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LITTLECATSLITTLESTORY PURPLE
게임명(원어) : LITTLECATSLITTLESTORY PURPLE
게임코드(DLsite) : RJ01082693
제작 서클 : らびっとだっしゅ
발매일 : 2023년 7월 31일
게임 장르 : 퍼즐
게임 가격 : 330엔 (약 4000원)
플레이타임 : 약 10분~25분 이하
[도입]
제작서클명의 태그를 달려고 하니 이미 있는 태그더군요.
그 말인즉 제가 이미 해당 서클의 작품을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다는 얘긴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그림체의 게임을 즐겨본 적이 있었나 싶었는데 있었네…
심지어 그때도 작품에 동일한 평가를 했었습니다.
가격에 맞는 볼륨이 아니라고요!
그나마 저번 작품은 H씬 볼륨이라도 있었지, 이번 작품은 그마저도 애매하네요.
귀여움이 늘 밥먹여 줄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머리보다 몸이 앞서 구입하는 리뷰어
그림체 특성 때문에 경고도 걸어야 한다고!
[본론]
소녀 아네트(アネット)는 어느 조직에서 해결사 비슷한 일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과거 죽을 뻔한 목숨을 대수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눈을 뜬 그녀는 신체 일부가 고양이처럼 변해있었죠.
하지만 오히려 몸이 가벼워져서 좋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그녀입니다.
…단지, 여기에 조금 기분 나쁜 이유가 섞여있다는 게 흠이었지만요.
아네트를 고양이 소녀로 만들어놓은 주범인
전세계를 고양이 소녀로 가득 채우겠다는 위험한 취미를 가진 정신나간 박사…라며 면전에서 대놓고 말하는 아네트.
하지만 그렇게 욕하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긴 해도 내심 그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답니다.
부모님을 사랑한다 말해도 걸려온 전화를 받고 싶진 않은 그런 마음
오늘 그가 아네트를 호출한 이유는 자신들의 밥줄 고객인 무라마츠(村松)로부터 의뢰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그들이 있는 지하 기지 위쪽에 지어진 낡아빠진 아파트의 건물주이기도 했기에 거스를 수 없는 존재.
이번 의뢰는 사루야마조(猿山組)에게 도둑맞은 고양이 장식물을 되찾아오는 일이었죠.
아무래도 수백만원을 호가한다든지 소원 3개가 이뤄진다든지 하는 짝퉁 스멜이 물씬 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녀는 갓물주인데.
단 둘밖에 없는 조직에서 늙은 두뇌파 가젤 박사는 현장에 뛰어들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아네트는 홀로 도둑놈들의 아지트에 잠입할 수밖에 없었지요.
힘내라, 아네트! 장식물을 되찾고 생계를 유지해나가는 거야!
[게임 시스템]
동일 층계 일직선상 시야인 적들을 피해 골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적인 퍼즐게임입니다.
바닥과 콘테이너 2층 구성으로 되어있으며, 한 칸 띄워져 있는 콘테이너는 뛰어넘을 수도 있습니다.
총 5개 스테이지가 있으며, 각 스테이지별로 2회의 실패까지 용납해줍니다.
첫줄에도 언급했듯 적들은 시종일관 한자리에서 자신과 동일 높이의 정면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곧, 콘테이너 위에서 바로 아래에 있는 주인공을 보지 못한다는 게 참으로 우스운 설정이죠.
물론 그런 설정이 없었더라면 게임이 성립될 수 없었겠지만 말이에요.
벽 너머의 주인공을 느끼고 쫓아오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뭔가 리셋 기능이 있기는 한데…복잡하지도 않은 퍼즐에 괜한 사족이 아니었나 싶네요.
푸쉬푸쉬처럼 복구 불가능한(클리어 불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적들에게 걸릴 때마다 H씬과 함께 스탠딩CG가 조금씩 야릇해집니다.
잡힐 때마다 [애무 → 페라 → 본방]의 H씬이 발생하며, 본방씬을 봤다는 것은 게임오버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스탠딩CG는 상체랑 고개만 까딱거리는 정도의 움직임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참으로 귀엽게 느껴집니다.
이래서 라투디 라투디 사람들이 연호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라투디가 들어가는 순간 가격이 펌핑하는 불편한 사실을 뒤로 하더라도요.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등장하는 메뉴화면입니다.
최종적으로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서도 선택지 변화 없이 그대로 재사용된다는 점은…좀 그렇지만요.
EXTRA 메뉴에서 갤러리 감상 및 스테이지 리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만 참고해주세요.
스테이지는 5개뿐이고 H씬은 실상 3개뿐입니다.
스테이지별로 H씬을 만든 것이 아니라 HP 잔량에 따른 H씬 변화로 만든 게 아쉽네요.
그럴 거였으면 게임 볼륨이라도 늘려주든가, 재미있어질 것 같은 순간에 게임이 맥없이 끝나버립니다.
이쯤되면 양질의 게임을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단순히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만 앞서는 게 아닐까요?
좋은 컨셉을 들고도 연신 헛발질을 하는 걸 보니 어째 서클에 대한 믿음이 깎여나가네요.
…뭐요? 움직이는 스탠딩CG를 만들어놓았으니 비용이 늘어난 거라고요?
후…그런 동인-간 세상의 세속적인 이해타산이라면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은인-간 세상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꿈꾸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의미를 알 수 없는 개소리에 인류는 멸망했다
[평가]
게임성 : ★ [간단한 퍼즐게임 / 고작 5개 스테이지뿐인 작은 볼륨!]
편의성 : ★★☆ [초반에 세이브가 불가능해서 실수로 재시작하면 프롤로그 강제로 재감상해야 함]
작품성 : ★☆ [330엔 치고 볼륨이 너무 작음 / 단발개그성 꽁트는 괜찮은 느낌]
조작성 : ★★★ [크게 어려울 것 없는 조작 / 대사 스킵 기능은 없고 대사창 숨기기만 있음]
실용성 : ★★ [볼륨이 너무 작음(3번째 언급) / 움직이는 스탠딩CG가 귀여운데 갤러리 감상이 불가능]
총점 : 4점 / 10점 [저기 양질의 110엔 게임들을 보고 이 게임의 플레이타임을 보라!]
볼륨만 따지면 평점을 좀 더 깎는 게 맞지만 어차피 5점대에서 변함이 없으므로 내버려뒀습니다.
게임 아이디어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흠결이랄 것은 그저 볼륨 뿐이었으니까요.
캐릭터는 귀엽게 뽑아놨는데 그게 전부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110엔짜리 작품을 330엔에 파는 건……흔한 일이지, 암.
언젠가 나올 양질의 110엔 게임이나 기다려야지ㅎㅎㅎㅎㅎㅎㅎ
거지근성이라 욕하지 마라! 너는 누군가의 똥자루가 되어본 적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