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Huntress] 내 망토가 왜 붉은 색인지 아니?


RJ01649834 Red Huntress title


게임명(한글) : Red Huntress

게임명(원어) : Red Huntress

게임코드(DLsite) : RJ01649834

제작 서클 : ふかひれ

발매일 : 2026년 6월 12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550엔 (약 5200원)

플레이타임 : 약 30분 이하 (트루엔딩 기준)


[도입]

전에 모 게임을 리뷰하며 빨간모자 소재의 작품은 못해도 평작 언저리에 안착한다 했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시류가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믿음은 주변의 변화에 쉽게 휘둘리기 마련이고, 이를 극복할 방법은 하나밖에 없죠.

자신이 변화의 중심에 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 : 내가 하늘에 서겠다.

하지만 빨간모자 소재 작품이 평작 언저리는 한다는 제 믿음을 변화의 중심에 세우려 한다?

음…사람은 각기 자신의 시간을 바쳐 할 수 있는 행위 영역이 나뉘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제게는 그 영역이 배분되어 있지 아니한 모양입니다.


[본론]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날, 할머니와 함께 살던 금발의 소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 자신의 할머니와, 자신을 노리고 다가오는 늑대인간(人狼).

소녀, 블랑솃(ブランシェット)이 겁에 질려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그때,

블랑솃의 할머니가 마지막 기력으로 늑대인간의 다리를 붙들어 도주 시간을 벌어줬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마무리를 가하는 늑대인간을 보면서도, 소녀는 자신의 무력함에 눈물만 흘리며 달아날 수밖에 없었죠.

몇 년 뒤, 블랑솃은 할머니의 복수를 위해 늑대인간이 엮인 사건을 모조리 파헤치며 다니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손속에 자비는 없고, 늑대인간과 연관된 적이 있는 인물이라면 모조리 처단해버렸습니다.

목격자가 없으면 그들이 자살을 했는지 그녀의 손에 목이 달아났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늑대인간에 관련된 임무를 우선해서 배정해주는 길드 입장에서는 찜찜한 바가 없지 않았지만,

어쨌든 맡은 바 임무를 전부 해결해내는 그녀이기에 군말없이 넘어갈 따름입니다.

길드장은 블랑솃에게 S랭크 파티인 천옥의 축복(天玉の祝福)에 대해 아는지 물어봤습니다.

개개인의 무력이 뛰어난 세 사람의 파티는 일부러 E랭크로서 활동중인 그녀도 아는 스타 집단입니다.

그런 인기 파티가 전원 실종 상태인데, 이것이 늑대인간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주는 길드장.

아무래도 파티원 중 한 명인 엘프가 인신매매로 고가에 팔리기 때문에 납치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늑대인간이 연관되었다면 그녀는 의뢰를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곧장 그들이 마지막 행선지인 미로의 숲(迷いの森)으로 향하는 블랑솃입니다.

미로의 숲에 도착하자마자 납치범 집단에 둘러쌓이게 된 블랑솃.

그녀는 이들이 천옥의 축복을 납치한 이들과 동일범일 거라 판단하고 무력한 소녀를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블랑솃의 연기에 깜빡 속은 납치범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그녀를 아지트까지 끌고갔습니다.

납치범들은 꽤 거대한 건물을 아지트로 삼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범하려 들던 멍청한 녀석에게서 정보를 입수한 그녀는 곧장 천옥의 축복 파티원들을 발견할 수 있었죠.

단지 그들에 대한 정보만 얻은 것은 아닙니다. 납치범들의 대장, 늑대인간에 대한 정보도 들을 수 있었거든요.

평범한 늑대인간이 아니라 마왕군 간부급의 실력을 가진 늑대인간.

그게 자신이 찾던 늑대인간이든 아니든 제거해야 할 대상임에는 변함이 없지만요.

감옥을 빠져나온 그녀는 계단을 올라오자마자 또 다른 감시병에게 걸리고 말았습니다.

탈주한 사실을 발각당한 그녀는 잠시 당황하는 한편으로, 자신의 스킬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블랑솃은 인간과 음마의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로, 매료계열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녀를 범하고 싶게끔 사고를 마비시키는 것으로 상대의 약점을 만들어내곤 했죠.

이것이 지금까지 그녀의 임무 성공률을 높여준 비장의 기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체내에 흐르는 절반의 피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것.

매료 스킬을 사용하고 나면 그녀 본인도 흥분하고 마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흥분을 가라앉혀줄 진정제를 대여섯 개 정도 상비했죠.

