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逃亡の秋花 ] 도트작품들은 하나같이 비싸


逃亡の秋花 title


게임명(한글) : 도망의 슈우카

게임명(원어) : 逃亡の秋花

게임코드(DLsite) : RJ352341

제작 서클 : Lolick Feetang

발매일 : 2021년 12월 24일

게임 장르 : 전략

게임 가격 : 1540엔 (약 16000원)

플레이타임 : 약 20분~30분 이하


[도입]

타이틀부터 검열해야하는…(중략)

도트작품은 유독 가성비가 극과 극인…(중략)

작은 체형의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은 위험한데…(중략)

도트 애니메이션 작품은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는 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데 게임성을 포기하고 실용성을 붙잡는다는 게 아무리 성인게임이라 해도 맞는 건가 의문이 들죠.

즐길거리와 달성감이 있기에 성인게임으로서의 가치가 생겨난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즐긴 게임들은 유독…

…알려진 명작이나 하라고요? 그건 이미 알려졌잖아…


[본론]

용윤의 부적(竜胤のお守り)…몸에 지닌 자에게 끝없는 체력을 부여한다고 알려진 보물입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아메다(雨田) 가문의 사람은 뛰어난 검술을 체득해야 했고, 이는 슈우카(秋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느날, 떠돌이 무사와 도적의 무리가 나타나 용윤의 부적을 노리고 아메다 가문을 습격했습니다.

이때 슈우카의 어머니는 도적들에게 범해지면서도 슈우카에게 부적을 넘기고는 도망갈 틈을 만들어줬습니다.

하지만 도망친 길 끝에는 도적들의 두목이 기다리고 있었고…슈우카는 도망치길 포기하고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라는 게 대략적인 스토리인데, 안 읽어도 별 탈 없습니다.

[낭인, 사무라이, 검호]로 3명의 상대가 있지만 옷 색깔 차이만 있을 뿐, 난이도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되려 낭인(가장 낮은 난이도) 전투가 제일 까다로웠는데, 이건 버그가 연관된 문제인지라…

상단의 게이지는 각각 체력, 기력, 정신력을 나타냅니다.

기력은 검기를 사용할 때마다, 정신력은 특수기를 사용할 때마다 소모됩니다.

전투를 시작하면 결의부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결의(決意)는 기력 60을 회복시켜주며, 부적(お守り)은 전투중 정신력 회복 특수기를 사용 가능하게 해줍니다.

특수기에 [체력 회복 / 기력 회복] 스킬이 있기에 아무리 봐도 부적의 성능이 압도적인데…선택은 자유입니다.

자신의 턴에는 [통상공격 / 검기 / 특수기] 커맨드가 표시되며, 특수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공격 방향도 선택해야 합니다.

상대의 턴에는 [위로 회피 / 아래로 회피 / 반격 / 방어] 커맨드가 표시되며, 회피는 상대와 반대 방향을 선택해야 합니다.

반격은 공격을 당하되 일정량(10)의 피해를 상대에게 전달하고, 방어는 자신이 받을 피해량을 절반을 줄여줍니다.

반격으로만 막을 수 있는 공격, 방어로만 막을 수 있는 공격도 있으니 나름 모든 커맨드가 쓰입니다.

스킬들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적을까 했으나 불필요할 듯하여 생략하고, 요점만 적겠습니다.

기력 부족 상태에서 스킬을 사용하거나, 정신력 부족 상태에서 특수기를 사용하려 하면 강제적으로 패배합니다.

이 경우 하트 표시가 붙거나 노란색으로 글씨가 바뀌므로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버그를 하나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검호를 쓰러트리면 천진몽상검(天辰夢想劍)의 위력이 올라가지만, 낭인 난이도에서만큼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적들은 체력이 30 이하가 되면 반드시 정신력 50을 소모하여 체력을 회복하는데, 이 점이 문제를 만듭니다.

천진몽상검의 기본 데미지가 30이라서 한방컷 내겠다고 적 체력을 조정하는 게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거든요.

이와 함께 스킬창에서의 위력 표기가 변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해두겠습니다.

이 게임을 밸런스 망한 노잼 게임으로 만든 1등 공신 심안입니다.

기본적으론 정신력 30 소모시마다 사용 가능하며, 상대의 다음 행동을 읽거나 특정 스킬 사용을 위해 쓰입니다.

낭인을 쓰러트리고 나면 체력 50 이하에서 무조건(정신력 30소모 없이) 심안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이하 생략)

H씬은 전부 도트씬으로서 총 15개가 준비되어 있으며, 각 난이도 클리어시마다 5개씩 해금된다 생각하면 됩니다.

[기본속도, 빠른속도, 절정]의 3단계 애니메이션 형태이며, 상기 사진과 같이 3배줌까지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EX1, EX2, EX3의 형태로 보너스가 더 있는 것 같은데, 도무지 해방 조건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봐야 설정집이나 일러스트 깔짝인 정도인 것 같아서 굳이 찾겠다고 애쓰진 않았습니다.

대신 리뷰 말머리 플레이타임에 ‘올 클리어 기준’을 못 붙이게 되어버린 건 덤…

사실 H씬마다 이런저런 해금 조건이 붙어있는데, 그냥 해당 난이도 클리어 한방에 열리는 게 웃기더라구요.

나름 배려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이 점은 모 게임처럼 뻔뻔하게 나갔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랬으면 플레이타임도 한 10분 정도는 더 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도대체가 어디서부터 딴죽을 걸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게임이었습니다.

분명 DLsite 평가는 4.5점, 높은 축에 속하는데도 불구하고 완성도와 가성비가 칭찬하기 어렵거든요.

물론 캐릭터가 귀엽고 도트 애니메이션도 살 떨림 같은 게 굉장히 묘사가 잘 되어있어서 눈요기하기엔 좋았습니다.

하지만 H씬 전체적으론 다양한 신음소리를 사용했어도, 개별로는 신음소리 하나만 사용하여 반복되는 게 아쉬웠네요.

자연스러운 맛이 없어서 아무리 좋은 도트씬이라도 단조로움이 강조되어 연출되고마는 게 안타깝습니다.

심안의 효율을 낮추든지, 적의 수를 늘리든지, H씬 개방 조건을 조정하든지, 방향에 따라 평작의 길은 열려있습니다.

나름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망가진 밸런스만이라도 조절하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평가]

게임성 : ★★ [두 판까진 할만함 / 심안이 너무 사기적인데 / 난이도 조절 실패]

편의성 : ★★ [조건불명 적 행동 없음으로 인한 프리징 등 여러 버그 / EX2랑 EX3 개방 조건이 뭐죠? ㅠㅠ]

작품성 : ★ [가격 대비 분량이 이상해요 / 3명뿐인 적도 색칠놀이]

조작성 : ★★☆ [오른쪽 마우스 버튼이 취소 역할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실용성 : ★★★ [귀여운 도트씬]

총점 : 4.2점 / 10점 [제작자도 알고 있는 가격 문제…굳이 즐겨보겠다면 50% 할인할 때 18% 쿠폰 덧붙여 사자]

이 작품처럼 운 요소를 기반으로 스킬 사용을 통해 전략성을 구축하는 게임은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뉩니다.

보통은 기믹 사용을 통해서 조절하는 것 같던데, 여기선 전황이 뒤집힐만한 기믹이 없었네요.

역시 사람은 결의만으론 안되는 모양입니다. 모든 건 신앙의 힘, 부적의 힘입니다.

이 게임이 무척 잘 말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결과는 신앙이, 인지를 뛰어넘는 초월적인 힘이 이루어준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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