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女はえっちにとらわれる] 나는 그림체에 사로잡혔고…


少女はえっちにとらわれる title


게임명(한글) : 소녀는 야한 짓에 사로잡힌다

게임명(원어) : 少女はえっちにとらわれる

게임코드(DLsite) : RJ365873

제작 서클 : したまちぽんぽん

발매일 : 2022년 1월 6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990엔 (약 10500원)

플레이타임 : 약 5분~10분 이하 (클리어 기준)


[도입]

뭐 좋은 말을 써놓고 싶어도 무언가 글감이 떠올라야 하는데, 아무런 아이디어도 나오질 않습니다.

잘 만든 작품들로 요양을 시도해봤지만, 지뢰작에 파괴된 뇌세포들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림체라도 좋은 작품을 해보면 어떨까 하여 그림체만 보고 구입해본 이 작품.

아하, 이런. 제 정수리에 비수 하나가 또 내리꽂혔습니다.

2022년 5월 25일 기준 DLsite 평점이 4.35점인데, 포인트 환급 때문에 대충 5점 때린 게 분명합니다.

동인게임 평점을 보면 클레멘타인급 작품들이 넘쳐나는데, 이게 그 중 하나였네요.

…설마 나만 당할 수 없다 평점이었나?


[본론]

[낯선 천장, 낯선 침대, 낯선 공간]

처음 보는 공간에서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몸으로 눈을 뜬 소녀.

자신이 어떠한 경위로 이곳에 있게 됐는지조차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문도 열려있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걸 보면 감금당한 것 같진 않은데…

소녀는 일단 이곳을 탈출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의 스토리입니다.

아니, 스토리랄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이곳저곳을 조사하거나 무시하며 탈출문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다음 방으로 넘어가면 이전 방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앞선 방의 행동이 나중 방의 이벤트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지만, 크게 신경 쓸만한 것은 아닙니다.

엔딩 및 여러 이벤트에 영향을 주는 감도저항력이라는 수치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것들을 조사하다보면 해당 수치들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이벤트와 만날 수 있습니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이벤트는 삭제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반복하여 수치를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문제라면…해당 수치들을 플레이어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제대로 감산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엔딩에 영향을 끼치는 걸 보면 허투루 있는 건 아닌 듯한데…

책장을 조사하다보면 게임 내 트랩에 관한 정보스토리 설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참·유····라는 점도 있고, 당해보기 전까진 쓸데없는 정보라는 게 함정이지만요.

열심히 내용을 채워넣은 제작자의 마음은 기특하지만, 무시하고 넘어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옷을 구할 수 있다]

옷장이나 수납장을 뒤져보면 옷(양복)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스탠딩CG도 옷을 입게 되며, 일부 H씬의 복장 상태도 변하게 됩니다.

옷의 유무가 이벤트 발생의 트리거가 되기도 합니다만, 관련 이벤트 종류가 많아보이진 않습니다.

스테이터스창에 장비중이라 나오는 옷은 이렇게 얻는 옷(양복)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사진에서 우측 방을 고르면 줄타기를 하는데, 한 줄 도하를 가랑이로 합니다. 크으…유격훈련 보내주고 싶네!

[나가자마자 붙잡히는 불합리함 : 페이드아웃 상태에서 무작정 왼쪽으로 달리면 어떻게든 된다]

게임오버로 직행하는 요소들이 꽤나 포진되어 있습니다.

대화를 걸었더니 배드엔딩, 붙잡혀서 배드엔딩, 영문 모르고 배드엔딩…

이렇게까지 일발 트랩들을 잔뜩 깔아놓고도 플레이타임이 10분 이하라는 건 골계미죠.

누가 리뷰에다가 플레이타임이 1시간이라고 써놨는데, 모든 H씬을 굳이 찾아보겠다면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쨌든 탈출문만 찾으면 전개방되어있는 회상룸이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자, 지금까지 얘기를 총정리해보면 게임성과 작품성을 조져놨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미지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플레이 편의성까지 조져놨습니다.

무언가 조사 후 소녀의 독백 직전에 변경되면 좋았을 스탠딩CG는 독백이 끝나고 나서야 변경되며,

H씬 및 엔딩이 끝났으면 사라졌어야 할 CG는 그대로 잔류하여 게임 진행을 방해하거든요.

제일 큰 문제는 그나마의 실용성을 조져놨다는 점입니다.

아니, 이렇게나 좋은 그림체면 묘사나 SE를 말아먹어도 중간은 갈 텐데, 실용성을 어떻게 말아먹었냐고요?

갤러리에서 캐릭터칩을 투명으로 만들어놔서 H씬 하나하나를 보기 어렵게 만들어놓았어요!!

원하는 H씬을 골라 감상하고 싶은데 내 위치가 어딘지 모르니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는 거예요!

간단한 수정으로 고칠 수 있는 문제들을 출시 5개월이 지났는데도 안 고치는 걸 보면 제작자가 손을 놓은 거죠.

[지…뢰…작…]

이건 개인적인 불만이지만, 대화창이 딱 중요부위부터 흐릿하게 가려서 CG 감상에 방해가 됐습니다.

대화창 가리기 기능을 넣어줬으면 좋았을 것을…아니면 H씬에 한해서 대화창을 위쪽으로 설정했으면…

아마 이 게임을 구입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림체에 낚인 거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저만 해도 상품 페이지의 페이스허거 CG에 눈이 돌아가서 닥치고 구입 버튼을 눌렀다가 피를 본 상황이고요.

사실 성인게임에서 그림체가 게임성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이니만큼 알 게 모르게 다음과 같은 착각을 하게 되죠.

아! 그림체가 좋으니까 이건 최소한의 퀄리티는 보장하고 있을 게 분명해!

사실 그렇지만도 않은데…그 어마무시한 착각을 안고 다들 지뢰를 밟는 겁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불길함을 느끼고 회상룸만큼은 정상이기를 빌었던 이번 작품이 그랬습니다.

아앗…뇌세포가…뇌세포가 폭발☆비산


[평가]

게임성 : ★☆ [탈출이 목적이 게임인데, 그냥 막무가내로 돌파해도 OK]

편의성 : ★☆ [이미지 표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플레이에 방해되는 오류가 난무한다]

작품성 : ☆ [몇 번을 플레이해봤지만 스토리의 존재 자체가 맥거핀 / 문제 있는 완성도]

조작성 : ★★☆ [H씬 감상에 도움되는 기능키 부재 / 평범한 조작감]

실용성 : ★★☆ [솔직히 그림체’만’ 좋은 작품 / 회상룸에서 캐릭터를 투명하게 만든 건 무슨 심보?]

총점 : 3.4점 / 10점 [CG 퀄리티는 좋은데 말이야…CG 퀄리티는…]

평점을 믿을 수 없는 사회에 살고있는 우리는 누군가 양심고백을 하기 전까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DLsite는 양심고백으로 게임을 조금이라도 강하게 비판하면 평가 게시가 안 되는 구조이고요.

게다가 3개월 이내에 평점을 누르지 않으면 포인트가 들어오지 않는 구조라서 거짓 평점이 난무합니다.

이렇게 날려먹은 포인트가 2만원어치인 본인

모두가 밝은 미래라 주창했던 정보화사회의 아름다운 일면이 이렇게 알록달록한 지뢰로 꾸며져있습니다.

아아, 행복한 세상이야.

2022.07.23 수정

  1. 갤러리 업데이트에 따른 클릭시 확대 수정 (단독 이미지 링크 추가)
  2. 실용성 ★★ → ★★☆ (기준에 따른 수정)

총점 [3.2점3.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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