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éparation] 인형, 좋지


Reparation title


게임명(한글) : Réparation

게임명(원어) : Réparation

게임코드(DLsite) : RJ01441415

제작 서클 : シコティッシュ彗星

발매일 : 2025년 8월 10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330엔 (약 33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40분 이하


[도입]

네…인형, 좋지요…

인형이 히로인으로 나오는 작품을 언제 처음으로 접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그때 처음으로 접한 작품이 무척이나 좋았기에 지금까지도 뒤틀린 스트라이크존의 한 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꼭두각시 서커스가 그 원인일지도 모르겠네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이참에 여러분, 꼭서는 명작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언제부터 재밌어지냐 같은 말은 하지 마시고, 꼭 읽어보세요!

5번이나 정주행했을 정도로 끝내주는 작품이니까요! 마지막까지 읽어봐야 그 진가가 드러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니도 잘 만들었다는 거 같은데 저는 애니플러스가 뒤져서 못 봤네요…언젠가 볼 기회가 생기겠죠…

…그런데 어쩌다가 머리 깨진 꼭서 추천글처럼 되어버렸지?


[본론]

엄청난 두통. 아니, 전신 이곳저곳 아프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후두부에서 피가 묻어나고, 방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저 주인공이 기억해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이름뿐입니다.

간신히 몸을 움직여 계단 위를 바라보니, 한 소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연히 그를 발견한듯 처음엔 의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다가도 머리의 핏자국을 보곤 놀라서 달려온 그녀였죠.

어디선가 붕대를 가져와 치료해준 소녀 덕분에 어떻게든 의식을 붙들 수 있던 주인공.

하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인지 몸을 가눌 수 없었고, 소녀의 도움을 받아 쉴만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안전한 장소라며 들어간 방은 꽤나 어둡고 먼지투성이었습니다.

과다출혈로 정신줄을 놓기 직전인 그에게는 감지덕지였지만요.

소녀는 금방이라도 의식을 잃을 것 같은 그에게 간병해주겠다며 지금은 편히 쉬라고 안심시켰습니다.

그 호의에 속으로 고마움을 전하며 끝내 의식의 끈을 놓은 그입니다.

한숨 자고 나니 몸의 통증이 조금은 가신 듯한 기분이 듭니다.

소녀는 줄곧 간병을 해주고 있던 듯 근처에서 막 몸을 일으키는 그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름 말고는 그 무엇도 떠오르지 않는 그는 밀려있던 질문을 소녀에게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소녀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사람을 불러들여 기억을 빼앗고 끝내는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저택이라고 합니다.

다른 괴물들처럼 이성을 잃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움직일 때마다 찰카닥거리는 게 불편하다는 그녀.

…그런 얘기를 듣고도 저택에 머무르고 싶어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소녀는 탈출을 희망하는 그의 서포트를 해주겠다며 괴물들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는 펜던트등불을 건네줬습니다.

다만 펜던트가 지켜주는 것은 직접적인 위해일 뿐, 정신적 충격이나 공포로부터는 지켜줄 수 없다 당부했습니다.

상식조차도 잊어버린 그에겐 어떠한 공포가 있을지는 상상하기 어려웠지만요.

이 저택에는 코어라고 불리는 3개의 커다란 돌이 있다고 합니다.

코어가 저택의 출입을 방해하고 있으며, 소녀가 그에게 건네준 펜던트로 기능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듯합니다.

식당에 코어가 있다며 위치까지도 정확히 알려주는데,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며 쓸데없는 공포심을 불어넣는 소녀.

그렇게 말을 모두 마친 뒤에야 자신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그레이스(グレース)였습니다.

과연 소녀의 말처럼 저택 안에는 정신 나간 외형의 것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잘린 목을 대롱대롱 매달고 다니는 단두대며 엑토플라즘같은 손 무더기며 움직이는 고깃덩이며…

펜던트 덕분에 괴물들에게 상해는 입지 않았지만 소녀의 말마따나 정신력만큼은 차근차근 갉아먹혔죠.

얼마나 오래된 건지 출처를 알 수 없는 초콜릿을 주워먹으며 버텨내는 그입니다.

고생 끝에 코어를 발견해낸 그는 사전에 안내받은 대로 펜던트를 갖다댔고, 붉은 색이던 코어가 푸른 색으로 변했습니다.

잘은 몰라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으니 성공한 것이라 판단하여 그레이스가 있는 장소로 돌아가는 그입니다.

방으로 돌아간 그는 즉각적으로 묘한 향이 감도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레이스가 수고했다며 칭찬해주는 모든 말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향입니다.

