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e from『Primula』] 팬티성애자이기에 팬티를 참아내야 하는 용사

게임명(한글) : Escape from『Primula』

게임명(원어) : Escape from『Primula』

게임코드(DLsite) : RJ01098765

제작 서클 : れこnote

발매일 : 2023년 9월 30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870엔 (약 19000원)

플레이타임 : 약 4시간~6시간 이하 (모든 적 팬티 수집 기준)

예전에 동정용사와 라스트 던전이라는 작품을 리뷰했을 때 적었던 글입니다.

770￥→1100￥→1320￥→(330￥)→1650￥→1870￥

쭉 상승기로를 달리고 있는 작품 가격대와 4개월→6개월→6개월→9개월→12개월이라는 출시 텀…

이 기세라면 다음 작품은 1980￥ 가격에 15개월 걸려서 작품이 나오겠네요! 푸하하!!

근데…그렇다면…2025년 1월에 나온다는 얘기잖아…?

(절망)

한때 몬스터가 잔뜩 존재하던 세계는 용사가 목숨을 걸고 마왕을 무찌른 끝에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임금이라는 자가 국가를 떠나 먼 곳에 있는 섬으로 바캉스를 떠날 정도의 진정한 평화였죠.

와중에 딸이란 녀석은 신분을 망각한 건지 남자에게 인기를 끌고 싶다며 자신을 꾸미는데에만 열중하고 있고…

자식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느니 이렇게 바캉스를 즐기는 게 평화를 가져다준 용사에 대한 참된 예우겠지요!

비바, 평화! 용사 만만세!

이때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마녀 리리(リリィ).

그녀는 뜬금없이 이 세계가 지겹지 않냐며 운을 뗐습니다.

전쟁이 끝나버린 세계의 인간들은 바닥 모를 추악한 욕망을 품고 있다면서 말이죠.

당장 임금이라는 작자가 자기 일은 안 하고 바캉스나 다니는 걸 보면 다른 인간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인간을 멸종시키겠다던 마왕의 계획은 용사로 인해 좌절되었다곤 하나, 애초부터 잘못된 어프로치였습니다.

진정 인류의 멸망을 보고 싶었다면 그들을 적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그 싹을 끊어버리면 될 간단한 일이었으니까요.

우선, 마녀는 전세계의 모든 젊은 여성들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에게서 수치심을 제거하고 남성을 유혹하려는 본능만을 남기는 저주를 걸었다고도 말했죠.

덧붙여, 이 저주에 걸린 여성들은 마녀의 힘이 유지되는 한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답니다.

아무리 교미를 해도 대를 이을 수 없는 저주라니,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인류 멸망의 포뮬라!

곧장 그녀를 무찌르려드는 왕의 병사들이었지만, 마녀는 그의 딸인 프림스(プリムス)를 인질로 내세웠습니다.

게다가 프림스의 몸에 빙의하여 세계를 혼란케 만들겠다는 그녀를 왕은 도저히 막아세울 수 없었죠.

그렇게 마녀는 왕의 눈 앞에서 공주의 신체를 강탈한 채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에 왕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믿는 신인 모그(モーグ)에게 기도를 올리는 것밖엔 없었습니다.

…라는 게임 프롤로그를 보고 있던 주인공은 생각했습니다.

아! 이건 똥겜인 게 분명하다고!

아차, 입밖으로 그걸 말해버렸네요. 뭐, 어차피 듣는 사람도 없는데 상관 없지만요.

하지만 옆집 기침 소리며 윗집 소변 소리며 다 울려퍼지는 싸구려 아파트에선 혼잣말도 조심해야 하죠.

아니, 그거랑은 별개로 웬 유령 같은 존재가 창문을 뚫고 나타났습니다!!

본인을 리리라고 소개한 그녀는 방금까지 그가 하고 있던 게임 Primula의 제작자라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왕녀 프림스의 몸을 강탈했던 나쁜 마녀 리리 본인이기도 하다고 말했죠.

핵심만 말하자면, 그녀는 그를 Primula 게임 속 세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겠다 했습니다.

다만, 게임 속 여자들에게 굴복하여 ‘이 세계에서 떠나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편린이라도 생긴다면…

그 순간 주인공은 게임 속 세계의 주민이 되어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꿈을 꾸게 될 것이라고 했죠.

게임의 클리어 조건은 이야기의 주인공답게 마녀 리리…납치당한 히로인 프림스를 찾아내는 것.

주인공은 달아나보려고도 했지만 리리의 행동이 더 빨랐습니다.

남자는 전원 이 게임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들 거라면서 말이죠.

리리에 의해 멋대로 팬티맨(おぱんつまん)이라 이름이 정해진 채로 왕의 앞에 소환된 그입니다.

왕은 곧장 그에게 마녀 리리가 프림스를 납치했고 이 세계를 공포와 흥분에 빠트리려 한다 설명해줬습니다.

