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미쳐버린 여동생과 미칠 수 없는 오빠
게임명(원어) : 狂った妹と狂えない兄
게임코드(DLsite) : RJ01485135
제작 서클 : 網澤研究所
발매일 : 2025년 10월 17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1100엔 (약 104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30분~2시간 30분 이하 (모든 엔딩 감상 기준)
[도입]
점점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그림체에 쉬이 눈길이 끌려가는 것 같습니다.
원래도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귀여운 그림체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러한 경향이 강해지는 느낌이에요.
아니 뭐…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단순화된 귀여운 그림체가 좋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귀여운 그림체라든지 귀여운 것이라는 게 꼭 뭐 어린아이들이나 여성들이 좋아하는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귀여움이라는 건 충분히 성인 남성들도 좋아할 수 있는…어…그런 요소라는 겁니다.
아니, 그러니까 귀여운 것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수 있다고요.
요새는 귀여운 거 좋아한다고 말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성인게임을 리뷰한다는 사람이 가볍게 할 말은 아니다.
이번 리뷰는 쓰다 보니 주인공 시점(일인칭)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이리 되었는지는 묻지 말아주세요.
[본론]

나(ボク)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온 소꿉친구 시온(紫音)의 부름에 문득 정신이 들었다.
감기로 인해 벌써 일주일째 등교하지 않고 있는 내 여동생 미사키(美咲)가 걱정된다는 그녀.
병문안을 위해 오늘 우리 집에 가도 좋겠냐는 소꿉친구에게, 나는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미사키가 힘들어하는 와중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주는 걸 원치 않는다는 완곡한 거절을 다행히 시온은 이해해주었지만…

사실 나의 여동생은 감기 따위로 등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일주일 전,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없고, 아무런 전조도 없이, 미사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미치광이가 되어 있었다.
내 말을 듣고 이해하긴 했는지 알 수 없는, 그저 허공만을 응시하는 초점 없는 눈과 헤픈 웃음.
평범하게 등하교를 마치고 함께 식사를 하던 여동생은 일주일 전을 기점으로 사라져버리고 만 것이다.

다행히 미사키는 미쳐버린 것치고는 얌전하여 방 안에서 하루종일 웅얼거리고 있을 뿐이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가족이라곤 나뿐인 환경에서도 등하교를 하며 돌봐줄 수 있던 이유이지만…
솔직히 누구에게도 상담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주일을 버틴 것만으로도 기적으로,
나는 정신이 마모되어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원인도 모르게 여동생이 미쳐버렸다는 암울한 현실을 맞닥뜨린 나는 어쩌면 함께 미쳐버린 걸지도 모른다.
이러나저러나 미쳐버린 나의 여동생은 보호욕을 자극하는 한편으로, 나의 흥분을 일깨웠으니까.

남매 간의 섹스라는 금단의 행위.
하지만 미쳐버린 여동생과 나 둘뿐인 이 집에서 누가 나를 막아세울 수 있을까?
처음에는 굉장히 발버둥치던 미사키였지만 지금은 섹스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며 저항하는 일도 줄었다.
허가를 구하는 내 물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사적으로 응답하는 것에 ‘긍정‘이라 받아들이며 관계를 맺는 나.
죄악감을 느끼면서도 미사키가 즐기는 모습만이 유일한 구원으로, 나는 오늘도 여동생과 몸을 겹칠 따름이다.

미사키는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
내가 자신을 범하더라도, 미사키는 행위 끝에 여느 때의 헤픈 미소와 귀여운 반응을 보인다.
어찌 미워할 수 있을까? 어찌 포기할 수 있을까?
미쳐버린 여동생을 돌봐주려면 나만큼은 미쳐서는 안된다. 미칠 수 없다.

그렇게 미사키를 중심으로 하는 나날이 이어진다.
학교를 다니고, 때로는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미사키를 돌보며, 섹스하는 하루하루.
미사키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이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것을…소중한 여동생을 돌보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미쳐버린 선택일지 모르겠지만, 시간은 착실히 흘러만 간다.
[게임 시스템]


미쳐버린 여동생을 돌봐주며 겸사겸사 섹스도 하는 오빠의 이야기입니다.
선택한 행위의 결과로 미사키의 호감도(好感度)와 광기도(狂気度)가 변화하며, 이에 기반하여 엔딩도 달라집니다.
하루는 [아침 / 점심 / 저녁 / 밤]의 4개 시간대로 나뉘어 있으며, 시간대별로 가능한 행위가 다릅니다.
이를테면 밥주기(ごはん)는 저녁에만 가능하며, 야한 짓(エッチ)은 밤시간에만 가능합니다. 야식은 주지 않는다.
야한 짓은 [허가 구하기(평범한 H) / 억지로 범하기]의 두 종류가 존재하는데,
당연하지만 억지로 범하기를 선택하면 호감도는 떨어지고 광기도는 높아지겠죠?


