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아물거리는 던전~힐끔힐끔 보이는 탈출 게임~
게임명(원어) : ちらめくダンジョン~ちらちら見えてる脱出ゲーム~
게임코드(DLsite) : RJ01517436
제작 서클 : らびっとだっしゅ
발매일 : 2025년 12월 13일
게임 장르 : 퍼즐
게임 가격 : 770엔 (약 74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40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Exhibition이 대놓고 내지르는 찌르기라면 Chirarism은 훅 들어오는 카운터 어퍼 같은 느낌입니다.
네? Chirarism이 무슨 단어냐고요? 그야…읽는 그대로 치라리즘…단어 뜻 그대로입죠.
ちらり-ism, 숨겨져 있던 부분이 힐끗힐끗 보여질 때에 느껴지는 도착적 흥분이라는 겁니다.
요 작품은 히로인이 노출을 눈치 채지 못하는 듯한 모양새로 치라리즘을 표방하는데,
대놓고 노출중인 HCG로 길이가 좀 되는 H씬을 만들어 놓으니 힐끗힐끗이라는 특성이 죽어버렸어요.
그래도 부끄러워하면서도 할말은 다 하는 히로인이 귀엽고 매력적이었습니다.
[본론]

전사 릭(リック)과 마법사 스이(スイ)는 오랜 시간 함께한 모험가들입니다.
현재 그들은 미도리의 던전(翠のダンジョン)이라는 장소를 공략중이었죠.
그러나 운이 나쁘게도 ‘던전주(主)로부터의 초대장‘이라 불리는 현상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던전을 공략중이던 이들이 돌연 수수께끼를 해결해야 탈출할 수 있는 방탈출 공간으로 전이되는 현상…
일반적으로 던전주가 심심풀이로 모험가들을 전이시켜놓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즐기려는 것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모험가들에게 고작해야 방탈출을 시련이랍시고 내주는 건 재미없죠.
때문에 대부분의 모험가들이 이곳에 불려왔을 땐 무언가의 암시로 혼란 상태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다행히 두 사람은 모두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멀쩡한 모양이었습니다.
아직 암시가 발현되지 않았을 뿐인지도 모르지만요.


릭은 던전주의 암시로 인해 자신이 스이를 덮치게 될지도 모른다며 우려했지만,
스이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그를 처리해버릴 테니 안심해도 좋다며 칼같이 즉답했습니다.
…즉답에는 조금 상처받았지만, 줄곧 함께해온 동료를 상처입히느니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그입니다.

한편으로, 던전주로부터의 초대장을 받게 된 모험가들이 마주하게 되는 또 한 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장비의 일부…또는 어째서인지 남녀 분간 없이 속옷이 사라져버리는, 그야말로 기현상이었죠.
던전주가 콜렉팅 감각으로 가져가는 건지 아니면 그저 고약한 취미일 뿐인 건지 알 순 없지만,
이런저런 ‘관계’가 걸린 문제이기에 얼른 이곳을 탈출하리라 마음먹는 두 사람입니다.
[게임 시스템]


던전 주인에 의해 섹…이 아니라, 퍼즐을 풀지 못하면 나갈 수 없는 방에 갇힌 남녀 이인조 파티의 이야기입니다.
퍼즐 장르라 작성하긴 했으나 실질적인 퍼즐 요소는 3개밖에 없고 나머지는 탐색 요소뿐입니다.
그럼 비주얼노벨 요소가 강하니 어드벤처 장르가 더 적합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지만…
퍼즐 말고는 게임성이 없으니 퍼즐 장르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화면 하단의 아이템창에 공간이 저리 많길래 볼륨 좀 되나보다 싶었는데, 내용물을 까보니 쥐꼬리만했어요.
지금 있는 H씬 내용을 살리면서도 즐길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여지가 굉장히 큰데,

메뉴창에서는 [혼란(H씬) / HCG 보기 / H씬 보기 / 저장 / 설정 / 타이틀 복귀] 기능들이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혼란 기능은 불필요한 선택지 이후 H씬으로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H씬 기록이 세이브 파일 내 저장되는 방식이면서도 게임 클리어 후 전개방 기능이 없기 때문에,
본편 진행중 해당 기능을 통한 H씬을 감상하지 않았다면 한 번 더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아니, 뭐, 갤러리에 빈 칸이 남아있어도 불편하지 않다면야 상관없지만요.



갤러리 기준 H씬은 총 10개이나, 실제 H씬은 [노출 7개 / 본방 2개 / 이벤트성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입부에서도 언급했지만 본 작품은 본인의 노출을 자각하지 못하는 치라리즘을 주된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찬 수준의 실용성을 바란다면 본방은 두 개밖에 없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퍼즐 자체는 직관적이면서도 아이디어를 짜낸 것이 가시적이라 좋았습니다.
이 서클을 아이디어 뱅크라고 평하고 싶은데, 너무 찔끔찔끔 풀어놓아서 소비자 입장으로선 답답하네요.
결과적으로 전작 평가들과 동일하게 H씬보다 짧은 게임성, 그마저도 부족한 볼륨이란 평이 또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만한 가성비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만족감을 느끼는 만큼 아쉬움도 짙게 남는 편입니다.
특색 있는 캐릭터도 잘 뽑아내, 게임 아이디어도 좋아, H씬 대사도 에로해…
근데 왜 매번 이렇게 볼륨이 작은 거야 ㅠㅠ
[평가]
게임성 : ★★★ [퍼즐이 3개밖에 없고 간단하기까지 하지만, 한 번 정도는 플레이해봐도 재밌음]
편의성 : ★★★ [H씬은 이벤트 하나(←H씬 2개)를 제외하면 순차적으로 퍼즐을 풀기만 해도 해금됨]
작품성 : ★★☆ [사실상 캐릭터성 하나로 해먹는 작품 / 이 서클은 늘상 가성비가 아쉬움]
조작성 : ★★★☆ [대사창 숨기기는 있음 / H씬이 나름대로 긴 편인데 스킵은 왜 없니]
실용성 : ★★☆ [치라리즘도 충분히 에로하지만 본방에 비하면 예열 수준]
총점 : 5.8점 / 10점 [그저 물고빠는 작품보다야 뜨끈히 예열된 몸에 메인디쉬를 내어주는 것이 좋다]
하앗! 비축분 몰아내고 정기연재분으로 둔갑하기 신공!!
이로써 원래 연재하려던 비축분은 3개월 뒤로 밀려난다~!!
무려 6개월 묵은 리뷰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