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魔の餌箱] 반쪽짜리 음마와 반쪼가리 완성도


半魔の餌箱 title


게임명(한글) : 반마의 식량창고

게임명(원어) : 半魔の餌箱

게임코드(DLsite) : RJ01030020

제작 서클 : サオヒメダルク

발매일 : 2023년 2월 18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1980엔 (약 20000원)

플레이타임 : 약 30분~1시간 이하 (버그가 없을 경우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물론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는 인지도 있는 서클들과 비교하는 건 무례인 걸 알면서도…

풀보이스를 미끼로 짤막한 스크립트에 베이스 CG 6개로 돌려만든 H씬들을 보니 불알이 떨립니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흥분했더니 극적 평형을 이루어 마음은 도리어 차분해지고 말았죠.

분명 보이스가 좋았던 것 같다는 기억은 있는데, 그 외에 무엇이 좋았는지는 생각나질 않습니다.

회상룸의 일부 이벤트들이 안 채워지길래 고통받았던 한 시간의 기억만이 절 놔주질 않습니다!

그러니까, 말해두자면 이 게임의 회상룸은 제작자의 게으른 트리거 관리로 인해 올컴플리트가 불가능합니다.

배드엔딩 H씬은 전개방 스위치로도 개방이 안 되니 별도로 엔딩 직전 세이브 파일을 만드는 걸 권장합니다.


[본론]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그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상인입니다.

이 숲만 지나간다면 목적지인 마을에 도착할 수 있을 터였지만, 복잡한 숲속에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죠.

해는 서산으로 기울었고, 숲은 어둠이 일찍 찾아오기에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야영하기로 결정한 그입니다.

집에서 곰같은 마누라와 늑대같은 자식새끼가 기다리고 있을 텐데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언제나처럼 주인공의 이름을 변경할 수 있었기에 제트(ゼット)로 설정했습니다.

나름 그로서는 주변에 위협이 될만한 요소가 없음을 확인하고 잠을 청한 것이었지만,

이 숲에 살고 있던 야생동물 따위보다 더욱 위험한 존재에게 발각된 그입니다.

여기에 잠든 채로 보쌈까지 당해버리고 말았죠.

어쩐지 부자연스럽게 눈이 뜨이고 만 주인공은 흐릿한 시야 속에서 반나체의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주인공이 잠에서 깼음을 알게 된 그녀는 미안하지만 확인할 것이 있다면서 그의 몸에 열심히 가슴을 문댔고,

이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육감적인 몸매에 시선을 빼앗기고 만 그의 똘똘이는 거대하게 부풀었죠.

이를 확인한 그녀는 자신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며 순순히 그에게서 떨어졌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에이미(エイミ)로, 그를 이곳에 납치해온 미소녀납치범이었죠.

이토록 당당한 커밍아웃을 듣곤 납치의 목적을 묻자 입술을 핥으며 그의 고간을 매만지는 그녀.

무엇을 숨기랴, 그녀는 인간과 서큐버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서큐버스입니다!!

순혈 서큐버스 정도는 아니지만 그녀 또한 살아가기 위해선 사내들의 정(精)이 필요한데,

최근 들어 사람들의 감시가 심해진 탓에 주인공이 간만에 붙잡은 식량이라며 툴툴대는 에이미입니다.

타종족의 정을 취해도 되지만, 미식가인 그녀의 입에는 무언가 불순물이 섞인 것으로밖엔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아내와 자식이 있다며 선처를 구하는 그의 말에 가장 남성들의 현실을 툭하니 말해버리는 그녀.

그래도 가족을 위한 희생정신을 높게 산다며 이곳을 탈출할 수 있는 찬스를 부여해주는 에이미입니다.

그녀는 오늘부터 사흘간 그를 강제로 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선언하더니,

주인공에게는 그동안 집안을 마음껏 탐색해도 좋다면서 탈출할 수 있다면 탈출해보라 도발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본인에게 득될 바 없는 조건에 의문을 갖자 그저 자신의 변덕일 뿐이라며 답해주는 에이미.

다만 집안에서는 계속 붙어다니겠다고 말하는데, 납치된 그로서는 거부권이 없었습니다.

탈출을 위해 집안 탐색을 시작한 주인공.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빈속을 채우기 위해 식량창고에 발을 내딛은 그입니다.

그곳에서 거 모양 튼실하고 때깔 좋게 생긴 바나나를 발견한 그는 아무런 의심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자 곧장 바나나처럼 휘어진 튼실한 물건이 꼿꼿하게 반응했죠.

그것은 보다 크게, 보다 두껍게, 보다 달게 품종 개량을 한 결과로서 정력제의 효능을 가진 바나나였습니다.

게다가 모양마저도 길거리에 널린 싸구려 딜도보다 훨씬 멋들어지게 잘 뽑힌 우수 품종이었죠.

아무튼, 멋대로 이상한 걸 주워먹었다가 발기한 주인공에게 한 발 뽑아줄까 물어보는 에이미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극한의 정신력으로 그녀의 유혹을 뿌리쳐냈습니다. 아니면 말고

집 곳곳을 자유로이 탐색해도 좋다고는 했지만 몇몇 문들은 굳게 잠겨있었습니다.