[아침 / 점심 / 저녁] 시간대에는 아르바이트를 하여 회당 2000엔씩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어느 시간대에든 접근 가능한 편의점에서 이런저런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밥(ごはん) : 저녁 시간대에 미사키에게 밥을 주려면 필요한 필수 아이템 [비소모성 아이템]
주스(ジュース) : 미사키의 호감도를 10 증가시킬 수 있는 아이템 [소모성 아이템]
약(お薬) : 미사키의 호감도와 광기도를 10씩 감소시킬 수 있는 아이템 [소모성 아이템]
아로마 양초(アロマキャンドル) : 미사키의 광기도를 10 증가시킬 수 있는 아이템 [소모성 아이템]
학교수영복(スク水) : 코스프레 섹스를 위해 필요한 필수 아이템 [비소모성 아이템]
상점에서 판매하는 소모성 아이템들은 미사키 전용 선물 아이템으로, 한 시간대에 여러 번 선물이 가능합니다.



무려 12개의 엔딩을 자랑하는 작품으로서 작품 압축파일 내 동봉된 공략집 없이는 꽤 시간을 잡아먹을 겁니다.
저도 일단은 공략집 없이 플레이를 해보았으나, 아무래도 엔딩 두 개 조건을 찾을 수 없어 결국 의존하고 말았네요…
엔딩마다 확연히 다른 결말을 서술하고 있기에 본작을 플레이하겠다면 모든 엔딩을 감상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한편으로 정작 작품의 알맹이를 다 까놓고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 괘씸하긴 했는데…아니, 괘씸해요.
진입 조건이 남다른 엔딩12가 이야기의 전말을 보여주고자 한 장치인데, 보여주다가 갑자기 장막을 쳐버린 느낌입니다.
…게다가 엔딩12를 보고나면 해당 세이브 파일로 주회 진행 시 다른 엔딩을 감상할 수 없게 되는 버그가 있는 것 같아요.
이런저런 사유로 가능하다면 엔딩12는 가장 마지막에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H씬은 갤러리 기준 총 31개로 보여집니다.
편의성 기능이 없는 대신 갤러리에서 HCG를 따로 볼 수 있게끔 만들어 두었는데, 이게…반쪽짜리네요.
차분을 보고자 했는데 다음으로 넘기는 방법을 알 수가 없고, 뒷배경 이미지 위에 띄워지는 형태라 보기 힘들어요.
써먹기가 이래 불편하다면 사실상 없는 기능이나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림체가 원숙하진 않으나 에로스가 짙게 배어있고, 다양한 엔딩으로서 작품성 측면은 인상이 깊은데 완성도가 아쉽습니다.
게다가 멀티엔딩 감상을 편히 하기 위해 존재하는 ‘주회 플레이’가 그저 세이브파일 기반 갤러리 해금을 위해 쓰였는데,
매 주회 플레이마다 프롤로그부터 시작된다거나 소모성 아이템과 소지금까지 전부 초기화해버린다는 점이 악질입니다.
초기 전개방은 지원하나, 상기 사유로 인해 전개방 후 세이브하지 않으면 반영되지 않는 점 유의해주세요.
어드벤처라 적긴 했으나 비주얼노벨로 봐야 할 작품이 기본적인 대사 스킵 기능조차도 없다는 게 참 답답~하기도 하고…
미쳐버릴 뻔했지만 결국 미치지는 못한 리뷰어입니다. 아니, 미쳐선 안 됐던 리뷰어입니다.
[평가]
게임성 : ★☆ [무려 12개의 엔딩 / 그러나 단순 반복의 극치]
편의성 : ★ [아이템과 돈을 빼앗을 거면 주회 플레이란 표현을 쓰지 마라 / 엔딩12 감상 후 엔딩 맞이 불가 버그]
작품성 : ★★★★ [각기 확고한 인상을 남기는 멀티엔딩 / 그러나 진상을 완전히 매듭지어 보여주진 않는 이유는?]
조작성 : ★★ [실용 편의성 기능 없음 / 동선을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실용성 : ★★★☆ [정박아를 백치미의 영역에 강제로 인도하면 이처럼 에로한 게 없지 / 갤러리 기능이;; / 전개방 지원]
총점 : 4.8점 / 10점 [만족스러운 볼륨과 날려먹은 편의성 사이에 깎여나가는 점수를 보고 머리를 부여잡는 제정신의 나]
작품 내 인상적인 표현들이 꽤 있었는데, 특히 엔딩1의 스크립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부분이 어두운 분위기로 끝나는 엔딩이지만, 이런 류를 좋아하신다면야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업데이트로 편의성을 개선해줄 의향은 없는 걸까? 어째 요즘 서클들 중에 편의성 생각해주는 곳 많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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