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鬼] 색 속에 동하는 감정이 무엇을 논하는가?


色鬼 title


게임명(한글) : 색귀

게임명(원어) : 色鬼

게임코드(DLsite) : RJ01373516

제작 서클 : 背徳堂

발매일 : 2025년 10월 23일

게임 장르 : 액션

게임 가격 : 1760엔 (약 16700원)

플레이타임 : 약 6시간~8시간 이하 (클리어 및 모든 H씬 감상 기준)


[도입]

너무나도 제 취향과 들어맞는 소재의 작품들로 실망 한 번을 시키지 않는 배덕당의 세번째 게임 작품입니다.

전전작 죽었을 터인 그녀와 전작 고백게임이 비주얼노벨 작품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액션 장르네요.

초기에 쯔끄루식 액션 게임을 만들겠다고 했을 땐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결과물이 꽤 훌륭한 편입니다.

그저 쯔끄루식 액션 구현에만 기댄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기믹들도 섞어넣으며 전투의 단조로운 느낌을 Refresh했어요.

체험판을 끝끝내 참아낸 나, 칭찬해…플레이를 마친 지금은 달라졌지만, 아오오니(青鬼)가 그토록 매력적이었는데…

아니, 그렇다고 해서 아오오니의 H씬이 별로라는 건 아니지만, 분량의 측면에선 기대했던 것보다 아쉽게 나왔거든요…

시츄에이션은 정말이지 귀신 들린 게 분명할 정도로 끝내줬지만!


[본론]

색깔 술래잡기(色鬼ごっこ)는 술래에게 잡히기 전에 술래가 지정한 색깔의 물체에 닿아야 하는 변형 술래잡기입니다.

흔히 색술(色鬼) 정도로 줄여서 부르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건 단어 그대로 색귀(色鬼)입니다.

색귀에게 사로잡하면 두 번 다신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 마을만의 괴담이죠.

이곳에 색깔 술래잡기를 하고 있는 어린 소년과 소녀가 있습니다.

해가 지며 붉게 물드는 노을을 뒤로하고, 즐겁게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었죠.

처음에는 빨강, 그 다음에는 노랑…술래인 소녀가 제시하는 색상의 물체를 빠른 발걸음으로 찾아내는 소년.

하지만 다음으로 제시된 분홍색만큼은 아무리 뛰어다녀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끝내 소녀에게 붙잡히고 만 소년.

그런 소년에게 “색귀에게 붙잡힌 남자는 남편으로 삼아진대“라며 괴담을 얘기하기 시작한 소녀입니다.

색귀들은 여성밖에 없기에 아이를 갖기 위하여 인간 남자를 사로잡아간다는, 어른들의 입김이 물씬 느껴지는 괴담.

하필 그런 이야기를 해놓고는 자기가 덮쳐서 쓰러트린 소년을 보고 잡아먹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며 놀리는 그녀입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마당에, 귀가할 시간이라며 소녀가 물러나지 않았더라면 정말 성적으로 잡아먹혔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참고로 분홍색 물체에는 가 있다며 소년의 손가락을 핥아먹기(?)는 했습니다.

전철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더 가야 도착하는 촌동네.

마치 자신이 마을을 떠났던 그때부터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변함없는 고향입니다.

고향에 돌아왔으니 감개가 무량할 법도 하지만, 사실 우울하다는 쪽에 더 가까운 소스케(蒼介)였지만요.

가족이긴 하지만 함께 있어도 마음 편할 구석이 한 곳 없는 외조부 겐쥬로(玄十郎)와 한 집에 살게 된 그.

겐쥬로는 소스케가 어릴 적에 파일럿이 되고 싶다고 하자 단호하게 안된다고 반대했을 만큼 고집불통의 노인입니다.

소스케에게 있어 그는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이자, 자기 고집만 피울 줄 아는 괴팍한 사람이었죠.

이처럼 마음에 들지 않아도 외조부와 함께 살게 된 이유로는 어머니 아마코(亜麻子)가 병으로 죽었기 때문입니다.

이 마을을 떠나면 안된다는 외조부와 몇 번이고 말다툼을 한 끝에 소스케의 손을 잡고 도시로 향했던 아마코.

하지만 도심의 공기가 몸에 맞지 않았던 건지 이유 모를 건강 악화가 발생했고, 결국 잠들 듯 숨을 거두고 만 그녀입니다.

아버지도 모르는 상황에 그가 의탁할 수 있는 혈연이라고는 외조부밖에 없었고, 이야기는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와의 식사 시간은 벌레 울음소리가 다 고마워질 만큼 정적으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정적을 깬 것은 겐쥬로였지만, 아마코처럼 죽고 싶지 않다면 마을 밖에서 살 생각을 버리라는 말에 돌려줄 답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미 전학 수속을 마쳐놓았다며 내일부터 등교하면 된다는 말에서 바람을 쐬러 나갈 핑계 정도는 찾아볼 수 있었죠.

