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yssReincanation 見習い聖女と悪魔の迷宮] 성스러움의 변절은 악마적 쾌락을 품에 안고


RJ01593932 AbyssReincanation 見習い聖女と悪魔の迷宮 title


게임명(한글) : AbyssReincanation 견습 성녀와 악마의 미궁

게임명(원어) : AbyssReincanation 見習い聖女と悪魔の迷宮

게임코드(DLsite) : RJ01593932

제작 서클 : こむさがえり

발매일 : 2026년 3월 31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430엔 (약 13900원)

플레이타임 : 약 30분~1시간 이하


[도입]

타락, 그에 수반되는 외형 변화!

바르고 옳은 것을 미덕으로 삼는 사회에서 정반대의 모습으로 전락한다는 것.

배덕감, 오오, 참을 수 없는 배덕감이여!!

그 갭이 클수록, 이야기가 장엄할수록, 타락한 면모가 이끌어내는 흥분은 지수로 증가합니다.

배트맨 시리즈의 빌런인 투페이스가 처음부터 나쁜 놈이었다면 그저 그런 빌런1에 그쳤겠지만,

본디 정의롭던 자가 무너져내림으로써 탄생한 빌런이기에 독자들이 열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방향성의 세상은 무미건조할 따름입니다. 누군가는 나아갈 방향을 꺾어줘야 흥미로운 것 아닐까요?

…아, 작품의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저는 창작물의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현실에 함부로 대입하면 위험해요???

위험한 사상을 가진 위험분자가 되어버린다


[본론]

어떠한 곤란과 시련이 있을지라도 언제나 앞을 향해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시스터 카모밀(カモミール).

그녀는 상냥하고 겸허한 마음씨에 더해 뛰어난 치료마법 솜씨로 유명합니다.

그야말로 성녀라 불러도 손색 없을 인품과 능력. 모두가 동경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죠.

※일본어로 カモミール은 캐모마일을 뜻합니다. 다만 본 리뷰에서는 일본어 발음 그대로 작성했습니다.

정말이지 악마마저도 동경하게 만드는 상냥함과 잠재력이라고 하면 좋을까요?

카모밀의 앞에 나타난 악마 멘토 모리스(メント・モリス)그녀의 재능에 이끌려 찾아오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주변 일대의 인간 전원을 인질로 삼고는 카모밀을 자신들의 영역, 악마의 미궁으로 초대하려 한다는 멘토 모리스입니다.

그 말이 허언이 아님을 눈치 챈 그녀는 자신은 어떻게 되어도 좋으니 다른 자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말아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녀에게 치료를 받은 기사가 악마의 말에 귀를 기울여선 안된다며 나서고자 했지만…

이미 계약은 성립되었습니다.

어느새 이끌려오게 된 악마의 미궁에는 각각의 개성이 넘치는 4개의 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알 수 있는 정보는 그뿐. 탈출 방법을 묻고 싶었으나 멘토 모리스는 불러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어디든 문을 열고 들어가보려 하자…작고 아름다운 요정이 나타나 그녀를 멈춰세웠습니다.

돌연 실종된 카모밀을 구하고자 국가 차원에서 소환된 사역마라며 본인을 소개하는 요정 네르케(ネルケ).

하지만 카모밀은 여느 머릿속이 꽃밭인 소녀들과 달리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여성이었습니다.

변경의 수녀 하나가 사라졌다 한들 국가 차원의 움직임이 있을 리 없고, 무엇보다 발견이 너무 빠르다는 걸 지적했죠.

이에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거짓임을 인정한 네르케는 자신이 이곳의 안내자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곧장 이곳을 빠져나갈 방법을 물어보는 카모밀에게 4개의 방을 모두 답파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그녀.

개성 넘치는 각각의 방에는 멘토 모리스에게 힘을 빌려준 악마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합니다.

그들의 관계는 장래유망한 카모밀을 차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맺어진 동맹 같은 것으로서,

카모밀을 손에 넣기 전까지는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는 악마들간의 협약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건 고마운 얘기지만 약속을 깨면 어쩌나 걱정하는 카모밀에게 악마는 약속을 깰 수 없는 존재라며 단언하는 네르케.

뭐, 본인은 악마가 아니니까 어느 순간 뒤통수를 칠지도 모른다고 웃어보이는 그녀입니다.

