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クリプトの引き裂き] 사랑은 물리적 거리와 함께 찢겨나간다


クリプトの引き裂き title


게임명(한글) : 지하실의 갈라놓기

게임명(원어) : クリプトの引き裂き

게임코드(DLsite) : RJ01051075

제작 서클 : ちまラボ

발매일 : 2023년 6월 30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1320엔 (약 140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 이하 (트루엔딩…? 기준)


[도입]

아니 충동적으로 구입해서 충동적으로 즐겨서 충동적으로 리뷰까지 후다닥 적습니다.

NTR 작품에서 순애까지 꼬박 챙긴 것도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 타락 표현이 잘 그려져서 말이죠!

메인 히로인 뿐만 아니라 상대 히로인도 무척 매력적으로 캐릭터를 그려냈습니다!

좋아, 좋아, 좋아 요소를 다 때려박았으니 내뇌 도파민 분비 300%!!

그오옷!! 심취율 300%닷!!!!!

제목의 경우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クリプト, 영어로 crypt라는 단어에 ‘(교회의)지하실‘이란 뜻이 있더라고요.

근데 동일 발음에 crypto도 있어서 ‘암호화된‘이란 뜻도 될 수 있습니다.

둘 모두 작품 모두에 해당하는 표현이지만, 우선 전자로서 번역제목을 적었습니다.


[본론]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인간과 마물간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전세계로 전쟁의 불길이 퍼져나가던 중, 용사가 나타나 결사의 각오로 마왕군의 진격을 가로막았죠.

비록 세계의 30%를 빼앗기고 말았지만, 용사 본인의 목숨마저 바쳐가며 얻어낸 값비싼 종전이었습니다.

모종의 수단으로 인류의 전략을 꿰뚫어보던 마왕군에게 이 정도 피해로 끝났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죠.

그녀의 이름은 세리아(セリア).

전쟁의 여파로 불타버린 도시에서 이사온 지 막 1년이 지난 평범한(?) 소녀입니다.

최근 그녀는 일생일대의 고백 타이밍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겉으로는 강한 척 행동해도 속으로는 부끄럼 많고 연약한, 전형적인 츤데레였거든요.

이제는 고백할 타이밍을 고민하는 것이 바보같을 정도로 자신의 연심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어려운 성격의 세리아와 늘 함께 어울려온 소년 하야토(ハヤト)입니다.

이 마을에 이사온 직후에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고 있던 그녀를 도와준…상냥한 소년이었죠.

전쟁으로 인해 자신의 형과 사별하게 된 그였지만, 슬픈 티를 내지 않고 세리아에게 늘 친절하게 대해줬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알기에 세리아는 더더욱 그에게 강한 연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죠.

설마 하는 마음에 그냥 지나친 세리아와 하야토였지만, 교회 앞을 당당히 배회하고 있던 건 마물입니다.

마물, 그 정체는 음마 메릴(メリル). 그녀는 명령에 따라 여신의 후예를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인류와 적대관계인 음마에게 야한 보상을 받고자 세리아가 여신의 후예라고 밝히는 타락한 신부…

사실 세리아 본인은 모르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력에는 파격적일 정도의 신성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신부는 응당 그녀가 여신의 후예겠구나 싶어 옳다구나 음마에게 정보를 팔아넘긴 것이었죠.

세리아와 하야토에게 ‘밤중에 두 사람이서 함께 교회로 올 것‘이란 편지를 보낸 신부.

마침 교회에서 잃어버린 물건도 있겠다, 호위로 삼을 겸 하야토를 데리고 교회로 간 그녀입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물건…잃어버린 종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별 수 없이 신부에게 물어보고자 했죠.

안 그래도 자신들의 기척을 느꼈을 텐데도 수상할 정도로 반응이 없던 신부님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세리아만 가까이 와달라 부탁하는 그였죠.

