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ザコに勝たなきゃ進めない!] 잡몹에게 졌다니, 그거 진짜임?


ザコに勝たなきゃ進めない title


게임명(한글) : 잡몹에게 이기지 못하면 나아갈 수 없어!

게임명(원어) : ザコに勝たなきゃ進めない!

게임코드(DLsite) : RJ01118550

제작 서클 : ライフィーズ

발매일 : 2023년 11월 24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320엔 (약 123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1시간 30분 이하 (전승무패 기준)


[도입]

아니 좀처럼 재미난 제목이 떠오르질 않았어요.

처음엔 <단 한 번의 패배로 듣는 “너, 약하잖아?”>라고 하려 했는데 뭔가 어색하잖아요.

노리고자 한 건 “너 못하잖아?” (100전 99패 1승)인데, 워낙 “너, 쌓여있잖아?”의 임팩트가 강해서…

아…아…! 아아악!! 내 머릿속에서 꺼져라, 이 악마야!!! 닷씨는 돌아오지 마라 이 끔찍한 화상아!!!!

으아아아…으아아…!!!!!!! (소리 있는 아우성)


[본론]

국왕의 부름에 나타난 최후의 신의 아이 엘(エル).

신의 아이란 신의 신탁으로 선정된 아이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왕국에서는 이들을 희대의 강자로 길러냈습니다.

국왕은 마왕을 쓰러트리고 세계 평화를 이끄는 것이 신으로부터 받은 사명이라며 그들을 전장으로 보냈죠.

마왕을 처단하는 데에 성공하면 왕국의 장군직을 수여하겠다는 국왕입니다.

엘은 잘 다녀오겠다며 예를 갖추긴 했지만 솔직히 흥미로운 제안은 아녔죠.

아니, 오히려 국왕이나 그가 통치하는 왕국에 반감마저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니 여느 때처럼 가족이나 다름없는 여성인 루시아(ルシア)가 반겨줬습니다.

실수투성이인 그녀를 돌봐주는 사이에 자신보다 연상임에도 불려지는 호칭이 어느새 ‘오빠‘가 되어있었죠.

아무튼,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엘에게 있어서는 피보다도 진한 관계입니다.

함께 쇼핑하러 가자는 그녀에게 오늘이 그의 여행 출발일이라는 걸 잊었냐고 말하는 엘.

하지만 마왕을 쓰러트리는 여행 같은 걸 할 필요가 있냐며 반문하는 그녀입니다.

이에 그는 왕국이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자신이 신의 아이로 선정된 것 또한 분명 그러한 의미가 있기 때문일 거라고 답해줬죠.

그러자 떼를 써보는 루시아지만 이번만큼은 엘도 완고한…완고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마지막으로 하루만 더 자고 가라는 루시아의 부탁에도 엘은 완고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죠?

다른 신의 아이들은 이미 몇 개월도 전에 출발했으니 이제 와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면서요.

끝까지 달라붙는 루시아를 어떻게든 진정시키고 집을 떠난 그입니다.

도시를 나서자마자 바로 마물들이 나타났지만 인류 최고의 전투 센스를 가진 그에겐 문제 없었습니다.

다만 전투 센스로는 메울 수 없는 전투 경험을 쌓고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몬스터 토벌을 하는 엘입니다.

길 주변을 따라 몬스터들을 토벌하던 중 만나게 된 다른 신의 아이들.

분명 자신보다 3개월 앞서 떠났을 터인 그들, 미나(ミナ)테스타(テスタ)입니다.

강적에게 죽기 직전까지 몰려 전의를 잃어버린 테스타 때문에 발이 묶여버린 그녀의 하소연을 듣던 엘.

모처럼이니 테스타를 북돋아주려 했지만 이미 자괴의 늪에 빠져버린 그는 엘의 도움을 거부했습니다.

다른 신의 아이들과 달리 혼자서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천재인 엘은 자신의 고충을 모를 거라면서요.

마왕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선 숲을 지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숲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통나무 다리 위로 웬 수상한 여성이 서있었죠.

그녀는 잠시 엘을 훑어보는 듯하더니, 눈 깜짝하는 사이에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그녀의 뒤로 나타난 거대한 몬스터.

그것은 이곳 주변 일대에선 나타날 리 없는 강력한 개체였습니다.

방금의 여성이 신경 쓰였지만 우선 당장 눈앞의 괴물부터 처치하고 보려는 엘입니다.

숲의 입구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인간의 영지와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까 다리에서와 마찬가지로 숲의 입구에는 수상쩍은 여성이 서있었죠.

