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デビルシード] 급진(세뇌)vs융화(문란)vs쇄국(퇴보)

게임명(한글) : 데빌시드

게임명(원어) : デビルシード

게임코드(DLsite) : RJ200470

제작 서클 : ポン・デ・ウシ

발매일 : 2017년 8월 31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980엔 (약 21000원)

플레이타임 : 약 7시간~12시간 이하 (갤러리 회수 기준)

뭐? 3작품 묶어서 2970엔 행사? 이 기회가 또 왔구나!

네, 뭐…이번엔 분량 좀 있어 보이거나 특이해보이는 작품들을 구입해봤습니다.

이 작품은 전자에 해당해서 구입해봤는데,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역시 게임은 2만원이 넘는 작품들을 구매해야 하는 것인가…?

하지만 이렇게 되면 리뷰가 힘들어지는 게 흠이지만요.

매번 리뷰를 적기 전에 공략을 쓸 수 있을 정도로 파고들곤 하는데…

이미 일본 현지의 능력자들이 공략을 써놨는데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요?

사실…대부분의 공략이 글로만 적혀 있어서 사진이 첨부된 공략을 하고 싶지만…

야겜은 검열해야 하는 장면이 너무 많은걸…옛날 같은 체력이 없는걸…

갤러리 회수 공략은 이쪽 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이번 이야기가 시작되기에 앞서 불과 20년 전, 돌연히 나타난 악마들에 의해 인간들은 학살당했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과학기술과 인류문명을 뒤로 하고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간신히 도피해온 땅은 마장(魔瘴)이라는 것이 가득하여, 중세 이하의 문명 수준밖에 유지할 수 없는 곳이었죠.

그러나 문명의 발전이 어렵게 된 대신 인류는 악마와 싸울 수 있는 힘,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악마의 씨앗을 체내에 받는 것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마녀, 그리고 마녀들을 이끌고 함께 싸우는 전사.

주인공인 존(ジョン)은 평의회의 장로들로부터 전사의 적성을 인정받고 일선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여자임에도 전사로서 활약했던 누나처럼 어엿한 전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주인공이 살고 있는 도시 유그드(ユグド)의 전사에게는 반드시 마녀가 배정되어야 합니다.

존과 함께하게 될 마녀는 마장의 영향으로 기억을 잃은 채 마을 외곽에서 발견된 소녀였습니다.

어째선지 그녀는 이름을 포함한 모든 기억을 잃었음에도 존의 마녀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었죠.

자신의 파트너가 될 소녀의 이름을 정하게 된 존은 그녀에게 레이(レイ)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레이라는 이름에서 묘한 기시감이 느껴졌지만, 그 정체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유그드에는 주인공 팀 말고도 다른 두 팀이 더 있습니다.

모두에게 신뢰받는 친절한 사나이 아스크(アスク)와 민감 체질의 마녀 베아트리스(ベアトリス).

모두에게 미움받는 탐욕적이고 슬렌더 바디에 환장한 놈 고쵸톨크(ゴチョトルク)와 불쌍한 마녀 긴나르(ギンナル).

성격이나 팀원 간의 관계는 천양지차지만 유그드를 위해 일한다는 점만은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선한 존재일 수만은 없는 것이니까요.

본격적으로 임무에 나서기 전, 존과 레이는 이켈(イケール) 신부에게 마녀의 마음가짐을 듣게 됐습니다.

마녀는 솔선해서 악마의 성욕에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제물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끔찍한 얘기를 말이죠.

이는 악마의 아기씨(씨앗)에 담겨있는 악마의 능력을 체내에 잠재시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처녀성을 유지한 상태로 검기만으로 악마와 대적하는 일도 가능하겠지만…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그 청순해보이는 베아트리스도, 부끄럼 많은 소녀인 긴나르도 몇 번이고 악마와 몸을 겹쳤다며 말해주는 신부님.

그것이 마녀의 숙명이라면…알고는 있어도, 레이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공존하여 마음이 복잡하기만 했습니다.

임무를 알선해주는 소녀 노른(ノルン)은 이들에게 남서쪽의 폐허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꽤나 나이스 바디의 여성이 발견됐다는 정보를 토대로 내려진 임무였죠.

현재 유그드는 사람들의 출산을 장려하고 있으므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여성이 필요했거든요.

