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한글) : SHRIFTII / SHRIFT2
게임명(원어) : SHRIFTII
게임코드(DLsite) : RJ318368
제작 서클 : デビルズオフィス
발매일 : 2022년 11월 18일
게임 장르 : RPG
게임 가격 : 1650엔 (약 18000원)
플레이타임 : 약 3시간~7시간 이하 (노말 난이도 클리어 기준)
[도입]
2022년 11월 30일까지 Cien 블로그 후원자(월 200엔)가 되면 본작 40% 쿠폰(660엔 상당)이 들어옵니다.
그토록 재미났던 Shrift의 후속작, Shrift2입니다. 표기로는 ShriftII지만, 아무튼!
계속 출시가 연기되며 9월에서 10월로, 10월에서 11월로…아무튼 한참을 미뤄진 끝에 드디어 출시됐습니다.
제작자 본인은 1000개만 팔려도 행복하겠다던 게임이 출시 사흘만에 무려 3000개나 팔렸죠 ㅋㅋ
그림체 호불호를 많이 타는 게임인 만큼 흔하게 잘 그린 예쁜 그림체의 작품들보단 판매량이 떨어지나,
전작 리뷰에서도 언급했듯 게임성이나 표현력 만큼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는 기존 툴(VX ACE)보다 스크립트 자유도가 높아진 새로운 툴(MV)을 이용하며 확실하게 진화했죠.
후속작이면서도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전작을 즐기지 않았어도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반면, 전작을 즐긴 사람이라면 어떤 결말로 흘러갈지 보일듯 보이지 않는 흐름에 흥분할지도 모릅니다.
보통 본론 마지막에 적는 내용을 도입부에서 다 해버렸네요. 이제…어쩌지?
[본론]
이곳은 명부(冥府)의 도서관. 그리고 이곳을 관리하는 그녀의 이름은 메이라(冥羅)입니다.
본래 죽은 자들만이 당도하는 곳이나, 당신은 그들과는 다른 이유에서 이곳에 발을 들였죠.
메이라는 그런 당신에게 풍파 가득한 삶을 살다 간 한 남자의 이야기가 적힌 책을 소개해줬습니다.
모든 일에 우연은 없다며 소개해준 책의 내용은 악마에게 대항할 힘이라곤 신앙밖에 없던 시절의 이야기였습니다.
전날부터 지나치게 긴장했던 탓일까요? 어쩐지 기묘한 꿈을 꾼 것 같은
남들은 10년 동안 받는 신부(神父) 교육을 8년 속성으로 받고 나서 경험하는 첫 악마퇴치이건만…
언제 악마가 나타날 지 모르는 환경에서 방심하다니, 스스로도 놀란 그였습니다.
리처드보다 한참 선임인
안경으로 채 가려지지 않는 매서운 눈매가 그의 성격을 대변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인정 많은 사람이지요.
무엇보다 신원불명이었던 리처드를 교회에 받아들여준 은인이기도 합니다.
경험이 많은 아키야마마저도 옅은 기척밖에 느낄 수 없던 악마의 이름은 카게온나(影女).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간섭하지 않는 무해한 악마이지만, 어째서인지 그녀는 인간들에게 장난치길 좋아했습니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보이는 족족 다리를 끌어당기며 어디론가로 데려가려 하는 그녀.
일반인조차 이를 뿌리칠 수 있을 정도로 무력하기에 큰일로 번진 적은 없지만, 클레임을 늘리기엔 충분했죠.
악마를 퇴치할 수 있는 존재는 성직자 뿐.
이에 어찌할 도리가 없던 건물 주인이 교회에 악마 퇴치를 부탁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건물주로부터 들은 말과는 달리, 그녀는 장난에 앞서 곤혹스러운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하는 카게온나와, 이를 듣지 못하는 건지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하지만 리처드에게만큼은 그녀의 떠듬거리는 목소리가 분명하게 들렸습니다.
때문에, 문답무용으로 공격하고 드는 아키야마와 달리 리처드는 공격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죠.
