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虫が蠢く洞窟に落ちてから地上に出るまでが少女のトラウマです] 제목만큼 지루한


虫が蠢く洞窟に落ちてから title


게임명(한글) : 벌레가 꿈틀거리는 동굴에 떨어져서부터 지상에 나올 때까지가 소녀의 트라우마입니다

게임명(원어) : 虫が蠢く洞窟に落ちてから地上に出るまでが少女のトラウマです

게임코드(DLsite) : RJ412863

제작 서클 : 出戻り福袋

발매일 : 2022년 8월 26일

게임 장르 : 비주얼노벨

게임 가격 : 990엔 (약 10500원)

플레이타임 : 약 40분~1시간 이하


[도입]

오오, 어째 불길한 느낌이 사그라들지 않지만 HCG가 좋으니까 괜찮아!

나는 한 마리 불나방…설령 그곳에 염상이 있을지라도 한 줄기 희망을 보며 달려드는 가련한 존재…

사실은 이미 밝은 빛에 눈이 멀어 어둠뿐인 세상을 날아다닐 뿐이지만, 아무렴 어떠한가…?

그곳에 게임이 있고 이곳에 리뷰어가 있는 이상 똥이라도 밟고 지나가야 함은 천명인 것을.

묻힐 곳은 개똥벌레 무덤이요, 이 몸에 배긴 똥냄새는 가시지 아니하나 이 또한 좋은 일이려니 하고.

이에 끌린 파리라도 동행자가 되어주니 꽤 나쁘지 않은 길이었다 하련다.

똥겜에 시달리다 못해 도메인 문제로 사이트 유입이 급감하여 멘탈이 나가버린 리뷰어로부터…


[본론]

우중충한 날씨처럼 어두운 표정으로 하교중이던 카스미(カスミ).

그녀의 머릿속은 살만큼 산 탓에 조금씩 약해져가는 애완견 나곤(ナゴン)에 대한 걱정으로 한가득이었습니다.

어쩐지 오늘따라 하루종일 불안하다 싶더라니…집에 도착한 그녀는 현관에서 죽어있는 나곤을 보게 되었죠.

아직 흐르는 눈물이 다 마르지 않았는데도 그녀의 부모님은 나곤을 묻어줘야 한다며 재촉했습니다.

언젠가 나곤과 함께 산책했던 기억이 있는 깊은 숲으로 나온 그녀는 적당한 곳에 구덩이를 파고 나곤을 묻어줬습니다.

그곳에 어머니가 만들어준 목제 묘표를 세워놓고, 합장을 하며, 다시금 눈물을 쏟고 마는 카스미.

그녀의 심정을 대변하듯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카스미는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고 싶다는 마음으로, 무언가 이유를 꾸며내듯, 나곤의 묘 옆에 박힌 돌에 관심을 갖는 그녀.

연마한듯 반득거리는 녹색 빛의 돌에 호기심이 생긴 그녀는 돌을 파내기로 합니다.

그리고 돌을 뽑아드는 순간,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두컴컴한 구덩이 속에 빨려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동굴 같은 곳에 떨어진 그녀는 시계고 휴대폰이고 삽이고 아무것도 없는 빈손입니다.

불빛은 없지만 발밑은 보이는 이 공간에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일념인 카스미.

무서워도 꾹 참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녀였죠.

하지만 기껏 끌어올린 의지가 무색하게도 유일한 통로는 큰 바위로 막혀있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주변으로 카스미의 절반 크기 정도 되는 기분 나쁠 정도로 거대한 벌레가 어슬렁거리고 있었죠.

낑낑거리며 바위를 옆으로 치워보려 했지만 통로에 꽉 끼어있는 것처럼 미동조차 없습니다.

이대로 이런 기분 나쁜 곳에서 죽어버리는 건가” 싶어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주변을 살피던 중 어린아이가 마구잡이로 휘갈긴 듯한 글씨가 적힌 종이를 줍게 된 그녀.