노출도가 심한 그녀의 모습에 모험가는 아닌 듯하여 다가가 말을 걸어보니…

이런, 그녀는 마왕군의 수하인 음마였습니다! 인간 남성을 유혹하여 포식하는 끔찍한 몬스터!

엘은 음마를 책으로 본 적은 있지만 실물을 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습니다.

다른 몬스터들은 인간을 발견하면 곧장 습격하는데, 눈앞의 음마는 벌벌 떨기만 하니 곤혹스럽기도 했죠.

그는 냉혈한은 아닌지라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딱히 해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뭐, 그런 기준에서 눈앞의 음마 피아니(ピアニー)는 가끔 자신보다 약한 남자들의 정을 쬐~끔 받아가긴 했으니…

…해를 끼친다는 측면에선 퇴치 대상이긴 했습니다.

피아니는 엘이 음마를 처음 본다는 점을 노려서 적당히 거짓말을 내뱉었습니다.

인간과 음마는 원래 사이 좋은 종족이었다느니, 왕국에서 몬스터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 오해가 있는 거라느니…

종국에는 음마와 조우했을 때 어떤 방식의 배틀을 진행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뭐…여기에 속아넘어간다면 그건 그냥 머릿속이 핑크빛인 사람밖에 없겠죠.

무사히 음마를 무찌르고 숲으로 들어온 엘은 또 다른 신의 아이인 살로네(サロネ)와 만났습니다.

그녀 또한 앞서 미나와 테스타처럼 큐리오(キュリオ)라는 소년과 팀으로 행동했을 터였죠.

하지만 그녀는 자세한 언급을 피하고 근처의 수도원에 가는 것만큼은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다른 조언으로는 이 앞으로 강력한 결계가 펼쳐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녀는 결계 주변으로 강력한 몬스터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수상한 집이 있다고도 말해줬습니다.

다만 직접 움직이려고 하지는 않는 것이, 아무래도 그녀 또한 전의가 꺾여버린 듯했죠.

살로네가 말해준 지점으로 가니 그곳엔 이전에 봤던 수상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정체를 묻자 “네 여로에는 관계 없다“라며 말하기를 거부했죠.

다만 그녀는 마왕을 쓰러트리고자 한다면 멍청하게 발이 묶이는 짓은 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충고만을 남기고 사라져버린 그녀의 뒤로는 집을 지키고 있다던 강력한 몬스터가 보입니다.

친절한(?) 충고를 해줄 정도면 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데, 그렇다고 아군으로 보이지도 않는 여성.

엘은 우선 그녀에 대한 생각을 접고 당장의 문제부터 처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몬스터를 무찌르고 집안에 들어서니 땀과 개기름과 먼지의 냄새…이른바 타락한 인간의 냄새가 풀풀 풍겼습니다.

루시아의 집도 보름 정도 방문하지 않으면 비슷한 냄새가 났지만, 이건 그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괴롭고도 강렬한 냄새 속에서도 자기 주장을 해오는 달콤한 냄새…

그것은 또 다른 음마와의 조우임을 암시했죠.

엘에게 있어 음마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대는 잡몹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동정인 그에게 아름다운 몬스터 아가씨들의 성적인 대시는 참기 힘든 것이었죠.

전투는 천재지만 야한 짓은 초짜인 엘의 앞에 놓인 음란함 가득한 수라도의 여정!

세계 평화가 한 소년의 행보에 달려있다면 그딴 세상, 망해버려도 좋은 거 아닐까요…?


[게임 시스템]

잡몹들보다도 더 약한하자가 있는 몬스터 소녀들을 상대로 고뇌하며 마왕을 향해 나아간다는 스토리의 작품입니다.

필드에 돌아다니는 잡몹들은 닿기만 해도 죽일 수 있는 경험치이고, 몬무스들은 사실상 기믹성 페이크 전투입니다.

주인공이 섹스 허접이라는 설정 덕에 전투 에로에 가깝지만, 그것도 전투다운 전투 없는 전투 에로거든요.

여기에 레벨 시스템은 플레이타임 연장용 중간보스들과의 전투를 위한 구색 맞추기에 불과합니다.

중간보스전도 상태이상 때문에 까다로운 두번째 중간보스를 제외하면 어려울 게 없습니다.

애초에 중간보스에게는 패배하더라도 맵 초반부의 천사상에서 부활하니 걱정할 것도 없고요.

몬무스들을 단칼에 베어버릴 수도 있지만 적당히 훈계만 하고 방생(見逃す)할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약간의 돈을 주고 H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며, 호감도에 따라 볼 수 있는 H씬이 늘어납니다.

호감도는 몬무스들에게 선물 아이템을 주면 상승하는데…H씬을 보고 싶으면 그냥 회상룸 가서 보세요.

