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メランコリアンナ] 나비가 예뻐서 쫓다가 그만


メランコリアンナ title


게임명(한글) : 멜랑콜리안나

게임명(원어) : メランコリアンナ -MELANCHOLIANNA-

게임코드(DLsite) : RJ264333

제작 서클 : おもち工房

발매일 : 2019년 9월 20일

게임 장르 : 어드벤처

게임 가격 : 1100엔 (약 12000원)

플레이타임 : 약 15분~30분 이하 (H씬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할인 폭 커지면 구매해야지 마음 먹고 기다리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런 기다림이 벌써 4년째, 아무리 기다려도 할인폭은 10%가 전부였죠.

대체 무슨 자신감인 걸까? 동화풍 그림체에 믿을만한 판매량과 점수대가 호기심을 부추겼어요.

동화풍 그림체 의미 있어?

결국 이번 여름 할인에도 10%인 걸 보곤 18% 쿠폰 들고 과감히 질러봤습니다.

오오, 오오오, 오오, 오…내 햄버거 단품 하나가 이렇게 날아가다니!

몇 번째인지 비명을 모를 부르짖음에 담아 한탄할 따름이오!!

그오오오오오오옷……!!!!!!!


[본론]

더러운 침상 위에 붉은 리본의 소녀가 잠들어 있습니다.

주변이 어렴풋하게 보이는 어두운 방안 구석에는 거미줄이 쳐져 있네요.

하지만 새우잠으로 곤히 잠들어 있던 모습과 달리 소녀는 이 공간이 낯선 듯합니다.

다행히 문은 잠겨있지 않았는데, 이건 밖으로 나가도 된다는 말과 같은 거겠죠.

방 밖으로 나오자 시야에 들어온 것은 넓은 복도, 그 한복판의 나비 한 마리.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을 뽐내는 나비는 유리관 안에 갇혀있었습니다.

어쩐지 불쌍하다 싶었던 소녀는 나비를 풀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나비는 자유로이 날아갔습니다.

남은 건 텅 빈 유리관 하나 뿐이네요.

와! 비어있는 유리관에 접촉하니 Save를 할 수 있다네요!

게다가 어떤 기억을 말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Recollection(회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고마워, 나비야!

모처럼 주변을 탐색해보고자 다른 방에 들어간 소녀.

그곳에는 마치 누군가 안배해놓은 듯 잠겨있는 상자가 있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중요한 물건을 보관해둔 건진 모르겠지만 소녀의 호기심을 자극했죠.

어쩐지 복도에 득시글한 공격적인 거미들을 피해 다른 방을 탐색해보는 소녀.

어쩐지 그럴 것만 같더라니, 걸려있는 옷의 주머니에서 열쇠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거미를 때려잡을만한 도구는 없을까 주변을 물색해봤지만 아쉽게도 그런 건 보이지 않았죠.

딱 봐도 다가가선 안 될 것만 같은 크기의 거미입니다.

이런 게 현실에 존재한다니, 소녀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거대한 거미답게 하나뿐인 통로를 굵고 질긴 거미줄로 막아버린 녀석…

아! 마침 수중에는 잠겨있던 상자에 들어있던 성냥이 있었네요!

이걸로 화끈하게 불태워버리는 소녀였습니다!

역시 성냥이야! 성능 확실하네!!

불이야~ 불이야~

바람이 부는 방향을 향해 걸어나간 소녀였지만, 마주한 것은 거대한 철벽이었습니다.

위에 톱니바퀴도 데코레이트해놓고, 아주 자기가 기계장치라는 걸 대놓고 어필하고 있네요.

이곳을 빠져나가려면 아무래도 고생을 더 해야할 듯합니다.


[게임 시스템]

뻔히 보이는 함정들을 피해 맵을 탐색해나가며 탈출하는 게 목적인 작품입니다.

다만 약간의 암기성 액션이 요구되어 긴장하게 만드는 초반과 달리 후반부터는 순식간에 루즈하게 변합니다.

함정의 밀도가 낮을 뿐더러 너무 눈에 뻔하기까지 하고, 액션 요소도 변변찮습니다.

그래서 리뷰 장르 표기에 액션이 아니라 어드벤처로 해뒀고요.

게다가 상호작용 범위가 애매하게 좁아서 키 입력이 씹힐 때마다 은근히 짜증났습니다.

앞서 말했듯 시간제한이나 신속성을 요구하는 액션 요소는 딱히 없지만,

원활하게 움직이다가 중간에 움직임이 딱 멈춰서는 그 때의 그 감각…

애니메이션이 유려해서 그런지 답답함이 몇 배로 가중되어 나타났습니다.

회상룸은 나비가 담겨있던 유리관을 통해 언제고 접근할 수 있지만, H씬은 또 다릅니다.

H씬 회수가 세이브 개별로 처리되기 때문에 단발성 H씬은 놓치면 이후에 회수가 불가능하거든요!!!

이를테면 거대 거미 씬과 같이 플레이어의 상호작용에 의해 사라지게 되는 이벤트들이 그러합니다.

키입력 대기를 투명 대사창을 통해 처리한 것도 조금 불편한 요소인데, 자꾸 시선이…아래의…▽를 향해서……

전체적으로 캐릭터도 귀엽고 보이스도 귀엽고 H씬은 안 귀엽지만 귀염귀염한 이미지의 게임이었습니다.

게임 볼륨도 귀염귀염하고 H씬 개수도 귀염귀염하고, 가격만 아니었다면 모든 게 Cute한 작품이었을 텐데.


[평가]

게임성 : ★ [좁은 맵을 왕복시키는 똥개훈련식 탐색게임 / 사실상 게임오버 없음]

편의성 : ★ [세이브간 H씬 회수정보 공유 안 됨 / 손 트랩에서 즉사 버그 있음]

작품성 : ★★ [지나치게 작은 볼륨 / 당위성 개연성 필요 없는 無스토리 작품]

조작성 : ★★☆ [달리는 게 달리는 게 아냐]

실용성 : ★★★ [애니메이션은 부드럽다 / 8개 씬밖에 없는 게 아쉬움]

총점 : 3.8점 / 10점 [이제껏 10% 할인만 해옴 / 정의와도 같은 귀여움이 패배하는 순간]

최근 DLsite에 올린 리뷰 2건이 리뷰 제재를 먹어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칭찬을 해줘도 제재, 버그 언급을 안 해도 제재, 전에는 어중간한 농담도 인가해주더니 이번엔 왜…

삼연벙 먹으면 DLsite 리뷰 체계 문제에 대해서도 언젠가 다뤄봐야겠네요.

구글과 마찬가지로, 사유 설명 없는 제재는 정말이지 짜증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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