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吸精鬼の村] 뜨거운 이 마음…복수심이다!


吸精鬼の村 title


게임명(한글) : 흡정귀의 마을

게임명(원어) : 吸精鬼の村

게임코드(DLsite) : RJ295550

제작 서클 : れこnote

발매일 : 2020년 9월 2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770엔 (약 85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이하


[도입]

이 또한 오랜 시간 묵혔다가 꺼내먹는 묵은지 같은 작품입니다.

귀엽긴 하지만 작붕이 많아 그림체 호불호가 상당한 れこnote 서클의 처녀작입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그림체 변화는 거의 없지만, 구도 잡는 실력은 늘고 작붕은 점점 줄어가는 느낌이에요.

판매량도 준수하게 나오는 것이 컬트적인 인기라 해야하나…작품들마다 고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가장 최신 작품이 22년 10월이었고, 3개월, 6개월, 6개월, 9개월 텀으로 작품이 나왔으니…

슬슬 또 한 작품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본론]

인간들 중 최강의 검술 실력을 가진 검호.

그런 그조차도 물리공격이 통하지 않는 흡정귀(吸精鬼)에겐 이길 수단이 없습니다.

흡혈귀와 서큐버스의 혼혈인 흡정귀는 양측의 장단점을 모두 이어받은 종족…

심지어 그들의 시간이라 할 수 있는 밤중에 승기가 있을 턱이 없었죠.

붉은 옷의 흡정귀 루시(ルーシー)와 검은 옷의 흡정귀 미나(ミナ)는 자매 관계입니다.

이중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루시는 주인공의 후배인 레슈카(レシュカ)에게 흥미가 생긴 듯했죠.

자신의 권속으로 만들어주겠다며 레슈카에게 다가가는 루시를 필사적으로 막아보는 주인공이지만,

종족 특성상 매료의 힘은 물론이고 물리적인 힘마저 인간을 뛰어넘은 그녀를 이겨내는 것은 역부족이었습니다.

흡정귀는 흡혈로써 상대를 자신의 권속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단순히 조종하는 용도라면 매료의 힘만으로도 충분하죠.

루시가 레슈카를 자신의 권속으로 만드는 동안 미나는 주인공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자신의 팬티를 보여주며 매료의 힘을 쏟아붓는 그녀에게 주인공은 아찔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곧 무너질 것만 같은 이성에도 레슈카를 지켜야한다는 일념 하에 이 악물고 유혹을 이겨내는 주인공입니다.

미나의 유혹에 지지 않은 것은 칭찬받아 마땅할 일이겠죠.

하지만 결국 레슈카는 루시의 권속, 흡정귀의 일원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곧장 이전과는 달리 상스러운 말을 가벼이 내뱉으며 주인공을 세 명이서 범하자고 제안하는 그녀.

레슈카의 일변한 모습을 보면서도 주인공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그런 그에게 구원의 동앗줄을 내어준 것은 다름 아닌 미나였습니다.

주인공을 자신의 권속으로 삼고 싶다며 건들지 말아달라고 루시에게 부탁했죠.

지금껏 단 한 번도 권속을 만든 적이 없던 여동생이었기에 루시는 감개무량하여 바로 승락했습니다.

미나가 아니었더라면…주인공은 무리한 착정 끝에 폐인이 되거나 펫이나 다름 없는 권속이 되어버렸겠죠.

사실 미나가 주인공을 구해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아, 물론 그렇겠죠.

다만 그 이유라는 것이 자신을 포함한 흡정귀를 이 세상에서 절멸시켜버리는 것이라는 점에서 좀 놀라웠지만요.

주인공이 미나의 권속이 된 그날 이후, 자매는 한 번도 상봉한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루시는 마을 하나를 자신의 지배하에 두고 흡정귀들이 사는 마을로 만들었다고 했죠.

흡정귀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니, 미나의 목표를 위해서는 절대로 존재해선 안 되는 마을입니다.

이에 우선 루시를 포함한 흡정귀들을 무찌르고 레슈카를 구해내자며 의기투합하는 둘입니다.

정찰 겸 마을을 돌아다녀본 두 사람은 의외로 마을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남자들은 모두 흡정귀의 권속이 되어 반항하지 못하게끔 목줄이 채워져있고,

여성의 대부분은 흡정귀로 변해버린 상태였죠.

달리 말하자면 이미 끝나버린 마을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흡정귀는 본연의 힘을 각성하는 밤시간에 절정하게 되면 핵(核)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제삼자의 손길에 저항할 수 없게 되고, 햇빛에 노출되면 그대로 재가 되어버리고 말지요.

미나가 바라는 것은 바로 이 일련의 과정이었지만, 주인공은 수상한 남자(謎の男)에게 정반대의 요청을 듣게 됩니다.

어차피 없애버릴 핵이라면 흡정귀의 생태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넘겨달라는 것이었죠.

단 하나의 핵이라도 그에게 넘기게 되면 흡정귀를 절멸시키겠다는 미나의 바람은 영영 이룰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흡정귀들 중에도 착한 존재는 있을진대, 절멸시킨다는 선택이 꼭 옳은 것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이 마을에 왔던가, 자신의 존재 의의는 무엇이었나…주인공은 선택해야만 합니다.


