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コクハクゲエム] 이중에 한 명, 순애가 있다?


コクハクゲエム title


게임명(한글) : 고백게임

게임명(원어) : コクハクゲエム

게임코드(DLsite) : RJ418575

제작 서클 : 背徳堂

발매일 : 2022년 11월 23일

게임 장르 : 비주얼노벨

게임 가격 : 1430엔 (약 15000원)

플레이타임 : 약 2시간~3시간 이하 (올 컴플리트 기준)


[도입]

이전에 ‘죽었을 터인 그녀‘로 소개한 바 있던 서클 배덕당(背徳堂)의 신작입니다.

장르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역NTR이며, 이번에는 히로인이 3명4명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캐릭터마다 걸맞는 시츄에이션을 그려내어 흐름이 깨지는 일 없이 재미나게 즐길 수 있었네요.

하지만 누가 그러지 않던가요,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고.

진정한 순애는 자신의 모든 걸 내바칠 수 있을 정도의 열정을 요구하는 것 아니던가요?

비록 트루엔딩이 아니더라도 기억에 남는 엔딩이 존재한다면 작품으로서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서클이 마음에 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러한 스탠스를 유지해줬음 좋겠네요.

…네? 다음 작품은 RPG라굽쇼…? 엣…


[본론]

주인공 마미야 요시유키(間宮 義之)는 오늘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고백을 하고자 합니다.

그 상대는 문화제 준비를 함께 하면서 곧잘 대화를 나누었던 키리시마 마이카(桐島 舞夏)입니다.

화려한 외모와 달리 상냥한 마음씨를 가진 그녀는 속된 말로 찐따인 주인공에게도 웃는 얼굴로 대해줬거든요.

묘하게 스킨십도 많이 걸어왔고…분명 그녀 또한 자신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 요시유키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시간…방과후가 되었습니다.

친절하게 옥상까지 찾아와준 그녀에게, 요시유키는 모든 용기를 짜내어 외쳤죠.

키리시마양, 좋아합니다! 저와 사귀어주세요!!

그리고 조금의 지체도 없이 그녀는 단칼에 고백을 거절했습니다.

자신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며, 문화제 준비중에 줄곧 자신의 가슴을 쳐다본 걸 안다며 말하는 그녀.

끝으로, 자기 멋대로의 고백은 자위행위에 불과하다기분 나쁘다고까지 딱 잘라 말했습니다.

사실 그녀는 처음부터 요시유키의 순정을 가지고 놀았을 뿐이었습니다.

이를 재미난 놀이였다며 자신의 친구인 쿠라이시 린(倉石 凜)에게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마이카.

린은 화려한 외모의 마이카와는 대조적으로 꾸밈없는 청초한 모습으로 뭇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유상종이라고, 그녀는 파파카츠를 즐기며 자신의 매력을 잘 써먹을 줄 아는 요녀였죠.

서로 취향은 다르지만, 어쨌든 남자를 농락하는 걸 좋아한다는 점에서 동류였습니다.

한편, 비참하게 걷어차인 요시유키의 행선지는 마음의 안식처인 도서실이었습니다.

그곳에는 그가 속한 도서부의 차기 부장요모다 시오리(四方田 汐里) 선배가 있었거든요.

요시유키와 마찬가지로 내향적인 성격의 선배는 같은 오타쿠 취미를 통해 친해진 관계였죠.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고 싶다는 말에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등을 밀어준 것도 그녀였습니다.

고백에 실패했다는 요시유키의 자초지종을 듣고 그 대신 화를 내주는 시오리.

자신의 후배가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함께 있어주며 위로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날의 사건 이후로 1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요시유키는 수업 이외의 시간에는 도서실에서만 머무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시오리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고, 그녀의 존재는 요시유키에게 있어 한 줄기 빛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오리는 올해 3학년이 되었고, 고등학교 졸업이 얼마 머지 않은 상황입니다.

즉,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죠.

어느 날의 방과후, 여느 때처럼 두사람 뿐인 도서실에서 그녀는 요시유키에게 말했습니다.

자신의 잿빛과도 같은 학창생활을 빛나게 만들어준 것은 요시유키 네가 있어줬던 덕분이라며,

요시유키 덕분에 지난 2년간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고백으로도 들리는 얘기였습니다.

