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치〇전차 8번차량
게임명(원어) : 痴〇電車8番車両
게임코드(DLsite) : RJ01285904
제작 서클 : 鶴の庵
발매일 : 2024년 11월 16일
게임 장르 : 시뮬레이션
게임 가격 : 770엔 (약 7400원)
플레이타임 : 약 5분~20분 이하
[도입]
8번출구 패러디 작품 또 리뷰한다, 그쵸? 이왕 할 거면 지지난 주 리뷰에 이어서 하지, 그쵸?
사실 구입해둔 걸 까먹은 8번출구 패러디 작품이라서 한 주 미뤄진 겁니다 ㅋㅋ
그리고 그 사이에 18% 쿠폰이 나와서 또 다른 작품들도 질렀네요.
아니, 할인 좀 크게 때릴 때까지 참아야 하는데 그걸 못 참고 자꾸 지르는 나는…후…
참고로 제목에서 〇를 한(漢)으로 직접 명시하지 않은 까닭은 공식 타이틀이기 때문입니다.
DLsite에서 자체로 바꿔놓은 게 아니라서 痴漢電車로 검색하면 작품이 안 나옵니다!
[본론]


풍만한 몸매가 모두의 눈길을 끄는 평범한(?) 주부 칸자키 미즈키(神崎 美月).
오늘은 평소 타고 다니던 전철 노선이 사고로 인해 멈추고 말았습니다.
이에 어쩔 수 없이…진짜! 어쩔 수 없이! 치한들이 들끓는 것으로 유명한 미다라테선(淫手線)을 타게 된 그녀입니다.

치한들이 들끓는 시간대에는 여성 전용 차량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위치는 전철 맨 끝칸인 8번 차량. 어떤 놈이 생각한 건진 몰라도 참 비합리적인 배치입니다.
아무튼, 그녀가 있는 이곳은 0번 차량이니 앞으로 문 8개를 지나가면……
…0번 차량?


치한들이 기회를 노리듯 통로를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서있습니다.
굉장히 꺼림칙하지만 다음 차량으로 넘어가려면 그 사이로 지나갈 수밖에 없는 미즈키였죠.
아니나 다를까, 멋대로 가슴을 주물럭대고 엉덩이며 소중한 부위까지 손을 대는 치한들.
하지만 매 차량에 치한들이 들어차있는 건 아닐 겁니다.

그런데…다음 차량에 넘어와서도 동일한 위치에 동일한 생김새의 치한남들이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방금 막 지나왔던 문 너머를 살펴보니, 역시나 같은 모습의 치한남들이 그곳에 있었죠.
무녀(イタコ)의 피를 이어받은 그녀는 타고난 영감으로 지금의 비현실적인 상황이 영적인 현상임을 눈치챘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이곳에서 벌어지는 영적 현상의 규칙을 정리했습니다.
1. 0번 차량과 똑같은 구조의 차량은 반드시 다음 차량으로 나아갈 것
2. 0번 차량과 다른 구조의 차량은 반드시 이전 차량으로 돌아갈 것
3. 1번과 2번 규칙에 위배된 행동을 하면 옷차림이 변함과 동시에 0번 차량으로 돌아감
규칙을 알아낸 방법은 나오지 않지만 아마 2번 규칙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속옷이라도 바뀌지 않았을까…

이상 현상이 가득한 전철이지만 8번 차량에 도착하면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즈키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치한남들의 음흉한 손길을 참아가며 앞으로 나아가길 결심했습니다.
[게임 시스템]


요새 맛들린 8번출구 패러디 작품 리뷰입니다.
이번엔 가격에 비해 게임성, 편의성, 조작성, 실용성이 전부 부족했던 작품이었네요.
이동 가능한 공간이 너무 좁을 뿐더러 변화의 폭이 너무 커서 모르고 넘어갈 수가 없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치한의 실제 위치가 어떠하든 성희롱 씬을 고정된 위치에 박아둔 점은 악수였어요.
주변에 치한이 없는데도 성희롱 씬이 발생하는 건 연출적으로 너무하잖아요.
가뜩이나 대사 스킵도 안되는 마당에 스크립트가 변하지도 않는 성희롱 씬을 계속 봐야 한다는 건 고문일 뿐!


본론부에 적은 규칙대로 이변의 탐지에 실패하면 복장이 변합니다.
복장은 [바니걸 → 속옷 → 비키니 → 알몸 → 역바니 → 알몸낙서] 순서로 변하며, 성희롱 씬에 반영됩니다.
비키니 복장부터는 탈출에 성공하더라도 H씬이 발생하는 배드엔딩인 점 유의해주세요.
참고로 알몸낙서 상태에서 한 번 더 틀리게 되면 게임오버 H씬이 발생합니다.


성희롱씬을 제외한 순수 H씬은 총 5개입니다.
애초에 성희롱씬은 복장이 어떠하든 일러스트를 제외하면 스크립트에 변화가 없어서 재미가 없어요.
복장이 야해질수록 치한들도 덩달아 적극성을 나타내줘야지 보는 맛이 있는 걸 텐데 말이죠.
H씬 길이는 그냥저냥 적당한 수준이고, 천박한 묘사가 포함되어 그쪽 마니아층은 좋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조로운 통로도 문제지만 이변 등장률마저 높은 탓에 게임성이 죽어버린 점은 참 안타깝네요.
이래저래 불만불평은 많지만 지뢰작 반열이냐 하면 그저 못 만든 게임일 뿐입니다.
적어도 이건 버그는 없잖아요?
…없지?
[평가]
게임성 : ★ [너무 쉬워서 부족한 게임성 / 정상의 경우보다 이변 등장 확률이 더 높은 것 같은데?]
편의성 : ★☆ [매번 성희롱씬을 봐야한다면 최소한 대사 스킵 버튼이라도 있어야 했어]
작품성 : ★☆ [8번 출구의 게임성을 본 게 아니라 컨셉만 따려고 하면 생기는 결과]
조작성 : ★☆ [실용성 기능이 반드시 필요했던 작품]
실용성 : ★☆ [성희롱씬 돌려쓰기는 취급 안 합니다]
총점 : 2.8점 / 10점 [초기 설계부터가 잘못 됐던 불운의 작품]
아니, 유부녀 H씬은 천박하게 묘사해야 한다는 암묵적 룰이라도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