그 사이에 카게온나는 모습을 감춰버렸고, 이번에는 철저하게 숨었는지 기척을 탐지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카게온나가 잠시 몸을 숨긴 사이에 리처드를 두고 다른 방들을 살펴보기로 하는 아키야마와 건물주.
하지만 카게온나는 잠시 그림자에 숨었을 뿐, 자신이 있던 위치에서 달아난 적이 없었습니다.
이에 1:1로 대면하게 된 리처드와 카게온나였으나, 그녀는 “난 너를 상처입히지 않는다“라고 분명하게 말했죠.
카게온나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며 리처드를 VIP룸 안으로 유인하듯 모습을 감췄습니다.
아키야마에게 지금 상황을 알리고자 했다간 악마가 도망갈지도 모릅니다.
이에 자신을 믿어준 그를 위해서라도, 리처드는 홀로 VIP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카게온나는 자신을 소환한 매개체이자 구속구가 되어버린 장신구를 찾고 있었습니다.
장신구가 있는 한 멀리 가지도 못할 뿐더러 마계에도 돌아갈 수 없는 그녀였죠.
본래 주인이 프로포즈의 실패의 분풀이로 아무데나 내팽겨쳐버린 탓에 위치를 알 수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치 침대 밑에 떨어져서 진동음은 들리는데 위치는 알 수 없는 휴대폰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혹여나 자신의 뒤통수를 치려는 것 아닌가 의심하는 리처드였지만, 카게온나는 딱 잘라 대답했습니다.
“악마는 한번 인간과 약속을 나누면 깨는 일이 없다“고 말이죠. 아아, 헤카테님, 당신은 대체…
앞서 “나는 너를 상처입히지 않는다“고 말했기에 리처드의 안전은 보장되었다는 뜻이었습니다.
마력의 기척이 느껴지는 곳을 잠시 둘러본 리처드는 카게온나가 찾던 장신구를 찾아냈습니다.
이에 무척이나 기뻐하면서 드디어 본래의 존재방식 대로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그녀였죠.
그림자에 숨어살며, 엿보기를 좋아하면서도, 인간에게 간섭하지 않는 무해한 악마, 카게온나.
하지만 그녀 또한 악마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본디 악마에게 정(精)을 바치게 되면 평생 그 악마의 소유물이 된다는 거스를 수 없는 법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직자의 경우 신이 내려준 가호가 있는 한 레벨이 떨어지는 대신 영혼을 지켜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자신의 가슴에 흥미진진했던 리처드를 유혹하며 한 판 어떠냐고 유혹하는 카게온나.
하지만…리처드는…저 거대한 유방을…피눈물을 쏟으며…포기했습니다.
자신은, 신을 믿고 악을 정화하는, 성직자니까요.
이 시대에 교회라는 명칭은 과거에 정의된 건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여러 이해관계 집단의 총칭입니다.
악마가 나타난 10년 전 사건으로부터 집단이 형성되기까지 오랜 세월을 필요로 했지만,
인간이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신앙 뿐임을 인지하며 기나긴 갈등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죠.
이렇듯 인간사회는 “인류를 악마의 위협으로부터 지킨다“라는 목적 하나로 단일 신앙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그리고 본부라 불리는 사령탑 아래서 실무를 맡는 여러 지부가 속해있는 조직…그것이 바로 교회였습니다.
아키야마를 필두로 사람들의 고민과 의뢰를 정리해주는 수녀 카나(郁奈), 그리고 리처드와 그의 딸 니나(ニーナ).
이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낡은 도시를 지켜내는 인수로서는 어떨까 싶은 구성입니다.
실제로 리처드가 실습에 나서기 전까지 모든 일을 아키야마 혼자서 처리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러니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를 신뢰하지 않을 리가 없었죠.
8년 전, 기억을 잃은 채로 니나와 함께 길바닥에 쓰러져있던 그는 아키야마에게 거둬져 교회에 받아들여졌습니다.
