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Ark Mobius
게임명(원어) : Ark Mobius
게임코드(DLsite) : RJ386558
제작 서클 : YellowDuckWorks
발매일 : 2021년 10월 15일 [스팀] / 2022년 4월 22일 [DLsite]
게임 장르 : 리듬
게임 가격 : 5500원 [스팀] / 770엔 (약 8000원) [DLsite]
플레이타임 : 약 2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리듬게임 + 성인게임 = ?
리듬게임을 좋아하기에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DLsite에서 구입한 저입니다.
Steam에서 구입하면 5500원이지만, 제가 확인했을 때 할인율이 30%였으니까 3850원에 살 수도 있습니다.
다 때려치우고 저는 770엔 깡돈으로 구입했으니까 조용히 해주세요.
2022년 7월 4일 업데이트로 DLsite 한정 설정집이 추가됐는데, 스팀보다 2000원 더 비싼값을 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게임은 마치 Mirror가 떠오르는 2패턴 엔딩 방식 + MUSE DASH 그 자체입니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차용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카피캣이에요.
어쩐지 번역(일본어) 자체도 어색한데…이것도 중국에서 만든 게임인가?
[본론]
2320년 지구, 아무런 전조도 없이 촉수를 가진 거대한 인간형 생물 ‘흑염소(黒ヤギ)‘가 나타납니다.
녀석은 주변 생물의 정신을 미치게 만들어 싸움을 붙이고 그들이 멸망하는 모습을 즐기는 악신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물론 인류는 힘을 합쳐 총공세를 펼쳐도 봤지만, 녀석에게 실질적인 데미지는 하나도 주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인류 문명의 태반이 파괴되었을 즈음, 인류는 드디어 녀석의 퇴치법을 깨닫게 됩니다.
지난 천 년 사이에 실전된 마법 에너지만이 신 행세를 하는 녀석을 쓰러트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주인공은 마법 에너지를 얻기 위한 시공간 이동 과정에서도 몸이 멀쩡하게 남아날 수 있는 특수한 신체입니다.
시공간 차원을 넘나들 때의 강렬한 압력에 견딜 수 있는 것을 넘어 대량의 마력까지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었죠.
그는 자신의 서포터 역할을 맡게 된 하즈키 치유키(葉月 千雪)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임무…그것은 강한 마력을 가진 여성과 섹스를 함으로써 마력을 체내에 받아들이는 것이었죠.
이때 마력을 흡수당한 여성은 열흘 정도 무력화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될 일입니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흑염소를 무찌르고 인류의 평안한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리듬게임이지만 리듬게임 요소는 상당히 소홀하게 만들어진 뮤즈 대쉬의 카피캣 게임입니다.
아무래도 장르 특성상 어려워질수록 마니악한 성향이 짙어지다보니 난이도를 낮춘 것까진 이해해주겠는데…
리듬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판정 시스템을 유야무야로 만들어놓은 건 리듬게이머로서 차마 용납이 안 되네요.
게임은 라이프 다섯 개로 진행되며, 곡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기만 하면 클리어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점수에 따라 보상 차등이 약간 존재하는 것 같긴 한데, 체감이 될 정도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콘텐츠 해금하려면 1분 9초짜리나 계속 뺑뺑이 돌라는 얘기
더 설명할 것도 없이 인터넷 검색창에 뮤즈 대쉬만 쳐봐도 플레이영상이 여럿 튀어나올 겁니다.
다른 점이라면 화면 절반이 가려진다거나 노트가 점점 투명해진다거나 하는 보스 기믹이 들어간 부분이죠.
또, 최종결전의 경우 리듬게임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연타를 해야하는 파트가 있는데, 이건 그냥 액션게임 요소입니다.
리듬게임이 메인이 아닌 성인게임이 메인이다 보니 쉬운 난이도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어설프게 노트가 들어간 부분이라든가, 롱노트로 대충 땜빵 씌운 부분이라든가, 이건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리듬게임이다 생각하고 구입하려 한다면 결단코 권장하지 않습니다.
서포터인 치유키를 포함하여 히로인은 총 다섯 명이며, 모든 캐릭터는 2개씩 H씬이 존재합니다.
치유키 제외 히로인들은 엔딩 1을 봄으로써 빨간 하트가, 엔딩 2를 봄으로써 파란 하트가 달리게 됩니다.