아니, 마치 고간에 대뇌가 옮겨간 게 아닐까 싶은 강한 성충동이 이성을 마비시킬 정도입니다.

…당장에라도 그레이스를 안고 싶어질 만큼요.

본인이 이렇게나 절조없는 남자였나 괴로워하는 그의 상태를 눈치챈 그레이스.

하지만 그녀는 다음 행동을 하기도 전에 그에 의해 침대로 이끌려갔습니다.

곧 벌어질 일을 예감한 그녀는 자신은 인형의 몸이니 품에 안더라도 썩 좋지 않을 거라며 말해봤지만…

자그마한 저항은 무너진 이성 앞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형인 주제에 여성기만큼은 인간의 그것과 완전히 동일한 사양인 그레이스.

만약 저항했더라면 어찌저찌 참아보려 노력했을 텐데, 묘한 기대감을 보이며 그의 행동을 저지하지 않는 그녀입니다.

여유롭게 자신을 상대하는 그녀에게 투지를 보여봤지만, 끝내 승천할 것같은 쾌감과 함께 의식을 잃어버린 그입니다.

눈을 뜬 그에게 대뜸 사과부터 하는 그레이스.

모처럼 그의 피로를 풀어주고자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피워둔 건데 그런 효과가 있는지는 몰랐다는 그녀입니다.

그러니 전날 있었던 일은 잊어도 좋다고 하는데…잊을 수 있을 리가 없죠!!

재빨리 화제를 돌린 그녀는 다음 목표인 코어가 욕탕에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첫번째 코어도 가뿐히(?) 해결했으니 남은 코어들도 분명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터입니다.

그리고 한 번 잠자리를 같이 한 여성이라면 분명 다음 기회도 있을 터이고요!

그레이스와 함께 탈출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는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방 밖으로 나섰습니다.


[게임 시스템]

구체관절인형 히로인과의 H씬이 유일한 세일즈 포인트인 애기 입맛 호러풍 작품입니다.

그나마의 게임 요소라면 너무 많이 본 퍼즐이 있는데, 심지어 S키를 눌러 스킵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뭔가 정신력이라는 체력 요소가 있긴 한데, 회복 아이템인 초콜릿도 많이 주고 회복도 곧잘 시켜줘서 의미는 없습니다.

애초에 괴물에게 부딪혀봐야 3 정도 감소하는데, 진짜 죽기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면 대충 플레이해도 될 정도예요.

본 작품은 그레이스와의 H씬만 총 4개가 있습니다.

스크립트는 짧은 편이지만 6~8개 정도 되는 차분 덕분에 보는 즐거움은 충분했습니다.

도입부에서도 말했지만 애초에 구체관절인형 히로인이라는 점부터가 제 스트라이크존의 한 부분을 담당해서…

다만 게임 체감에 관련하여선 진행 불가 버그를 접한 덕분에 좋은 말을 할 수 없네요.

특히 첫번째 코어를 무력화시킨 뒤부터 주방 = 소프트락이라는 점이 기분 나빴습니다.

무언가 숨겨진 이벤트라도 있지 않을까 궁금해서 접근했다가 소중한 시간만 낭비하게 되거든요!

사실상 세번째 코어 퍼즐도 스킵 기능이 없었다면 클리어한 뒤 실수로라도 재방문 = 소프트락이었어요.

숨겨진 요소가 있을까 싶어 돌아다니느라 플레이타임이 늘어난 거지, 정말 별 것 없는 작품입니다.

뭐…적어도 게임에 존재하는 초콜릿은 전부 수집한 것 같네요.


[평가]

게임성 : ★☆ [진행불가 버그 때문에 모든 게 불안해 / 최소한의 게임성을 갖춘 퍼즐]

편의성 : ★ [아니 트리거 관리를 발로 했나; 게임진행 불가 버그는 뭐야;;]

작품성 : ★☆ [밍숭맹숭한 끝맺음]

조작성 : ★★★☆ [실용 편의성은 챙겨줬으니까 / 일부 맵 칩셋 통과 설정 오류]

실용성 : ★★☆ [저는 구체관절인형 좋아해요 / H씬은 짧은 편이지만 적당하고 차분도 괜찮게 챙겨줬어]

총점 : 3.8점 / 10점 [근데 페티시 찌르기도 좋지만 게임으로 출시했으면 게임성이 좋아야지]

아…그…어떤 작품이더라…Tiny Evil 두번째 시리즈가 좋았어요…

굳이 구체관절이 아니더라도 인형이라는 소재 자체가 꼴림 요소인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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