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全宇宙グルメ化計画-] 식도락이 아닌 미식이었어

게임명(한글) : R/R-전우주 구르메화 계획-

게임명(원어) : R/R-全宇宙グルメ化計画-

게임코드(DLsite) : RJ224638

제작 서클 : PLUTO

발매일 : 2018년 8월 4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540엔 (약 160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그래요. 세례의 함을 하고 나서 이제 후타나리마저 내성이 생겨버렸다~이 말입니다.

기존에도 거부감이 심했던 건 아니지만, 그나마 남아있던 벽마저 허물었다는 느낌이 있네요.

점점 커버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는 느낌이 드는데, 아무렴 좋은 게 좋은 거겠죠.

지식의 범위가 늘어날수록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지고, 그만큼 또 새로운 걸 접할 수 있게 되니까요.

무엇이든 안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무언가를 연상할 정도가 되어야 정녕 이해한 게 아닐까요?

올바르게 이해했냐의 여부는 뒷전으로 두더라도, 단순히 앎에서 끝나버리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게 되니까요.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이 알게 되고, 연상하고, 지식으로 받아들이고…

일련의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사람은 지성을 갖추고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싶습니다.

동물들처럼 그저 자기 말만 부르짖으며 폭력을 일삼는 게 아니라요.

喝! 동물들도 저들끼리 대화하는 것이다!

우수에 젖어있는 그녀의 이름은 인조인간 21호(人造人間21号).

이 게임은 드래곤볼 동인게임이나 다름없으니, 자세한 설정은 드래곤볼을 보거나 위키를 찾아보세요!

아무튼, 원작을 안 본 사람들을 위해 대강 설명하자면, 그녀에겐 마인의 세포가 심어져 있습니다.

이게 때때로 폭주를 일으켜서 선한 인격을 잠재우고 악한 인격(마인)이 모습을 드러내곤 했죠.

악한 인격이 잠들어있는 사이에 인격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중이던 그녀였습니다.

하지만 전조가 있었다 하나 예상보다 훨씬 이르게 악한 인격이 눈을 떠버렸고, 계획을 들키게 됐죠.

이때 악한 인격은 몸의 주도권을 건 승부를 하자며, 선한 인격이 승리하면 순순히 소멸당하겠다 말합니다.

그녀는 도무지 내키지 않았지만, 자신이 잠들었을 때 악한 인격이 몸을 탈취하겠다 협박하니 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선한 인격의 전투 형태는 어디까지나 악한 형태의 모습을 빌린 것.

진짜배기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던 그녀는 악한 인격에게 패배하고 몸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하필이면 세뇌 장치와 다름없는 기계를 개발중이었던 그녀였고, 이 패배로 세계의 운명이 바뀌었다 봐도 좋았죠.

모처럼 신체 주도권을 손에 넣게 된 악한 인격…인조인간 21호는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모처럼이니 전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가져보는데, 이를 위해선 방해꾼들을 처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손오공…베지터…하여튼 초사이언이라 부르는 종족들은 하나같이 방해물일 뿐입니다.

세뇌 장치도 있겠다, 그녀는 자신의 야망을 도울 부하를 물색하러 연구소를 나섰습니다.

인조인간 21호도 물론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지만, 드래곤볼 메인 조연인 부르마(ブルマ)만하진 못합니다.

파괴된 도로 위에 무방비하게 있던 부르마에게 다가간 21호는 그녀의 동료들의 눈을 피해 납치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21호의 계획에 있어 더없이 중요한 만남이었습니다.

세뇌된 전투원에게 하이레그를 입히는 전통을 하이그레마왕에게서 배우기라도 한 걸까요?

후타나리로도 변할 수 있는 21호에게 조교&세뇌를 당한 부르마는 그녀의 충실한 종복이 되어있었습니다.

그간 21호가 완성시키지 못했던 기계들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부르마는 정말이지 최고였죠.

그녀 덕분에 다음 납치전투 준비를 빠르게 마친 21호는 목표 대상…인조인간 18호를 찾아나섰습니다.

부르마를 미끼로 손쉽게 낚이나 싶었건만, 드래곤볼 최고 아웃풋인 18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이어이, 세뇌장치 앞에선 호락호락이고 나발이고 없다고☆

결국 붙잡혀버린 그녀 또한 조교&세뇌를 이겨내지 못하고 21호의 수족이 되고 말았습니다.