저주에 걸린 여성들은 남자들을 결실을 맺을 수 없는 성교의 노예로 만드려 한다는 설명도…

이미 프롤로그에서 다 본 내용을 굳이 한 번 더 설명하는 NPC입니다.

아무튼 받을 건 다 받았으니 곧장 성을 나서는 주인공이었죠.

※ 기본 이름은 팬티맨이지만 늘상 그렇듯 제트(ゼット)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사랑하는 딸이나 연인을 잃은 이들에겐 지옥같은 세계지만,

본래 여성에게 인기 없던 이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는 세계가 되었습니다.

이에 지금의 상황이 좋지 못함을 앎에도 굳이 수복할 필요가 있냐며 의문을 갖는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죠.

하지만 그들의 사정 따위는 솔직히 주인공에게 있어 알 바가 아닙니다.

주인공의 목표는 오직 단 하나, 마녀를 찾아내어 이 세계로부터 빠져나가는 것뿐이었으니까요.

동굴 깊은 곳에 있는 노인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주인공.

하지만 정작 주인공이 맞이하게 된 것은 허탕을 쳤다며 짜증을 내고 있는 소녀 파티(パティ)였습니다.

이 세계에 막 소환된 터라 잘 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팬티 도적단의 두목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녀는 주인공을 뇌쇄할 기분이 아니라며 나중에 자신을 만나고 싶다면 도적단을 찾아오라며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모처럼의 인연이라며 반찬으로 잘 써먹으라면서 무언가를 건네줬습니다.

자신의 속옷을 말이죠.

파티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만나게 된 소문 속 노인.

그는 주인공에게 마녀를 찾는 여정 속에서 사람들로부터 잊혀진 용사를 찾아보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그라면 저주의 진상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분명 주인공의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말이죠.

우선 남쪽의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고도 얘기해줬습니다.

노인의 말대로 남쪽에 있는 다리를 찾아온 주인공은 끔찍한 참상을 보게 됩니다.

프림스의 몸을 빼앗은 마녀 리리에 의해 수많은 남자들의 시체…처럼 탈진해서 뻗어있는 모습.

과연 신과 같은 존재 아니랄까봐, 그녀는 주인공이 왜 이곳까지 왔는지 이미 다 아는 모양새입니다.

본인이 제멋대로 해석한 프림스의 입장을 늘어놓는 마녀 리리.

어차피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사이입니다.

이에 굉장히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주인공을 향해 다가오는 그녀.

끝내는 쓰러진 다른 남자들처럼 쾌락을 몸에 새겨주겠다며 달려들었습니다!!

최종보스가! 게임 시작한 지 1시간도 안 됐는데! 거의 2만원짜리 게임이!

어라? 최종보스 치고는 굉장히 쉽게 쓰러졌습니다.

이 게임…사실 Easy모드였던 게 아닐까요?

그녀로서는 여기서 게임을 끝내버리려던 속셈이었던 것 같지만요.

뭐, 후일을 도모하겠다고 말하며 흔해 빠진 악역처럼 모습을 감춰버리는 그녀였습니다.

다리를 건너가던 주인공은 시체들 사이로 깨진 구슬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깨진 구슬에 불과할 텐데, 어쩐지 챙겨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였죠.

잠깐의 고민 끝에 구슬 파편을 챙겨든 주인공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주인공이 떠나간 자리로 다시 나타난 그녀.

떨어트린 물건을 되찾기 위해 다시 온 것이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 물건은 보이지 않았죠.

강에 떠내려간 건 아닐까 싶다가도 문득 주인공이 떠오른 그녀는 그가 범인일 거라 확신했습니다.

그녀가 잃어버리고 그가 주워간 구슬의 정체는 무려 여신의 힘이 담겨있는 보주입니다.

그런 것이 주인공의 손에 넘어갔으니 그녀로서는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겉모습은 왕녀 프림스!

자신의 모든 권력을 이용하여 전세계의 여성들이 주인공을 노리게끔 만들면 될 뿐이었죠.

주인공도 남자라면 누군가 하나쯤은 스트라이크 존에 꽂힐지도 모릅니다.

단 한 번, 단 한 번만이라도 그를 유혹하는 것에 성공한다면 주인공을 이 세계에 묶어둘 수 있습니다.

이 세계는 그녀에게 있어 무척이나 소중한 세계.

절대로 남자를, 주인공을 이 Primula의 세계로부터 도망치게 놔둘 생각이 없었죠.

잠깐이라도 게임 세계가 좋다고 인정해버리면 Primula라는 게임에 갇혀버린다는 설정의 작품입니다.

실제로는 HP가 0이 되더라도 신에 의해 멋대로 부활해버리고 말지만요…약간의 위로금과 함께 -_-

전신이 무기이기에 맨손으로 달려드는 적들과 달리 주인공은 보기 흉악한 무기를 들고 다닙니다.

이는 해주의 수단으로서 여자아이들은 어디 한 곳 상처 입는 부위가 없으니 안심해주세요!

