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M의 왕국
게임명(원어) : Mの王国
게임코드(DLsite) : RJ086547
제작 서클 : 桃色スキーム
발매일 : 2011년 12월 4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650엔 (약 17500원) 판매 종료
플레이타임 : 약 5시간~6시간 이하
[도입]
그…1시간 동안 작성했던 리뷰가 날아갔습니다. 정성스레 적었던 도입부와 함께…
아, 아무튼…본 작품은 2012년 5월 20일에 제 네이버 블로그 최초의 성인게임 리뷰 대상 작품입니다.
최초의 성인게임 관련글이라면 Erotical Night 공략기가 있지만, 4번째 연재글부터 비공개처리가 됐네요.
상점에 있던 딜도 아이콘을 지우지 않아서? 아니면 인어 악마의 하반신에 붙어있는 문어 때문인가?
똑같이 딜도가 나오지만 지워지지 않은 리뷰글을 생각해본다면…역시 문어 때문이지?
게관위 또 너야?
옛날에는 어플로케일(AppLocale)로도 문장 출력에 문제가 있어 단어가 □로 깨진 상태로 플레이했었는데,
그렇게 플레이하면서도 NPC들 반응부터 대사 하나하나가 재미져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리뷰는 3월에 올라가겠지만 모처럼 새해를 맞이하여 찾아 즐겨봤는데, 역시나 재밌더라고요.
다만 아쉬운 점은 작년 8월~10월까지는 판매하는 걸 확인했었는데 올해 다시 확인해보니 판매 종료됐네요.
이런 부분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끼고 만다는 게 참 슬픈 일입니다.
[본론]
어부인
가까스로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배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고, 처음 보는 해안가에 떠내려와 있었죠.
일단 이곳이 어디인지 알아보기 위해 사람의 흔적을 찾아나서는 그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걷던 무스파는 반려견과 놀고있는 금발의 소녀를 발견합니다.
일인칭으로 본인 이름인 리루카(リルカ)를 사용하는 소녀는 그가 다가온 걸 모르는 듯 반응하지 않았죠.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까지 다가가 말을 걸자 그제서야 뒤를 돌아봐주는 그녀였습니다.
무스파의 성별을 묻곤 남자라는 대답을 듣더니 갑자기 고압적인 태도로 돌변한 리루카.
“남자 주제에 리루카에게 그 태도는 뭐야?“라며, 그를 노예 종족이라 호칭했습니다.
비천한 번식용 수컷이라는 둥 그를 매도하던 리루카는 분을 못 이겼는지 끝내 죽이겠다 선언했죠.
죽이겠다는 말에 조금은 겁이 났던 무스파지만 서둘러 바지를 벗고 발라당 누우라는 명령에 아연해졌습니다.
황당해하는 그를 보고도 아랑곳 않고 정액을 쥐어짜내겠다는 영문 모를 소리만 할 뿐이었죠.
마치 남자가 사정하면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하는 정신나간 소녀에게서 멀어지려던 무스파였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몸이 마비되면서 소녀에게 혼이 빠져나갈 정도로 훌륭한 입놀림을 선사받았습니다.
행위가 끝나고도 멀쩡히 살아있는 그를 보며 어째서 살아있냐며 무척이나 당황스러워하는 리루카입니다.
아무래도 이 소녀의 상식에서는 남자들은 한 번이라도 사정하게 되면 심정지로 죽게되는 모양이었죠.
무스파가 능글맞게 기분 좋았다 말하니 엄마에게 일러줄 거라며 재빠르게 자리를 떠나는 소녀였습니다.
결국 마을로 향하는 길은 찾지 못한 채였지만 아무튼 기분 좋았으니 좋은 게 좋은 거겠죠.
정처없이 길을 떠돌던 무스파에게 한 노인이 조용히 다가왔습니다.
그는 무스파가 왕국 사천왕의 한 명인 ‘입놀림의 리루카‘를 멀쩡히 쫓아낸 걸 지켜봤다고 했죠.
