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ACEA Z -パナシーアZ-] 남자는 물고 여자는 박고


パナシーアZ title


게임명(한글) : PANACEA Z -파나시아Z-

게임명(원어) : PANACEA Z -パナシーアZ-

게임코드(DLsite) : RJ297288

제작 서클 : ハウスゲーム

발매일 : 2020년 8월 21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1430엔 (약 150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침식도가 100%가 되면…?

되면 뭐, 되면 뭐! 난 좀 더 좀비 같은 모습으로 변한 상태를 기대했는데, 이게 뭐야!

핏줄들이 약간 도드라진 좀비화 초기 모습 따위로 그려봤자 좋아할 사람이 있겠냐고!

멋지게 좀비로 변한 주인공의 모습은 어디가고…내 부푼 기대감을 어떻게 할 거야! 책임져! ㅠㅠ

젠장…감염저택이나 하러 가야지! (?)


[본론]

전장의 토끼라 불리며 나름 이름이 알려져 있는 요원 라비(ラビ).

그녀는 지금 엄브렐라파라솔사의 한 연구소에서 어떠한 약을 훔쳐내라는 임무를 받고 잠입중입니다.

누구에게도 발각되지 않고 보관실에 도착한 그녀는 분명 프로페셔널임에 틀림 없습니다.

어째 금고를 따는 솜씨라면 쪼까 애매한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시간 문제였죠.

문제라면 그게 처음부터 함정이었다는 거지만요.

방문은 열리지 않고 탈출할 방법은 없고 최면가스는 실내를 가득 채우고…

결국 그대로 무너져내린 라비입니다.

조금 기억이 혼란스럽지만 그녀는 눈을 떴습니다.

어쩐지 머릿속이 멍한 것은 최면가스에 부작용이라도 있었던 모양이죠.

다행스럽게도 감금이랍시고 자신을 방치해놓은 방은 금방이라도 탈출할 수 있을 만큼 허술했습니다.

어쩐지 감시카메라도 없고 직접 감시하는 인원도 없어 보이고…

냉큼 탈출하는 그녀입니다.

얼씨구나, 게다가 무기까지 방 주변에 방치해놓다니!

하여간 이래서 데스크워크나 하는 놈들은 현실을 몰라 문제라는 겁니다.

뭐, 그녀로선 좋은 일이니 아무래도 상관 없었지만요.

잠입했을 때와 달리 어두컴컴해진 건물 내부는 경고등의 붉은 빛만이 어지럽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분주하게 돌아다니던 사람들의 모습 또한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상황.

명백한 이상사태에 우선 주변을 살펴보기로 하는 그녀입니다.

하지만 건물 입구 방향마저 키카드를 요구하는 정신나간 세큐리티에 돌아버릴 것 같은 라비입니다.

어쩔 수 없이 당장 갈 수 있는 장소들부터 살펴보기로 하는 그녀였습니다.

아! 마침 저쪽에서 남성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 대해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일 겁니다.

변기칸 문을 박살내려는 듯이 계속 두들기는 사람과 그 안에서 비명을 지르는 사람.

처음엔 단순한 다툼이겠거니 싶었던 그녀였지만, 아무래도 문을 두들기는 사람의 외형이 좀 이상합니다.

이곳저곳 썩어 문드러져서 고름 같은 진액이 흘러나오는 사람…게다가 거시기가 꽤나 듬직합니다.

색을 밝히는 그녀였기에 조금은 혹했지만, 외모를 중시하는 성격인지라 녀석의 얼굴을 보곤 인상을 찌푸렸죠.

변기칸에 갇혀있는 남자는 문 앞의 괴물에겐 성욕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경고했습니다.

그건…라비를 향해 치켜세워진 크고 굵고 거대한 페니스를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는 사실이었지만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녀는 전투의 프로. 전장의 토끼라는 별칭은 거저 얻은 것이 아닙니다.

이런 지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느려터진 괴물 따위에게 범해질 리가 없었죠.

?

뒤늦게 용기를 내어 변기칸에서 튀어나온 남성 덕분에 좀비에게서 해방된 라비.

이번에야말로 총으로 확실하게 머리통을 날려버림으로써 드디어 안심할 수 있게 된 그녀였습니다.

안경잽이…아니, 콜크마(コルクマ)의 말을 듣자하니 라비는 사흘씩이나 잠들어 있었다는 듯합니다.

