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나와 악마아가씨 순애편
게임명(원어) : ボクと悪魔娘 純愛編
게임코드(DLsite) : RJ187683
제작 서클 : えぶるぃ
발매일 : 2016년 10월 29일
게임 장르 : 캐주얼
게임 가격 : 220엔 (약 22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30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게임명(한글) : 나와 악마아가씨 망각편
게임명(원어) : ボクと悪魔娘 忘却編
게임코드(DLsite) : RJ189230
제작 서클 : えぶるぃ
발매일 : 2016년 11월 26일
게임 장르 : 캐주얼
게임 가격 : 550엔 (약 55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30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하나로 내도 좋을 것을 굳이 두 개로 나눈 것 아닌가 싶은 작품입니다.
어쩌면 순애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NTR을 보고 싶은 사람 양쪽을 잡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순애편은 빌드업에 불과하다 싶을 정도로 감질나서 220엔이 체감되더라구요.
게임성은 없어도 최소한 가격으로 장난질하진 않은 서클입니다.
그러나…
쿠폰 나왔다고 해당 서클 작품을 잔뜩 구입한 그의 눈가에 맺힌 이슬에는 라이브러리의 알록달록함이 배어나왔다.
본 리뷰는 순애편과 망각편의 스토리를 이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론]
이 세계는 갑자기 초능력에 눈을 뜨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을 조사하고 분석하기 위해 세워진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신고(シンゴ).
2년 전부터 발생중인 초능력자화 현상은 한 소녀와 연관됨에 따라 발생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학교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교장이나 신고마저도 피해갈 수 없었죠.
초능력자화 현상은 남자에게만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고는 단 한 명, 여자아이임에도 초능력에 눈을 뜬 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죠.
자신의 장대한(!) 꿈을 이뤄줄 학생이기에…신고는 그녀를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
선생님에게 요청받은 취향대로의 여자아이를 소환하겠다는 그녀 사키(サキ).
그녀가 바로 신고가 학교에 비밀로 하고 있는 초능력자입니다.
굉장히 좋아하는…아니, 사랑하는(!) 선생님의 요청대로 여자아이를 소환한 그녀!
사키가 불러낸 소녀의 이름은 라키아(ラキア)로, 자신에게 아이를 잉태시켜줄 남자를 찾고자 소환에 응했습니다.
마침 신고가 바랐던 꿈도 자신의 아내가 되어줄 여자아이를 찾아내는 것이었죠.
그것만이라면 자신에게 호의를 품고 있는 사키만으로도 충분하겠으나, 그녀는 그의 스트라이크존이 아녔습니다.
천하의 저질 로리콘새끼…거든요!
이걸 극한의 결벽증이라 커버해주는 사키만 불쌍할 뿐입니다…아아, 사랑에 빠진 소녀여!
라키아가 있는 세계는 언제부터인가 남성 악마가 태어나지 않게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이에 절멸의 위기에 놓인 악마들은 소환에 응하며 다른 세계의 남성들과 접하는 게 대유행이 되었죠.
라키아 역시 친구들이 남자를 따먹고 낳은 귀여운 아이들을 보며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이번 소환에 응하게 된 이유이고, 신고의 청혼을 받아들인 이유이기도 헀습니다.
남편에 대한 애정? 그게 뭡니까? 아이만 낳으면 되는데!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가며, 스킨십도 하고, 알콩달콩 사랑싸움(?) 같은 것도 해보고…
최종적으론 신고와 좀 더 오랜 시간 붙어있고 싶다며 입학까지 하게 되는 라키아입니다.
사키는 순수하고 곧은 사랑에 눈물을 흘리며, 옆에 찌끄러져 자위나 할 뿐이었죠.
응?
그 후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용케도 학교를 잘리지 않고 선생 일을 하고 있는 신고입니다.
평소처럼 일을 끝마치고 교장에게 최근 초능력자 동향을 설명하러 가려던 그였지요.
하지만 평소와 달리 교장에게 보고하러 가려던 그의 곁에는 라키아가 있습니다.
자꾸 자신을 홀로 두지 말라며 앵겨드는 그녀에게 잠시 사키에게 가있으라고 말하는 신고.
자신도 라키아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공사는 엄연히 구분해야 하니까요.
어디선가 들려오는 시끄러운 목소리에 다툼인가 싶어 확인하러 가보는 신고.
