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용사와 사랑의 결계
게임명(원어) : 勇者と恋の結界
게임코드(DLsite) : RJ01342318
제작 서클 : ききはとの巣
발매일 : 2025년 2월 22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770엔 (약 7400원)
플레이타임 : 약 1시간 30분~2시간 30분 이하 (트루엔딩 및 Ver2.0 콘텐츠 플레이 기준)
[도입]
사랑의 진위를 따지는 일은 중요합니다. (매우 중요)
우선 마음이 없더라도 말로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가능하고,
확신이 없더라도 당장의 마음만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해가 없더라도 확신만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이러면 마치 진정한 사랑이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여야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저 모든 것이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싹틔울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감정입니다.
그렇게 싹틔운 것이 진정한 사랑인지는 또 어떻게 알 수 있느냐 묻는다면,
우리가 그 진실성을 의심하는 동안은 참된 빛을 발하고 있을 것이라 답하겠습니다.
자신의 사랑이 거짓임을 안다면 그때부터는 참된 사랑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이상, 멋진 개소리를 옆구리 시린 리뷰어가 보내드립니다.
[본론]

눈을 뜨자마자 느껴지기로는 결계의 내부.
용사(勇者)는 낯선 방 풍경에 주변을 돌아보면서도 왜인지 모를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결계 안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모르기에 우선 탈출하고자 하는 그입니다.


방을 빠져나온 그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아무도 없는 공간.
곧이어 그를 잠꾸러기라 놀리며 등장한 사람은 학원에 다니던 시절 줄곧 함께했던 후배, 밀(ミル)이었습니다.
용사는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자신이 어쩌다 이곳에 갇히게 됐는지 자초지종이 떠올랐습니다.
졸업하자마자 마왕 퇴치 여정을 떠났던 그는 마왕성을 코앞에 두고 학원이 마물에게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결국 선생님과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그 즉시 발걸음을 돌린 그는 정말 간발의 차이로 모두를 지켜낼 수 있었죠.
그곳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밀과 함께 마물의 발생원으로 여겨지는 마법진을 파괴하며 다니던 그때!
누군가에게…아니, 밀에게 뒤치기를 당해 의식을 잃고 말았던 것입니다!

용사와 무려 5년간을 함께 했던 그녀의 정체는 인류의 적이자 용사의 적인 마족, 서큐버스였습니다.
남자들과 야한 짓을 통해 쾌락의 포로로 만든 다음 에너지를 빼앗아가는 존재, 서큐버스였습니다.
그런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되자 지금까지 이상으로 그녀의 존재를 의식하게 된 용사입니다.
특히나 그녀의 가슴으로 시선이 잘 이끌렸죠. (…)


마왕의 명령으로 용사와 처음 만났던 5년 전부터 그가 여정에 나서지 못하도록 실행됐던 농락 작전…
졸업 직후 떠나버린 용사를 곧바로 저지하지는 못했지만, 학원 습격을 미끼로 다시 불러오는 것에 성공한 그녀입니다.
용사에게는 마왕조차도 절대로 이길 수 없지만, 그 힘에 청렴결백한 마음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
지난 5년간의 대시는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만큼은 진심으로 그를 유혹하겠다고 선언하는 밀이었습니다.

하지만 당당한 선언과는 별개로 결계를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말해주는 그녀입니다.
결계 어딘가에 존재하는 보옥의 조각 3개를 모아 보옥을 완성한 뒤 결계 가장 안쪽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죠.
그것은 아까부터 용사가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색기(가슴)에 대한 자신감인 건지,
아니면 지난 5년간 그녀의 유혹에 넘어간 적이 없다며 도발하는 용사에 대한 반발심인 건지 모를 것이었습니다.
※ 작품 표현으로는 보주(宝珠)가 맞는 단어지만, 한국어로는 발음상으로 보옥이 나을 듯하여 보옥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밀이 생성한 결계라는 얘기를 듣고 힘으로 깨트리고자 노력하던 용사입니다.
하지만 역대 용사들 중에서도 최강이라 불리우는 그의 힘으로도 결계는 무너질 생각을 하지 않았죠.
지금껏 마왕의 결계를 포함하여 수많은 결계에 갇혀봤지만 단 한 번도 결계 파괴에 실패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계는, 그런 결계들과는 무언가 다른 느낌이 드는 그였습니다.

긴 통로를 지나 도착한 장소는 두 갈래길이 연속되는 공간이었습니다.
밀은 이곳에서 그가 좋아하는 키스를 잔뜩 할 수 있다며 자신이 있는 쪽의 길을 지나가라고 유혹했습니다.
다만 키스를 당할 때마다 이곳을 탈출하겠다는 의지가 사라질 테니 조심하라는 그녀입니다.