학교 위치를 확인해보겠다는 핑계로 집을 나선 소스케.

어릴 적에는 무척이나 크게 느껴졌던 학교 건물이지만, 지금 보면 썩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어쨌든 내일부터 다닐 학교, 오늘은 길을 익힌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하고 뒤돌아 집으로 가려던 그때-

인간의 외형을 한…인간의 모습에서 동떨어진 모습의 괴물과 맞닥트렸습니다.

전신의 털이 꼿꼿이 곤두서는 감각.

세포 단위로 울려오는 경고음과 눈 앞의 괴물을 적이라 판단한 본능에 따라 생각에 앞서 몸을 움직인 소스케.

어려서부터 빨랐던 다리로 정말이지 죽어라 달아난 그는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야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혹여나 방금 전의 괴물이 집안에 들어오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하고 있던 찰나, 그의 뒤로 겐쥬로가 나타났습니다.

밤중에 시끄럽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 그에게 소스케는 차마 곧이 곧대로 얘기할 수 없었습니다.

본인조차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말해준들 믿을 리 없었고, 애초에 그걸 듣고도 배려해줄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렇게, 원치 않게 돌아온 마을에서의 첫날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다음날이 찾아오자마자 교복을 입고 학교에 등교하게 된 소스케입니다.

지금도 학생수가 적은 마당에 전교생이 왔다는 건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닌듯,

동급생들의 눈빛에서는 벌써부터 소스케에 대한 관심이 가득해보였습니다.

소스케의 옆 좌석이자 초등학교 2학년 때의 동급생으로서 자주 어울려 놀았던 소년 네기시 쵸우지(根岸 丁司).

첫 만남(?)에도 친근하게 굴며 화려하게 꾸민 모습이 특징인 소녀 카리야스 란나(苅安 蘭菜).

란나와 달리 정말 초대면으로, 내향적 성격인지 어딘가 다운된 분위기의 소년 하이즈리 마사루(榛摺 勝).

어릴 적 소스케를 좋아한다며 말하고 다닌 전적이 있는 거유 소녀 토키와 치구사(常盤 千草).

감정이 옅어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어쩐지 이쪽을 파악하려는 듯 쭉 쳐다보는 소녀 누레바 루리(濡羽 瑠璃).

쵸우지에게 이끌려 쉬는 시간 중에 네 명의 동급생과 인사를 마친 소스케입니다.

방과 후, 쵸우지는 소스케의 환영회를 할 겸 담력시험도 함께 해버리자고 했습니다.

예로부터 마을에 전해지는 오컬트적인 소문이 있다며 모처럼이니 학교에서 담력시험을 해보자는 그.

그는 한 번 내뱉은 말은 꼭 이행하고 보는 행동파임을 알기에 소스케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오늘 밤 당장 실행에 착수하겠다는데, 다른 아이들을 초대할 시간이 있는지도 의문이었죠.

그리하여 밤이 되자 다시 찾아온 학교.

평범한 환영회가 아니라 담력시험이 끼어 있어 그런지 참석자는 소스케 포함 여섯 명이 전부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담력시험의 소재는 마을에서 터부시되는 괴담으로서 사람을 납치해가는 오니에 대한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에 이 학교에서 몇인가 납치된 학생이 있었다는 듯하지만 어른들은 어물쩡거리며 넘어갈 뿐이었다네요.

뭐, 괴담은 괴담일 뿐이니 신빙성은 낮지만 담력시험 소재로서는 충분했습니다.

여자 셋 남자 셋이니 두 명씩 짝을 지어 담력시험을 즐기자는 건 좋은데…하필이면 남자인 마사루와 페어가 됐습니다.

안 그래도 초대면이라 데면데면한데 남남 페어라는 상황에 좋지 않은 의미로 미묘한 분위기가 된 두 사람.

이에 얼른 교실과 미술실에 있는 목표물을 찾아서 담력시험을 끝내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

남자끼리라서 무섭지 않은 건지 아니면 쵸우지의 준비 부족인지, 허무할 정도로 단시간에 목표물들을 찾아냈습니다.

이제 건물 밖으로 나가 하렘물을 찍고 있을 쵸우지를 방해하러 가면 되는 상황.

그런데, 어디선가 거대한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두 사람은 저 멀리 어둠속으로부터 천장에 머리가 닿을 듯한 거구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소스케는 저 거구의 정체가 쵸우지의 장난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었죠.

어째서인지 건물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잠겨있어 도망갈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된 상황.

소스케는 겁에 질려 몸이 굳은 마사루에게 얼른 도망치자며 소리치고는 냅다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잔뜩 긴장한 탓에 몸이 굳은 마사루는 2층으로 도망가기 직전의 코너에서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얼른 도와주고자 했지만, 거구의 괴물이 방금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맹렬한 속도로 달려들었습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마사루를 구하려고 했지만, 소스케 역시 공포에 몸이 굳고 말았습니다.