이들은 각각 3개씩 엔딩이 존재하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히로인이 빨간 하트인 상태로 결말의 선택지에서 해당 히로인의 선택지를 선택
2. 히로인이 빨간 하트인 상태로 결말의 선택지에서 다른 히로인의 선택지를 선택
3. 히로인이 파란 하트인 상태로 결말의 선택지에서 다른 히로인의 선택지를 선택
단, 3번의 경우 4명이 전원 파란 하트의 상태라면 이하 언급될 인류멸망 엔딩으로 진입합니다.
치유키 전용의 엔딩도 존재하며, [인류멸망 / 치유키 생존]의 2종류가 있습니다.
각각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하, 모든 캐릭터라는 표현에서 치유키는 제외)
1. 인류멸망 : 모든 캐릭터가 파란 하트인 상태에서 결말을 본다
2. 치유키 생존 : 최소 하나의 캐릭터가 빨간 하트인 상태에서 결말 선택지가 등장했을 때 10초가량 기다리면…?
치유키 생존 엔딩 조건을 찾아보겠다고 30분간 뻘짓한 제 고생을 누가 알아주세요…
4명의 이차원 히로인들의 엔딩은 각 히로인별 3번째 스토리에서 등장하는 선택지로 결정됩니다.
위쪽이 순애 루트(엔딩 1)로 빨간 하트를, 아래쪽이 강간 루트(엔딩 2)로 파란 하트를 받게 됩니다.
몇몇 히로인들은 해당 스토리 선택지 전후 어딘가에 전투가 붙어있어 짜증을 불러일으키지만……(혈압)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미 감상한 엔딩은 스토리3을 경유하지 않더라도 재감상이 가능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H씬은 짧은 반복형 애니메이션이며, 이 점은 MIRROR와 비슷하나 다른 신체부위에의 상호작용은 없습니다.
즉, 가능한 것은 피스톤 속도 조절 및 사정 뿐입니다. 사정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면 통짜 스킵도 가능합니다!
언제나처럼 글접기로 일러스트 더보기를 올려둡니다. 이제 이 문장은 안 넣어도 되지 않나~…
일러스트 더보기
게임에서 사용된 음악을 메인화면 BGM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음악은 총 38곡이 있으며, 기본곡을 제외한 나머지 37곡은 포인트를 모아 해금할 필요가 있습니다.
곡 당 1000포인트를 요구하며, 참고로 1분 9초짜리 곡을 깔끔히 처리하면 4000포인트가량 벌 수 있습니다.
리듬게임에 어울리는가는 차치하더라도 음악들은 잔잔하니 듣기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롱노트 범벅의 채보를 만들어 놓은 것은 용서할 수 없지만요.
용서할 수 없다, 용납할 수 없다, 몇 번이고 말하게 되는 것은 그만큼 리듬게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노력을 들였다면 카피캣이라도 호평할 수 있는 결과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늘상 IF를 외치면서도 Inevitable Failure를 담담히 맞이하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것 같습니다.
[평가]
게임성 : ★★ [리듬게임으로선 빈약하고, 리듬 액션 게임이라기엔 무언가 부족하다]
편의성 : ★★★ [우측 상단의 종료 표시를 누르면 게임이 바로 꺼집니다! / 타이틀 도입부가 지나치게 길다]
작품성 : ★★★ [스토리나 번역 상태는 마음에 안 들지만, 음악이 좋았음]
조작성 : ★★★★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리듬…액션 게임!]
실용성 : ★★★★ [온리 애니메이션 H씬이라 텍스트 묘사는 없지만, 퀄리티는 나쁘지 않음]
총점 : 6.4점 / 10점 [실용성만 중시하여 만인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리듬게임으로서의 가치를 포기하다니…]
부분부분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는 파트가 나오지만, 마구잡이로 눌러도 무방할만큼 판정이 후합니다.
리듬게임 기반 성인게임은 처음 해본 것 같아서 참신하다 싶었는데, 기대했던 만큼 좋은 점수는 못 주겠네요.
음악이 좋으니 작품성이나마 점수를 높게 주고 싶었지만, 게임성이 발목을 잡아 그러지 못했습니다.
스팀 상점페이지에 게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는 제작자 댓글이 있던데…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쉬운 길을 택한 탓에 MIRROR와 같은 성공가도는 걷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싶습니다.
2022.07.27 수정
- 검열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던 사진 한 개 수정 – 앞으로 좀 더 조심하겠습니다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