생각 이상으로 악마들의 힘이 강력했지만 어찌저찌 목적지에 도착한 주인공 팀.

과연, 들은 소식대로 붉은 머리색이 인상적인 거유의 소녀가 마치 그들을 기다렸다는 듯 서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도 레이와 같은 마녀라고 소개하며 존에게 자신의 마스터가 되어주길 바라며 이곳까지 왔다고 설명했죠.

그녀가 어떻게 존의 존재를 알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마을로 데려와 임무를 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마을로 돌아가기만 하면…

그때! 갑자기 빌딩 4층에서 떨어진 또 다른 소녀와 머리를 부딪쳐 그대로 기절해버렸습니다.

아직 묻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언제 악마가 나타날 지 모르는 노릇이기에 일단 도시로 데리고가보는 그들입니다.

서로 머리를 부딪친 탓에 마치 레이처럼 이름을 비롯한 여러 기억을 잊어버린 두 소녀입니다.

다만 본인들이 존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한다는 의지만큼은 남아있던 터라 마녀로서 함께하게 되었죠.

이로써 존의 누나는 두 명의 마녀와 팀을 맺었지만, 주인공은 세 명의 마녀와 팀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후 노란 머리의 소녀는 아리스(アリス), 붉은 머리의 소녀는 미라(ミラ)로 명명해주는 존이었죠.

…이것은 유그드의 사람들에게 있어 한참 나중에 알려질 일이지만, 이 땅에는 두 곳의 도시가 더 존재합니다.

각자 리더의 성격이며 방향성이며 많은 부분이 다르기에 리더 간에는 결코 융화될 수 없는 도시들이었습니다.

심지어 각기 유그드(ユグド), 발할라(バルハラ), 에덴(エデン)이라 불리는 도시의 수장들은 사실 인간이 아닙니다.

이러한 정보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는 두고봐야 알 일이지만요.

인류가 잃어버린 땅, 언덕의 저 너머로 나아가자는 사람들과 그냥 이 땅에서 안락한 삶을 추구하자는 사람들.

이러한 이해의 차이 속에서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불리며 어딘가에 소속될 필요성이 있는 존재들입니다.

어느 도시든 구세주로서 활약할 수 있는 강대한 힘을 가진 존에게는 선택의 순간이 오게 될 겁니다.

어쩌면…모두를 배신하는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이것이 바로 왕의 자질…!

임무를 수주하고 해결해나가며 인류의 앞날을 밝혀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임무의 종류는 크게 3페이즈 형태로 존재하며, 각 페이즈는 맨 아래에 있는 임무를 해결하면 넘어가집니다.

즉, 다른 임무를 무시하고 페이즈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인데…1회차라면 이러한 페이즈 스킵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1회차가 아니더라도 제약회사 탐방과 첫번째 전파탑 임무 만큼은 해결해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각 재료모으기 임무별 유그드에 돌아오는 효과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제약회사 약품 모으기 : 구입할 수 있는 약품의 종류 증가

중금속공장 재료 모으기 : 구입할 수 있는 금속 장비 종류 증가

화학섬유공장 재료 모으기 : 구입할 수 있는 천 장비 종류 증가

축전지공장 전원 모으기 : 구입할 수 있는 장비 종류 증가 및 에덴 이벤트 키아이템(-3-) 획득

전파탑 전파발생기 모으기 : 인카운터율 감소 아이템(-1-) 추가 및 난교 특수 이벤트(-2-) 발생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아스크나 고쵸톨크가 나타나서 다른 임무를 수행해버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이벤트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일찍이 해결해두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전투는 랜덤 인카운터 방식이며, 실시간이 아닌 액티브 게이지 전투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CTB 장르라고 하던가요?

전체공격과 같은 큰 기술의 경우 발동에 추가 대기시간이 존재하며, 이는 특정 기술(배쉬)로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배쉬를 배우기 위해 300Cr의 재화가 필요하며 한손검을 장비한 상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흠이죠.

레벨링 노가다가 요구되는데, 이 점은 필드 중앙 기준 북쪽의 안개 낀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느낌상 5% 확률로 나타나는 사진상의 몬스터를 쓰러트리면 경험치를 무려 20000가량 주거든요!

다만 방어력도 높고 민첩성도 높은 주제에 높은 확률로 도망가기를 시전하므로 준비가 필요합니다.