어딘가 수상쩍은 노인이었지만 무스파가 이 섬에 표류해왔다고 하자 진심으로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부디 자신의 아지트로 따라와달라는 노인의 말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그는 얌전히 뒤를 따라갔습니다.
노인의 이름은
여자들이 남자들을 지배하고 있는 이 섬에서 반란군의 총수 역할을 하는 자입니다.
식료 배급부터 생활환경은 물론 법제도까지…남성의 인권은 없이 여성의 판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세계.
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 지배당해온 건지, 무스파가 인권이라는 말을 꺼내자 그게 무엇인지 되묻는 지르바였죠.
몇 시간에 걸쳐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지르바와 무스파입니다.
아무래도 이 섬의 특징은 남자들이 단 한 번만 사정해도 죽음에 이른다는 게 사실인 모양으로,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남자들은 번식용 가축과도 같은 비참한 취급을 받고 있다는 듯합니다.
게다가 섬 주변으로 있는 결계에 의해 철저히 외부와 격리된 세계로서,
가끔 무스파와 같은 표류자들도 나타나지만 다들 붙잡혀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얘기도 들었죠.
주먹다짐과 같은 힘싸움이라면 여성들에게 꿀리지 않는 남자들입니다.
하지만 사천왕들에게는 신체를 구속시키는 마법이 있어 손을 쓸 틈도 없이 사정당해 죽어나갔죠.
그런데, 여자들은 정액을 뒤집어쓰거나 체내에 받게 되면 3일간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그는 사정을 하고도 죽지만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건 이 세계에 오로지 무스파 한 명 뿐이네요.
이 섬은 여왕과 그녀의 부하인 사천왕의 지배 하에 놓여져 있습니다.
발놀림의 플류레(フリュレ), 손기술의 리리나(リリーナ), 엉덩이놀림의 밀크레아(ミルクレア)
앞서 만났던 입놀림의 리루카와 그녀의 어머니이자 왕국의 여왕인 키리카(キリカ)까지…
이들과 싸우다 죽어버릴 가능성이 있음에도 무스파는 개의치 않는 듯했습니다.
되려 자랑스레 강한 여자들에게 매도당하며 착정당하는 걸 즐길 겸 히어로가 되어보겠다 말하는 그였죠.
진성 M
우선 하나하나 도장깨기 식으로 나아가려는 무스파의 첫 타겟은 사천왕 중 최약체인 플류레입니다.
몬스터를 상대로 검술을 연마하던 그녀는 건방진 반란군을 혼내줄 겸 검술 상대로 써먹고자 했습니다.
본업이 어부이기에 힘 싸움에선 밀리지 않는 무스파. 그렇게 직접 전투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데에 성공했죠.
하등한 수컷 주제에 훌륭하다 칭찬하더니 건방지다며 죽여버리겠다 하는 그녀.
구속마법에 의해 마비된 무스파는 본의 반 타의 반으로 그녀의 훌륭한 풋잡을 선사받았습니다.
과연 발놀림의 대가답게 사정감은 빠르게 차올랐고, 그녀의 매도는 M성향의 무스파에게 딱 좋은 스파이스였습니다.
일전에 리루카도 그러더니 어김없이 죽지 않는 무스파에게 당황하는 플류레입니다.
그가 죽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그녀였지만 사실을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불길함을 느낀 그는 도망가버렸죠.
이후 대기하고 있던 반란군들에 의해 포박당한 그녀는 특제 감옥에 갇혀 여생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걸로 위대한(?) 여정의 첫 발걸음은 뗀 셈입니다!
길거리를 돌아다니기만 해도 경비원에게 통보하겠다고 하는 여자들의 섬.
남자들의 인권은 함부로 길거리 노숙조차 하기 어려운 세상.
이 매도받아 기분 좋은 더러운 세상을 뜯어고치기 위해 무스파는 검을 들었습니다.