신원을 찾는 과정에서 니나와 리처드 간 혈연은 없는 것으로 판명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를 아빠라 불렀죠.
리처드는 그런 니나를 지켜줘야 한다는 알 수 없는 사명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게…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평범한 나날이 계속될 거라 생각했던 리처드였습니다.
본부로부터의 명령과는 별도로 주민들로부터의 긴급의뢰를 받아들이게 된 리처드.
의뢰 수행지인 공동묘지 앞에서 백귀(百鬼)라는 가슴 큰 여성 의뢰인을 만나게 됩니다.
납골당 안쪽까지 호위를 부탁한다는, 긴급의뢰 치곤 단순한 일거리였습니다.
이곳에는 부유령으로 불리는, 하나의 개체가 되지 못한 반쪽짜리 악마들이 득시글거리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인 자유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약한 존재들이기에 호위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의문이 생겼죠.
리처드 본인 몰래 들러붙은 카게온나의 말에 따르면 백귀는 무지막지하게 강한 악마의 하나라고도 합니다.
카나가 악마의 의뢰를 받아온 것도 그렇고 영문을 알 수 없는 일 투성이지만, 일단 의뢰를 수행하기로 한 그입니다.
의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부유령들이 툭 치면 쓰러질 정도로 약한 탓에 고전할 일은 전혀 없었죠.
친근하게 구는 카게온나의 페이스에 말려 대화를 이어나가면서도 악마 퇴치를 열심히 하는 리처드.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죄는 씻어낼 수 없어.“
“그래서? 신이라는 존재가 너를 구제해주기라도 했나?“
지금껏 한 번도 없었던, 갑작스럽게 찾아온 착란 증세를 겪은 리처드.
어쩌면 신부로서의 진정한 첫 의뢰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긴장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의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교회로 돌아가려던 찰나, 문득 이질적인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분명 이전까진 없었던, 자신의 왼손 손등에 큼지막하게 그려진 기이한 문양.
목욕을 하며 박박 문질러봐도 지워지지 않는 그것은 보면 볼수록 무언가를 의미하는 모양처럼 느껴졌죠.
하지만 교회 사람들에게 걱정을 안기고 싶지 않았던 리처드는 입을 다물고 있기로 했습니다.
교회는 일손이 부족하기에 휴일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을 마친 바로 다음날, 이번에는 도심에서 발생중인 고양이들의 절도 사건을 조사하게 됐죠.
음식을 훔쳐가는 건 흔히 있을 법한 일이지만 이곳의 고양이들은 반짝이는 물건이나 빨랫감 따위를 훔쳐갔습니다.
굳이 인간의 물건을 노린다는 리스크를 진다는 것이 평범한 들고양이라고는 보기 힘들었죠.
아무래도 들고양이를 수족으로 부리는 누군가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게온나의 소환 매개체였던 장신구를 이용하여 들고양이들의 집결지를 추적한 리처드.
인적이 없는 편의점 뒷길에서 거만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는 고양이 악마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잔뜩 모여있는 고양이들에게 무언가 명령을 내리려던 모양이네요.
인간을 상처입히지 말 것! 노인은 건들지 말 것! 헌상품은 절대로 망가트리지 말 것!
…이 악마, 의외로 인간을 배려해주는 성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 캐트시(ケットシー)는 악마 치고는 순한 성격으로 인간의 영혼보다는 인간의 냄새를 더 좋아하는 별종입니다.
물건들을 돌려받고 싶다면 자신의 종복이 되라는데, 성직자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죠.
하지만 그녀가 인간을 좋아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소중한 물건을 잃어 슬퍼한다“며 열심히 설득한 결과,
어떻게든 마음을 돌려 인간 냄새가 잔뜩 밴 낡은 물건이라도 좋다는 것으로 타협할 수 있었습니다.
만사 해결! 악마라고 무조건적인 퇴치를 하고 싶진 않은 리처드였기에 만족스러운 결과였지요.
