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深淵の森RPG -complete-] 분명 내가 했던 건 지뢰작이었는데?!


深淵の森RPG完全版 title


게임명(한글) : 심연의 숲 RPG-complete-

게임명(원어) : 深淵の森RPG-complete-

제작 서클 : SweetSprite

발매일 : 2015년 5월 2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무료

플레이타임 : 약 4시간~6시간 이하 (본편 클리어 기준) / 약 8시간~13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분명 내가 플레이했을 땐 밸런스 개판에 난이도 헬의 지뢰작이었는데…

모처럼이니 최신버전이 있을까 싶어 찾아봤더니만 1.12ver(최종버전)이 있더랍디다.

제가 기존에 플레이했던 버전은 1.02ver…그런데 제작자 공식 블로그 설명으로는 이게 구작이랍니다.

심지어는 현재 버전(complete)과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작품으로 봐달라는 설명까지 붙어있네요.

그래봐야 뭐가 얼마나 달라졌겠어!

…정신을 차려보니 남중했던 태양은 저 너머로 사라졌고 별들만이 깜깜해진 하늘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전투가 재밌습니다! 후반에는 약간 힘이 풀린 듯한 양상이 보이긴 하지만…

적어도 이전의 끔찍하기 짝이없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물건이 됐네요!

리뷰에 약간의 고어 요소가 들어가있습니다.


[본론]

마법이 존재하고 몬스터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

이곳에 마법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존재 ‘마도사‘를 동경하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아루루 나쟈(アルル・ナジャ),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고 있으나 인간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인 마력의 보유자입니다.

그렇다보니 일반적인 마도사견습생들과 달리 이런저런 해프닝에 자주 시달리곤 했죠.

덕분에 돌발사태가 발생해도 의외로 쉽게 웃어 넘길 수 있는 강인한 성격이 되었습니다.

3개월 전, 아루루는 이세계로부터 나타난 시공사신 요그 소토스(ヨグ・スォートス)를 퇴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는 평소처럼 학업에 집중하거나, 취미로 탐험을 하거나, 뿌요를 돌리는 등 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죠.

그런 아루루에게 심부름을 부탁하는 존재가 있었으니…다름 아닌 이 세계의 지배자 마왕 사탄(サタン)입니다.

3개월 전 쓰러트렸던 녀석의 잔재가 심연의 숲 안쪽에 위치한 신전 지하에 숨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지만 혹시 모르니 확인차 산책 느낌으로 다녀오라는 사탄.

인간 이외의 존재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며 아루루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귀여운 딸에게는 여행을 시켜라라며 헛소리를 하지만, 늘 그랬던 주책이기에 아루루는 적당히 넘겼습니다.

자, 새로운 모험의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가본 적 없는 숲으로의 진입이지만 이런 일이라면 비일비재한 그녀인걸요.

분명 산책이랬는데 산책으로 끝나지 않는 처절한(?) 모험이 펼쳐집니다!

대부분 뿌요뿌요로 익숙한 캐릭터겠지만 장르나 스토리나 전작인 마도물어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제작자가 아루루에게 뒤틀린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아루루 외길인생의 제작 서클

전투 자체는 TP(특수 게이지)를 사용하는 평범한 턴제 전투지만, 수많은 상태 이상이 수놓는 대접전이 펼쳐집니다.

적들이 걸어오는 상태이상은 끔찍한데…솔직히 이쪽에서 사용하는 상태이상 기술들은 효과가 영 떨어집니다.

이런 부분에서 견습생 티를 내지 않았으면 하는데…

화상으로 존재하니 모처럼 이용하자 싶어 직접 번역한 상태이상 일람입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아파질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상태이상들이 있으며, 하나하나가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특히 보스전만큼은 상태이상 대비를 하지 않으면 가망이 없으므로 신경 써주는 편이 좋습니다.

직접 붙어보기 전까진 어떤 상태이상 기술을 걸어올지 캐릭터칩으로밖에 추측해볼 수 없다는 게 흠이지만요…

여기서 구작 얘기를 잠깐 꺼내자면, 원래 얼어붙거나 석화되면 해제할 방도가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상태이상 방어보다도 레벨로 찍어눌러야 했던 게임성으로 기억하는데…상당히 유해진 것 같아요.

제작자가 공식적으로 “구작과 컴플리트 버전은 다른 게임으로 봐달라“고 했는데, 틀린 말이 아녔네요.