보스에게 어떻게 변명하면 좋을지 잠시 걱정했던 그녀이지만 아직 충격적인 소식은 더 남아있었죠.

이전부터 이곳 연구소에서 인체실험 등의 비합법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곤 하나,

실제로 인류를 인공적으로 진화시키는 연구를 통해서 좀비나 다름없는 괴물을 탄생시키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괴물들에게 덮쳐지면 즉각적으로 고열과 함께 피부조직이 괴사하며 녀석과 같은 괴물이 되어버린다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라비는 괴물의 정을 체내에 받았음에도 멀쩡한 듯 보입니다.

아무래도 남자들만 감염되는 게 아닐까 추측해보는 콜크마이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합니다.

연구소 내 직원들은 연구소장의 의견에 따라 남자밖에 없으므로 실질적인 여성 피험체는 라비 혼자 뿐이거든요!

보안시스템에 의해 건물 입구가 봉쇄되어버린 탓에 탈출을 위해선 2층의 경비실에 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LV2의 키카드가 필요한데, 말단직원인 콜크마는 LV1의 키카드밖에 없었죠.

심지어는 전투능력마저 부재했기에 이곳 휴게실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겠다는 그.

하여간 남자들은 믿을 것이 못 된다며 혀를 차곤 별 수 없이 홀로 행동에 나서는 라비입니다.

거 생각보다 사정거리 짧고 써먹기 힘든 총 쓰느니 칼 쓰고마는 쯔끄루식 액션게임입니다.

맵 이동시마다 적들이 랜덤 스폰되므로 사실상 일부 보스전을 제외하고 전투는 필수가 아닙니다.

길치에겐 혹독하게도 이곳저곳 돌아다닐 필요성이 있기에 의도치 않은 전투가 자주 벌어지는 편이지만요.

적들은 [일반, 근육, , 거미형태, 목없음]의 총 다섯 종류로, 스토리 진행에 따라 하나씩 새롭게 등장합니다.

새롭게 등장한다는 의미가 랜덤 스폰 풀에 들어간다는 의미니까 난이도가 쬐~끔씩 높아지는 편입니다.

제일 잡기 힘든 건 거미형태 좀비고 제일 귀찮게 구는 건 개새끼 좀비입니다 거미형태는 그나마 피할 수라도 있지, 개새끼는…

거미형태의 적을 제외한 나머지 적들은 기본적으로 근접 위주의 공격을 가합니다.

근육 좀비나 목없는 좀비의 경우 충격파를 사용하긴 하지만 꽤나 근접해 있어야 사용할 뿐더러 피하기도 쉽습니다.

총은 CTRL(or ALT)키를 누르고 조준해서 확인키로 발사할 수 있는데, 이 조작감이 굉장히…굉장합니다…

정말 필요하다 싶은 순간이 아니면 그냥 칼 쓰세요…쯔끄루 이동AI는 멍청해서 칼이 더 편해요…

C키를 눌러서 스킬도 사용할 수 있는데, 후반부로 가면 몇 초간 칼 데미지 두 배 스킬도 나오니까…(이하 생략)

스토리 진행 및 특정 조건 충족을 통해 칭호를 획득하여 장착할 수 있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좀비들을 칼로 계속 썰고 다니다 보면 ‘칼 데미지+15’ 효과의 칭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옵션 장비로 ‘날카로운 칼날 오일(鋭刃オイル)‘을 장착하면 공격력이 [42 / 53]이 됩니다! (장비등급 의존)

일반 좀비의 체력이 [150 / 200]이니 8~10방 때려야 죽던 녀석이 4~5방이면 죽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총기류에도 적용되는 얘기지만, 조작도 귀찮고 총알 수급도 해야하는데 사용하시겠습니까?

라비를 어떻게 굴렸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상태창입니다.

라비가 좀비들에게 범해질 때마다 스탠딩CG에 조금씩 변화가 생깁니다.

구체적으로는 [3, 10, 20, 30, 40, 50]회이며, 30회부터는 침식도 50%가 넘었을 때 발생하는 이벤트를 봐야 합니다.

이게…좀비화가 아니라 그냥 발정하는 스탠딩 CG라서 좀비화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겁니다…

좀비의 수 및 라비를 덮친 좀비들의 종류에 따라 다른 H씬이 등장합니다.