남자들의 자유를 위해! 남자들의 인권을 위해!
…물론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게임 시스템]
남자는 사정하면 죽어버린다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수두룩한 독특한 설정의 작품입니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순전히 장비에 의존한다는 특이점이 있으며, 전투스킬은 총 4개에 불과합니다.
전투스킬은 LV13에 배우는 3번째 스킬(MP 250)이 핵심이며, 4번째 스킬(MP 520)은 쓰레기니 사용하지 마세요.
몬스터를 쓰러트리면 소재를 채취할 것인지 H씬을 볼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후자는 소재 획득이 불가한 점도 있고 게임 클리어 후 회상룸에서 편히 볼 수도 있으니까 얌전히 소재나 캡시다.
합성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장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OP 방어구인 광석 갑주(鉱石アーマー)만큼은 꼭 초반에 획득해둡시다.
크레발린(クレバリン) 성 좌상단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레이스 경기장에서 여러 번 승리하면 됩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두번째 상대에게 3번, 세번째 상대에게 8번 승리함으로써 합성할 수 있게 됩니다.
※ 광석 재료 획득 및 초반에 쓸모없는 극 회복약 8개(30400필) 판매로써 합성 조건 충족됨
이 방어구 장비는 거의 극후반까지 써먹는다 생각하면 좋습니다.
무기의 경우엔 리루카를 만나러가기 직전에 재료를 모아 만들 수 있는 맹독검(猛毒剣)을 꼭 챙겨두도록 합시다.
독 데미지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특정 보스를 쓰러트리기 위해선 거의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CG만 놓고 본다면 차분의 무표정 사정 묘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애매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매도로 가득한 텍스트에 존재하며, 묘사가 짧다면 짧지만 단판 섹스를 훌륭하게 승화시킨 느낌입니다.
게임 제목에 걸맞게 M의 왕국…M 성향 H씬 묘사에서 에로스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네요.
편의성의 경우 미로 구간이나 다음 목표 찾아 삼만리라는 불친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옛날 게임들의 특징이라서 짜증을 느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생각하지만요.
밀크레아 퇴치 후 리리나에게서 워프-like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맙긴 한데…
…정작 진짜 원하는 곳엔 못 간다든가, 일부 구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든가 하는 단점이 많아서 탈이었네요.
이게 그리 답답하다면 아네키시마 해보고 오든가!
게임성 자체도 노가다가 살짝 들어가지만 꽤나 재미난 편이고, 충분히 몰입해서 즐겼던 작품입니다.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머릿속에서 스토리 흐름이나 게임의 재미가 잊혀지지 않는 걸 보면,
물론 제 야겜 히스토리에 있어 의미 깊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작품성도 괜찮은 것 같다 싶습니다.
문제는 오로지 편의성인데, 개선 버전으로 즐길 수 없게 됐음에 눈물만 삼키네요 흑흑흑…
[평가]
게임성 : ★★★★ [꽤나 강력한 적 밸런스 / 3번째 스킬(LV13) 획득이 최우선과제]
편의성 : ★☆ [워프기능을 중후반에나 주는 건 너무하지 / 다음으로 해야 하는 목표 찾기가 곤란함]
작품성 : ★★★★☆ [기승전결 완비 / 재미난 스토리 및 설정]
조작성 : ★★☆ [출시 다음날 나온 업데이트 버전은 달리기가 되지만, 나는 초기버전이라…]
실용성 : ★★★★ [그림체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나 시츄에이션 설정 및 텍스트 묘사가 준수함]
총점 : 7점(+0.4) / 10점 [10년도 더 된 게임이라 편의성 문제는 있지만 본질적인 재미는 퇴색되지 않는다]
불필요한 정보겠지만 저는 리리나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플류레 BE 및 밀크레아 H씬, 리리나 2번째 H씬의 세 종류를 특히 좋아해요.
네. 정말 불필요한 정보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