덕분에 요시유키는 시오리 선배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자는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작년과 같은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의 이 마음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이죠.

D-day는 이번주 토요일. 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는 것을 구실로 고백하고자 하는 그입니다.

이번에야 말로 진정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면서…

이야기는 잠시 요시유키로부터 마이카에게로 넘어갑니다.

고작 한 달 사귄 남자친구가 더치페이를 요구한 게 기분 나빠서 헤어졌다는 그녀.

자신의 들끓는 짜증을 해소할 방법으로서 다시 한 번 요시유키를 연심으로 농락하고자 했습니다.

요시유키에게 고백하여 먼저 OK를 받아내는 쪽이 승리하는 놀이, 이른바 ‘고백 게임‘의 선언이었죠.

이를 좀 더 재밌게 하고 싶다며 린을 끼워들이는 마이카.

여기에 머릿수를 하나 더 늘리고자 쿨한 성격의 운동부 소녀 시마사키 아오이(島﨑 あおい)까지 끼워들였습니다.

아오이는 평소 이런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상대가 요시유키라는 얘기를 듣자 어째서인지 바로 승락했죠.

사실 그녀는 요시유키의 소꿉친구로서 지난 몇 년간 그를 곧잘 괴롭히곤 했거든요.

방과후 옥상으로 요시유키를 불러낸 마이카.

작년의 일 이래로 단 한 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 없는 그녀였지만, 순순히 따라온 요시유키였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촌극. 마이카는 과거의 일을 사과하며 “역시 나는 요시유키가 좋아. 저와 사귀어주세요.“라며 고백했죠.

과연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며 두근거림을 숨기지 못하는 요시유키입니다.

이대로 그녀의 낙승일 거라, 숨어있는 두 사람을 포함한 여성진 모두가 확신했죠.

하지만 예상을 깨고 요시유키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고백은 받아줄 수 없다며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녀로부터 도망가듯 얼른 학교를 빠져나가는 그였습니다.

아연하여 한동안 굳어있던 마이카.

이윽고 자신이 저런 같잖은 놈에게 고백해놓고 차였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던 그녀는 크게 분노했습니다.

분노에 찬 마이카, 이 상황에 흥미를 느낀 린, 그리고…어째서인지 당황스러워하는 아오이까지.

세 사람은 이번 고백게임에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하게 되었죠.

당장 다음날부터 요시유키에게 수작을 부리는 그녀들입니다.

각자의 성격에 맞게 은근히 유혹하거나, 고백 연습을 빙자하며 다가가거나, 강압적으로 나섰죠.

본의 아니게 그들에게 불을 지펴버린 요시유키의 처절한 순정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린 마음 답게 자신의 순결은 반드시 좋아하는 사람에게 바치고 싶다 생각하는 그.

과연 한 소년의 사랑은 순애로 끝맺음할 수 있을까요?

고백게임이라는 놀이 대상으로 요시유키를 농락하려 드는 여성들의 유혹을 뿌리치는 게임입니다.

뿌리치는 게임? 역NTR을 메인 주제로 다루는 작품에서 유혹을 뿌리친다는 표현은 좀 웃기긴 하네요.

게임의 목표는 화면 좌측의 순애치(純愛値)가 0이 되지 않고 마지막 날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게임은 총 4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3일차까진 매일같이 히로인들이 주인공을 유혹하려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4일차는 지난 사흘간 주인공의 순애치를 가장 많이 감소시킨 히로인만 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유혹 시퀀스의 선택지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면 순애치가 일정량 떨어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참고로, 선택지가 등장하기에 앞서 갑작스러운 키스 등으로 순애치가 감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순애치가 0이 되면 볼 수 있는 특수엔딩도 있으니 미리 조건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네요.

별다른 시각적 자극 없이도 사정할 수 있는 동정 마스터 요시유키입니다.

일부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순애치가 10(마지막 한 칸)만큼 남으면 엔딩 선택지가 등장합니다.

[상대방과 사귄다 / 지금 상황을 빠져나간다]의 이지선다이며, 후자는 일정량의 체력을 요구합니다.