이하 문단부터는 비록 적대 관계의 몬스터 소녀들(몬무스)이지만 히로인으로 칭하겠습니다.

야겜에서 박을 수 있으면 그게 다 히로인 아니냐! (막말)

특수 스테이터스라 써놓고 에로 스테이터스라 불리는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흥분도는 전투 후에도 천사상에서 회복하기 전까지 감소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주세요!

히로인들과 H씬을 경험하면 해당 히로인에 대한 의존도(依存度)가 증가하며,

의존도가 60%를 넘어가면 전투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게 됩니다.

이 경우 다른 히로인과 H씬을 통해 그 외 히로인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뭐…전투가 걱정된다면 의존도가 높더라도 문제될 것 없는 루시아와 야한 짓을 하면 됩니다.

음마들에게 본방으로 패배하는 경우 레벨이 1이 될 때까지 레벨드레인을 당하게 됩니다.

레벨드레인은 음마의 전유물이며, 음마가 아닌 히로인에게는 소지금의 절반(!)을 빼앗기는 것으로 끝납니다.

레벨은 금방 올릴 수 있지만 그 잠깐의 노가다가 귀찮은 것이니 스토리부터 끝내고 즐거운 패배 라이프를 즐깁시다!

게임성을 포기할 수 없는 게이머에게 성인게임이란 그런 것

마왕성을 제외하고 각 맵마다 메인 히로인이 아닌 몬무스와의 H씬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마왕성에도 있긴 하지만, 이건 중간보스전 패배 H씬이라 종류가 조금 다릅니다.

또한, 각 맵에서 루시아와의 관계 진전(H씬)을 위해 선물 가능한 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포션이나 선물을 판매하는 상인들도 마왕성을 제외한(…) 맵마다 한 명씩 있습니다.

마왕성은 있는 게 없어…회상방 빼고…

H씬은 메인 히로인들마다 3개씩 총 15개, 마왕성 중간보스 패배 H씬을 포함한 서브 H씬이 5개총 20개입니다.

특히 히로인들의 도발적인 표정 묘사가 훌륭하게 그려졌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스크립트도 에로합니다!

동정일 때, 이전에 동정을 먹혔을 때, 패배 전적이 있을 때 등으로 H씬의 대사가 달라지는데,

대사를 빠르게 넘기다 보면 실수로 넘길 정도의 변화라는 건 조금 아쉬운 포인트였어요.

에로함 속에서도 페티시즘의 세부 묘사가 기대보다 덜하다는 점도 아쉬웠지만요.

계속 언급하는 두번째 중간보스전 때문에 약간이나마 레벨링 노가다가 있던 점에서 악인상이 있습니다.

그걸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막히는 구석 없이 휙휙 진행됐는데, 엔딩이 대사창 몇 개로 끝나버리는 건 밋밋하네요.

해당 서클은 몬무스 이종간 H씬에서 달달하면서도 소프트한 축의 에로함이 잘 배어나는 게 좋아요.

이제 엔딩을 포함하여 메인이 끝난 뒤 디저트에 해당하는 요소를 잘 꾸며낸다면 수작 양산, 가능하지 않을까요?

네? 게임성을 포기할 수 없는 게이머요?

동인서클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 아닙니까?

(…)


[평가]

게임성 : ★★★ [일부러 지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야 / 두번째 중간보스만 귀찮아…]

편의성 : ★★★★ [결국 최소한의 노가다는 필요 / 에로 스탯(흥분도 등) 조절이 번거로운데…]

작품성 : ★★★☆ [H씬 스크립트나 단편 서사가 좋았어 / 근데 엔딩 임팩트가 전혀 없는데?]

조작성 : ★★★★ [대사창 숨기기, 스킵, 백로그 모두 지원 / 8방향 이동은 이벤트 트리거 문제도 있어서 불호]

실용성 : ★★★★☆ [텍스트 꽉꽉 찬 H씬! / 2% 아쉬운 페티시즘 묘사]

총점 : 7.6점 / 10점 [에로 스탯에 따른 대사 변화는 미묘하지만 훌륭한 H씬 스크립트]

이제 しゅぎょうの証를 제외한 해당 서클의 작품은 다 해봤네요. 리뷰는 乗り込め!淫魔生徒会밖에 안 했지만요.

즐겨놓고도 리뷰를 까먹은 Charmin Tea Party도 있긴 한데, 이건 10개월 전에 한 거라(…) 다시 플레이해야 해요.

실용성이 뛰어난 것도 좋지만 너무 실용성 원툴의 느낌이라, 이제는 게임성도 챙겨줬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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