하지만 그 순간. 왼손의 문양이 붉게 빛을 내며 강렬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문양으로부터 나온 빛은 어째서인지 캐트시를 향해 날아갔고, 몸속으로 흡수되듯 사라졌습니다.
붉은 빛을 흡수한 캐트시는 방금까지의 순둥순둥한 그녀가 아니었습니다.
그 눈초리는 이제 인간의 냄새보다도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인간의 정을 탐하고자 하는 악마의 그것이었죠.
아까처럼 말로서 해결해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말을 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는 듯합니다.
신앙의 힘으로 캐트시의 마력을 흩트려놓으며 약체화시키는 것에 성공한 리처드.
이제 대화가 통하겠지 싶었던 그 순간! 왼손의 문양이 빛을 번뜩이며 캐트시를 흡수했습니다.
마치 풍혈이라도 열린마냥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리처드는 아무런 변화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흡수된 캐트시는 어디로 간 것일까, 점점 손등에 생긴 문양의 미스터리만 깊어질 뿐이었죠.
리처드의 손등에 생긴 문양은 악마나 마계와 연관된 문장이었습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마계에서 마인(魔印)이라 불리는 저주의 일종으로, 성행위에 관련된 문양이었지요.
악마와의 인연을 강하게 만들어 관심을 향하게 만드는 저주…이 경우 관심의 대상은 주인공의 영혼이 되겠네요.
즉, 악마로 하여금 성행위를 통해 주인공의 영혼을 탐하도록 유도하는 저주라는 것입니다.
저주의 종류도 알았겠다, 교회로 돌아가려던 리처드에게 카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의 딸 니나가 갑작스러운 고열을 내더니 등쪽으로 격렬한 통증이 느껴진다며 괴로워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급히 교회로 돌아온 리처드. 그런 그에게 카나는 사진 하나를 건네어 보여줬습니다.
혈연은 아니더래도 딸 아니랄까봐, 카나가 사진으로 보여준 것은 굉장히 눈에 익은 문양이었습니다.
바로 자신의 손등에 그려진 문양과 완전히 동일한 모양의 것이었죠. 다만, 그렇다면 크나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문양을 조사하며 만나게 된 이쪽 분야의 전문가인 사내가 해준 말입니다.
만약 이 저주가 여성에게 걸린다면, 정신적으로는 물론이고 신체적으로도 악마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이죠…
이러한 상황이 되었는데도 문양에 대한 것을 숨기는 것은 무리라 판단한 리처드는 사실을 털어놓게 됩니다.
니나는 악마와 조우한 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이 교회에서 지낸 지난 8년간은 말이죠.
그렇다는 얘기는, 교회에 거둬들여지기 전에 악마에 의해 저주를 받았다는 뜻이 됩니다.
리처드가 기억해내지 못하는…아니, 본능적으로 기억해내고 싶어하지 않는 과거의 이야기.
마인이 새겨졌음에도 신의 가호가 끊기지 않았다는 것은 그 힘으로 이뤄내야 할 역할이 있다는 뜻이라며,
니나를 구해내기 위해 과거의 자신과 대치할 각오가 있느냐며 아키야마는 묻습니다.
리처드에게 있어 니나는 어떤 존재냐며, 아키야마는 그에게 대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그는 일체의 망설임 없이 그 자리에서 답을 내놓았습니다.
결심은 했지만 아직 과거와 마주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고 있던 그날 밤.
리처드는 꿈속에서 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하고 있었죠.
니나를 가리켜 모두를 미쳐버리게 만든 원흉이라 말하며,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그들.
끝으로, 리처드의 모습을 하고 있는 꿈 속 존재는 그에게 한마디를 고했습니다.
“네놈의 이야기에는 해피엔드는 있을 수 없다”
…고 말이죠.
전작 Shrift로부터 10년 훨씬 전에 벌어진 과거 이야기를 다룬 후속작입니다.
전작과 전투 방식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라면 기본 공격에 기력이나 탄환 소모가 없다는 점이 있겠네요.