잘은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 이 종이를 보라“는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때! 그녀는 종이에 적힌 내용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이 벌레는 성기를 깨물면 페로몬이 나온다. 그 페로몬으로 바위가 움직인다.

참으로 신박한 개소리였습니다.

개소리라도 지금으로선 유일한 희망.

그녀는 토할 것처럼 끓어오르는 혐오감을 어떻게든 참아내며 팬티를 벗었습니다.

그리고…바위 옆에서 마치 자신을 기다렸다는마냥 하복부를 향해 달려드는 벌레에게 그대로 덮쳐졌습니다.

기분이 좋다든가, 더 해줬음 좋겠다든가, 그런 에로만화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고통과 수치심에 휩싸인 혐오감만이 그녀가 느끼는 전부였습니다.

하지만…종이에 적혀있던 대로 벌레의 집요한 애무(?)가 끝나자마자 저절로 움직이며 길을 여는 바위.

어떻게 되어먹은 구조인지는 모르겠지만 길이 열렸으니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카스미입니다.

마치 그녀가 능욕당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통로를 막고 있는 바위들은 계속해서 나타났습니다.

이때마다 종이에 새롭게 나타나는 글귀들을 보면 하나같이 자신의 몸을 바쳐야만 나아갈 수 있다는 내용 뿐이었죠.

때로는 애액을 바치고, 때로는 체내에 벌레를 담아 바위 곁으로 옮기며, 때로는 벌레의 정을 받는 등…

하나같이 정상인으로서는 차마 감내하기 힘든 수난들 뿐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일념 하에 강인한 정신력 하나로 모든 능욕을 버텨낸 그녀였으나…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계단이 막혀있던 탓에 이른바 막장에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길을 막고 있는 바위라도 눈에 들어온다면 모를까, 그녀는 지표를 잃고 만 것이었죠.

포기하지 않고 주변을 돌아다니던 그녀는 거대한 지렁이 같은 벌레를 발견하고 불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도 분명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 종이의 힘을 빌릴 때인 게 틀림없었죠.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몸을 벌레에게 바쳐야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조언이 적혀있었습니다.

…이제 뭘 어쩌겠어요. 바치라는데 바쳐야죠.

거대 지렁이가 만들어놓은 구멍을 통해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된 건 좋지만, 아직도 지상은 먼 듯합니다.

그 뒤로도 바위가 길을 막고 있을 때마다 자신의 몸을 이종의 생물에게 내어주며 앞으로 나아가는 카스미.

도중에 복부가 파열될 뻔한 일도 겪었지만 말도 안 되는 강철 멘탈로 죽음의 공포마저 이겨냈습니다.

벌레에 돼지인간(오크)에 촉수까지…별의별 것들에게 능욕을 당했건만, 이젠 하다못해 지저인이랍니다.

그것도 한마리씩 상대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무려 4명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출구가 바로 코앞이라는 게 느껴졌기에 그녀는 이 악물고 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어쩌겠어요. 도리가 없는 것을.

눈앞이 새하얘질 때까지 몇 시간이고 능욕당한 끝에 지저인들이 잠든 틈을 타 출구로 향하는 그녀였습니다.

이제 분명히 바깥 세상이 보일 것이고, 그토록 간절히 그리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터였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빠져나왔다 생각한 순간 큰 규모의 지진이 그녀를 덮쳤거든요.

이윽고 의식을 잃은 그녀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세계에 덩그라니 놓이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세계.

모든 불합리한 능욕을 다 이겨낸 그녀였지만 이번만큼은 진실로 답이 없는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삶에 대한 의지를 포기한 채로 가만히 죽기를 선택한 카스미.

마지막으로 나지막히…나곤에게 자신도 금방 그쪽으로 갈 거라며 읊조렸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카스미는 그 소리가 나곤의 것임을 깨닫고 그쪽을 쳐다봤습니다.

기쁜 마음에 나곤이 있는 방향으로 달음박질한 그녀였지만, 나곤은 그녀를 피해 동굴 안쪽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평소와 다른 나곤의 모습에 의아해하면서도 자신을 쫓아오라는 듯 느린 걸음을 하는 녀석을 따라가는 카스미입니다.