애써 유혹을 이겨냈더니만 노력이 무색하게 키스 세례를 퍼붓는 밀.
이에 잠깐 동요하긴 했지만 용사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안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 세 명으로 늘어나 몸 이곳저곳에 키스해올 때에는 마왕이고 뭐고 포기할 뻔했지만요.

유혹에 넘어가는 대가로 찾아왔을 쾌락을 떠올리며 아쉬워하던 그는 바닥에 놓인 보옥의 조각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의 시련(?)이 끝날 때마다 보옥의 조각을 하나 획득할 수 있는 듯합니다.
보옥의 조각에 손을 가져가는 용사…그리고 그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어째서?” “약해지면 안 돼!”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저는 어떻게 돼도 좋으니” “도와주세요.”
…언젠가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 같은데, 떠올리려고 하면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를 것 같지 않자 용사는 일단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다음 장소는 어째서인지 아이돌 악수회가 열리는 건물의 앞이었습니다.
당황하는 그의 앞에 아이돌 복장으로 나타난 밀을 보며 그녀가 아이돌로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죠.

밀은 팬서비스로써 용사를 자신의 찐팬(ガチ恋)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용사는 어떤 팬서비스를 받게 될지 기대하면서도 그 결과로 자신이 함락당할지도 모름을 직감했죠.
용사로서의 책임감으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지만, 그의 의지가 꺾이는 순간은 머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게임 시스템]



나름 호감을 가지고 있던 후배가 본인이 서큐버스라며 나타나선 뒷통수를 쳤다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거짓은 없다)
상기에 사용된 Gif 파일은 이 게임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액션 파트이며, 이 때문에 어드벤처 장르로 작성했습니다.
나머지는 유혹에 넘어갈지 말지를 고르는 선택지밖에 없는 비주얼노벨 파트입니다.
2회차에는 진엔딩 분기가 존재하지만, 진엔딩 도입부까지의 스킵을 지원하기에 재미없는 게임 파트를 넘길 수 있습니다.
…네, 게임성이 없다는 얘기를 길게 늘어놓은 겁니다. 넵.



H씬은 돌려쓰기 제외하면 대략 20~23개 정도입니다. 애매한 수위의 씬이 많아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시츄에이션이 고정되어있는 첫번째 유혹과 두번째 유혹은 그 특성상 HCG 돌려쓰기가 많은 편입니다.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귀엽게 그려졌지만 구도가 어색한 CG, 누끼가 잘못 떠진 CG 등 실수가 꽤 보입니다.
아예 차분이 없는 H씬 등 시각적 변화가 극단적으로 적다는 점은 스크립트에서나마 구제점이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수두룩한 맵칩 오류처럼 페이스칩을 잘못 사용한 대사가 너무 많습니다.
카지노에서는 이벤트 스위치 관리를 잘못하여 상황에 맞지 않게 반복해서 볼 수 있는 오류도 있고…
게임성이 없다시피 한 부분이나 실용성이 아쉬운 점이나 완성도에 하자가 있는 점 등 문제는 많지만!
진엔딩에서 한꺼번에 이야기의 전말을 풀어버리는 것도 좋은 방향은 아니지만!!
…반전이라고 내놓은 설정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제 개인의 기호를 배신하는 오마케(Ver2.0) 콘텐츠의 회상 불가 지정은 이마를 탁 치게 만들더라고요.
황당함에 앞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를 제작자에 대한 안타까움에 가슴만 두들겼습니다.
[평가]
게임성 : ★ [비주얼노벨에 액션 요소 하나 섞여 들어갔을 뿐]
편의성 : ★☆ [다회차가 강제되는 트루엔딩 감상을 1회차 이후 바로 볼 수 있게 한 건 칭찬해야지 / 자잘한 버그가 많아]
작품성 : ★★ [스토리 반전은 솔직히 마음에 들었음 / 근데 맵칩이며 트리거 관리며 작품 완성도가 현저히 낮음]
조작성 : ★★☆ [대사창 숨기기 없음 / 한 번 누르면 멈추기 힘든 그 스킵 기능]
실용성 : ★★ [시츄에이션 반복에 따른 HCG 돌려쓰기가 꽤 됨 / Ver2 콘텐츠는 왜 회상 못하게 했어?]
총점 : 3.6점 / 10점 [멋지게 세워낸 건물도 내실이 부실하면 무너진다]
설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쯔끄루 기본 타이틀 이미지며 페이스칩이나 맵칩 오류며…
완성도에 있어선 정말 기함을 내지르고 싶을 정도로 전혀 신경쓰지 않은 티가 풀풀 나는 작품이었습니다.
돌려쓰기에 불만은 있지만 나름 실용성을 갖춰놓은 마당에 오류가 이렇게나 많다는 건 서비스 제공자로서 어떤가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