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성욕좀비습래~나를 무시하던 여자들에게 복수를~
게임명(원어) : 性欲ゾンビ襲来 ~俺をバカにした女共に復讐を~
게임코드(DLsite) : RJ408360
제작 서클 : 犬の卵焼き屋さん
발매일 : 2022년 9월 3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320엔 (약 125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원래는 襲来를 습격이나 내습으로 의역하려 했지만 그냥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내습이라면 책에서 본 것 같은데 습래라는 단어는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이 작품을 검색하는 사람들은 번역기나 사전으로 번역해서 볼 테니 원어 그대로 적어두는 게 맞겠죠.
뭐…유입 로그를 보면 DLsite 작품코드로 검색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 같은데, 아무튼.
네? 귀갓길 루의 밤이라는 작품을 기억하냐고요?
…공식 번역이 아닌 걸로 다운로드 했구나?
[본론]

좀비…아니, 존미(存美) 학교 2학년 학생 타로(太郎).
학급에서 이지메를 당하는 그는 1년 전 우연히 발견한 옥상 열쇠로 옥상을 드나들고 있습니다.
열쇠를 발견했던 그날부터 옥상을 독점중인 그는 과자나 음료를 숨겨놓는 등 비밀기지처럼 활용하고 있었죠.
모두의 학교에서 타로만이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휴식 장소입니다.
※ 엄밀히 말해 학원(学園)이 맞지만 번역 과정에서 학교로 작성하였습니다. 사립학교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평소처럼 마을을 내려다보던 타로는 사람이 사람을 습격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것도 한 곳에서만 벌어진 일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상사태였습니다.
폭동이나 테러인가 싶어 잔뜩 긴장하고 있던 그때, 저 멀리 뒤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문을 열고 나타난 건 타로를 이지메하는 주동자인 이치키 카논(櫟木 花音)과 이시즈카 시오리(石塚 詩織)입니다.
타로를 발견하자마자 옥상 열쇠를 강탈하질 않나 매도하고 비하하질 않나,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한 그녀들이었죠.
반론하고 싶어도 돌아올 폭력이 두렵기에 노려보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반항이었습니다.


타로를 없는 사람 취급하는 두 사람의 얘기를 듣자하니 이곳도 바깥처럼 폭동이 벌어진 듯합니다.
모르는 아저씨가 갑자기 학교에 들어와서는 여학생들을 덮치고 다녔고, 이후로도 어른들이 잔뜩 나타났다고 하네요.
어떻게 마른 체격의 아저씨가 운동부 학생들의 발길질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수 있던 건지 모르겠다며,
카논은 자신들을 위해 희생한 남자친구 타쿠야(拓也)가 걱정되는 듯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데에 일조한 양아치의 사정 따위는 알 바 아닌 타로는 그보다 아래층의 이야기가 신경쓰였습니다.
이에 두 사람의 이야기에 끼어들어 자세한 얘기를 들려달라 했지만, 카논은 금세 무서운 얼굴을 하곤 그에게 달려들었죠.
자신의 멱살을 붙잡고 늘어지는 그녀에게 타로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봤자 돌아오는 것은 타쿠야와 다른 남자아이들의 폭력 뿐이었으니까요.

그때 여러 사람이 계단을 뛰어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곧이어 문을 쾅쾅 두들기며 제발 열어달라는 여자아이의 비명 섞인 다급한 외침도 들려왔죠.
그 목소리가 옆반 학생인 쿄우코(恭子)의 것임을 알아챈 카논은 타로에게 문 건너편 상황을 확인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자신은 문을 열어줄 생각도 없고 괜히 미움을 사기도 싫으니 타로로 하여금 확인하게 한 것입니다.
단,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니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말라며 당부했죠.

눈을 까뒤집은 채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남학생들은 마치 게임이나 영화에서 봤던 좀비의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년…좀비들에게 알몸으로 범해지고 있는 쿄우코의 모습이 뒤이어 눈에 들어왔죠.
한참의 시간동안 윗입과 아랫입을 동시에 범해지던 그녀에게 닥칠 미래는 하나뿐.
끝내 좀비들의 백탁액으로 몸안을 더럽혀진 쿄우코였습니다.

행위를 끝마친 좀비들은 문에 나있는 창으로 타로를 분명히 직시했습니다.
하지만 쿄우코에게 보인 난폭함과는 달리 그에겐 관심이 없는 듯 등을 돌려 계단을 내려가는 좀비들입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문 너머의 인기척을 눈치 챈 쿄우코의 부름에 다시금 등골이 오싹해진 타로.
그런데 그를 부르는 목소리에 방관에 대한 비난의 감정은 없고 이상할 정도의 침착함만이 느껴졌습니다.
한술 더 떠서 그녀는 남성의 농후한 정액 냄새가 맡아진다며 정액을 먹여달라고 유혹까지 했죠!
뭐,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자 다른 좀비들처럼 계단 아래로 사라져버렸지만요.