이에 별 의심 없이 다가가는 세리ㅇ…

세리아가 신부에게 근접한 그 순간! 하야토가 거의 상시로 걸어주는 프로텍트 마법이 발동했습니다!

무슨 의미인진 모르겠지만 하야토더러 여신을 지키는 용사라며 읊조리는 신부님입니다.

인두겁을 쓴 신부 앞에 나타난 건 마왕군 간부로서 활약을 펼쳤던 대음마 사디(サディ)입니다.

그는 세리아를 여신의 후예라 부르며 자신의 하렘 일원으로 삼기에 적합한 여성이라고 구애했습니다.

마왕군이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그녀의 힘을 원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눈에 반했다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미 하야토를 마음에 두고 있는 그녀였기에 그 제안을 받아들일 리가 없었습니다.

하야토가 없었더라도 누가 적대관계인 음마의 제안 따위를 받아들이겠습니까?

아아, 인간만도 못한 신부님…

세리아와 하야토는 사디가 마법으로 개조한 교회 지하실로 납치당했습니다.

사디는 간단한 게임을 하자는 것뿐이라며 어딘가에 있는 암호 4자리를 찾아 탈출하면 승리라는 얘기를 해줬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게임의 플레이어는 세리아로, 사랑의방해꾼인 하야토는 메릴과 함께 별도 공간으로 보내버렸죠.

하야토는 세리아를 볼 수 있지만 세리아는 하야토를 볼 수 없는 일종의 관람석

다행히 사디는 세리아의 걱정을 불식시키듯, 메릴 쪽에서는 하야토를 건드리지 못하게끔 룰을 설정했습니다.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있는 것보다는 오래 버텨줄 터였죠.

마지막으로, 사디는 그녀에게 도저히 암호를 모르겠는 경우 자신에게 간곡히 부탁하면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단, 자신의 요청 한 가지를 들어줘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지요.

세리아는 절대로 녀석에게 부탁하지 않을 거라 다짐하며 서둘러 하야토를 구해내리라 결의했습니다.

우선 게임의 룰을 살펴보는 세리아입니다.

룰은 세리아 측과 하야토 측의 두 개로 나뉘어 있으며,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리아 : 어떻게든 암호 4개를 얻으면 하야토를 구출할 수 있고, 사디는 세리아가 허락하는 경우에만 접촉 가능

하야토 : 메릴과 상호간 직접 공격은 금지이고, 세리아의 서포트는 자유이며, 메릴 쪽에서의 하야토 접촉은 불가

뭐…일단은 크게 불공평한 조항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름 공평한 게임인가 싶었던 것도 찰나, 방 안의 자료들은 전부 쓰잘데기 없는 사디학개론밖에 없었습니다.

무언가 농간이 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설마 처음부터 탈출할 수 없게끔 만들어놨을 줄이야!

잔뜩 약이 오른 세리아는 저 너머 통로로 갈 수 없게끔 만들어진 배리어에 접근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숫자 암호를 입력하면 통과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행히 질문에서 요구하는 값은 방 안에서 살펴본 자료에 실려 있었습니다.

기억할 가치도 없는 내용을 기억해야한다는 것이 열받긴 하지만, 탈출에 진척이 생긴 그녀였지요.

의기양양하게 다음 배리어를 향해 가던 세리아는 음마들이 설치해둔 함정에 멋들어지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만, 시기적절하게 프로텍트 마법을 사용한 하야토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함정도 피해갔고 배리어 개방 방법도 찾았고…모든 것이 수월하게 풀린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세리아는 두번째 배리어의 질문으로 방 안 그 어느곳에서도 나오지 않던 자료의 내용을 요구받았습니다.

이미 방안 구석구석 모든 장소를 살펴봤기에 이번 질문이 음마들의 수작이란 걸 깨달은 세리아.

열받은 나머지 막말을 쏟아내다가 전부 답변으로 처리되어 함정에 기력을 다 빨리게 된 그녀입니다.