H씬 감상 조건은 회상룸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까 모든 적들을 한 번씩은 죽여본 다음에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아무튼, 체력이 0이 되면 다운 상태에 빠지게 되며, 좀비들에게 붙잡히면 탈출 QTE가 발생합니다.

좌우 방향키(←→) 또는 X키와 Z키를 빠르게 번갈아 눌러줌으로써 게이지를 가득히 채우면 탈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게이지가 텅 비어버리면, 좀비들에게 범해지겠죠?

휴게실 소파에서 체력 회복이 가능하긴 한데, 한 번 사용하면 좀비에게 범해질 때까지 재사용이 불가합니다.

회복 방법이 별도로 없는 기력 탓에 스킬을 자주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어지간해선 소파를 이용할 일도 없을 겁니다.

체력이라면 다운 상태에서 탈출했을 때 100만큼 회복되는데, 한 번 쓰러졌다고 굳이 휴게실까지 올 이유가 없지요.

휴게실 및 이런저런 장소에 있는 저장기계를 통해 회상룸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스탠딩 CG 회수는 단일 세이브에만 적용되지만, H씬 회수는 모든 세이브에 공용으로 적용됩니다.

중후반부에 의도적으로 좀비들을 생성할 수 있는 장소에 접근 가능하며, H씬 회수는 여기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쉽다…곤 표현했지만, 현실반영(?)으로 독창적이긴 했으나 불편이 느껴지는 방식이라 좋게 평하긴 어렵네요…

무한히 등장하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괴물…그야말로 ‘좀비‘ 그 자체였습니다.

좀비들을 학살할 수 있는 좀 더 크고 강한 무기BFG의 등장을 바랐지만…철저히 서바이벌을 중시한 작품이었어요.

그런 것 치곤 주인공이 무적이나 다름없는 점이라든가, 게임 진행을 편히 할 수 있는 치트 무기가 있다는 점에서 정말 그러한가 싶지만…

좀비 아포칼립스물답게 뒷배경 설정도 언급되며 예상 범주를 반걸음 넘어선 반전 또한 재밌었습니다.

뭐, 가볍게 킬링타임으로 즐길 정도의 게임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본 엔딩은 [좀비화(침식도 100%) / 출산(최종보스 패배) / 굿엔딩(로켓런처 탄약 없음) / 트루엔딩(裏)]입니다.

트루엔딩(裏)가 있다면 트루엔딩(表)도 있을 것 같은데, 정확한 조건을 확인해보고 싶진 않네요.

그나저나 당연히 괜찮겠지 생각하고 로켓런처 탄약을 다 사용했더니 굿엔딩이라…

덕분에 대화 빨리 넘기기 기능이 있다곤 해도 최종보스전의 지루한 다이얼로그를 몇 번이고 봐야했습니다.

H씬 스킵 기능은 있으면서 최종보스전 스킵 기능은 왜 안 만들어줬어? (눈물)


[평가]

게임성 : ★★★ [좀비와 싸워서 이득될 게 거의 없음 / 난이도를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애매한 시스템이 아쉬움]

편의성 : ★★★☆ [무엇을 해야하는지 목표를 계속 보여주는 게 이토록 고마울 수가!]

작품성 : ★★★ [스토리는 나름 흥미롭지만 많은 복선을 제공한 탓에 대체로 예상 가능한 흐름이었음]

조작성 : ★★☆ [쓰읍…총을 쓰느니 칼을 드세요]

실용성 : ★★☆ [의성어와 신음묘사가 지나치게 묘사돼서 되려 꼴리질 않음]

총점 : 5.8점 / 10점 [좀비물로서 기대한 내용과 다른 탓인지 실망감만 남았음 / 멀쩡한 사람 피부색도 좀비 같은데;]

H씬에 사용된 폰트 색깔이 핑크인 것도 눈 아픈데,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묘사해서 더더욱 읽기 괴로웠습니다.

오곡, 오고곡, 오고고곡, 응깃, 응기이이잇, 오고오오옥, 끼이이잇!

어때요, 눈 아프죠? -_-

아, 맞다. 참고로 이 작품의 제작 서클은 먼 옛날 퇴마사 리오 시리즈로 유명했던 그 서클입니다.

딱히 제 취향은 아니었던지라 플레이하다가 손을 놓았던 기억이 있는데…

일단 게임을 구매해놓긴 했으니까 언젠가 리뷰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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