쿄우코가 사라지고 놀란 가슴을 추스리고 있을 무렵, 저쪽에서 자신의 식량에 손을 대고 있는 두 년(!)들을 발견한 타로.
그 식량들은 자신이 숨겨둔 것이라고 소심하게 주장해봤지만, 식량을 독점할 셈이냐며 욕만 먹은 그입니다.
게다가 음식을 받고 싶다면 현 상황을 타파할 수 있을 계책을 내놓아보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서는 그녀들이었죠.
자신의 것을 두고도 소유권이 역전된 상황에 속으로 분을 삭힐 수밖에 없는 타로입니다.
…게다가 그녀들은 타로가 잠든 사이에 모든 식량을 다 처먹어버렸습니다.

다음날, 타로에게 수통과 쇠파이프를 건네주며 식량을 구해오라는 카논.
어제 낮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그에게 죽으러 다녀오라는 말과도 같았지만, 그녀는 가볍게 말했습니다.
“너가 죽어도 나는 전혀 곤란하지 않거든”
…분명, 카논은 무서운 여자입니다.
하지만 저 밑에 우글거리는 좀비떼에 비한다면야 이딴 계집쯤은…!!

쥐새끼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있듯 서서히 쇠파이프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타로.
이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시오리는 카논을 나무라듯 끼어들며 부드러운 어조로 타로를 설득했습니다.
식량을 가져다주면 보상은 확실히 해주겠다며 크고 부드러운 가슴을 들이밀기까지 했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신을 이지메하던 녀석이 미인계를 펼친다고 이에 멍청히 넘어갈 정도로 타로는…

멍청했습니다.
먼 발치에서 좀비를 마주하자 느낀 공포심이 잠깐이나마 끓어오른 흥분을 식혀주었죠.
하지만 어떻게든 용기를 내어 곳곳에 흩어져있는 식량을 충분할 만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충분하다 해봐야 당장 오늘을 넘길 수 있는 분량밖엔 되지 않았지만요.

무사히 탐색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반겨주는 건 잽싸게 식량을 빼앗아가는 카논의 손놀림이었습니다.
게다가 두 사람은 사지에서 돌아온 타로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기들끼리만 냠냠쩝쩝 식량을 소비했습니다.
타로는 시오리에게 약속받은 보상만이라도 받고자 다가가서 얘기를 꺼냈지만,
그녀는 성의없는 감사인사 한마디와 자기가 좋아하는 게 아니라며 선심쓰듯 소량의 식량만을 내줬습니다.
방금까지 죽음의 한복판에서 살아돌아왔기 때문일까요?
억눌려왔던 분노가 드디어 그로서도 참을 수 없을 수준까지 치솟았고, 당장에라도 노성을 내지르려던 그 찰나!

저 아래 교정에 경찰의 시신과 함께 나뒹굴고 있는 권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고 인간 상대라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대인전 최강의 무기.
지금까지 스쿨 카스트 바닥에서 살아온 그이기에 총에 대한 욕망은 좀비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강렬하게 불타올랐습니다.

옥상에 놓여져 있던 피난용 로프로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갈 준비를 마친 타로.
이를 수상쩍게 여기는 두 녀석들이었지만 건물 내부에 좀비가 많아서 우회로를 택했다는 변명을 믿어준 듯합니다.
자신을 끝까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는 시오리야 어쨌든 카논만큼은 확실히 속여넘겼지요.

타로는 좀비들이 득시글거리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눈여겨보고 있던 경관의 시신까지 단걸음에 도착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져있던 자동권총을 주워든 그는 예비탄약까지 있는 것을 확인하곤 가슴이 뛰는 것을 진정시킬 수 없었죠.
이제 좀비는 물론이고 옥상에 있는 녀석들도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터…

그때, 타로와 마찬가지로 자동권총에 눈독들이고 있던 타쿠야와 떨거지들이 나타났습니다.
카논의 남자친구라며 자신을 제일 심하게 괴롭힌 쓰레기 자식…어떤 의미로는 좀비보다 무서운 존재입니다.
그런 녀석이 뒤늦게 나타나선 대놓고 한다는 말이 “네놈은 쓰지도 못할 총이니까 얼른 내게 내놔“이니…

폭력의 결정체, 권총만 있다면 좀비는 물론이고 누구에게라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 치트아이템을 아무리 타쿠야라고 해도 건네주고 싶지 않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죠.
하지만 뒤에 떨거지놈들 세 놈이 더 있는데, 아무리 권총이 있다고 해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권총을 줘버리면…하지만…그렇게 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타로는…….
[게임 시스템]