구작은…구작은…음…지뢰작급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음…나중에 기회 되면 리뷰해볼게요.

전투에서 패배하면 H씬 내지는 료나씬이 발생합니다.

료나라 해봤자 오른쪽 사진의 수위가 최대고, 나머지는 고어성 없는 보어(삼켜지기) 수준이지만요.

그래도 이벤트씬 스킵이 불가능하므로 이쪽 내성이 없다 싶으신 분들은 F12를 눌러 재시작해주세요.

그나저나 원래 전투중 얼어붙으면 전투 패배 취급이었는데…이 버전은 참 친절하다(?) 싶네요.

똑같은 무기를 계속 사용하면 해당 무기의 성능이 조금 높아지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해당 무기를 들고 입힌 데미지량 / 20‘의 값이 숙련도로서 누적됩니다.

같은 무기라면 숙련도가 공유되므로 굳이 두 개를 만들 필요도 없고, 재료도 없을 겁니다.

레벨 99가 한계인 게임에서 스테이터스를 별도로 올릴 방법이 있다는 의미…이해 되시나요?

최종보스가 겁나게 어렵다는 뜻이지

이곳저곳에서 재료를 모아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목재류는 상자에서 얻을 수 있고, 수액류는 몬스터를 쓰러트리면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목재류 수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최고등급로 만들 수 있는 무기는 두 개 정도일 겁니다. (진엔딩 전까지)

우상단을 보면 미니맵이 상시 표시되어 있어 드넓은 맵의 길찾기 난이도를 약간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근데 이것도 정도가 있지, 반투명 미니맵이라 밝은 지형 위에 겹치면 알아보기가 힘들어요.

게다가 미니맵으로도 확인하기 어렵게끔 미로처럼 복잡하게 만든 맵들이 있어서…하…

사진 좌측으로 보이는 마법진을 통해 상점/휴식공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있어야 했을 워프 시스템이기 때문에 추가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

H씬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본방까지 가는 H씬은…어라? 많네?

보어, 보테, 촉수, 뿌요출산(!), 좀비간 등…텍스트 묘사는 짧지만 꽤 다양한 시츄에이션이 있습니다.

감상에 있어 아쉬웠던 것은 회상 기능에서 일부 일러스트 감상은 F12를 통해서만 취소가 가능하다는 점이네요.

그렇습니다. 세로형으로 그려진 CG는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보여주는데, 도중에 취소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근데 세로형 CG가 너무 많아요! 감상하기 힘들어~!

추가적으로, 회상 시스템은 최종보스를 쓰러트리고 진엔딩을 봐야지만 개방됩니다.

문제라면, 최종보스의 체력이 굉장히 많아서 장기전으로 간다는 점입니다!

약간의 데미지 계산과 운 요소도 따라야해서 꽤나 까다로웠습니다.

전투 막판에 커맨드 미스로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해서 플레이타임만 늘렸네요 하…

…Decrypter 어디다 놨더라?

일러스트 더보기

[평가]

게임성 : ★★★★☆ [레벨 높다고 만능이 아닌 매콤한 난이도 / 후반 길찾기 때문에 점수 깜 ㅡㅡ]

편의성 : ★★★ [세이브는 지정 장소에서만 가능 / 좋게 평가해주고 싶어도 불편한 건 변치 않음]

작품성 : ★★★★★ [이것저것 고민하며 전투하는 맛은 참 훌륭하다]

조작성 : ★★★☆ [스킵이라도 있는 게 어디인가?]

실용성 : ★★★★ [내용들은 짧은 편이나, 제작자의 아루루에 대한 뒤틀린(?) 애정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음]

총점 : 8점 / 10점 [이상하다 분명 구작은 지뢰작이었는데…거의 FF14급 환골탈태를 보여줬다]

딱 잘라 말해, 재밌었습니다.

8시간 넘어가는 양질의 무료게임? 결코 흔하지 않아요!

심연의 숲 지하(사막신전)에서 길찾기만 1시간 넘게 한 탓에 좋았던 인상이 다 날아가버렸지만…

그건 제가 게임 길치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인 만큼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넵…

저는 오기로 공략 없이 플레이했지만 제작자 공식 공략사이트가 있습니다.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적혀있기 때문에 게임이 너무 어렵다 싶으면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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