게다가 적의 체력 잔량이나 필살기 대처 방법도 확인할 수 있게 돼서 방심하기 더 좋게 만들어졌어요!
또한 전작의 구속기 탈출 방식(구속기 종류에 맞춰서 사용)에서 약간 변화한 모양새를 띄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5단계로 나뉘는 구속 상태에 대하여 [1 / 2 / 5]단계 만큼 해제시키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여기에 일부 구속기에 대해서는 아래 방향(↓)키 연타를 통한 탈출이라는 QTE 기믹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전투중 좌측 방향(←)키로 현재 자신에게 걸려있는 버프 및 디버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스포일러긴 한데, 마치 언더테일의 머펫전과 같은 전투 기믹도 구현되어 있어요! 다음 챕터에선 카드게임 기믹이 있을 예정이라던데…기대될 따름입니다.
당연하게도 레벨이 높을수록 전투가 유리해지지만, 암속성 스킬의 경우 레벨이 낮을수록 피해량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노말 난이도 기준으로 기본 공격의 효율이 너무 좋아서…의도적으로 레벨을 낮출 이유가 없었네요.
적의 음란 공격중에 사정할 때마다 레벨이 기본적으로 5씩 감소하며, 0이 되면 게임오버(엔딩) 씬을 볼 수 있습니다.
레벨 감소량에 대응하여 SP(Skill Point)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건 나중 문단에서 다루겠습니다.
뭐…레벨 올리는 건 쉬우니까 마구마구 져버려도 상관 없어요! 애초에 야겜인걸!!
레벨을 흡수당하는 만큼 적이 강해지는 건 안 비밀
전작에서 악마의 생사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던 것처럼, 이번 작품도 비슷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주인공이 성직자인 만큼 악마를 정화한다는 선택지가 전작의 학살 루트와는 다를 것 같긴 하네요.
악마를 마인에 봉인시킴으로써 수호령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각기 다른 스킬을 획득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테면 캐트시 사용 시 후각 공격 피해를 반감시킨다든가, 카게온나 사용으로 암속성 스킬을 강화시킨다든가…
물론 스킬을 얻기 위해선 SP(Skill Point)를 획득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낮시간과 밤시간이 존재하며, 밤시간에 한 번이라도 활동하게 되면 기력 저하 상태이상이 발생합니다.
딱히 퀘스트에 기간 제한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적당히 여유를 갖고 플레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력 저하 상태가 되면 감기도 걸리고, 전체적인 스테이터스가 급락하기 때문에…
아무튼, 사진 속 장소는 이자요이 호텔(イザヨイホテル)로, 마인으로 흡수한 악마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하루 한 번 악마에게 선물하는 것이 가능하며, 악마들의 개인 스토리도 볼 수 있고, 물론 성교도 가능합니다.
성교의 경우 앞선 문단의 SP 획득과도 관련되므로, 전작의 호감도작 목적과는 비교도 안 될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기본적으로 하루 5번까지만 사정이 가능한데, 리처드가 좌학만 해서 그런지 정력 회복 속도가 좀 느린 친구예요…
면죄부를 사용하면 마음껏 떡칠 수 있지만, 안전한 SP 수급을 바라는 거라면 약의 기운을 빌려봅시다.
호텔에서 성교하는 것으로 다른 악마들의 심식(心蝕)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참고해두시면 좋습니다.
무기와 복장에는 각각 특수 옵션(오그먼트) 장착이 가능한 슬롯이 존재합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오그먼트는 퀘스트 보상 또는 구입(교환)을 통해 획득할 수 있습니다.
오그먼트의 탈부착이 자유로운 시스템은 좋은데, 장비 교체 시마다 바꿔줘야 하는 점은 귀찮긴 했습니다 ㅎ
챕터1 마지막 악마인 세이렌(セイレーン)이 있는 던전에서 모 게임이 떠오르는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소이동+최소행동+최대수집(하피모도키)으로 등급이 매겨지며, 8스테이지까지 존재합니다.
