기뻐한 것입니다.

이러한 반응으로 보건대 활과 화살의 물리력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모양이네요.

근데 그레네이드 런처를 파는 사람들은 대체 뭐야? 오파츠?

삶은 힘들어도 인간이길 포기하진 않은 마을의 사령관은 주인공의 총을 강탈하는 대신 의뢰를 하나 하게 됩니다.

리린 여성들을 무력화시켜달라는 부탁에, 덤으로 붙잡혀간 자신의 보좌관도 구출해달란 내용이었죠.

변변찮은 보상은 없지만 길가에 널려있는 돈이나 가치있는 물건을 가져가도 좋다는 얘길 했습니다.

사실상 무보수 노동 창조경제입니다.

리린부티크라 불리는 건물은 암스텔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총 4곳의 입구가 있지만, 거대한 건물답게 각기 독립된 공간으로 이어져있는 듯합니다.

우선 맨 우측의 문으로 들어가야만 할 것 같은 무언가의 의지에 이끌려 들어가는 주인공입니다.

나름 은밀하게 침입했다 생각했건만, 어쩐 일인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리린 여성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사실 리린 측에서 암스텔라로 치고 들어가려는 계획이 있던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이쪽에서 먼저 찾아올 거라곤 생각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야, 당연하죠. 물리공격이 통하지 않는 자신들에게 누가 먼저 덤벼들려 하겠습니까?

자발적인 노예 희망자가 아니라면 말이죠…

주인공이 숨어든 곳은 광물을 처리하는 공장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리린의 매료에 사로잡혀 자아를 잃은 자들 뿐이었죠.

그녀들과 성적인 계약으로 맺어진 사람들은 폐인이 될 때까지 쉬지 않고 ‘자발적으로‘ 일을 합니다.

결국 폐인이 된 남자들은 버려지기 마련이었죠. 결국 그것이 가축의 삶이라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눈앞의 소녀는 그가 이들과 달리 강해보인다며, 단순한 가축 이상의 관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합니다.

게다가 본인들은 정식 훈련을 받은 병사라며, 온힘을 다해 주인공을 저지하겠다고도 선언했죠.

죄악감은 들지만 아픈 딸을 위해서라도 이런 곳에서 시간을 지체할 수도 없는 노릇!

절대로 이런 곳에서 발목을 잡힐 순 없었습니다.

원거리에서 깔짝거리는 주인공의 활약에 작업장은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전해들은 작업장 소녀들의 관리자는 “너희들의 대체재는 수두룩하게 많다“며 경고를 해왔죠.

이에 작업장 가장 깊은 곳, 수감자들(일꾼들)이 모여있는 이곳만큼은 필히 사수하리라 다짐하는 그녀들입니다.

그러나 그녀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끝내 수감자들이 있는 장소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사령관이 구출해달라던 그의 보좌관도 발견할 수 있었죠.

마음같아선 다른 사람들도 구출해내고 싶었지만, 이미 그녀들에게 깊이 매료된 상태였습니다.

별 수 없이 보좌관만을 데리고 무사히 의뢰를 마친 그입니다.

우선, 실제 적진에 침투했던 보좌관의 말에 따르면 그녀들은 돈이 필요해서 남자들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단적으로 말해 그녀들의 목적은 사윗감 찾기…자식을 낳아 자신들의 인자를 후대에 남기려는 듯했죠.

그는 리린부티크 건물 2층이 대성당이며, 그곳에 그녀들이 믿는 유일신의 우상이 세워져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리린들이 그 우상을 통해서 물리공격 면역과 같은 힘을 얻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면서 말이죠.

아직 과거로 돌아가도 좋을 만큼의 충분한 재화는 모으지 못한 상황.

별 수 없이 그들이 제시하는 우상 파괴 의뢰를 받아들인 주인공입니다.

대성당 아니랄까봐, 이번에는 수녀 복장의 소녀가 주인공을 맞이했습니다.

주인공이 숨어든 목적까지는 모르는 듯하지만 어쨌든 침입자는 침입자, 수감을 해야겠죠.

무기로 보이는 총이야 당연히 압수한 그녀이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주인공의 결혼반지마저 강탈해갔습니다.

결혼반지…자신이 한 가정의 가장임을 되새겨주는 물건을 눈앞에서 빼앗겨버린 주인공입니다.

그녀들에게 유일한 위협이 되는 총과 결혼반지를 빼앗겼다지만 어쨌든 침입만큼은 성공했다 말해도 좋겠죠.

다행히 남자는 가볍게 제압할 수 있다며 믿고 있는 그녀들이기에 감시는 없는 수준이나 다름없습니다.

마침 갇혀있는 감옥에서 빠져나가는 방법도 무척이나 쉬웠고요.

지하 최심부인 이곳에서 우상이 있는 지상까지 과연 무사히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일단, 우상을 파괴하고자 해도 무기와 결혼반지를 되찾고 난 뒤의 이야기겠죠.

비록 손가락은 허전해졌으나 가족에 대한 사랑만큼은 굳건한 주인공은 감옥을 나섰습니다.