맹수의 그로울링과도 같은 저음의 소리. 굽은 입꼬리 사이로 보이는 날카로운 이빨.

무엇보다도, 길게 늘어진 산발 안쪽으로부터 느껴지는 매서운 안광이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들었죠.

그 사이에 마사루는 거구의 괴물에게 빠른 속도로 끌려가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직 혼란에 빠져있는 소스케였지만 그를 발견한 란나가 안전한 장소로 데려가줬습니다.

소스케를 놀래켜주고자 교내에 숨어있다가 한 발 앞서 괴물과 마주치곤 뿔뿔이 흩어져버렸다는 친구들.

그는 얼른 마사루를 구하러 가야한다고 말했지만, 란나는 겁에 질려 좀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자…역으로 자신은 어떻게 침착해질 수 있는 건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리하여 혼자서 마사루를 구하러 1층으로 내려간 소스케는 복도에 기묘한 소리가 울리는 걸 깨달았습니다.

철벅거리는 물소리에 가깝지만 무언가 맞닿는 소리도 군데군데 섞여있었습니다.

소리의 근원지인 보건실로 들어간 소스케는, 괴물의 밑에 깔려 몸을 섞고 있는 마사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표정은 공포라는 도화지 위에 쾌감이 얼룩덜룩 덮어씌워진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소스케는 그것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아니라 포식자의 식사 장면이라는 것을 곧바로 깨달았지만,

공포에 빠진 몸은 움직일 생각을 않고 쾌감에 울부짖는 마사루를 보며 어째선지 ‘부럽다‘는 감정만이 느껴졌죠.

그리고 그 사이에, 절정을 맞이한 마사루가 쾌감 그 자체로 물든 표정을 짓고는, 모든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방금까지 느끼고 있던 흥분이 순식간에 가라앉고 다시금 공포가 몸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소스케는 괴물이 자신을 노리고 다가오자 무언가 행동을 취하고자 했고, 그 손에 소화기가 들렸죠.

그의 공격을 경계하는 것인지 괴물의 움직임이 딱 멈췄습니다.

경계하는 맹수들에게서 달아나는 방법은 조심스레 뒷걸음질 치는 것…일 터인데.

도리어 움직이는 소스케를 향해 노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괴물!

…그런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그를 구해낸 건 다름 아닌 루리였습니다.

섬광처럼 도를 휘두르며 나타난 그녀는 일시적으로 괴물을 막아세우곤 소스케와 함께 달아났습니다.

이런저런 묻고 싶은 것이 많은 소스케에게 루리는 시간이 없으니 간결하게 설명하겠다며 일축했습니다.

방금 그가 봤던 괴물은 아카오니(赤鬼)라는 괴이로, 인간을 덮치는 습성이 있는 무척 흉악한 녀석이라고 합니다.

루리는 아카오니에게 대항할 수 있는 술식을 알고 있다면서 학교를 탈출하기 위해 소스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소스케로서는 묻고 싶은 것이 태산 같지만 지금으로선 답해줄 것 같지 않은 그녀입니다.

우선 그에게 아카오니를 일시적으로 떨어트려놓을 수 있는 부적을 건네주는 루리.

만에 하나 붙잡혔을 때 도주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부적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오니를 약체화시키는 데에 사용되는 돌 몇 개를 건네받았습니다.

아카오니는 강력한 존재이기에 쓰러트리기 위해선 충분히 약체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죠.

마지막으로, 아카오니는 붉은색 물체에 접촉하고 있는 대상을 인식할 수 없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붉은색 물체에 접촉한 상태로 정지해 있어야 했지만요.

이곳을 살아서 탈출하고자 한다면 그에겐 선택권이 없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마사루처럼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빠른 다리를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운명같은 악연의 시작일 줄은, 아직 모르고 있는 그들입니다.


[게임 시스템]

색깔 술래잡기에서 시작된 소재가 색귀의 특성으로 자연스레 전환되는 쯔끄루 액션 작품입니다.

여러 색귀들이 등장하며, 그만큼 다양한 기믹들이 있어 쯔끄루 액션치고는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히로인 공략 요소가 없는 사실상의 단방향 진행으로, 굳이 말한다면 정말 최후의 선택지에서 엔딩이 나뉩니다.

…이전 작품들처럼 플레이어의 선택을 통한 배덕감의 조성이 핵심이라는 점만 기억해두시면 될 거예요.

이래도 순애 저래도 순애!

전투는 대체로 근접전이나, 4번째 보스부터 등장하는 접근 방해형 기믹 덕분에 공격 범위를 좀 더 늘려줍니다.