결국 녀석들의 수작대로 사디…사디의 도움을 요청하게 된 세리아.

사디는 의외로 첫번째 부탁에 대한 대가로 자신의 눈을 응시해주기를 요구했습니다.

상대는 음마이니 만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잔뜩 긴장한 그녀이지만, 다른 뾰족한 수가 없네요.

아니나 다를까, 사디는 음마 고유의 스킬인 유혹의 안광을 사용했습니다.

자신의 눈을 쳐다보는 가련한 여성을 사랑에 맹목적이게끔 만드는 기술입니다.

처음 하는 부탁에 가벼운 요구일 뿐이라던 사디의 말은 세리아의 경계심을 풀기 위한 말솜씨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언제고 눈 앞의 매력적인 여성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그런 세리아를 구해낸 것은 다름 아닌 하야토의 프로텍트 마법이었습니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된 그가 얼른 세리아를 서포트해준 것이었죠.

이에 사디는 혀를 차며 약속대로 암호 한 자리를 가르쳐준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위기는 넘어갔지만 세리아는 자신의 신체에 남은 쾌감을 잊지 못했습니다.

똑같은 짓을 또 당한다면 이번엔 위험할지도 모른다면서…

그녀는 두려움 속 자신의 마음을 지탱해주는 하야토의 존재를 찾았습니다.

한편, 부끄러운듯 자신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하야토를 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있던 메릴 앞에 사디가 나타났습니다.

세리아에게 무언가 꼼수를 부릴 때마다 번번이 하야토의 프로텍트 마법이 날라오는 건 정말이지 귀찮은 상황.

애초에 그럴 속셈이긴 했지만, 아예 세리아를 떠올리지도 못하게끔 신속히 타락시킬 것을 명령하는 그입니다.

마침 쇼타콘 메릴도 하야토가 마음에 들었던지라 기쁘게 따를 수 있는 명령이었습니다.

함정에 걸릴 때마다 프로텍트 마법이 발동하는 것을 보며 하야토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는 그녀.

손쉽게 발동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마법이란 건 상당한 집중 없이는 발동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언제 어떤 위기가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적절한 서포트가 들어온다는 것은,

그가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지켜봐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죠.

그녀는 그러한 사실을 알기에 언제나 완벽한 타이밍에 마법을 걸어줄 수는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야토가 마법을 사용하다 지쳐 눈이 감기게 되면 그 순간에는 무방비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세리아는 남자들의 발정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메릴은 사디의 오른팔로서 수많은 인간 남성을 홀리고 다닌 굴지의 음마입니다.

용사든 아니든 상대가 남성인 이상 그녀는 약간의 에로틱한 몸짓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유혹할 수 있죠.

게다가 그 상대가 아직 첫사랑조차 제대로 고백해보지 못한 풋풋한 소년이라면 더욱이 손쉬운 일입니다.

세리아가 먼저 함락되느냐, 아니면 하야토가 먼저 함락되느냐!

여신의 후예와 용사라는 두 사람의 관계를 농락하려 드는 음마들의 손길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게임 시스템]

퍼즐 기반 어드벤처 요소는 상황극의 일종으로, 실상 비주얼노벨로 봐도 무방한 작품입니다.

다만 선택지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탐색도 엔딩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어드벤처로 취급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두 사람이 진정한 연인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BSS(きだったのに) 장르로 볼 수도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나머지 고백을 못했다는 쑥맥 짝사랑 관계인 점에서 NTR 장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음마들의 유혹에 넘어가는 선택지를 고르거나 스토리 진행에 따라 악영향 패시브가 자동으로 부여되곤 합니다.

유혹을 정신력으로 극복해내는 세리아와 달리 하야토는 금세 현혹되어 수많은 악영향을 받게 되고요.