할 줄 아는 마법이라고는 치료마법 뿐이기에, 악마들을 상대로 도망쳐다니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카모밀.

그녀는 처음 대면하는 악마라는 존재들의 손아귀로부터 자신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까요?


[게임 시스템]

악마들과의 술래잡기를 하게 된 수녀 카모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게임은 스텔스/피하기 액션쯔끄루 턴제 전투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스텔스 액션이야 여느 작품들처럼 적의 시야 범위를 피해 목적지까지 도달하면 될 뿐이지만,

적에게 들키더라도 즉각 실패가 아닌 점에 더해 해당 시스템을 역으로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금 귀찮게 배치해둔 부분들이 있지만 난이도 측면의 이야기는 아니며, 이에 따라 긴장감은 아쉬운 수준에 있습니다.

다만 스텔스 액션을 만들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플러그인)의 역이용이라는 활용점은 긍정적으로 평하고 싶네요.

참고로 세이브는 크리스탈에서만 가능하며, 크리스탈에 접촉 시 체력과 마력이 최대치로 회복됩니다.

적들에게 붙들리거나 보스전에 돌입하면 쯔끄루 턴제 전투가 발생합니다.

적들의 기믹과 데미지양에 신경 써가며 목표 횟수만큼 도망치기(逃げる)를 하면 됩니다.

기믹이라고 표현했지만 그저 상태이상을 말하는 건데, 이는 후술할 장비 아이템을 통해 대비할 수 있습니다.

각 스테이지의 스텔스 파트에서 보스가 사용하는 상태이상 기술에 면역이 달린 장비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일일이 찾아다니기 귀찮다면 제작자가 치트아이템 격으로 숨겨놓은 아킬레스의 준화(アキレスの俊靴)를 사용하세요.

무기란에 장비하면 쯔끄루 전투를 단번에 승리할 수 있는 위타천 달리기(韋駄天走り)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템 획득 위치는 상기 이미지를 토대로 충분히 유추 가능하실 거예요~

상점페이지에 H씬이 총 18개라 나와있지만, 제 기준으로는 잘 봐줘야 13개 수준이었습니다.

각각의 배드엔딩에서 그려지는 카모밀의 변모는 꽤나 에로했는데, 몇몇 퀄리티가 흔들린 CG들이 아쉬웠네요.

더불어 H씬 스크립트가 약간 짧게 느껴졌지만, 차분을 적잖이 챙겨준 덕분에 감상의 즐거움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여 타락하는 내용 측면(시츄에이션)의 에로스에는 분명 값어치가 있었어요.

설정 상 4+1개의 공간으로 한정하여 일부 아이디어 겹침이 발생한 점은 별 수 없다 쳐도 시츄에이션이 다양했거든요.

그림체에 아쉬움을 느끼는 한편으로, 표정에서 배어나는 에로스를 보자니 조금만 더 다듬는다면 빛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게임성은 난이도가 낮은 한편으로 변곡이 없어 밋밋했어도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작품의 부족한 볼륨 측면과 결부되어 비판점으로 남았지만, 최소한 시도한 흔적은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DLsite 기준으로 다른 작품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처녀작이 아닐까 싶은데, 차기작을 기대해봅니다.


[평가]

게임성 : ★★★ [자신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아는 손길 / 무척 자비로운 구제 조치(회복)]

편의성 : ★★☆ [크리스탈에서만 저장 가능 / 전개방 지원]

작품성 : ★★ [1430엔 가격에는 걸맞지 않는 볼륨 / 엔딩을 이렇게 끝내버리는 건 가슴 아픈 일]

조작성 : ★★ [실용 편의성 기능 하나도 없음!]

실용성 : ★★★ [실질 H씬 수량만 두고 보면 가성비에 맞지 않아 / 장르에 꽂힌 자들에겐 한없이 꽂힘]

총점 : 5점 / 10점 [소재는 좋지만 평범한 게임성에 (피)눈물 나는 엔딩의 싱크로가 환장이다]

외형이든 내면이든 원치 않게 변모한다는 것은 복합적인 측면에서 에로할 수밖에 없습니다.

변화의 끝에 살덩이 괴물로 변해버렸다 한들 그 또한 묘사하기에 따라 에로의 요소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을지언정 Lust From Beyond가 얼마나 에로한지는 그 인기로써 달리 설명할 필요도 없잖아요.

아아…이미 내 뇌는 글러먹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