반드시 아픈 딸을 구해내리라 다짐하면서 말이죠.


[게임 시스템]

리린이라는 여성뿐인 종족에 붙잡히면 희롱당한 끝에 미래가 바뀌어버리는 쯔끄루식 슈팅 액션게임입니다.

쯔끄루 액션게임은 이런저런 버그 및 게임성을 해칠 정도의 불편한 요소가 많아 대체로 비평을 많이 했는데,

최소한 이 작품은 캐릭터 이동에 따라 총알이 휜다든가원티드 총알이 갑자기 안 나간다든가 하는 버그는 없었네요.

여기에 장비를 통해 일반적인 공격력 증가 뿐만 아니라 사격속도 및 사거리 개선도 잘 구현해놨습니다.

덕분에 꽤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네요.

참고로 화상의 무기는 치트무기를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스토리 종반 무기입니다.

다만 폭발하기 전에 적에게 직접 닿으면 불발(1/10 데미지)한다는 패널티가 존재하지만요.

맵 곳곳에 존재하는 항아리 등을 부수면 스코어 아이템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모은 스코어는 스테이지 클리어 후 상점 이용을 위한 재화로 1:1 환급됩니다.

다행히 아래 문단에서 얘기할 미니게임을 통해 편하고 빠른 재화 수급이 가능하니 걱정하진 마세요.

한편으로, 공격력 증가 등 특수효과가 달린 소모성 아이템은 암스텔라에 있는 자판기에서 랜덤으로 획득 가능합니다.

하지만 맵을 돌아다니면서도 넘칠 만큼 수급되고, 마지막 스테이지를 제외하곤 아이템을 써본 기억이 없네요.

그마저도 회복 아이템을 썼다는 거지, 강화계열 아이템은 전혀 써본 적이 없습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초급 / 중급 / 상급]의 난이도가 차례로 해제되는 미니게임입니다.

제한시간 동안 마음 편히 항아리며 돌이며 이것저것 부수고다니며 스코어 아이템을 모으면 됩니다.

몇 번이고 도전할 수 있으며, 중급부터는 나름 함정이랄 것도 있어서 소금간하듯 아주 약간의 긴장감을 줍니다.

함정도 뭐…때리다보면 파괴되지만요.

솔직히 함정은 걸리라고 존재하는 것 아닌가?

맵을 돌아다니다보면 4가지 색상의 소용돌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빨간색은 공격력 증가, 파란색은 연사력 증가, 초록색은 스코어 배율 증가, 노란색은 체력 증가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서 나머지 소용돌이는 일정 걸음 걸으면 효과가 소멸하지만, 노란색 소용돌이의 효과는 영구적으로 적용됩니다.

그러나 이로운 효과는 중앙이 밝은색인 소용돌이에 한정되며, 중앙이 검은 소용돌이는 정반대 효과를 낳습니다.

이른바 함정인데, 별 생각없이 다녔다간 짜증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을 팬티로 만드는 시츄에이션이 굉장히 인상깊게 남네요.

미니게임부터도 그렇지만 팬티화 함정에 자주 걸렸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다지 좋아하는 시츄에이션은 아니라서 이러한 장면들에 대한 개인적인 흥분감은 덜했습니다.

여기에 작붕은 여전히 눈에 들어오지만 그림실력은 분명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본방은 여전히 마지막까지 아끼는 게 괘씸하긴 하지만, 그 대신으로 유사성행위 계열이 한가득 풍성하죠.

지금 시간대의 여성들과 맺어지면 미래의 아내가 달라진다는 설정, 기억하시나요?

그야말로 막장의 배드엔딩이지만, 이를 플레이어가 확정된 미래로 만들 수도 있다는 점도 하나의 재미였네요.

종반부로 이어지는 스토리에서 펀치 한방이 부족하여 개운치 못한 맛을 남겼습니다만,

그러한 아쉬움 직후에서 보여주는 연출은 반대급부인지 훌륭하게 느껴졌습니다.


[평가]

게임성 : ★★★★ [개떡같은 쯔끄루 슈팅액션에 맛 좋은 앙금이 더해진]

편의성 : ★★★★☆ [치트장비 및 빠른 회상룸 접근 등 편의성 지원 / 돈벌이 맵으로 노가다에 작별을!]

작품성 : ★★★★☆ [마무리 맺음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결말]

조작성 : ★★★★ [텍스트 스킵 가능 / 쯔끄루 액션 치곤 크게 나쁘지 않은 조작감]

실용성 : ★★★★☆ [왜 이렇게 팬티化에 집착하는 거야! / 다양한 시츄에이션과 캐릭터성]

총점 : 9점(+0.4) / 10점 [쯔끄루 액션은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이 정도면 충분히 수작인 작품이다]

연출력이 괜찮아서 스토리 측면에서만 내용을 좀 더 추가하거나 다듬는다면 마스터피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초반의 흐름으로 예상 가능한 결말이 있기에 본 리뷰에서는 일부러 관련 내용을 배제시켰습니다.

직접 즐겨보고 느껴본다면 더욱 재미난 작품으로 느껴지리라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꽤 잘 만든 작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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