때로는 높은 천장에 숨겨놓기도 하고 때로는 야한 짓을 대가로 요구하기도 하고…

그래도 어찌됐든 에이미가 직접 덤벼들 생각이 없어보이자 조금은 안심을 하게 되는 주인공이었죠.

그러던 중 발견하게 된 극동의 목욕탕 시설.

이를 고쳐줬으면 좋겠다는 에이미의 요청에 거부권이 없는 주인공은 시간을 들여 수도관을 뚫었습니다.

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자 만면에 밝은 미소를 띄운 그녀는 같이 목욕하겠냐며 꼬셨지만,

주인공은 혹여나 붙잡힐라 서둘러 목욕탕 입구쪽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녀가 목욕하는 동안 생각을 정리하고자 의자에 앉아있던 주인공.

하지만 벽 너머로부터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들려오는 물소리에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어쩐지 벽이 있는 것치고는 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들려온다 싶었는데,

벽에 걸린 액자 뒤로 욕실을 엿보기 좋은 구멍이 나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만 그 구멍 너머를 보고 말았죠.

나이를 먹으면 잠이 짧아진다곤 하지만, 심야에 눈이 뜨이고 만 주인공입니다.

그의 옆자리에는 새근새근 얌전히 잠들어있는 에이미가 있었죠.

거대한 가슴이 지근거리에 보이자 자신의 욕망을 도저히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버린 그.

종국에는 자신의 똘똘이를 꺼내어 가슴께에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욕망 덩어리를 흩뿌리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날에도 주인공은 열심히 집안을 돌아다녔습니다.

서재 정리를 한다든가 서랍장 뒤에 숨겨져 있던 방을 발견한다든가, 탐색은 순조로웠죠.

그러던 중에 수면제를 발견한 그는 에이미 몰래 품속에 숨기며 탈출 기회가 왔음을 직감했습니다.

뭔가 도중에 초강력 정력제 레시피도 발견하긴 했지만…

수면제를 먹이고 탈출을 할지, 순순히 그녀에게 먹힐지, 그도 아니라면 야한 짓으로 복수를 해줄지…

이제 주인공에겐 자신의 결말에 대한 선택권이 생겼습니다.

4일차 자정, 이번 이야기가 끝나는 시간.

그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게임 시스템]

사실 비주얼노벨이라 보는 게 맞지만 탐색을 통해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드벤처로 적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게임성에 대하여 특기할만한 건 없고, 그 외의 부분들에 대하여 적을 수밖에 없네요.

가장 먼저 편의성을 놓고 보자면 회상룸 버그 하나만으로도 벌써 끝났습니다.

1시간가량 이런저런 방식을 시도해보며 회상룸 빈칸을 채우고자 노력해봤지만,

끝내 참지 못하고 게임을 뜯어보니 스위치(트리거) 관리 실패에 따른 오류였습니다!!

와…길어야 2분이면 고쳐지는 버그를 출시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수정하지 않는다고?

좌하단의 4개 엔딩(배드엔딩)들이 회수되지 않는 항목이므로 배드엔딩 선택지에 앞서 세이브를 별도로 해두세요.

풀보이스라는 점은 훌륭하지만 CG는 솔직히 돌려쓰기가 무척 많았습니다.

수많은 CG들이 트리거 꼬임 및 아이템 미구현으로 인해 덤프파일로 남아버렸고…

짧막한 스크립트에 붙은 보이스 하나 바라보고 1980엔에 구입하기엔 지나치게 오버프라이스입니다.

이와 가성비를 비교하기 좋은 작품으로 착정악마의 사정관리 게임을 보세요.

플레이타임도 쓸데없이 길고 ASMR 보이스도 끝내주고 HCG도 끝판왕급으로 죽여주잖아요!

이런 식으로 자꾸 작품들 비교하는 건 리뷰어로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비교해서라도 작품의 단점을 분명히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평가]

게임성 : ★ [물품 찾아다니는 게 전부라서 비주얼노벨 성분이 95%인 어드벤처 계열 작품]

편의성 : ★ [기능성 아이템 적용 여부 파악 불가 / 트리거 꼬임 및 엔딩 회상 획득 불가 등 버그]

작품성 : ★★ [풀보이스는 훌륭하나 볼륨은 전혀 훌륭하지 못함]

조작성 : ★★☆ [대사창 숨기기 없음]

실용성 : ★★☆ [돌려쓰기가 많음에도 도발하는 듯한 매력적인 풀보이스가 불만을 조금 상쇄해줌]

총점 : 3.6점 / 10점 [보이스는 매력적이나 이걸 1980엔씩이나 내기엔 돈이 아깝다]

이번에도 어쩐지 굉장히 안 쓰이는 리뷰글이었습니다.

작품성이라도 괜찮은 게임이라면 룰루랄라 소개할 때 즐겁게 써내리기라도 하는데,

작품성도 모자라면서 게임성은 없어 실용성은 빛 잃은 특색을 뽐내고 있으니…

60% 할인이라도 없었더라면 끝내 군침만 흘리다 신포도가 아닌 썩은 포도가 되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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