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소꿉친구와 여름의 7일간
게임명(원어) : おさななじみと夏の7日間
게임코드(DLsite) : RJ01589226
제작 서클 : プロポーションおばけ
발매일 : 2026년 7월 31일
게임 장르 : 비주얼노벨
게임 가격 : 1100엔 (약 104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50분 이하
[도입]
어릴 적에는 벌레를 잡고 놀곤 했습니다. 아아, 게임도 좋았지만 게임이 좋은 만큼 바깥에서 노는 것도 좋아했어요.
지금까지도 노는 게 좋습니다. 다만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시간 배분이 좀처럼 잘 이루어지질 않네요.
어릴 적 시간 배분이라곤 생각하지 않아도 됐던 때가 떠오르는 것은…지쳐있기 때문일까요.
소설도 쓰고 싶고, 게임도 하고 싶고, 리뷰도 쓰고 싶고…이런저런 창작 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시간! 그러나 시간은 유한하고, 사람의 몸이 하나인 이상 병행 활동에는 무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게임과 같은 실시간 상호작용이 필요한 것을 한다면 나머지 활동이 필연적으로 멈춰버리고 맙니다.
그것이 자동 기능을 탑재한 게임들에 사람들이 눈을 돌리게 되는 이유겠지요.
저로서는 그러한 시프트를 직접적으로 느꼈던 것이 사커스피리츠였습니다.
사커스피리츠도, 여전히 재미난데…정상 서비스 재가동한다면 다시 시작할 마음 한가득인데…참…….
그러나 그것은 곧 지금 즐기고 있는 게임들 중에서 일부를 또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시간은 유한하니까요.
[본론]

도시의 소란스러움을 피해 도망치듯 일주일의 휴가를 얻어 돌아오게 된 고향 마을.
주인공은 어릴 적 자신이 살았던 시골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감개가 무량해졌습니다.
푸른 하늘, 거대한 해바라기, 길게 이어진 길과 초목.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지만 무엇 하나 변한 게 없는 풍경입니다.

아직 이곳에서 살고 있는 할머니의 집으로 가던 그는 주변 풍경을 감상하던 중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아, 윤기나는 단단한 껍질과 커다란 집게가 멋지게 생긴 사슴벌레(カワガタ)입니다!
도시 환경의 자연 상태에서는 보기 힘든 녀석을 마주한 그는 얼른 낚아챘습니다.
…뭐, 일단 붙잡긴 했는데, 우연한 만남에 채집 상자도 없는 만큼 그냥 어깨 위에 올려두었지만요.


그렇게 도착한 집 앞에는 할머니가 나와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손자와 만난다는 것이 그리도 반가우셨던지, 이 무더운 날씨에도 그를 쭉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뭉클해진 가슴을 안고 옛날과 무엇 하나 변하지 않은 집 내부 모습을 보며 추억에 젖어드는 그입니다.
잠시 방바닥에 누워있자니 벌써부터 피로가 싹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창밖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와 매미소리에 잠시 주변을 산책하고 싶어진 그.
어릴 적 뛰어놀았던 길을 잠시 둘러보고자 하니, 저 멀리에 누군가가 보였습니다.
아니,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는 그게 누구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언제나 함께 뛰놀곤 했던 소꿉친구인 우이(宇衣).
생물을 좋아하고 곤충을 무서워하지 않았기에 곧잘 곤충 채집을 하며 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이 또한 그를 알아본 모양인지 예전과 변함없이 중얼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인사했습니다.
변한 것이 없는 그녀…아니, 시간이 흐른 만큼 그녀의 몸은 충분히 훌륭하게 변화…성장했네요.


아직까지도 그의 어깨 위에 올려져있던 사슴벌레를 발견한 우이는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냈습니다.
생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는 모양으로, 그는 모처럼이니 우이에게 사슴벌레를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에 채집통이 없는 것은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기에, 본인의 집으로 초대하는 우이입니다.
어렸을 때 자주 방문한 적이 있다곤 해도 이제는 성인 남성이 된 자신을 초대한다는 것에 놀라고 만 그.
하지만, 그것이 서로의 관계가 변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듯하여 그리움과 함께 고마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녀 또한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을 터이나, 집안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이에 넌지시 물어보니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할 겸 멀리 나간 김에 일주일간 관광을 하고 온다는 듯했죠.
근처에 사는 할머니가 한번씩 방문해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녀 혼자만 있는 집.
그럼에도 집문을 잠가두지 않을 테니 옛날처럼 멋대로 들어와도 좋다는 우이의 말에 복잡한 기분을 느끼는 그입니다.

옛날과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은 그녀의 집과, 여전히 방안 가득 존재하는 채집통.
그것들 중 하나에 사슴벌레를 넣은 우이는 오는 길에 커다란 장수풍뎅이(カブトムシ)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잡을 엄두가 안 난다는 그녀를 대신하여 한번 확인해보겠다 말하고는 집을 나서는 그.
무방비한 그녀를 보며 머리가 핑 돌 정도로 두근거리는 것을 참기 힘들어 도망치듯 나간 것이었습니다.