자, 건물은 크고 적들은 많습니다. 과연 그녀는 이번에도 자신의 임무를 무사히 달성할 수 있을까요?


[게임 시스템]

적들에게 들키지 않고 보스인 늑대인간을 처단하는 것이 목표인 작품입니다.

전형적인 쯔끄루 스텔스 액션 형식을 띄고 있으며, 아쉬움이라면 프레임 드랍이 심하다는 점이네요.

아무래도 액션 게임에서 움직임이 뚝뚝 끊긴다는 건 체감적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적의 배치와 움직임은 작위성이 강해도 그러려니 하는데, 제작자도 의도하지 않았을 난이도 상승은 참기 어렵네요.

참고로 적에게 걸리게 되면 매료를 사용하여 적을 처치함으로써 위기를 벗어나게 되는데,

이후 이벤트 겹침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다른 적이 해당 이벤트를 넘어가지 못하게 된다는 점도 골계였습니다.

적에게 걸릴 때마다 자동으로 매료를 사용하고, 매료를 사용할 때마다 흥분도(興奮度)가 높아집니다.

흥분도 상승은 3단계로 이루어지며, 2단계에서는 가벼운 H씬이, 3단계(100%)에서 게임오버 H씬이 발생합니다.

흥분도는 진정제 아이템으로 낮출 수 있는데, 진정제를 아끼고 싶다는 블랑솃의 의지에 따라 2단계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흥분도 3단계가 되는 즉시(=연속 3회 발각되는 즉시) 게임오버인 점만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흥분도 2단계 상태에서 지하 감옥에 있는 아저씨 노예에게 말을 걸면 H씬과 함께 흥분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아아, 이 작품에 처녀 엔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트루엔딩을 보고자 하면 두 가지 아이템을 필요로 합니다.

하나는 짤막한 이벤트를 감상하고 획득할 수 있으며, 다른 하나는 길을 조금 돌아가야 합니다.

맵 곳곳을 잘 살펴봤다면 놓칠 일 없이 잘 배정해두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흥분도 100% 기준의 H씬이 총 7개이며, 약간의 CG 돌려쓰기가 있습니다.

완전히 돌려쓴 것도 있고 자세만 돌려쓴 것도 있는데, 시츄에이션별 텍스트 묘사를 특색있게 작성해서 썩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게임 클리어 후 접근 가능한 오마케룸(회상룸)에서 캐릭터 칩셋을 투명하게 해둔 건 너무하지 않나요?

크리스탈 바로 아래칸에서 등장하는 것만 알면 어찌저찌 감각적으로 조작할 순 있는데, 불편하잖아요.

게다가 감시병 이벤트는 흥분도 2단계 H씬을 보고 나면 삭제되어버립니다.

복수심 하나로 무장한 강인한 성격의 히로인이 망가지는 모습은 에로하긴 했지만요…

길드장에게 신뢰받을 정도면 임무 성공률도 높다는 뜻일 텐데, 그런 애가 씨알도 안 먹힐 변명을 하는 건 좀 웃겼어요.

감시자도 많은 악인들의 아지트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서 한다는 말이 길을 헤매고 있는 중이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

음…아무튼, 이런저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묻어나는 작품이었네요.


[평가]

게임성 : ★★★ [트루엔딩 목표도 있고 정석적인 게임의 틀을 갖춤]

편의성 : ★☆ [처리지연으로 인한 끊김 / NPC 겹침 처리 부족 / 회상룸 캐릭터 칩셋 투명화(…)]

작품성 : ★★ [게임 프레임 드랍 등 체감적인 불편이 불러일으키는 불만족]

조작성 : ★☆ [프레임 드랍으로 인한 조작 피로 / 대사창 숨기기 지원]

실용성 : ★★ [실용 가성비 기준선에 있음 / 강한 성격의 캐릭터가 당하는 건 원래 에로하지]

총점 : 3.8점(-0.2) / 10점 [꽉꽉 구겨넣은 스텔스 액션은 플레이 경험이 중요한데 그게 망가지면 다 무너진다]

어라? 이 서클 작품을 최근에 플레이한 적이 있었네?

일러스트는 외주를 사용해서 그런지 전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요번 작품은 완성도가 많이 아쉬웠는데, 업데이트로 개선된다면 4점대로 돌려놓는 것도 고려해봐야겠네요.

DLsite든, 해당 리뷰든.


작성날짜

카테고리

태그

이전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