[게임 시스템]

흡정귀들을 무찌르고 레슈카를 인간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게 목표였던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주된 흐름은 낮시간에 약화된 흡정귀들과 싸우고 밤시간에 각성한 그녀들과 한 번 더 붙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낮시간에 두들겨 패줬던 흡정귀와 밤시간에 만나면 특수 대화문이 나오는 깨알같은 요소가 있습니다.

흡정귀들은 약점 부위(성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일한 존재라면 낮이든 밤이든 약점 부위는 변하지 않으니까 낮시간 중에 알아두면 좋겠죠.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은 저항력이 0이 되면 패배하며, 이성이 0이 되면 상대가 구속기를 발동하는 식입니다.

구속기에 당하는 중에는 저항력에 도트데미지가 들어오며, 방향키 연타로 이성을 회복하여 탈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상태이상에 걸리면 추가로 매 턴마다 데미지가 들어오니 이 점도 유의해야겠죠.

전투를 통해 모은 EXP로 주인공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장비의 구입이 가능합니다.

장비 하나 변한 걸로 전투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정도이니 EXP가 모이면 잊지 말고 인형을 이용해줍시다! 오나홀

단순 능력치 외에도 추가 능력치로서 상태이상 저항력 증가 등의 특수 장비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밤시간 주점에서 상인에게 소모성 아이템 구매도 가능하긴 하지만…아이템…쓸 일이 있었나…?

전투에서 승리하면 흡정귀는 핵을 떨어트리게 되며, 이를 가만히 내버려두고 잠에 들면 다시 부활합니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여 EXP 앵벌이가 가능하니 후반부 진행이 막힌다 싶다면 노가다를 추천합니다.

전투에서 패배해도 일종의 구제조치로서 일정량의 EXP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상기 줄거리 프리뷰에서도 언급했듯, 흡정귀의 핵을 수상한 남자에게 판매하거나 불태워버릴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상당한 양의 EXP와 장비 아이템을 받으며, 후자의 경우 특수 스킬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단 하나라도 핵을 판매하게 되면 미나 루트(학살 루트)는 볼 수 없게 된다는 거죠!!

추가로, 만약 이미 불태워버린 흡정귀의 핵을 하나 더 획득하게 됐다면…절대로 사용하지 마세요.

보스를 쓰러트리고 나서 진행 이벤트 조건이 ‘핵을 몇 개나 불태웠냐‘인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8개 미만으로 불태웠다‘와 ‘8개 불태웠다‘만 이벤트 분기를 잡아놓은 것 같아요.

버그로 획득한 핵을 한 번 더 불태운다면 기껏 최종보스를 쓰러트려놓고도 엔딩을 볼 수 없게 되는 대참사가…!!

시발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 깊었던 요소입니다.

흡정귀의 핵을 관에 넣고 잠에 들면 이들의 유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부 흡정귀들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하기도 하니 미나 루트는 꼭 해보길 바랍니다.

죄책감은 이미 재와 함께 날려보냈어

BF 장르는 전투중 H씬이 병행 진행된다는 점에서 감상이 힘들다는 게 단점이죠.

차분은 표정 변화 정도로 정적이지만 반대급부로 모에함 속 에로함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본방의 수가 적은 대신 시츄에이션이 다양한 편이라서 나름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다만 일부 부자연스러운 구도의 CG들이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게 좀 그랬네요.

아무래도 회상 또한 전투를 통해 진행되다 보니 회상용 장비 프리셋이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적들이 특정 기술만 사용하게끔 고정시키는 기능을 넣어준 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죠.

이따금 주인공이 너무 강해서, 또는 너무 약해서 감상이 어려웠던 점은 소소한 불만으로 남겨두겠습니다.


[평가]

게임성 : ★★★ [뒤로 가면 딜찍누이긴 한데 나름 약점공략 시스템이 있긴 하다]

편의성 : ★★★★ [치트장비 및 귀환 아이템, 빠른 전개방 등 다양한 편의성 지원 / 진행불가 버그 하나 있음]

작품성 : ★★★★ [두 가지 맛 엔딩 / 이 작품의 진국은 핵을 불태웠을 때 있다]

조작성 : ★★★☆ [텍스트 스킵 기능]

실용성 : ★★★ [BF계열은 H씬이 전투중에 생겨서 보기 힘듦 / 그림체 호불호 주의]

총점 : 7점 / 10점 [예상되는 큰줄기보다 각 캐릭터별 읊조림이 꽤나 인상 깊었던 작품]

자꾸 흡정귀를 흡혈귀라고 적어서 계속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쳤네요.

흡정귀라는 단어가 도저히 손에 익질 않아서 리뷰 쓰며 고생 좀 했습니다.

게다가 앞부분 스토리 정리를 해야하는데 실수로 중간 사진을 삭제해먹어서…SHIFT+DEL 습관화의 폐해

아따, 날씨도 더운데 이중고 삼중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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