나곤을 따라간 길 끝에서 그녀는 환한 태양빛이 자신을 내리쬐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지긋지긋한 동굴을 빠져나와 파란 하늘 아래 바깥 세상을 맞이하게 된 카스미.

그곳에 비록 나곤의 모습은 없었지만, 자신을 도와준 건 분명히 나곤이었다고, 그녀는 굳게 믿었습니다.

소재는 좋았는데 내용은 부실하고 시스템적으로도 안타깝기 짝이 없는 작품입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이 6990원인데, 이 게임 하나로 거진 닭 한 마리 반을 날려먹었네요.

특히나 사람 열받게 만든 부분은 대부분의 H씬에서 CG 위로 텍스트가 올라간다는 점이었습니다.

대사창 가리기 기능이 있는 것도 아냐, 대사 스킵이 있는 것도 아냐…실용 기능성은 꽝에 가깝습니다.

재미나게도 거대 지렁이씬 직전에서 회상 시스템-Like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감상했던 H씬에 한마디 요약이 붙은 회상 시스템인데…대사창이 불투명해서 결국 CG 일부가 가려집니다.

심지어는 지저인 H씬 이후 출구를 통해 나가면 엔딩 이후 곧장 타이틀로 돌아가지거든요?

별 건 없더라도 ‘출구로 향한다 Y/N 선택지‘를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자그마한 소망이 있습니다.

숨겨진 요소가 하나도 없는, 그저 돌아다니는 요소가 조금 있을 뿐인 비주얼 노벨입니다.

이런 걸 어드벤처 게임이라 칭한다면 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냥 평범하게 대화창 형태로 만들지, 괜한 짓을 해서 괜히 점수를 깎아먹은 작품 되겠습니다.


[평가]

게임성 : ☆ [직선형에 숨겨진 요소라곤 하나 없고 텍스트묘사만 허…]

편의성 : ☆ [초반부터 세심하지 못한 이벤트 흐름 / 가독성 나쁨]

작품성 : ★ [아파, 기분 나빠, 살아서 집 돌아갈 거야, AUTO-K, 왕쨩! / 음악은 괜찮았는데…]

조작성 : ★ [징벌적 별점 / 적어도 스크롤 ‘더’ 빨리 내리기 기능 정도는 있어야 했다]

실용성 : ★☆ [쓰읍…HCG는 상당히 취향인데 나머지가 총체적 난국이야 / 효과음마저 없음]

총점 : 1.8점 / 10점 [마치 게살 뽑아먹고 껍데기는 버리듯 머리 비우고 감상하시면 될 듯해요]

근데 페이스허거를 왜 자기 이름대로 행동케 하지 않고 자꾸 아래쪽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네요.

얼굴에 달라붙어야 페이스허거지, 자꾸 이런 식으로 아래에만 붙으면 관대하게 봐줘도 마우스허거 아닌가요?

아무튼, 요것도 꽤나 흥미로운 소재인데, 개인적으로 DATE의 Deep Stalker 단행본에 있는 擬態가 특히 좋았습니다.

페이스허거 + Possession + 귀에서 촉수가 나오는 표현 = BEST OF BEST

정말이지, Possession 계열로는 특히나 작화며 소재며 뭐 하나 빠짐 없는 최고의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을 살 돈으로 Deep Stalker 디지털 단행본을 구입해보는 건 어떨까요? 1037엔(약 11500원)밖에 안 해요!

해당 서클의 다른 작품인 ‘あっさりレベルが上がっていくダンジョン‘도 솔직히 혹했었는데…

이 작품을 즐기고(?) 보니 저 작품도 완성도가 불안하게 느껴져서 손이 안 가네요. 심지어 더 쌈

참말로 소재와 CG 퀄리티는 괜찮은데…갑자기 돼지(오크?)니 지저인이니 튀어나오는 것도 어이없고…

다음 작품은 보다 세심하게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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