커맨드 조작중에도 적의 턴이 발생하는 ATB(Active-Time Battle) 전투 방식을 채용했습니다.

전투 속도는 상시 속도(아이템 사용) 및 순간 배속(Shift키)의 두 가지로 조절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시스템상 상태이상에 따른 데미지도 실시간으로 받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론 구속이 제일 골치 아팠습니다.

구속 상태에서는 발버둥(もがく)말고는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으며 그마저도 실패 확률이 존재하거든요.

팬티에 미친 서클답게 이번에도 등장한 팬티 훔치기 시스템입니다.

다만 전작과 달리 팬티가 사용 가능한 아이템이 아니라서 단순 수집 용도로만 쓰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가 뭘 놓친 건지 아무리 스틸을 시도해봐도 실패하는 보스 두 명의 팬티 빼고는 다 수집했는데,

수집한 팬티를 보고하는 등 쓸 곳을 찾지 못했거든요!!

젠장! 이러면 풀컴플리트 시도할 때 검증용으로 공략 써야하잖아!

팬티 훔치기 스킬 사용시 GP(我慢ポイント/사정욕구)가 35만큼 증가하니 주의해주세요.

GP가 100이 된 상태에서 적의 공격을 한 번 더 받게되는 경우 주인공이 절정하게 되며,

잠깐동안 완전 무방비 상태인 행동불가 상태…이른바 현자타임에 빠지게 됩니다.

다행히 제작자가 사디스트는 아닌지라 현자타임(…)중에는 공격을 당해도 GP가 상승하지 않습니다.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기 혼자만 타일 색이 주변과 다른 이질적인 곳이 있습니다.

이런 곳을 조사해보면 수집 아이템인 작은 팬티(ちいさなおパンツ)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팬티왕자라는 NPC에게 보고할 수 있으며, 2의 배수로 모을 때마다 보상을 줍니다.

일단 10개까지는 획득했는데 더 있다고 하는 걸 보니…젠장…ㅠㅠ

팬티 왕자는 나중에 비행선을 얻은 뒤 세계맵을 돌아다니면서 찾는 걸 권장합니다.

여신상 앞의 신부에게 기도를 부탁하면 그곳을 부활 지점으로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이상 특기할만한 건 없으니 그냥 넘어갈게요…

기본적으로 레벨업을 하거나 보스전에서 확정 드랍하는 아이템을 통해 스킬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는 전세계의 ‘스승(シショウ)‘들로부터도 스킬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근데 까놓고 말해서 초기에 배울 수 있는 더블어택 말고 써먹은 스킬이 없는 것 같은 기분이…

옛날 도트 그래픽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끔 HCG도 도트화를 시켜놨습니다.

도트화 필터링을 씌운 것이지만, 덕분에 본연의 그림체와 절충된 나름의 느낌이 납니다.

오히려 도트화 되었기에 에로함이 강조되는 씬도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CG만 비도트 그래픽이었다면 그것도 이상했을 것 같은데, 게임 분위기에 맞춰 변화시킨 점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 픽셀화든 도트화든 같은 걸 지칭하지만 일본 게임이니만큼 도트로 용어 통일시켰습니다.

게임 파일에 동봉된 비도트화 패치를 통해 필터를 제거할 수 있지만, 쓰읍…

도트 그래픽에 적응된 탓인지 기대했던 만큼의 센세이셔널하단 느낌은 없더라고요.

오히려 게임 분위기를 해치게 되는 만큼 마이너스 요소로도 느껴졌습니다.

그 뭐냐…반찬용으로는 이쪽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게임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엔딩 도입부에서 이번 작품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바로 보여버린 점은 아쉽습니다.

물론 이는 해당 서클의 작품을 모두 해봤기에 가능했던 추측일지도 모르지만,

달리 말하자면 이전의 레퍼토리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전과는 색다른 맛이라서 좋았으니까 큰 불만은 없지만요!

게임의 세계관이 LiLinTrigger와 동일하기에 전작을 해봤다면 3% 정도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미묘한 수치긴 한데, 굳이 전작을 즐길 필요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게임성 : ★★★★ [HP흡수 무기가 오버밸런스 / 실시간 턴제 전투 방식]

편의성 : ★★★★ [드퀘식 히라가나 only 가독성 좀 제발 / NPC들 대사 통한 스토리 힌트 / 앗 버그가!]

작품성 : ★★★★☆ [늘 그렇듯 2% 부족한 엔딩 빌드업]

조작성 : ★★★★★ [대사 스킵, 대사창 가리기 등 실용 편의성 지원 / 값싼 텔레포트 아이템]

실용성 : ★★★★☆ [BF물 H씬은 보기 힘들어 / 초기 H씬 전개방 / 팬티 위주지만 다양한 시츄에이션]

총점 : 8.8점 / 10점 [팬티집착이 심하지만 れこnote의 작품들은 특색있는 설정과 스토리로 만족감을 선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