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음마에게서 도망쳐다닐 뿐인 간단한 RPG
게임명(원어) : 淫魔から逃げ回るだけの簡単なRPG
게임코드(DLsite) : RJ160780
제작 서클 : あんだんて
발매일 : 2015년 8월 22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1320엔 (약 125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40분 이하 (트루엔딩 기준)
[도입]
RPG도 아니고 액션도 아닙니다. (중요)
이번 리뷰 제목은 Gay or European 을 생각하면서 작성했습니다.
피하기 액션 요소를 기대하고 구입했는데, 예상과 전혀 동떨어진 물건이라 당황했네요.
제목에서 RPG라더니 RPG 특유의 요소도 없고, 쫓기는 게 아니라 피해다닐 뿐이고…
10년 전 작품의 감성을 느끼며, 똥겜을 잘만 처먹던 그 시절의 저를 추억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화만 늘어나는 것 같아요. 내가…스크루지가 될 상인가?
[본론]


빡센 훈련 뒤의 술 한 잔…인류를 위협하던 존재인 드래곤이 토벌된 평화로운 시대에도 그치지 않는 루틴입니다.
음마 창관에 가자는 이야기를 꺼냈다가 괜히 떼돈을 벌고 있을 가게주를 부러워하는 술상 토크가 이어지던 그들은,
문득 매년 열리는 음마의 탑에서 도망치는 이벤트를 떠올리며 일확천금 이야기로 주제를 돌렸습니다.
탈출에 성공하면 큰돈을 주고 실패하면 죽을 때까지 착정당한다는 제애그룹이 떠오르는 인생을 건 도박!
다만 이벤트는 추첨제로서, 뽑히는 사람들도 손에 꼽히는 실력을 지닌 기사나 장교 뿐이었죠.
뭐, 지금까지 탈출에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지만요.

탈출에 성공하면 부자, 붙잡혀도 음마에게 범해지는 거라면 어느 쪽도 천국 아니냐며 떠들던 그때.
음주도 호색도 좋아하지 않는 상사, 기사장(騎士長)이 나타났습니다.
그 앞에서 방금처럼 지저분한 얘기를 했다간 얼차려를 받을지도 몰라 입조심들을 하는 병사들.
그 덕분인지 기사장은 별말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그들의 상사는 드래곤을 단신으로 박살내버렸다는 전설의 기사장입니다.
하지만 술에 취한 이들에게 위엄이고 경외고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던 이성은 가출한 지 오래였죠.
뛰어난 전투실력과 고지식함을 자랑하는 기사장이 음마 앞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는 병사들은,
이윽고 음마의 탑 이벤트에 기사장의 명의로 응모하고자 했습니다.
들키면 뎅강, 안 들키면 하하호호 아니겠습니까!

병사들이 진짜로 악동짓을 저지르고 몇 주 뒤…
메이드가 기사장에게 초대장으로 보이는 편지 한 통을 조심스레 전달했습니다.
음마의 탑 이벤트 참가자로 당선되었다는 초대장…사안이 사안이다 보니 메이드는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집무실에는 졸지에 오해를 사게 되어 어안이 벙벙한 기사장만 남게 되었죠.

아무도 없던 집무실에 인기척도 없이 나타난 서큐버스.
기사장은 곧바로 검을 뽑아들었지만…서큐버스는 겁먹은 기색조차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기사장이 드래곤은 죽일 수 있어도 음마는 죽일 수 없는 페미니스트임을 알았기 때문이죠.
그가 손속에 자비를 둔 덕분에 이 세계에는 음마의 탑처럼 대놓고 음마들이 돌아다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자가 싫다, 호색이 싫다 말하면서도 실제론 여자가 너무 좋아 미칠 것 같다는 그의 속사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서큐버스의 유혹에 이끌려 두꺼운 갑옷을 내팽개쳐버린 기사장.
스스로 무방비가 된 그에게 음마의 탑으로 초대하겠다며 전이 마법을 사용하는 서큐버스입니다.
평소의 그라면 쉽게 저항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녀의 말마따나 여자가 너무 좋던 그는 저항을 포기했습니다.
※ 해당 장면까지는 주인공이 —! 만 사용해서 정확한 흐름은 알 수 없지만, 제작자의 연출 의도는 이거일 거라 생각합니다.

정신을 차린 기사장은 자신을 오래 기다렸다고 말하는 서큐버스에게 얼떨떨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녀의 혼잣말에 따르면 무언가 약에 당했던 것 같은데, 지금 상황으로 이어지는 아무런 기억도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기억은 애매하지만 그녀, 블랙 서큐버스(ブラックサビュバス)에게 납치당한 것 같은데…
“그 분도 분명 즐거워하실 거야“라는 말로 미루어보아 지시한 흑막이 따로 있는 듯합니다.
어떻게 이름이 사람으로 따지면 황인간, 흑인간, 백인간

탑에 생식하는 음마들을 피해다니며 총 여섯 개의 방을 탈출하면 큰돈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그녀.
하지만 단 한 번이라도 음마에게 붙잡히면 그의 패배로서 죽을 때까지 평생 착정당할 거라 합니다.
…붙잡혀도 기분 좋게 죽을 뿐이니 행복하지 않냐며 말하는 것이 분명 서큐버스긴 하네요.