모든 스테이지의 조건을 SSSS등급으로 클리어하면 성능 좋은 무기를 주니까 꼭 시도해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악마들에게 한계까지 레벨을 흡수당하면(레벨이 0이 되면) 악마별로 엔딩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부유령에겐 패배해도 엔딩이 없지만요…게임오버라면 있지만
아쉽게도 엔딩만 따로 볼 수 있는 메뉴가 없어서, 엔딩을 보려면 매번 복상사(?)를 당해야한다는 게 상당히 귀찮습니다.
나중에라도 기능이 추가됐으면 좋겠네요. 악마전서에서도 엔딩을 따로 볼 수 없다니, 이게 무슨 소리야!
전작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게임 난이도가 낮아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부유령과 던전, 악마와의 성교를 통한 SP 수급으로 캐릭터 강화가 쉬워졌으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패배에 따른 난이도 증가(악마 레벨 상승)도 초기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경향이 느껴집니다.
뭐…아직 모든 기믹이 등장한 것도 아닌 챕터1이라는 점도 감안을 해야하긴 하겠죠.
예전의 고통스러운 전투를 느끼고 싶다면, 전투 중에 재시작(F5) 버튼을 눌러보세요. 두 번. 헤헤, 헤헤헤…
재시작을 통한 무한도전 꼼수를 막고자 제작자가 심식(心蝕)을 강제로 50% 높이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참고로 심식이 높아지면 전투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이벤트가 발생함
툴이 변화함으로써 제작자의 개발 자유도가 높아진 만큼 연출력이 기가 막히게 진화했습니다.
처음부터 챕터3까지 완성본으로 맞이했으면 더 좋았겠다 싶지만, 동인 작품에 지나친 바람이겠지요 ㅠㅠ
스토리는 전작보다 가벼운 분위기에서 시작하여 세계관을 언급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지만,
전작을 해본 입장에선 앞으로 전개될 폭풍 같은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마무리였습니다.
전작을 모르고 즐겨도 재밌고, 알고 즐기면 재미가 배가되는, 그런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등장한 악마들에게선 전작 같은 임팩트는 썩 크게 느껴지지 않았네요.
개성 넘치고 매력있는 캐릭터들임은 분명한데, 무언가…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빠진듯한 느낌이 듭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는 많아졌으나 스토리에서 주인공과의 관계 묘사가 줄어든 것이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각각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요소가 호텔에서의 대화 정도로 줄어들다 보니…
제 추측이 맞는지는 챕터2가 나와봐야 검증할 수 있겠지만요 ㅋ
하나코…좋아…헤으응…
[평가]
게임성 : ★★★★★ [아직 구속기 밸런스가 애매한 느낌 / 앞으로 등장할 기믹들이 기대됨]
편의성 : ★★★★☆ [절찬리 버그 수정중 / 편의성 기능이 많다 / 평상시 상태이상 확인 어려움]
작품성 : ★★★★☆ [큰 틀에서 보이는 기대감 / 진화한 표현력 / 개그로 절묘하게 가린 비극의 서막]
조작성 : ★★★★★ [야! 이제 대화창이며 게이지며 다 숨길 수 있다!]
실용성 : ★★★★☆ [보다 향상된 애니메이션 움직임 / 패배씬(엔딩) 기능이 없는 건 조금 아쉬울지도]
총점 : 9.4점 / 10점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성★불]
세부적으로는 더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대강 큰 틀의 초반 스토리 및 시스템 설명은 다 한 것 같습니다.
노말 난이도는 전작의 이지 난이도 아닌가 싶은 수준으로 쉬워서, 게임성을 느끼고 싶다면 하드 난이도를 추천합니다.
시간 나면 하드 난이도로 다시 즐겨봐야겠네요. 일단은 노말 난이도 SP작이랑 악마 레벨작부터 미리 다 해놓고…
어차피 노말 난이도로 챕터1 다시 즐길 일이 있을 것 같진 않으니까…(플래그)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리뷰 길게 써보려 했더니만 나흘이나 걸렸네요 -_-