충분한 힘과 충복을 얻은 21호에게 있어 사이어인들은 한입거리도 안되는 존재가 됐습니다.

크리링은 인조인간편 이후로는 사실상의 쩌리 취급이고…

하지만 모처럼 메인디쉬로 그들을 먹고 싶은 그녀였기에 10일간의 숙성 기간을 두기로 합니다.

지구의 운명이 걸린 10일의 시간…과연 지구 전사들은 훌륭한 메인디쉬가 되어 21호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액티브 타임 배틀(ATB) 형식으로 신속한 결정을 요구…하지만, 옵션에서 WAIT 형식도 선택이 가능한 RPG입니다.

애초에 ATB가 무엇이냐 하면, 아래 TIME이라는 게이지가 가득 찼을 때마다 1회 행동이 가능한 방식을 말합니다.

덧붙여, 이렇게 행동권을 획득하더라도 전투 시간은 계속 흘러가며, 도중에 적이 먼저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장단점이 두드러지는 방식인데, 전 그냥 WAIT 형식으로 바꿔놓고 진행했습니다.

행동권을 획득하면 일반적인 턴제와 비슷하게 시간이 멈추는 형태로요…

아 왜, 굳이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어렵게 갈 필요는 없잖아요~

공격 종류에 보면 Z가 붙은 것들이 있는데, 이는 ZG라는 게이지를 소모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ZG는 일반 행동으로도 쌓이지만 SP를 소모하는 스킬을 사용하면 더더욱 많이 증가합니다.

한편으로, Z가 붙은 스킬들은 해당하는 Z프로그램 장비를 장착함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이후 전투를 몇 판인가 치르면 해당 장비 없이도 스킬을 사용 가능한 듯하니 시도해보세요!

스토리가 진행될 때마다 하나씩 늘어나는 칭호 시스템입니다.

자신이 직접 획득할 수 있는 칭호도 있긴…했는데…성능도 애매하고, 굳이 얻을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그렇게 얻을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칭호라곤 고작 하나뿐이라서, 더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이 게임은 공격력 몰빵이 최고예요.

전투를 마치거나 아이템을 분해함으로써 경험치이자 재화인 EN을 획득하게 됩니다.

아이템창에서 사용 가능한 제작키트를 통해 아이템을 생성할 때 및 캐릭터 레벨업에 사용되는 수치입니다.

레벨업을 통한 수치 증가량이 장비 변경에 따른 증가량에 비하면 미미해보일지 몰라도, 무시하면 곤란합니다.

참고로 파티에 새로이 들어온 부하는 전원 LV1부터 시작한다는 점에 유의해주세요 🙂

21호의 마인화 모습을 보고 “오늘은 이거다!” 싶어 구입했던 건데, 설마 턱돌이가 나올줄은…

완성도에 있어 적 칩셋의 일관성이 부족한 점이나 일러스트의 퀄리티가 흔들리는 점이 뭐하네요.

굳이 종속되었음을 강조하려던 건진 몰라도 턱ㄷ…청소기 페라 표현이 제 머리를 봉합했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인 21호를 볼 때마다 턱돌이가 떠오를 것 같은데, 이러다 키움 히어로즈의 팬도 될 듯합니다.

솔직히 게임 자체는 특히 전투에 있어 이것저것 신경을 쓴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력에 반하여 밸런스 측면을 잡지 못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것 같다는 점이 그저 안타깝더라고요.

특히 기지 지하의 훈련장에서 EN벌이가 과도하게 쉬운 점은 의문인데, 테스트가 부족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일러스트야 어쨌든 지금 아쉽다고 토로한 부분들은 테스트플레이를 몇 번 해봤으면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이 적당히 어렵다는 선을 맞춘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아냐…어쩌면 내가 지나치게 육성한 걸지도…

일러스트 더보기

게임성 : ★★★☆ [원래 RPG는 힘으로 찍어누르는 게 전부라는 사실을…!]

편의성 : ★★★☆ [초반 빠른 EN획득 / 어디서든 접근 가능한 상점시스템 / 전투 시간가속 기능 문제]

작품성 : ★★★ [우리 오공이가 이렇게 똑똑할 리 없어! / 주인공 성격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았음]

조작성 : ★★★★ [대화창 숨기기가 있어!]

실용성 : ★★ [H씬 부족 / 좋은 소재를 두고도…생각보다…꼴림이 없는데……]

총점 : 6.4점 / 10점 [턱돌이 브루마는 없던 것으로 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