작품 특성상 하야토 쪽의 타락 속도가 비정상적일 정도로 빠르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신념을 갖고 선택지를 고르다보면 반드시 트루엔딩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악영향 패시브는 일정 수준 타락하기 전까진 별다른 영향력이 없지만,

잘못된 선택지를 반복하다보면 플레이어의 선택에 관계없이 강제적인 H씬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세리아와 하루토의 현재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세리아에게서는 [사디의 인상 / 사디를 보고 든 생각 / 하야토에 대한 생각 / 세리아의 속마음]을 확인 가능하고,

하야토에게서는 [메릴의 인상 / 메릴을 보고 든 생각 / 세리아에 대한 생각 / 메릴의 속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하단에 ‘사악한 변화가 발생했다‘등의 메시지를 통해 해당 내용에 변화가 생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타락, 네토라레, 서큐버스, 갈색피부 등등…

저로서는 절대 눌러보지 않을 수 없던 태그의 나열과 훌륭한 CG 퀄리티였습니다.

서클의 처녀작이라길래 내심 불안한 점이 없잖아 있었지만, 괴물같은 작품을 발견하게 됐네요.

비슷한 구도도 많고 돌려쓰기도 많은 탓에 실질적인 HCG의 수는 많지 않지만,

압도적인 배덕감, 제작자가 기세에 맡겨 써내린 어색한 문장 속 원초적인 에로스가 줄줄 흘러 넘칩니다.

작품에 대해 인상이 깊다는 말에는 충격의 감상이 녹아있으나, 이를 부담없이 수용시키는 것은 기교의 영역입니다.

후유증 적고 배덕감은 훌륭한 부담없는 NTR 작품을 원한다면 이 작품을 강력하게 추천하겠습니다.


[평가]

게임성 : ★★★★ [말이 어드벤처 장르지 사실 비주얼노벨격 / 플레이어 선택의 영향력이 크다]

편의성 : ★★★☆ [게임 시작시 배너 띄우는 거 제발 없애면 안돼? / H씬 쌩 스킵 등 버그가 좀 있네]

작품성 : ★★★★☆ [소년과 소녀 각자의 노력 / 타락 과정 묘사가 좋다 / 일부 부자연스러운 이벤트 있음]

조작성 : ★★★★ [스킵 및 대사창 숨기기(마우스) 지원]

실용성 : ★★★★★ [짧은 H씬마저 흥분된다 / 다만 이벤트성 H씬의 경우 회상룸에선 온전한 감상 불가]

총점 : 9점(+0.6) / 10점 [처녀작의 퀄리티가 예사롭지 않다! 기대해봐도 좋을 서클!]

NTR류 게임은 평범한 야겜과 다를 바 없는 네토리보다 배덕감을 극한으로 맛볼 수 있는 네토라레 쪽 내용이 많죠.

상황이 어떠하든 결국 플레이어의 선택에 의해 불륜이 확정되는 것이니까요.

어떻게든 네토라레를 피해갈 수 없는 단순 일변도의 상황이라면 “개연성 乙~”라며 욕을 바가지로 먹겠지만,

순애로 가는 길이 반드시 존재함을 배경에 깔아놓음으로 인해서 잘못된 선택의 책임을 플레이어에게 전가하며,

그 결과로 미칠듯한 배덕적 쾌감을 선사하게 됩니다.

이 작품이 딱 그러합니다.

불합리함 속에서도 소년과 소녀 서로를 향한 사랑과 믿음이 있다면,

아무리 음마의 유혹이래도 꿋꿋이 버텨내는 정신력을 갖게 됨을 트루엔딩 루트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망가트리는 건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렸다는 거죠.

그렇다고 못생기고 더럽고 지저분한 적들에게 인생이 망가진다는 파멸적이고 비극적인 결말도 아닙니다.

그저 두 사람의 인연이 끊어지는 것으로 새로운 방향성의 행복이 부여된다는, 보다 지향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강한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는, 누군가의 인생을 파멸시켰다는 죄악감의 카타르시스로부터 벗어난 결말.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NTR 작품은 이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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