다음 방에서 만나는 걸 기대하고 있다며 사라져버린 블랙 서큐버스.
당장의 처한 상황은 이해했지만 아직 이곳에 오게 된 경위라든지 다른 기억들은 흐릿합니다.
기억을 잃기 전의 자신이 큰돈을 소원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그입니다.
[게임 시스템]



부하들의 장난으로 목숨의 위기(!)에 처하게 된 페미니스트 기사장의 탑 탈출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아무도 성공한 사람이 없다더니 블랙 서큐버스는 성공자가 한 명 있다고 말하는 등,
추가 설명이 없어 연출인지 실수인지 모를 애매한 경계가 계속 신경을 긁었네요.
퍼즐 요소, (사실상 1층에 국한된) 액션 요소가 있긴 한데, 음마들은 랜덤 이동을 할 뿐입니다.
작품 제목의 음마들을 피해 달아난다는 글귀에서 기대되는 게임성이 아니라 크게 실망했어요.
끔찍한 건 폭 한 칸짜리 길이 많음에도 그 주변에 꼭 랜덤이동 이벤트를 배치하여 길을 막는다는 점이에요!!



회상룸이 존재하지 않기에 적당히 세어본 바로는 키스씬을 제외한 H씬이 총 33개가량인 듯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회상룸이 존재하지 않기에 각 스테이지에 흩뿌려져 있는 음마들에게 직접 붙잡혀야 합니다.
음마에게 붙잡히면 H씬이 발생하며, 게임오버이니 만큼 타이틀 화면으로 강제 복귀하게 됩니다.
참고로 미션 NPC와의 대화에 자멸 선택지(!)도 존재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에 따라 실수 방지를 위하여 틈틈이 세이브를 해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나저나 HCG 퀄리티가 오락가락하는데, 정측면 구도에서 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차분으로는 사정 차분 하나 뿐이나 H씬 스크립트 분량은 약간 짧거나 적당한 수준입니다.
직접 세보진 않았지만, 체감적으로 본방보다 펠라치오 등 유사성행위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게임 클리어 후 음마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오마케룸(회상룸 아님!)으로 이동하게 되며,
이곳에서 이전 스테이지들을 재도전해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거의 전무한 게임성을 즐기라고 만들어놓은 건 아닐 테고, H씬 감상 지원용으로 보는 게 맞겠죠.
웃기게도 오마케룸에서 블랙 서큐버스의 H씬은 볼 수 있는데, 이럴 거였으면 회상룸을 만들어달라고!
관련하여 존재하는 문제점으로서 스테이지 클리어 시마다 열쇠를 버리겠냐고 물어보는 부분이 있는데,
이거 열쇠 버리면 앞서 말한 이전 스테이지 재도전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대체 왜!!
게다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여 일반 탈출엔딩을 보게 되면 오마케룸은 무슨 타이틀로 복귀합니다.
음마들에게 붙잡히면 안된다고 말해놓곤 주인공에게 미션을 주는 입장이라며 닿아도 되는 음마들은 또 뭐고…
갖가지 몰입을 깨는 요소들과 짧은 볼륨에 어거지로 우겨넣은 막판 스토리 탓에 허무함만 남았습니다.
게임성도 실용성도 심지어는 작품성도 잡지 못한 셈이죠.
[평가]
게임성 : ★ [약간의 퍼즐 요소라도 없었으면 지뢰작 판정할 뻔]
편의성 : ☆ [랜덤이동은 폭 한 칸 길을 막아 / 굳이 열쇠 버리겠냐고 묻는 저의가 뭐야? / H씬 후 타이틀 복귀는 좀;]
작품성 : ★☆ [30분만에 끝나버리는 볼륨 / 물 흐르듯 지나가버리는 게임성 요소]
조작성 : ★★ [대사 스킵 버튼이라도 넣어줘서 고맙다]
실용성 : ★☆ [퀄리티가 오락가락하는 HCG / 나름 스크립트 분량과 HCG 수량(차분 제외)이 있음]
총점 : 2점(-0.6) / 10점 [회상룸처럼 만들어놓고는 회상이 없다니, 내 달성감을 돌려달라]
그래서, pictures 폴더가 없는 작품에서 H씬이 몇 개인지는 어떻게 확인하면 되냐고요?
답은 간단합니다! 직접 부딪쳐가며 세보면 돼요! 아무래도 중복으로 셈할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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