속성이 부여되지 않은 양손검으로 공격력 200 이상을 권장하며, 대기시간이 없는 스킬로 패면 됩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1회차 플레이타임이 상당히 늘어났죠 흑흑…

참고로 스킬은 최대 다섯 개까지만 스킬셋으로 등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주세요.

스킬을 잊어버린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등록해둔 스킬 이외엔 사용할 수 없는 것뿐입니다.

게임 컨셉 대로 전투 중 음양합일을 통해 악마의 씨앗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주인공은 여성형 악마들과 할 수 있으며, 마녀들은 남성형 악마들과 할 수 있습니다.

이 당연한 말을 써놓는 이유는 혹여나 동성간의 합일을 시도해보는 사람들이 있을까봐…아, 제가 그랬다는 건 아닙니다! 크흠!

이때 유혹 성공 확률이 존재하는데, 이와는 별개로 마녀들의 상태에 따라 스스로 유혹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마녀의 상태에 관한 내용은 마지막 문단에서 후술하겠습니다.

악마의 씨앗은 한 번에 하나밖에 가질 수 없으며, 덮어씌워진 경우 가장 최신의 것만 적용됩니다.

어떤 악마가 어떤 씨앗을 가지고 있는지는 악마도감 또는 스카우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여성형 악마와의 성교로 얻은 씨앗은 밤시간에 마녀와 관계를 가짐으로써 넘겨줄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 더보기

씨앗을 얻었다고 해서 바로 스킬 획득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켈 신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피스팅(!)으로 악마의 씨앗에 잠재되어있던 능력을 마녀에게 자리잡게 하는 의식을 하는데…

아무튼, 한 번 보고나면 그다음부턴 씬 스킵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밤시간이 되면 마녀들 중 한 명과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얻은 씨앗을 전달하는 목적도 있지만, 마녀의 성향을 바꾸는 목적도 있습니다.

마녀의 성향은 [처녀 / 초심(미숙) / 신뢰 / 치녀(음란) / 프로]의 다섯 단계로 되어있습니다.

성향별로 H씬 대사가 달라지지만, 프로 단계에서 성향별 대사를 선택해서 감상할 수 있으니 중요하진 않습니다.

프로 단계가 되기 위해선 캐릭터별 5000Cr의 재화가 필요하다는 점만 제외한다면요.

또한, 신뢰도와 음란도 수치는 초심에서 [신뢰 / 치녀] 중 어느 쪽으로 변동할지를 나누는 역할이 전부입니다.

신뢰 단계에서 치녀 단계로 변화하는지는 굳이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신뢰 성향에서 발생하는 특수 이벤트는 없지만 치녀일 때 발생하는 특수 이벤트라면 많습니다.

…굳이 신뢰 성향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차라리 2회차에서 캐릭터 모두 처녀 상태를 유지하고 쓸데는 없지만 무적기를 익히는 게 더 나을 지경…

보다 꼴려질 수 있는 요소를 놓친 것 같아 군데군데 아쉬운 작품입니다.

그래도 게임성 측면으로는 프레임 스킵(S키) 사용에 따른 빠른 템포의 전투 덕분에 썩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걸 역으로 말한다면, 프레임 스킵 없이는 이동이며 전투며 모든 요소가 느려 터져서 괴로웠을 것이라는 거죠.

게다가 CG며 대사며 돌려쓰기가 많은 점은 좋게 봐주기가 어려운 부분이고요.

…크흠! 그, 그래도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가 재밌었으니까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성 : ★★★★☆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맛이 있는 적절한 난이도의 RPG]

편의성 : ★★★★ [S키를 눌러 프레임을 스킵하세요 / 마을 워프 시스템은 언제나 환영이야]

작품성 : ★★★★☆ [주회별 초반 레벨업 노가다는 조금 지겹지만 엔딩별 후일담이 궁금해서 하게 됨]

조작성 : ★★★★☆ [H씬 감상 편의성 지원 / 프레임스킵으로 빠르게! / 커맨드 위치 기억 기능이 없는 게 단점]

실용성 : ★★★★ [CG와 대사 돌려쓰기가 많지만 에로하면 된 거야]

총점 : 9점(+0.4) / 10점 [H씬 회수가 목적이긴 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즐긴 작품 / 다회차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