과연, 우이의 집 근처 상수리나무 저 높은 곳에 붙어있는 장수풍뎅이.
곤충채집망(虫アミ) 없이는 무리인 높이를 보고는 구멍가게를 떠오른 그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구멍가게 또한 옛날 그대로의 모습에, 주인 아저씨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입니다.
간단히 산책할 생각이었기에 곤충채집망을 구입할 돈이 모자랐으나,
아저씨가 빌려준 낚시대로 물고기를 낚아 팔아서 어떻게든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장수풍뎅이를 받고는 기뻐하는 우이를 보니 그 또한 즐거워졌습니다.
어차피 휴일간 할 일도 없으니 내일도 곤충을 잡아다 우이에게 전달하기로 마음 먹은 그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보여 다가가니 반딧불이(ホタル)가 있었습니다.
어릴 적 그토록 뛰어다닌 시골이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죠.
마침 근처에 떨어져있던 빈병에 담아 포획한 그는 우이에게 보여주면 기뻐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이의 집 근처이기도 하고, 방금 막 집을 나선 터이니 괜찮으리라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우이의 집…방 안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슬쩍 문틈으로 엿봤더니…


굉장한 자세로 자위를 하고 있는 우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본의는 아니지만 엿보게 된 것을 우이가 알게 된다면 내일부터 얼굴을 마주하기 힘들어지겠죠.
이에 그는 죄악감과 함께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얼른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간신히 잠들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 그는 자신이 저지른 커다란 실책에 식은땀이 흘러내렸습니다.
급하게 귀가한다는 것이 그만 반딧불이를 넣어둔 병을 우이의 방문 앞에 두고 왔거든요!
혹시 아직 우이가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고, 반딧불이가 죽어버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일단 우이의 집에 가보기로 한 그는…

…우이의 집으로 가던 도중에 그녀와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밤중에 자신의 집에 왔었냐는 그녀의 물음에 그는 아무런 말도 돌려줄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무언가 봤냐는 그녀의 말에 반응하기 곤란했던 그는 입을 다물었지만, 긍정으로 받아들일만한 반응이었죠.
우이는 그대로 뒤돌아 자신의 집으로 향했고, 어떤 반응을 보이면 좋을지 알 수 없던 그는 일단 뒤를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뭐…반딧불이가 살아있는지도 확인해야 하니까요.
[게임 시스템]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소꿉친구와 만나 옛날처럼 곤충 채집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직선형 작품으로서 적당히 이야기를 따라가며 게임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곤충이야 어쨌든 필요한 도구(아이템)는 주변에서 찾거나 구멍가게에서 구입해야 합니다.
이때 부족한 돈은 낚시를 통해 얻은 물고기를 판매하여 균일가로 100엔씩 얻을 수 있습니다.
이따금 낚시에 실패하기도 하지만, 총액으로 1100엔만 있으면 되므로 느긋하게 즐기면 됩니다.
참고로 [아침 / 점심 / 밤]의 3개 시간대로 나눠져 있으나, 이벤트 시간대 조건은 따로 없는 듯했습니다.
각기 10번, 11번의 맵 이동에 따른 시간 변화 연출만이 있을 뿐인데, 연출 자체는 보기 좋았어요.
특히 건물 안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 색이 달라지는 부분이 소소하지만 마음에 들었네요.

집전화 및 공중전화로 우이를 파티원으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근데 스토리 흐름상 우이와 직접 만나 행동하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를 찾지 못했습니다.
굳이 있다고 한다면 주인공의 방에서 H씬 하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정도인데…
그건 우이의 방에 가서도 부탁하면 해주니까요.
제가 우이 동행 이벤트를 못 찾았을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은 그러합니다.


H씬은 모두 도트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형 6개 + CG형 4개]의 총 10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키스씬 2개도 있지만 이건 H씬으로 분류하기에는 에로한 게 아니라 고귀함이 느껴지는 행위라서 배제했습니다.
일단은 우이와 야한 짓을 할 때마다 증가하는 화면 좌상단의 호감도(♥) 수치가 있긴 한데,
이를 기반으로 H씬의 종류가 늘어난다곤 하지만…저는 일찌감치 최대로 높여놔서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러고 보니 3일차 넘어가니까 갑자기 2일차까지 높여놨던 호감도가 싹 사라지던데, 이건 뭘까요?
뭐기는 뭐야, 버그겠지
야한 것을 빼놓고 보면 그저 동심으로 돌아간 두 사람의 곤충 채집 이야기입니다.
우정을 기반으로 남녀간에 자연스레 싹트는 애정과 욕정이 버무려진 이야기를 우리는 순애라 부르는 것이겠죠.
달콤하고 푸근한, 그런 여름날의 이야기를 본 듯하여 저 또한 마음이 느근해졌습니다.
아, 되찾기에는 너무 먼 시간을 지나온 과거의 추억이여.
[평가]
게임성 : ☆ [감상형 작품에 게임성을 기대해선 안 됨]
편의성 : ★★ [시골 생활은 불편하기 마련이라지만 / 초반 전개방 가능한 걸 다행으로 여겨야]
작품성 : ★★ [달달한 관계를 보는 건 좋은데 이동시간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해서]
조작성 : ★★ [실용 편의성기능 없음]
실용성 : ★★★★ [소, 솔직히 도트 퀄리티는 훌륭하다고 생각해요오…]
총점 : 4.6점(+0.4) / 10점 [오래전 자연의 사소한 것 하나에도 즐거움을 느끼던 나를 이제는 잊어버렸나]
어릴 적의 저는 그저 성인게임이라는 것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반골 기질은 당시에도 있어, 네이버에 성인게임 리뷰를 한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하는 생각이 가득했지만요ㅋㅋㅋ
지금도 리뷰를 작성하는 게 즐겁지만, 남들이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타산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당시엔 누가 보든 말든 리뷰를 적는다는 것이 그저 즐거웠는데…쩝…….
나이를 먹어가며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승인욕구에 휩싸이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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