탐색중에 좀비들을 때려잡고 잡동사니를 모아 무기를 만들고 식량을 수집하고…가끔 여자를 범하기도 하는 작품입니다.
오랜 이지메로 답답할만큼 소심했던 주인공이 좀비 아포칼립스를 만나며 폭력의 위대함을 깨닫는다는 작품입죠.
대사 스킵 기능도 없이 타로의 답답한 언행을 30분가량 봐야 하므로 참을성이 없다면 버티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후로 작품이 재밌어지냐 하면 사이다를 가장한 타로의 쓰레기(쿨찐)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른 의미의 답답함이…
전투는 심볼 인카운터 방식으로 뒤에서 접근하면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머지는 뭐 스킬만 없을 뿐 장비를 착용하거나 전투로 레벨업해서 강해지는 평범한 RPG예요.
다른 특징으로는 주로 탐색을 통해 획득 가능한 식량 아이템으로 스토리 진행 및 H씬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네요.


재료를 모아 장비류나 소모 아이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을 통해 ‘용기‘가 생겨야 접근이 가능한 장소[3F 요리실]에서 아이템 조합이 가능한데,
생성한 아이템들은 순수 딜량만 놓고 보면 총이 우스울 정도로 죄다 OP(OverPower)나 다름없습니다.
각 무기에는 경직치(ひるみ値)라는 것이 있으며, 공격 시 확률적으로 상대의 다음 턴 행동을 저지 가능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경직치가 높을수록 상대를 경직시킬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근데 뭐…잡몹 편하게 쓸고다닐 때나 경직치가 중요하지, 최종보스는 아이템으로 시밤쾅이 가능한지라…



H씬은 총 30개이며, 전반적으로 스크립트가 짧지만 차분을 최소 서너 장씩 챙겨주긴 했습니다.
피부 질감이라든가 펠라치오할 때 빨아들이는 뺨 묘사라든가 독특한 매력을 가진 화풍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아쉬웠던 건 본방과 유사성행위 비율이 정확히 2:1인데 정작 본방이 짧아 꼴림의 미학을 느낄 수가 없다는 점이네요.
덧붙여, 좀비와의 H씬을 크게 기대했는데 7개밖에 없다는 것도 아쉬웠고, 심지어는 다른 H씬들보다 더 짧았습니다.
스크립트가 짧다면 HCG의 표정이나 행위 묘사에서 단번에 캐치 가능한 에로스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니…
빠르게 절정에 치닫는 히로인들이나 주인공이 한 번 찍 싸면 H씬 종료라는 점이 주된 문제인 것 같아요.
대사 스킵이나 대사창 숨기기 같은 실용 편의성 기능이 없다는 것도 아쉽고요.
게임 초반의 찌질한 이미지를 짜증날 정도로 잘 묘사해두어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어색하다는 건 차치해도,
무기 밸런스 작살난 게임성의 측면이나 명확한 엔딩이 없다는 작품성의 측면에선 미묘한 느낌입니다.
솔직히 쓰레기같은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훌륭한 편이라 한 번 플레이해보는 건 나쁘지 않을 듯한데,
그 외에는 그냥 평범하거나 기대치 이하였습니다.
애매함이 살아 숨쉬는 작품이란 거죠.
[평가]
게임성 : ★★★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 / 아이템이 OP라서 최종보스가 너무 물렁한데?]
편의성 : ★★☆ [H씬 전개방 지원만으로도 뭐… / 위험변이체 등장시 비명 소리 중첩 버그ㅡㅡ]
작품성 : ★★☆ [명확한 끝맺음이 없는 허무함이 제일 큰 단점 / 쓰레기력의 묘사는 압도적]
조작성 : ★★☆ [H씬이 짧다고 스킵을 넣지 않다니 / 대사창 숨기기도 없음]
실용성 : ★★★ [H씬 초기 전개방 가능 / 짧은 H씬 스크립트]
총점 : 5.4점 / 10점 [좀비 아포칼립스물에서 좀비와의 H씬을 추구하는 건 사도일까?]
좀비 아포칼립스물이 예전엔 꽤 있었는데 그 마이너함 때문인지 좀처럼 보이질 않네요.
좀비랜드사가가 좀비의 모에함(?!)을 좀 더 널리 퍼트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다고 The Zombie Hazard같은 작품을 플레이하고 싶진 않지만요.
사실 이 작품에 대한 인상이 나빠진 데에는 위험변이체 등장 시 괴성SE 중첩 버그가 있습니다.
겁나…진짜 겁나 시끄러워요…게임을 당장에 꺼버리고 싶을 정도로 정말…진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