체력은 하루의 시작과 함께 기본적으로 5의 수치만큼 회복되며, 유혹을 강제로 뿌리칠 때 사용됩니다.

앞서 언급한 저(低)순애치의 경우나, 아오이에게 힘으로 붙들린 상황 등에서 선택지로 등장합니다.

한편으로, 갤러리가 패배 회수형 방식이니까 어차피 한 번 쯤은 유혹에 넘어가야 하는 거, 세이브를 애용합시다.

애용~

순애치는 방과후 시오리와 함께하는 이벤트를 경험하거나, 밤중에 전화 통화를 통해 회복할 수 있습니다.

방과후 이벤트는 순애치를 20 회복시켜주며, 전화 통화는 순애치를 30만큼 회복시켜줍니다.

후자는 하루에 한 번만 가능하고 체력을 1 요구하니까 이 점 참고해주세요. 방과후 이벤트도 당일 일회성인데 뭐…

시오리에게 전화를 건다는 선택지에 앞서 고백게임 참가자들이 속옷차림 사진을 보내올 때가 있습니다.

사진을 반찬으로 삼아 자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체력이 모두 소진되고 행동이 강제로 종료됩니다.

그밖에는 별다른 패널티가 없는데다가, 하물며 시오리에게 전화를 건 다음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상냥하다 말해도 되겠죠?

참고로, 밤시간 중에 각 여성들의 유혹에 몇 번 넘어갔는지(순애치가 몇 번 떨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마지막 날 등장하게 될 히로인을 확인할 수 있으니 기억해두면 좋겠죠.

3일차까지는 유사성행위를 하다가 4일차엔 본방을 찍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때 각자가 본방을 허락해주는 이유가 단순한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게 재미난 점이죠.

트루엔딩을 보기 위해선 모든 엔딩(패배엔딩 포함)을 볼 필요가 있으므로 어차피 한 번씩은 다 거쳐가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베스트라 생각하는 씬을 두 개를 꼽으라면 린 엔딩의 H씬3일차의 마이카 엔딩입니다.

하나는 감추기고 하나는 드러내기로 성향은 정반대지만, 역NTR의 배덕감을 제일 잘 살린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선배에 대한 사랑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설정한 건 좋지만, 중간 묘사가 부족한 게 아쉬웠습니다.

스토리 특징상 선배와 보내는 일상의 묘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네요.

반대급부로 아오이의 묘사가 강렬한 인상을 주며 진짜 사랑은 아오이를 말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순애를 위해 유혹을 뿌리치는 게임이 유독 아오이 파트에선 BSS가 섞인 순애물의 기운이 확 풍겨난단 말이죠.

이왕이면 4일차 엔딩은 특별하니, 각각에 후일담 형식으로 CG를 하나씩 더 추가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애초에 시오리 선배랑은 H씬도 없단 말이야!!!!

선택지에 따라 추가로 브래지어를 탈의하는 등 묘사 분기가 존재합니다.

덕분에 조금씩 다른 묘사를 즐겨볼 수 있어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풀보이스가 아니라 일부 파트(프롤로그 및 4일차 엔딩 정도)에만 붙어있지만, 충분할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캐릭터 이미지에 들어맞는 성우들의 연기는 풀보이스가 아니라는 점에 아쉬움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다음 작품도 부디 수작으로 만들어주기를…!!


[평가]

게임성 : ★★☆ [고의적 실패가 아니면 보기 힘든 게임오버(엔딩) / 몇몇 함정으로 최소한의 긴장감 유지]

편의성 : ★★★★ [세이브&로드가 편함 / 공용 세이브를 통한 갤러리 회수가 편함]

작품성 : ★★★★ [아오이야 말로 진정한 순애야! 반박시 내 말이 맞음]

조작성 : ★★★★ [실용성 기능 탑재 / 대사창 넘기기는 키보드로, 나머지는 마음 편히 마우스로 조작하자]

실용성 : ★★★★ [전작과 마찬가지로 본방은 몇 없지만, 캐릭터별 시츄에이션이 좋았다]

총점 : 7.4점 / 10점 [고백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우쳐주는 작품]

그래서, 순애는 아오이죠?

반박은 안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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