전투 난이도를 말하자면 4스테이지부터 거의 평탄한 로그곡선에 가까우나, 긴장감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쯔끄루 액션이기에 가끔 이벤트가 씹히는 경우가 발생하여 너무 방심하다간 훅 갈 수도 있거든요 ㅋㅋ

긴장감 측면의 얘기를 하자니 QTE의 사용 시점이 적절했다는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네요.

스토리가 길어지는 느낌이 들만한 시점이면 한 번씩 QTE 요소가 등장해주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 스테이지라 적긴 했는데, 색귀별 스토리 진행이니 챕터라 하는 게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색귀의 색상에 해당하는 물체에 닿으면 회피 가능이라는 요소를 중반부터 묻어둔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었어요.

전투 기믹이나 H씬 소재로서 한두 번 더 활용해도 좋지 않나 싶었는데, 완전히 빼놓은 게 아쉬웠습니다.

그 덕분에 중반부터는 색귀들의 고유 특성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점이 특기할만 하지만요.

색귀 퇴치 및 맵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반짝거리는 물체로부터 련기(練気)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스테이지 사이사이에 [최대체력 증가 / 회복시간 단축 / 특수 공격] 등 스킬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최대체력 증가 스킬 3개회복시간 단축, 그리고 방어 무시 공격을 익혔습니다.

이게 모든 스킬을 다 배울 수 있을 만큼 련기가 남아돌지는 않습니다…제가 놓친 걸 수도 있지만요.

H씬은 무려 46개로 굉장한 볼륨을 자랑합니다! 게다가 돌려쓰기도 손에 꼽아요! 대단해!

하나같이 남주인공 M성향의 H씬이라는 점은 서클 특징이고, 히로인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라는 점도 서클 특징…으윽…!

이러한 여성상위 작품은 조루 기질이 묘사된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시츄에이션의 다양성으로 극복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청귀 네번째 H씬 도입 묘사와 나데시코의 첫번째 H씬이었어요.

다만 동정 탈피 관련해선 무언가 있을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어놓곤 별 것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고백게임에서 후일담 만들어줬던 것처럼 본작에도 후일담이나 추가 콘텐츠 따위를 넣어준다면 정말 좋겠는데…

이미 뛰어난 완성도로 나왔지만 그 이상의 것을…기대…해도…될까…?

상황에 맞는 배경음도 좋았지만 이벤트CG를 다수 첨가하여 이야기 몰입도를 높인 연출이 좋았습니다.

재미로서도, 감동으로서도, 눈의 보양(?)으로서도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붙들어줬습니다.

다만, 게임 시스템적 연출로는 QTE보다 연타의 활용이 더 인상 깊게 남아버렸네요…좋지 않은 의미로 ㅎㅎ;

적절하게 쓰인 건 맞는데 극적인 순간들에 사용하다 보니 실패 패널티가 달리 없음을 깨닫자 팍 식어버렸어요.

이외에도 시스템(게임성) 측면으로 자잘하게 아쉬운 요소들은 있지만,

그럼에도 설정을 토대로 이야기의 시종을 잘 매듭지어냈다는 점에서 작품의 완성도는 불평하기 어려웠습니다.

스토리 소재를 다루는 완숙함과 실용성 묘사에는 도가 텄으니 게임성만 있으면 됐다니까, 이 서클은!?


[평가]

게임성 : ★★★★☆ [전반적으로 굴곡이 적은 난이도 곡선이지만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건 아님]

편의성 : ★★★★☆ [갸악 아무래도 초기버전이라 그런지 곳곳에 버그가…!]

작품성 : ★★★★★ [음악, 스토리, 깨알같은 이벤트CG, 실용성까지 다 잡아내다니 / 소재의 변태로 구축한 플롯 전환]

조작성 : ★★★★☆ [아니 뭐, TAB으로 스킵하는 것도 나쁘진 않네]

실용성 : ★★★★★ [감동하는 마음 한켠으로 수북하게 쌓인 나무야 미안해]

총점 : 10점(+0.6)/10점 [보다 진화할 수 있는 포텐셜이 보이지만, 하얗게 불타오른 내 마음은 갈채로 앞서 화답했다]

쯔끄루 액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급 게임성인 한편으로 아직 더 발전할 수 있는 포텐셜이 분명 보였습니다.

하지만 게임성 이상으로 풀어놓은 스토리를 매듭짓는 방식이 원숙해서 추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을 조금만 더…!‘하는 요소들이 꽤 많았던 데다가 아쉬운 점 또한 곳곳에 있었지만,

9점대에 두기에는 소재의 활용 방식이며 이야기 전개 부분을 극찬하기 힘들어 10점을 줬습니다.

후일담이든 DLC든 뭐든 좋으니 만점을 준 일말의 아쉬움을 가시게 할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어, 배덕당…!!

김칫국 마시는 데에 도가 튼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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