그곳엔 한 소녀와 소년이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전부. 신고가 한 일이라곤 관측밖에 없었죠.
어느새 신고는 복도로 이동해 있었습니다.
단순한 순간이동인가 싶었지만, 어쩐지 불길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사키와 라키아가 모여있을 흑마술연구회로 달음박질 하는 신고입니다.
라키아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사키의 말을 뒤로 하여, 어디선가 봤던 광경이 펼쳐졌죠.
라키아가 소환됐습니다.
자신을 처음 보는 듯한 언동을 하는 그녀에게 달라붙어 자신을 기억하냐고 소리치는 신고.
울고불고 매달리며 자신이 사랑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에게 농담은 그만해달라고 꽥꽥거리는 그였습니다.
시간이 되돌아갔다고 한다면, 지금의 라키아에게 있어 신고는 첫 대면의 상대입니다.
그런 상대가 울고불고 매달리며 떼를 쓰고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니…결코 좋은 인상이 생길 수가 없었죠.
눈 앞의 남자는 싫다며, 이 세계에 수두룩하게 있을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가겠다는 라키아.
급하게 이를 제지하려 드는 신고와 사키였으나…평범한 그들로서는 악마인 그녀를 막아세울 수 없었습니다.
라키아는 어디까지나 아이를 갖고 싶어 이 세계로의 소환에 응한 악마입니다.
곧, 본인의 입으로도 말했듯 어떤 남자이든 간에 자신에게 아이를 잉태시킬 수만 있다면 좋다는 것이었죠.
다른 남자와 이어진다니, 로리콘이자 유니콘 수준의 결벽증을 가진 신고로서는 반드시 막아야 할 사태였습니다.
그간 쌓아온 인망이며 명성이며 모두 내던지고, 라키아를 찾아내야 한다는 일념 하에 부리나케 뛰어다니는 신고.
과연 그는 다시금 라키아와 이어질 수 있을까요…?
[게임 시스템]
그냥 주사위를 던지고 각 마스(타일)별 이벤트를 진행하는 작품입니다.
크게는 스토리 마스와 포인트 마스가 있으며, 올컴플리트 후에도 의미는 없지만 어찌됐든 보드 진입은 가능합니다.
포인트 마스에서 얻는 포인트로는 상점에게 가챠를 돌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중복 없는 친절하고 상냥한 가챠 시스템이니 포인트 생기는 족족 가챠를 돌려주시면 됩니다.
애초에 게임오버도 없어서 이게 게임이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순애편은 H씬이 1개뿐이며, 망각편은 H씬이 5개가량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가격대도 그렇고 콘텐츠도 그렇고 본편은 망각편이라 보면 되며,
순애편은 220엔짜리 NTR 빌드업을 위한 프롤로그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걸 달리 말하면 설정집 놀음 작품이라고 해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인데, 네…그렇습니다.
라키아의 빡대가리 빗치 무브먼트가 예사롭지 않아서 애정이 생긴 뒤의 갭의 에로스가 만만찮은데,
게임오버 없이 주사위를 굴릴 뿐인 작품에서 어떤 재미를 더 찾으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비주얼노벨로 내기엔 아쉬우니 무언가 더해본 격의 작품인데,
그럴 거였다면 좀 더 회화를 많이 넣어서 분량이라도 늘렸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네요.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있다 보니 스토리가 조금만 더 존재했어도 작품성 점수는 따고 들어갔을 텐데…
[평가]
게임성 : ★ [주사위를 굴려 진행하는 작품 / 게임오버도 없는 작품이라 심심함]
편의성 : ★★ [상점을 좀 이용하다 보면 편의성 아이템이 나오긴 하는데…]
작품성 : ★★☆ [이런 놈도 연애놀음을 하는데… / H씬 묘사가 짧아서 불만]
조작성 : ★★ [대사 스킵 없음 / 대사창 숨기기 없음]
실용성 : ★★☆ [순애편은 실질적 H씬 1개뿐 / 단순히 반찬이 필요한 거면 망각편만 구매 권장]
총점 : 3.6점(-0.4) / 10점 [신은 주사위 게임을 하지 않는다]
굳이 반찬으로 써먹겠다면 솔직히 순애편은 큰 내용이 없으니 망각편 하나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